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의 51가지 진실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의 51가지 진실
도나 헤클러 외 지음, 손은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난 브랜드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명품이면 어떻고 명품이 아니면 어떠냐 라는 사고를 가지고 있다. 명품이던 그렇지 않던간에 나랑 잘 맞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재질과 품질은 어느 것이나 다 좋다. 예전처럼 품질이 나쁘거나 재질이 나쁜 제품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어느정도의 가격이 있다면 그 제품은 명품이던 그렇지 않던간에 다 훌륭하다. 다만 이 책에서처럼 제대로 알리지 못해서 명품이 명품이 되지 못하고 짝퉁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명품 따라하기 1위라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손재주가 좋다. 그것이 짝퉁이라는 사실도 알지 못한단다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데 그렇게 잘 만드는 수준으로 왜 제대로된 브랜드를 만들지 않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것은 아마 단기간에 명품으로 올리려고 하니까 그리 되지 않을까 싶다. 명품은 그야 말로 세월의 이름인데 우리나라는 그만큼 세월을 투자할 수가 없는 것이다. 세월에 투자하려면 돈이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그 시간을 기다릴 수가 없는 것이다. 51가지 브랜드의 진실을 따라 가려해도 시간은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다. 이렇게 브랜드로 갈 수 있는 책도 나왔는데 우리나라만의 브랜드를 함 만들어 보면 어떨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을 따라 서서히 준비하다보면 어느사이엔 그것이 명품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한다. 브랜드로 나아갈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51가지의 진실을 다 꿰뚫을 수 있다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반만이라도 닮았으면 한다. 가끔씩 어떠한 브랜드는 눈 속임만으로 포장해서 팔기도 한다. 당장의 눈속임은 브랜드의 진실을 버리고 돈을 빨리 벌수 있겠지만 나중엔 소비자에게 버림받을 것이다. 아무도 그걸 찾는 소비자가 없을 테니까.

지금부터라도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사업가는 이 책을 사업의 주춧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게 하나하나 배우고 받아들여서 만들어 나간다면 그 제품은 언젠가는 하나의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잘 나왔다는 생각을 해본다. 현재 사업을 해 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앞으로 사업을 하게 될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소비자는 꼭 명품만 찾지는 않는다. 나같이 아직 우리나라만의 좋은 브랜드를 찾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이 책과 함께 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