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1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7
쉘 요한손 지음, 원성철 옮김 / 들녘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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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최대의 이야기꾼이다.....

 1층에 누나인 에바와 나 엄마가... 2층에 외할아버지와 약간의 사회주의적인 정치색을 띤 할머니가 살고 있다.. 어느날 나무 궤짝 하나를 끌고 아버지 요한 요한손이 온다... 엄마에게 아버지를 물으면 항상 아버지가 오면 물어보라고 한다... 에바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있지만 나는 아버지의 기억이 없다.... 엄마랑 에바는 열렬히 아버지를 환영하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저 떨뜨름한 얼굴로 아버지를 반긴다...

아버지와의 만남은 떨뜨름에서 금방 친해진다...아버지는 나에게 무지 열정적이고 활발하면서 재밌는 이야기꾼이다... 엄마는 책을 아주 좋아하고, 많이 알구, 또 많이 읽는다.... 아버지는 책을 읽지는 않는다... 항상 약간 허황되면서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들을 이야기로 장황하게 떠벌리구 그게 곧 실현될 것처럼 연습하면서 계획한다

아버지랑 있음 항상 재미있다...엄마인 안나를 사랑하고 무너져 가는 집을 손질하고 그네도 만들어준다...
너무나 좋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아버진 술을 무지 좋아한다.. 술이 들어간 아버진 사람이 달라진다...
평상시엔 아주 재간꾼인 아버지가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아버지가 폭군으로 변한다....무지무지 난폭하게...

이책은 내가 어린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걸 기억해 내어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그 기억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나도 모른다... 어떨땐 폭군인 아버지를 기억해 내기도 하고, 어떨땐 행복에 겨워 넘치는 우리집을 기억해내고, 또 어떨땐 반항적인 나를 기억해 내고, 세월이 흘러 변한 친구와 내 모습도 기억해낸다

 1950년대의 스웨덴에서도 스톡홀름 외곽지역.. 보통사람들도 못된 사람들이 어떤지를 그려낸다...
술 먹고 폭군인 아버지를 기억해내기 보다는 책을 많이 읽어 우리들을 격려한 엄마와 행복한 면을 기억해 내고 싶어한다......

우리네 삶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사는 방식은 유럽이나 한국이나 같다는 것...

상처받은 남자들은 술의 힘을 빌어 자기의 힘을 과시하고 그 힘을 가족에게 풀어내는... 그래서 폭력과 후회와 용서가 순환되어지는.. " 애정과 고통은 언제나 한통속이다" 라는 말처럼 가족이라는 굴레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상처를 안고 함께 살아가야 하는..........

보통 책을 읽으면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드는 책이랑 여운이 오래가서 글을 손으로 옮기지 못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두번째 경우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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