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점점 젊어진다. 그러면서 잘생긴 얼굴이 더 젊고 활기찬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변화되어 가는 모습이 인상깁다. 이것은 이 책이 영화화 되면서 주요장면 몇장면을 홍보해주는 걸 본 것이다. 책을 먼저 보고 싶었지만 영화 홍보장면을 먼저 봐 버린지라 이 책 이야길 하면 브래드 피트가 먼저 떠오를 것 같다. 책을 보았다. 근데..장난 아니다. 아기가 태어난 것이 아니라 아예 할아버지가 태어났다. 감당이나 할 수 있는 일인지 ......... 감히 생각조차 할 수가 없다. 엄마들..자기 아이가 태어나기전에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는지~~ 손가락은 다섯개가 있는지. 발가락 다섯새가 있는지..눈은 제자리에 있는지..사팔뜨기는 아닌지..귀는 제자리에 있는지..입은 비뚤어지지 않았는지..다리는 짧지 않은 건지 부터 시작해서 온갖 걱정을 다한다. 그 속에서 혹시나 내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태어났다면 하늘이 절망하고 땅이 슬퍼할 정도로 감당이 되지 않는게 현실이다. 그 과정에서 감당을 못하는 아버지들은 대부분 떠나게 되고 그래도 낳은 엄마는 차마 버릴 수 없어 아니지.. 나아이니까 보듬어 살게 된다. 아이를 낳으면서 평범한 아이를 낳는 것이 그렇게 큰 행복인줄 몰랐다. 그런데.........이 책은 70대 할아버지가 태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를 거꾸로 먹어갈 수록 젊어지긴 하는데 정신적으론 퇴행이라는 것이다. 육체는 나이따라 젊어질 수 있지만 정신까지 나이따라 퇴행한다면 과히 편한 결말은 없을 것이다. 모든 가족이 감당하기 힘들어 한다. 어쩌다 중간 교차점에서 만난 몇년은 어쩔 수 없이 행복한 시절이 있지만 감당해야할 가족이 달라진다는 건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거꾸로 사는 삶..괜찮을 것 같았다. 한번쯤 남들과 다른 생을 살아간다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정신까지 아기가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그래서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자라는 결론..ㅋ 난 책을 보면서 작가를 잘 안본다. 그래서 신인 작가든 유명작가든 그것에 별 관련없이 책만 괜찮으면 보게 된다. 그것이 선입견 없이 불 수 있어 의외로 괜찮은 책을 만날 수 있기도 한다. 가끔은 전혀 엉뚱한 책을 만나기도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첨 보는 낯선 저자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위대한 개츠비"의 작가라는 사실을 서문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위대한 개츠비를 오래전에 보면서 참 괜찮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작가와 이렇게 만나게 되니 무척이나 반갑다. 거기다 한작품 뿐만 아니라 단편집을 통째로 볼 수 있으니 더 좋다. 이 단편들이 작가가 살아갈 당시에는 그렇게 대접을 받지 못햇다 한다. 하긴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이 거꾸로 간다" 라는 책을 쓰는 사람인데 사고가 평범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 당시 사람들이 평범하지 못한 사고를 가진 사람의 책을 편하게 읽지 못했음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몰랐다. 덕분에 후세인 사람인 나는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짤막한 단편속에서도 사랑이 있고 헤어짐이 있고 인생이 있다는 것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우리의 인생도 단편이 있었음 좋겠다. 그럼 그속에서 항상 행복으로만 끝나던지...아님 불행도 단편과 함께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