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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 아이
김도경 지음 / 들녘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컴파운드 아이를 읽으면서 한참을 생각했다
좀 과도한 소설이 아닌가 해서...
다른 나라라면 있을 수도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한국이란 나라..것도 도로 한가운데..아님 밀집 주택가에서 총격전이 일어난다고 누가 생각하겠는가
것도 단순한 총격전이 아니라 군인이 아니라면 듣도 보도 못한 강력한 기관총으로 거의 전쟁수준이다.
소설의 강도가 너무 강해서 내가 이해를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을 하여 잠시 책을 덮었다
그렇지만 스토리 진행이 느리지 않고 빠르다.
그리고 적과 아군의 뜻도 아주 미묘하다..
상황에 따라 적도 되고 그 적이 또 아군도 된다
목적이 어떤거냐에 따라 친구까지 된다..
알 수 없었던 살인청부업자들의 세계가 조금 엿보인다
피도 눈물로 없는 줄 알았던 그들이 친구가 되어 눈 감아 줄줄도 안다
오히려 무서운 이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과도하게 부를 축적하려고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다
아주 비열하게 ..
우리나라가 힘이 없긴 없는가 보다
일본에 치이고 미국에 치이고 중국..러시아에까지 치인다
가만히 우리끼리 싸우기에도 벅찬데 강국들이 왜 이리 달라드는지 ~~
우리는 힘을 조금이라도 축적하면 안되나
왜 그리 방해를 하는지...
너무 힘없는 나라에 살아 그런건지..나라생각을 하는 책들은 거의 이 내용이 들어가는 것 같다
하긴....일본의 독도문제..미국의 점점 일본에 치우치는 것, 거기다 중국의 동북아공정 까지
계속 가만히 있게 하지 않고 건드려 되니 꿈틀할 때도 되긴 되었다..씁쓸~
이 책 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다 용서하란 말이야?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나 용서를 구하지도 않는데 다 용서하란 말이야? 그럴 바엔 차라리 마음껏 미워하고 마음껏 욕하면서 작은 사람으로 살겠어"
"잘못을 시인하고 인정한는 거 좋지. 근데 진심인지 아닌지 어떻게 판단하지? 넌 사람들이 자신이 한 짓의 결과를 모르고 나쁜 짓을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도둑질하는 놈이, 사기치는 놈이, 여자들 욕보이는 놈들이 정말 결과를 모른다고 생각해? 아니! 결과를 모르는게 아니라 그냥 자신만은 넘어가주길 바라는 거 아냐? 딴 사람들이야 피해를 입든 말든 가지만 등 따시고 배부르면 그만이란 거 아냐? 정말 잘못을 후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거라면 책임도 기꺼이 져야 하는 거 아냐? 적어도 자신이 한 일에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진다면 훨씬 살기 좋을 거라는 거야"
전 이말이 무지 맘에 드네요..자신이 한 일에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
어느 누구도 아닌 본인이~~
어디를 보나 너무 남의 핑계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자신이 한 일에 결과가 좋으면 자신의 뜻이고 아니면 다른 이들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