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 ㅣ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김윤경 옮김 / 동아일보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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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 :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노베이션과 기업가정신 편

◆지은이 : 이와사키 나쓰미

◆출판사 : 동아일보사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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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경영학을 소재로 한 라이트 노벨이다. 1편은 제목 그대로, 고등학교 야구부의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의 저서인 '매니지먼트'를 읽고 나서, 책에 소개된 경영학 관련 이론을 야구부의 운영에 접목시키면서 코시엔에 진출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 내에서는 도쿄도내 예선에 진출하는 과정까지를 그렸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가와시마 미나미는, 소꿉친구이던 미야타 유키가 갑작스레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녀 대신 야구부의 매니저를 맡게 된다. 하지만 매니저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그녀는 주최 측의 농간으로 무언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피터 드러커의 '매니저먼트'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려워서 포기할 뻔했지만, 차차 그 책의 내용이 야구부를 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반면 2편은 추가로 제목에 부제 “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편”이라는가 붙는다. 25년간 아무런 활동을 하지않던 야구부는 그라운드는 온통 잡초로 뒤덮혀있고 야구부원을 소속되어 있는 선수는 그 누구도 없이 매니저만 다섯명이나 모였다. 과거의 영광이 있었으나 현재 휴부 상태인 것이다.

지혜로운 진행 방식은 첫 챕터의 내용이 1편의 내용을 담은 책을 읽은 주인공을 통해 ‘매니지먼트’에 대한 개념이 무엇인지 짚어주고, 그 다음 단계인 ‘이노베이션과 기업가 정신’을 그린다는 점이다.


 

"기업가는 이미 하고 있는 일을 더 훌륭히 하기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는 데서 가치를 찾아낸다"(피터 드러커)


 

즉, 2편에서 작가가 그려내는 야구부 스토리는 남들이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신사업에 뛰어드는 벤처기업에 관한 내용인 셈이다. 이런 논리에 힌트를 얻은 매니저들은 고교 야구계에서 최초로 선수가 아니라 매니저가 주역이 된 야구부, 야구를 하기위한 조직이 아니라 매니지먼트를 배우기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로 결심하게 된다.


 

참 새로운 반전에 생각이 다른 관점으로 보고 성공을 할수 있다는 논리가 완성되는 것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경영부문에 대한 지식이 없이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피터드러커 저서의 내용들을 적절하게 고교 야구부...그리고 선수가 아닌 매니저들에 이야기로 아주 쉽게 책속 내용들을 정리하여 읽는 내내 전혀 어렵다는 생각없이 이노베이션이란 혁신과 드러커의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아사가와 고교 야구부 매니저들은 이후 새로운 이노베이션에 끊임없이 도전해 나간다.


 

축구에는 그다지 관심 없지만 KBO 야구리그에는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최근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들을 보면서 KBO에 있어 화두는 ‘선수 육성’과 ‘프론트와 현장과의 화합’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작년에 리그 우승을 거머쥔 삼성의 추락, 많은 예산을 쏟아 부은 한화의 부진, 신생팀 KT와 NC의 비교 등등은 이 책의 내용을 곱씹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또 하나! 바로 나 그리고 나라는 1인창조기업을 어떻게 이보베이션하고 매니지먼트할 것인지 자문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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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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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요한 밤의 눈>

◆지은이 : 박주영 

◆출판사 : 다산 책방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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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라는 단어는 친숙하면서 멀게 느껴지는 단어이다.

직업으로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개념상 존재한다고나 할까? 스파이란 존재하지만 실체는 존재하지 않아야 이중적 특성 때문일 것이다.


 

스파이의 유의어는 생각보다 참 많다. 간첩, 첩보원, 국정원 직원, 염탐꾼, 암호명 ooo, 박쥐 등등..

하지만 007 제임스 본드류의 액션 히어로 스타일의 작품이라든지, 혹은 정통 스파이 세계를 그린 에스피오나지 장르에서 그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스파이는 차별성을 가진다. 수식어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이 식별 불가능한 스파이이면서 또 집단으로서 등장한다. 한 사회를 이너서클 같기도 하고 사회의 군상을 객체화 시켜 놓은 듯한 그 집단을 스파이라고 부른다. 그리고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오로지 주어진 일을 위해 행동해 나간다.


 

스파이 집단이 등장하면서 시점을 나누고 이를 모아 모자이크처럼 전체 이야기를 구성하는 구조를 읽어나가면서 작가의 이야기 세공과 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느껴져 박수를 보내며 페이지를 읽어 나가는 동시에 그 얼개와 전체가 완성되었을 때 오는 파급력에 대해 기대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면 왜 작가는 특별한 첩보임무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들을 ‘스파이’라고 칭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왜라는 이유 없이 모종의 임무를 맡아 평생 그 임무를 하다가 죽을 수도 있는 것은 우리 일반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다 보가다 생각이 끝에 가 닿는다. 우리는 모두 스파이라고. 그 등장인물은 묘하게 나의 어떤 부분과 닮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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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천명관 지음 /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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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지은이 : 천명관

◆출판사 : 위스덤 하우스(예담)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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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명관 작가...

  떠오르는 건 대표작 <고래>일 것이다. 도대체 이 이야기가 어디로 가려고 이러나 싶다가, 어디까지 가려고 이러나 싶었던 작품이었다. 또, 영화 시나리오를 쓰셨던 분이셔서 그런지 생경하게 떠오르는 이미지 역시 작가의 특징일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역시 천명관이야’를 확인하게 된다.


 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를 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한 작품이다. 영화 시나리오 경력 때문인지 작품을 보다가보면 기존 영화의 하정우도 보이고, 황정민도, 이병헌도 보인다. 정말 전혀 부담 없이 가볍게 볼 수 있는 소설. 흔하디 흔한 깡패, 건달 이야기를 이야기꾼답게 재밌게 풀어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다르게 된다.


 대학시절 핍진성이라는 개념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진짜 있었을 법한 이야기! 그럴듯한, 있음직한 이야기! 라는 것이다.


 조폭물의 코미디와 그 속에 콕콕 찌르는 블랙코미디 사이에서 허우적 대다가 마지막 작가의 말에 도착했다. 그랬더니 작가가 밝혀 두었다. 실제 주위에 있었던 일들을 각색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있음직한 이야기가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에 한 번 놀라고, 원래 드라마틱이라는 것은 실제 이야기를 극적으로 다듬었을 때 일이 더 커지는 법인데, 그 드라마틱하게 살리는 작가의 능력에 다시 한 번 놀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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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직장에 다니면서 12개의 사업을 시작했다 - 시간과 수입의 10% 투자로 흔들림 없는 미래를 완성하는 법
패트릭 맥기니스 지음, 문수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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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한국 경제의 위기 상황 경보가 울리고 있다.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던 대기업들의 힘은 계속 약해져만 가고, 삼성이니 현대자동차니 하는 대표기업들의 저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과 직결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노동 시장이 아닐까 싶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존 직원들도 버티기에 전념할 수 밖에 없어진 오늘날이다.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없어진 지 오래이고, 호봉제 역시 사라져가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과거의 수익을 가져다 주었던 일과 직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을 내다본 것은 아니지만 나 역시 동시에 일을 벌리면서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10%의 투자라는 것은 계산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작은 성공과 큰 실패들이 겹쳐 나가면서 언젠가는 큰 성공과 작은 실패들이 되리라 기대하며 오늘도 일을 벌리고 있다. 주제 넘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그런 상황 속에서 느껴지는 공감이었다.

 

“부유하거나 유명해지기 위해서 사업하는 것은 아니다. 사업이 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사업가가 되는 것이다. 그때가 언제든 왠지 사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여겨지는 순간이 찾아온다.”(p029)

 

“오히려 직장과 사업은 보완관계가 될 수 있다. 안정된 직장과 창업 중 하나를 택하는 대신 직장을 안정감과 월급을 제공하고 투잡으로 벤처 사업을 할 수 있는 바탕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커리어를 위로 쌓아 나갈 생각만 하지 말고 옆으로도 확장해보자.”(p038)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직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하는 잡담과 회사흉보기에 관한 것이었다. 나 역시 직장생활과 따로 개인사업을 병행하게 되면서 급격히 쓸데없는 잡담과 회사흉보기는 줄어들었다. 줄이려고 한 게 아니라, 줄어든 것이다. 그 시간에 설사 영양가 없는 공상이라 할지라도 직장 생활 속 막간을 이용하여 사업에 대한 고민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 이게 회사 일도 아니고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다 보니, 그 재미와 집중도는 상상이상이다.

 

또, 무척 체계화 시켜주는 내용은 너무나도 좋았다. 10퍼센트를 투자하여 사업가가 되는 방법에 있어 엔젤형, 고문형, 창업자형, 마니아형, 110퍼센트형이 있다고 하며, 각각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서 나의 상황을 돌아보고 보다 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10퍼센트 사업 계획을 단계별로 나누어 시간 자본 관리, 금전 자본 관리, 기회비용 제로, 자기 소개글 작성-지적 자본 관리, 피치 다듬기, 팀 꾸리기, 등으로 나누어 순서대로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이는 직장 외 사업하기시 전략적인 마인드와 자기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유익했다.

 

이 서평을 보고 만약 ‘나도 한번~?’과 ‘내가 어떻게~’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무조건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JUST DO IT!

이는 스포츠에서만 쓰는 슬로건이 아닐 것이다.

스포츠라는 전쟁은 삶이라는 전쟁에 비하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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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 -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은 당신을 위한 현실 심리학
가타다 다마미 지음, 전경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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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일본판 원제는 <1억 명 우울사회>라고 한다. 현재의 제목인 <배부른 나라의 우울한 사람들> 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일본 인구를 기준으로 했을 것이고, 이는 곧 집단 우울증을 겪고 있는 일본의 현주소를 담아낸 제목일테고, 그 느낌이 무척 묵직하게 느껴진다. 한국의 미래 모습이 곧 일본이라 하지 않았던가?

 

우울증...

나는 그런 것과는 별로 상관 없이 살아왔던 것 같다. 금수저라서도 아니고, 세상일이 늘 잘 풀려서만이 아니다. 오히려 흙수저였고, 세상일이 늘 잘 안 풀렸기 뭔가 잘 될 때는 오히려 불안함을 느끼곤 했었기 때문이다. 또,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센티멘탈함이 있긴 했지만, 늘 꿈을 향한 동기부여가 강한 나로서는 힘겨움이란 늘 함께 하는 것이였다.

 

하지만 올해는 유난히 어려움의 첩첩삼중이었다. 몇 번의 헛스윙과 파울 속에서도 좀처럼 안타는 물론 행운이 동반하는 텍사스 안타 역시 일어나지 않았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다. 오죽했으면 점을 다 봤을까? 삼재라는 점쟁이의 말에 위로가 되지 않았다. 이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힘겨움 때문이었다. 공포라는 것은 그 존재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이듯이, 우울도 그러한 것 같았다. 무기력하고 무엇인가 아무리 동기부여를 하고 마음의 채찍을 휘둘러도 계속 침잠해져만 갔다. 어쩌면 이 책을 보고자 했던 것은 운명이 아니었는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은 우울한 사회를 설명하고 그 속의 우울해진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우울함이 무엇인지, 우울증이 무엇인지 설명해준다는 점이었다. 공포의 진실을 맞딱뜨리는 순간 공포가 다소 해소되듯이 우울과 우울증이 무엇인지 알아가면서 나의 우울도 다소 해소되어 갔다.

 

크게 4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대표적인 우울증 증상의 사례를 들고, 과거의 우울증과 신현 우울증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설명하고, 2장은 우울증의 개념 확대를 초래한 진단 매뉴얼과 항 우울제에 대해 설명하되 ‘자기애’에 대한 키워드가 나오는데, 3부는 이 ‘자기애’를 정신분석이론에 근거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4부에서는 우울증에 둘러싼 각종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예전에 범죄 관련 콘텐츠를 기획할 때 자료조사차 현직 프로파일러를 만난 적이 있다. 의미심장하게 와닿았던 말은 “범죄를 통해 사회의 병든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병을 보면 그 사회를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애’를 중요한 키워드로 들면서 자기애 과잉의 대중사회적 추세가 관련이 있는데 이는 곧 프로이트 심리학의 ‘나르시시즘’과 연관시켜 ‘to be'와 'not to be'의 차이에서 우울증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를 피하려면 그 격차를 줄이거나 이상을 낮춰야 한다고 하는데 이미 계급화 되어버린 신자유주의 시대에서는 이를 선택하기도 받아들이기도 무척 어렵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늘 목표지향적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이 아프다는 건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같은 증상으로 아프다는 것은 곧 그 사회가 그만큼 아프다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아픈 세상의 아픈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책장을 덮고도 화두에서 오는 내 안의 메아리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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