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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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요한 밤의 눈>

◆지은이 : 박주영 

◆출판사 : 다산 책방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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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라는 단어는 친숙하면서 멀게 느껴지는 단어이다.

직업으로 보이긴 하지만, 실제로 개념상 존재한다고나 할까? 스파이란 존재하지만 실체는 존재하지 않아야 이중적 특성 때문일 것이다.


 

스파이의 유의어는 생각보다 참 많다. 간첩, 첩보원, 국정원 직원, 염탐꾼, 암호명 ooo, 박쥐 등등..

하지만 007 제임스 본드류의 액션 히어로 스타일의 작품이라든지, 혹은 정통 스파이 세계를 그린 에스피오나지 장르에서 그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스파이는 차별성을 가진다. 수식어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를 이 식별 불가능한 스파이이면서 또 집단으로서 등장한다. 한 사회를 이너서클 같기도 하고 사회의 군상을 객체화 시켜 놓은 듯한 그 집단을 스파이라고 부른다. 그리고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오로지 주어진 일을 위해 행동해 나간다.


 

스파이 집단이 등장하면서 시점을 나누고 이를 모아 모자이크처럼 전체 이야기를 구성하는 구조를 읽어나가면서 작가의 이야기 세공과 이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느껴져 박수를 보내며 페이지를 읽어 나가는 동시에 그 얼개와 전체가 완성되었을 때 오는 파급력에 대해 기대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면 왜 작가는 특별한 첩보임무를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들을 스파이라고 칭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왜라는 이유 없이 모종의 임무를 맡아 평생 그 임무를 하다가 죽을 수도 있는 것은 우리 일반 사람들도 마찬가지인데 말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을 하다 보가다 생각이 끝에 가 닿는다. 우리는 모두 스파이라고. 그 등장인물은 묘하게 나의 어떤 부분과 닮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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