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마크 어빙 외 지음, 김희진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꼭 집에 보관 해야 할 백과사전으로 꼽고 싶다. 1001 시리즈 모두 무슨 일이든 갖고 싶다.
지금은 여유가 되지 않지만 정리가 되면 바로 지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만 가지고 있으면 그 지니고 있다는 존재감만으로도 방안에 가만히 앉아서 만세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갑자기 내 머리가 해박해 질 것 같은 그런 책이다. 건축이란 좀 단순하면서도 보기에 딱딱할 것 같은 선입견을 가졌는데 거의 유적 수준이다. 다만 유적은 오래된 이야기를 우선으로 이야기 하지만 건축은 현대를 살아가는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미래에는 충분히 유적이 될만한 이야기거리를 간직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 과거의 건축물이 현재에 존재하는 한 현재의 건축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몇 곳 소개되어있지만 우리나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지라 서양의 건축물에 눈이 다 휘둥그래진다.

내 눈이 호강하여 다른 것들이 하찮게 보이게 될까 염려스러운 마음까지 든다.
죽기전에 봐야 할 건축이 너무 많아 죽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세계 여행을 하고픈 마음이다.
읽는 내가 가톨릭신자라 성당들이 휘황찬란하고 웅장한 모습에 입을 다물수가 없다. 사진 그리 크지도 않는 작은 사진 한장만 봤을 뿐인데도 이 정도인데 정말 보면 아마 넘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첨부터 유명한 건물부터 보여주진 않는다. 체계적으로 건물의 변화도 알 수 있게끔 해준다. 고대에서 차츰차츰 현대의 건물, 미래 지향적인 건축물까지 앞장에서 차근차근 읽어가다 보면 유적부터 시작하여 예술같은 건물들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선들로 이루어진 미래적인 건물은 약간은 이해가 되진 않지만 면위주에서 선 위주로 변하는 건축물도 함께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출판사 하나인 들녘 출판사가 소개 되어 반갑다. 그 건물을 소개하면서 파주 출판도시까지 함께 소개되어지는 것이다. 그럼 출판사도 관광사업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여기 건축물을 만든 님들의 이름까지. 우리나라 현재에도 세계에 알려진 건축가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 세계와 나란히 어깨를 겨누는 건축가님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또, 이책을 읽기 전에는 건축물을 하찮게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잡는 순간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건축물은 그저 사람이 비를 피하고 따뜻하게만 해 주면 되는 걸로 생각했다. 그래서 주택을 지을 때 그냥 편리하게 아파트처럼 지었으면 했는데 꺾이는 부분이 세군데는 반드시 존재해야만 그 집을 잘 지은 거라 해서 참 황당해 했었다. 그런데 그 황당해 했음이 이리 부끄러움으로 다가올지는 몰랐다.
모든 건물들이 네모나게만 지어졌다면 봐야 될 건축도 보고 싶은 건축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건축물 자체에 이야기가 스며들 자리가 존재 하지 않을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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