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후회남
둥시 지음, 홍순도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이런 사람 있다.
본인은 아주 순진한 얼굴로 하는 말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상처가 되고 그 말때문에 무지 힘들어 한다.
그런데도 그 사람은 모른다. 본인이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줬는지 안 줬는지를~~
 이런사람 주위에 많이 있다. 흔히 볼 수 있다. 그냥 관심이 없는 사람이랑은 좀 다른 부류로..정상적으로 행동하면서 엉뚱한 일을 하는 사람.
말만하면 사고 치는 사람. 입말 벌렸다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주는 사람.
백번 공감하고 공감한다.

오늘도 이야기중에 그런 사람 이야길 들었다.
모두가 그 사람때문에 한 사람이 피해를 입고 속 끓이는 걸 아는데 그 사람만 모른단다.
매사가 그렇단다. 본인이 하면 아주 근사하지만 다른 사람의 힘을 쫙 빼버리는 사람.
그 사람을 우린 오줄이 없다라고 불렀고 이름을 이야기 하기 곤란하면 '오줄없는 사람'이라고 명칭했다. 
 

여기 후회남은 그래도 본인이 한 일이 바로 본인게게 결과가 떨어져서 후회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 가족이라도 고발 해야 하면 고발 해야 마땅한 일이다라고 생각 한다. 그것이 당장에 본인에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전혀 생각지도 않는다. 정에 얽매이지도 않는다. 오로지 본인 생각대로 행동하는데 결과를 책임지기엔 너무나 나약하다. 정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사람이 모질어야 하는데 모질지도 못하다. 그래서 행동을 하고 난뒤엔 그것때문에 본인의 생각을 정당화 시키려 하지만 그렇지도 못해서 괴로워 한다.

이런 사람을 보면 보통 사람들은 속이 터진다. 옆에만 있어도 불똥이 떨어진다.
어떻게 연관이 지어지던 꼭 한번씩은 피해를 보게 되기도 한다.

그런 글을 후회남은 본인의 고백으로 책을 진행시킨다. 분명히 본인때문에 다른이가 상처받았지만 책을 읽는 우리는 첨엔 안타까워 하지만 곧 웃어버린다. 또 그것때문에 후회남이 고통스러워 하면 본인의 결과이기에 당연히 고통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후회남의 모습에 허허 웃고 만다. 옆에서 고통 당하는 걸 보면 왠지 불쌍해 보여 동정이 가기도 한다.

별로 특이하지 않는 내용을 아주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쓴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거기다 예전 중국 모습과 문화까지 담아 주셨기에 더 눈길을 끈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 때문에 이 책이 중국에선 아주 유명한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되어 진다.
문화혁명 초기 의 중국에 살면서 많이 이들이 고생했을 것이고 그 문화에 흡수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우리 한국사를 보면서 미루어 짐작 할 뿐이다. 그 사람들이 점점 변화되어 가는 현대의 중국문화에 익숙해지기 또한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우리네 부모님 세대랑 아주 비슷하지 않았을까 생각되어진다.

고생하고 고생하신 윗 세대 여러분..감사합니다.
급격히 변화되어 가는 삶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 후세가 편히 지낼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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