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미인
후지모토 히토미 지음, 권남희 옮김 / 텐에이엠(10AM)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이혼미인이라는 제목 부터 참으로 심상하다. 이혼하면 미인이 된다는 말인지. 아님 이혼을 하라는 말인지.. 이혼을 미화 시키는 말같기도 하다. 하지만 책 속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듣고 그래서 이혼미인일 수밖에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혼하면 더 뒤로 갈데가 없으니 억척스럽게 생활해 나가고 다른 이들이 이상하게 볼거니까 더 화사하고 이뿌고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행동하니 삶에 활기가 넘치게 되니 자동 미인이 된다는 거다. 맞는말이고 공감하는 말이다. 이혼했다고 주눅들어 있음 누가 뭐해주는 것이 아니니 당근 숨기고 본인이 해야한다. 신랑이라는 의지가 없으니 당근 더 열심히 살아야 할 밖에 없으니 미인이라고 해 줄 필요가 있다.

 

사람이 결혼이라는 생활을 해 나갈때 어느누군가가 피해를 엄청 보면 안될 것 같다. 여기 책 속에서도 결혼은 주인공 미오와 남편이 했지만 손해보고 수고를 한것은 부인쪽인 미오다. 남편은 본인만 아는 아직 덜 자란 아이 같다. 다른 가족은 생각지도 않는다. 자기자신만 손해보지 않으면 주위의 어떤 행동도 관심밖이다. 하물며 자기자식조차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단순하게 엄마의 관심을 흄쳐간 다른 타인일 뿐이다.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기까지 20년을 살면서 겨우 터득하게 된다. 그 20년이라는 세월동안 남편은 점점 더 자신속으로 들어갈뿐 고쳐지지 않는다. 그걸 가족이라는 허울안에 넎고 살아온 미오도 잘못인 것 같다. 가족은 참기만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터트릴것은 터뜨려서 종기를 짜내야 진정한 가족이 되는 것이다. 참기만 하면 참는 사람만 병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때문에 다른 이들도 함께 아픔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것이다.

이혼을 꼭 하라는 것은 아니다. 한사람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고 그것이 더이상 변화되고 발전할 수 없다면 이혼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흔히 사람들은 아이들 때문에 이혼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그 아이들을 한번이라도 생각을 해서 그런 말을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일방적으로 한쪽이 당하는 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연히 그것이 삶인줄 안다. 여자가 되었던 남자가 되었던 그걸 보고 자란 아이들은 자신이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게 삶을 꾸려나간다. 자기가 피해를 보게 되어도 참는것만이 능사인줄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렇게 배웠고 그렇게 희생만 하는 한사람을 봐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을 본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아이에게도 그렇게 가르칠것이다. 그럼 악순환의 반복이다. 그렇게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과감하게 더이상 가족이라는 관계를 유지하지 못 할때 이혼이라는 방법을 택하는 것도 좋으리라..

다만 이혼을 하게 될때 본인 것은 스스로 챙겨서 나왔으면 한다. 그래야만 본인이 이혼했음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아이들을 돌보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야만이 진정한 이혼미인이 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만들어 자신이 주관할 수 있을때 진정한 이혼미인이 될수 있으며 여인으로도 행복을 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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