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지리를 만나다 - 생활 속 지리 여행
이경한 지음 / 푸른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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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에 드는 책이다.
" 일상에서 지리를 만나다 " 참으로 많은 뜻을 가지고 있다.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글읽는 내가 듣고자 하는 이야기가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난 이책을 너무 많은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처음엔 일상에서 지리를 만나다라고 하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주위에서도 관광처럼 볼거리를 만난다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읽게 되면 이 책을 들고 꼬맹이랑 여행가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서 읽고 보니 그것이 아닌 것 같았다. 또 다르게 내게 다가오는 것이다. 풍수 비슷한.. 가령 집에 황금색으로 커텐을 두르면 돈이 모여 든다는 것 같은..약간은 미신 같은 것 말이다. 그래서 좀 특이하네.. 나랑은 맞지 않네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읽어나가니 또 다르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자는 것이었다. 인간의 이기로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후대에까지 남겨주자는 것이다.

지금의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자연과 함께 했을때 경관이 어떠하며, 자연을 파괴했을때의 경관이 어떠한지를 이야기 해 준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예전에 느꼈던 '정동진' 이 생각났다.

아가씨때  정동진으로 성당 청년들 몇이 여행을 떠났다. 그땐 정동진이 알려진지가 얼마 되지 않을 때라 아주 보기에 좋았었다. 정동진은 기차역에서 내리면 바로 바다와 만난다는 것에서 너무나 생소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왔었다. 그래서 모두가 그곳에 가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래서 기차를 갈아 타면서 까지 그곳에 가고자 했었다. 그래서 그 모래사장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감동에 떨기도 했었다. 그 기억이 오래 오래 남아 몇년이 지난뒤 신혼여행을 가는 중간에 그곳에 들렀었다. 그런데 그때 기억에 남아 있던 정동진은 사라지고 없었다. 온갖 모텔과 식당이 곳곳에 들어서 걸어다니기도 힘들었었다. 그 예전에 여백이 아주 많았던 정동진이 사람 발 디딜팀없이 건물들로 들어차 있는 걸 보면서 이제 올 곳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떠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두지 않고 사람들의 이기와 상술로 헤쳐 놓았을땐 자연도 죽고 사람도 죽는 다는 사실을 대표적으로 알려주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책과 내가 예전에 느꼈던 느낌이 하나로 융화되어져서 그런지 갈수록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책이다.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면서 까지 살 수는 없다. 그런 류의 이야기를 얼마전 만화영화로 봤던 기억이 나는데......아주 구식로보트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가 되면 아주 좋을 것 같다.
환경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도 살아갈 터전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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