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투라 CULTURA 2008.겨울 - 제12호
작가 편집부 엮음 / 작가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역시 쿨투라이다. 쿨투라는 책 잡지이지만 우리 현사회상을 담았다. 그냥 사회를 비껴가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쿨투라를 읽으면서 우리 사회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중에 몇 몇은 내가 직접 보고 듣고 했기에 더 공감을 했던 것 같다.
  간혹 산수유 이야기라든가.. 몇해전에 이른 봄에 지리산 밑 산수유를 찾으러 떠난 적이 있다. 벚꽃이 아직 덜 핀 곳에서 더 지나 한참을 달렸던 곳. 시골을 풍이 아직 남아 있는 돌담 너머 산수유나무를 억지로 찾아 꽃을 보았던 기억. 바람이 굉장히 심하게 불어 엄청 추웠으며 그 이쁜 노란 산수유 꽃과 함께 사진을 남기는데 스타일이 이쁘게 나오지  않아 아주 난감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근데..산수유는 참 특이하다. 꽃은 아주 노란색깔을 띄는 반면에 열매는 아주 빨갛다. 거기다 그 열매를 약재로 변모하려면 할머니들이 일일이 입으로 씨를 빼서 말려야 한다는 사실이다. 여인네들의 곱디고운 입과 손이 시꺼멓게 변해 가던 모습도 함께 떠오른다.
  그리고 또 하나는 '멋진 하루'이야기.. 이 영화를 보려고 억지로 시간내어 보러갔다가 그냥 현실에 있을 법한 남자와 여자를 만나고 쓸쓸히 돌아섰던 기억이 나서이다. 물론 주위에서 흔히 보기 싫은 인생 실패자의 이야기를 본 나로서는 당연히 좋은 느낌을 받지는 못 했을 것이다.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350만원을 빌리러 그렇게 돌아다녀야 했는지..그냥 단순하게 이쁘게만 봐줄 수 없었었다. 그런데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원래의 관점을 봤다고나 해야 할까..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없던 사람들 눈에는 그런사람도 이쁘게 봐줄 만 할 것 같긴 했다. 돈은 없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람이긴 했으니까. 서로의 헤어진 상처를 아우르는 것은 나두 느꼈기에 동감이 가기도 했다. 사람이 살아가는 환경이 다 다르니 그 속에서 의미찾기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하악하악의 이외수님. 예전엔 약간 기행으로 보였던 님이었는데 어느순간 소탈한 그분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고 하악하악도 2008년에 둥둥 뜨고 있었지. 하악하악을 읽고 싶었지만 약간 바쁜 일상을 핑계대며 뒤로 미뤄두기만 했기에 더 이외수님의 글에 빠져 들었나보다. 여전히 취재님들을 반겨주시고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신 이외수님..언젠가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특집으로 B급 감성에 대해서 이야길 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각들이 바뀌고 있는 것을 이야길 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 기성세대의 A급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젊은이들이 올라오면서 생각들의 다양화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곳에서 하나의 생각만 주류로 하던것을 여러가지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현상인 것 같다. 희지 않으면 다 검었던 것이 검은 색이 아닌 다른 색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문화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다. 모든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를 받아 들일 수 있으니 말이다.

쿨투라 지금까지도 사회의 창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되어주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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