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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 원의 전쟁
이종룡 지음, 곽성규 구술정리 / 호랑나비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06:60 - 09:30 떡공장, 떡배달 준비및 마트에 떡 배송
09:30 - 11:30 떡 도시락 포장 작업. 상차
11:30 - 12:30 군산 대우 자동차로 떡 배달
13:00 - 20:30 학원차 운전
20:30 - 23:30 떡 포장 작업 및 군산 대우자동차 야간 배달
24:00 - 02:00 목욕탕 청소
02:00 - 03:30 신문 광고지 작업
03:30 - 05:00 신문 배달
05:00 - 06:00 취침
이것이 빚쟁이셧던 이종룡님의 하루 일과이자 10년 일과이고 이 아르바이트로 인해서 빚 3억5천만원을 10년 만에 갚으셨단다. 아르바이트로만 하루에 450만원을 벌었단다. 기름값으로 쓸 돈 빼놓고 350만원을 10년동안 갚아갔단다. 본인이 벌인 일은 본인이 해결해야 했기에 개인 파산도 하지 않고 열심히 갚았단다. 그러면서 알바도 직업으로 생각하고 하면 견뎌낼 수 있단다. 더구나 즐기면서 일하려고 노력했다는 소리에 가슴이 뭉클 하기도 했다. 저 위의 시간대를 보면 잠 잘 시간이 없다. 잠을 무지 좋아하는 나에겐 저런 삶 무지 싫어한다. 그런데도 동감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분의 결자해지 정신이 아닐 까 싶다.
이분도 부도나기전에는 군산에서 잘 나가는 멋쟁이에 돈 잘 쓰는 한량이셨단다. 주변의 눈을 의식해서 본인을 꾸미는 데만 시간이 엄청 들어갔다네. 게다가 친구 좋아하시니 부르면 시간에 관계없이 뛰어나가셧단다. 그저 자존심이 삶의 목표가 되버린 거지. 그런 분이 자존심 지키는 데만 급급해 아무일도 하지 않는 것이 쪽팔리는 거라고 자존심을 버려라고 말한다. 하긴 자존심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말은 듣고 또 들은 말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괜히 거들먹 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피식 웃고 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나두 가끔 그렇게 생각하기도 했다. 돈 없음 그냥 집에서 쿡 박혀 활동안하면 되지 괜히 궁상시럽게 나가서 폐지나 줍고 재활용품 뒤져서 옷 입지는 않을 거라구..그게 쓸데없는 짓인줄 이제 알겠네..
이분은 저 와중에도 폐지도 줍는다. 다른 분들 돕기도 한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이분은 이것때문에 tv에도 두번이나 출연하셔서 방송을 타셨단다. 난 이 책을 대하기 전까진 알지 못했지만..
자기계발 책을 수없이 봐 왔지만 이렇게 가슴에 확 닿는 책도 없었다. 아마 이 글이 실화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괜히 한 발짝 뒤에서 괜한 책상공론일 뿐이지. 자기들은 겪어보지도 못했으면서 이론으로만 아는체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좋은말을 들어도 실감이 나지 않았을 거였다. 근데 이분은 본인의 멀쩡한 송곳니 두개를 본인 손으로 뽑으신 강한 의지까지 보이신 분이라 더 믿음이 가고 사실로 다가와 가슴속까지 파고 드나 보다.
저렇게 하루 종일 일하면 일 한 만큼 돈이 쌓이긴 할 것이다. 하지만 저것을 실제로 행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 ~~때문에 란 말보단 ~~덕분에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면 생활이..삶이 변할 거라는 건 누구나 다 잘 알것이다. 그렇지만 실천으로 옮기기가 얼마나 어려운 줄도 잘 알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시행해 봤을 것이고 내 삶에 접목시키려고 노력을 했을 테니까. 난이제 접목시키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하고 따라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것이다. 과거도 미래도 생각지 않고 오늘 하루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