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연애 - 그저 조금 다른 언어와 방식대로 사랑하는
코코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보통의 연애

◆지은이 : 코코 (고은정)

◆출판사 : 42 MEDIA CONTENTS

◆리뷰/서평내용 : 

 

핑크색 표지에 귀여운 캐릭터가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읽게 되었고,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서 몰입되었으며, 알고 보니 ‘제제’가 바로 개인적으로 아는 분이라서 놀랐으며, 내용에서 오는 깊은 의미들에 심쿵했다.

 

작가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상에서 자존감이 조금 떨어진 것 외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가장 큰 문제는 본인에게 장애가 있다고 움츠러 드는 작가의 자존감이었다. 그래서 죽음이라든지, 부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는 타입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제제라는 선배가 다가왔고, 타인과 비교했을 때 커뮤니케이션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제제가 그녀를 위해 정확히 말을 전하려는 노력과 조금 더 명확한 표정을 지어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쩌면 제제와의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장애를 가진 그녀가 아닌, 사랑스러운 여자로 여겼고, 그 사랑을 통해 자존감 회복되어 쉽지 않은 10년의 연애 끝에 결혼까지 골인했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그래서 제목이 ‘보통의 연애’였나보다.

 

심지어 연애를 시작하고, 마치 예비 사위를 얻은 양 제제에게 끊임없이 애정어린 카톡을 남기는 어머니의 모습도 아름다웠으며, 청력을 좀 부족하게 준 대신에 다른 능력을 더 주었을 것이라며 자존감을 올려주는 아버지의 모습은 따듯했다.

 

따뜻해지는 그 여자와 그 남자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들이다.

30분만에 읽어버리고는, 호수 위에 퍼져가는 동심원 마냥 잔잔히 퍼져가는 감동이 좋았다.

그 동심원이 멈추고도 여운이 이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행복하기를..

두사람의 결혼생활은 더 행복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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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원론 - 옛이야기로 보는 진짜 스토리의 코드 ㅣ 대우휴먼사이언스 20
신동흔 지음 / 아카넷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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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토리텔링 원론

◆지은이 : 신동흔

◆출판사 : 아카넷

◆리뷰/서평내용 :

->

 


“다 이야기가 시킨 일이었다.”

저자인 신동흔 교수님의 머리말에서 가장 강력하고 인상적인 문장이다. 대학에서 전공을 택한 것도, 관심 연구분야도, 세상을 보는 시선도 다 ‘이야기’를 만나 관심을 갖고 연구하게 되면서 삶을 뒤흔들었다는 것이다. 삶의 방향을 정할 때에 있어 운명 같은 만남으로 이와 유사한 경험을 가지고들 있지만, 시간이 흘러 그 시작점을 돌아보는 일은 잘 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인생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이는 강하게 다가왔다. 과연 나의 인생은 무엇이 시킨 일이었을까?


‘스토리’라는 것이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그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전에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제각각 다르게 활용되었지만, 이제 OSMU다 트랜스미디어다 하면서, 이야기가 분야를 넘나들게 되었다.


그런데 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야기는 다른 분야로 넘어갔을 때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야기 문법에 대해 제대로 깨우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그리스 로마신화>가 이야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신화’ 속 숨어 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시기가 있었다. 이는 수긍이 가는 현상이지만, 어쩌면 한국적 이야기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한국형 ‘원형적 스토리’ 속의 이야기 문법을 제대로 깨우쳐야 한다며 제시하는 예시들은 신기함을 동반하며, 미처 깨우치지 못했던 지점에 대해 환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원론’이라는 제목을 붙일 정도로, 소중한 연구와 고민이 스며들어 있는 책이다. 이전에 건국대 국문과 신동흔 교수님 특강을 들은 적이 있기에 그 연구한 과정과 고민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때 당시 우리나라의 고전 설화에 대한 이해를 넘어, 왜 미처 이런 것들을 몰랐었나 싶어서 신기했었다. 그래서 왜 우리선조들의 설화가 서양의 것들보다 부족하여, 후세들이 활용할 수 있는 열매가 없을까 한탄했던 자신이 부끄럽기도 했었다. 그래서 책을 읽어보며 나를 자극하고, 일깨워 주는 부분이 많았다.


저자의 노력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문화콘텐츠 관련 업을 하면서, 머리맡에 놓아 두고, 두고두고 읽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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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1 - 미래에서 온 살인자, 김영탁 장편소설
김영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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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 :  곰탕1

◆지은이 : 김영탁

◆출판사 : 아르테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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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헬로우 고스트] [슬로우 비디오]로 국내 영화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준 김영탁 감독의 SF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스릴러 소설이다.

 

책을 읽다 보면...

눈이 빨라 지고, 페이지 손이 빨라 지고, 흘러가는 시간도 빨라 진다.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체험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책의 초반부에는 2063년 미래 사회의 ‘부산’을 배경으로 그려주고 있다. 하지만 빈부격차로 인해, 가진자는 초호화 생활이 가능하지만, 못 가진자는 바다에 거주지를 만들어 놓고, 쓰나미에 위협당하고, 조류독감까지 겹쳐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곳으로 그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에의 존중과 존엄 역시 바닥에 떨어졌나보다. 식량도 빈부격차로 나뉘었는지, 가난한 이들은 큰 쥐고기를 탕으로 끓여 먹었고, 이미 소고기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존재로 치부되어, 어릴 적 향수로나마 존재할 뿐이었다. 주인공은 ‘곰탕 맛’을 알아오라는 ‘위험한 시간여행’ 제안에 주인공 이우환은 선택한다. 이유는 돈 때문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애착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나, 그렇게 죽으나” 다를 게 없는 인생! 행복도 존엄도 없는 디스토피아에서의 삶이 지겨웠던 것이다.

 

그리하여 시간여행 전문이라는 수상한 여행사를 통해 2019년 부산으로 간 이우환! 시간여행자를 감시하는 김화영! 2019년 일진 이순희! 순희의 사랑 유강희!가 얽히고 섞이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환의 도착 이후 2019년의 부산은 실체를 알 수 없는 살인 사건을 시작으로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반전의 반전을 따라가며 마지막 문장까지 정신없이 읽고 나면, 한 인간이 가진 ‘그리움’이 어떤 일을 감행하게 하는지,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는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다양한 재료가 끓여진 곰탕처럼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우려내고 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JUST READ IT!

2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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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김재식 지음, 김혜림 그림 / 쌤앤파커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

◆지은이 : 김재식

◆출판사 : 쌤앤파커스

◆리뷰/서평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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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파도 같다.

한 문장 한 문장의 잔잔한 파도가 여운을 남겨 주었다가,

그 한 장이 커다란 파도를 일으켜 마음을 뒤흔들어 버린다.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는 잠잠히 빠져들게 하는 그런 책이다.


이 책은 미로 같다.

한 문장, 한 페이지라는 감정의 미로 속을 헤매다가 나도 모르게 시인이 된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주옥같은 글들이 담긴 에세이를 읽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도 심오한 것이라는 걸 알지만, 이토록 넓은 스펙트럼으로 담아낼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랍다.


이 책은 거울 같다.

그러다 문득 그 속의 내가 보였다.

표면상으로는 사랑을 하고 있지도 않고, 사랑에 아파하지도 않지만,

아직도 사랑의 여운이 남아 있고, 그 사랑에 조금씩 아파하는 찰나가 있는 나.

그렇게 나를 볼 수 있었기에 이 책은 거울 같기도 했다.


그렇고 보니, 제목인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는 건 바로 나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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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 불안한 미래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직장인들을 응원하는 책
양은우 지음 / 영인미디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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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굿바이 동물원> 예시로부터 시작된다. 소설 속 이야기는 한국 직장인들의 현실에 천착한 현상을 기반으로 나아가 ‘동물원 알바’라는 소재로 희화화되는 듯 하지만, 그 속의 날카로운 가시가 현실 속 ‘나’에게 기시감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기에.


이 책을 읽는 나는 30대 중후반의 직장인으로서, 점차 40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사실 40대 전후의 번민하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며, 저자가 인생의 선배로서 동병상련의 정을 담아 위로해 준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상태이고, 왜 이러한지를 깨닫게 해주면서,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 사회인들의 성장통이자 아픔임을 이해시켜 주며, 다음의 내용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더이상 견딜 수 없을 때마다 이직이라는 선택을 통해 불안을 극복하려 했다. 하지만 이직 이후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직과 함께 나의 업무 능력이나 업계 사람들과의 관계도 리셋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이다.”

이 문구를 읽으면서 무릎을 탁 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나이에 비해 이직을 꽤 했던 편이다. 업계가 융복합 되면서 경계가 사라졌고, 그 도전이라는 시도가 늘 이직으로 뒤 따르며 이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이직에 큰 기대가 없다. 연봉 얼마가 오르느냐가 중요하다기 보다 과연 나의 40대 50대를 보낼 것인가 하는 점에서 고민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지적한 대로 도전 이라는 명분 보다는 이직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실적으로 능력을 증명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의 새로운 정치에도 적응하는 게 피곤하다 느껴지기 때문이다.

   

 

“역설처럼 들릴지라도 직장인들의 입장에서 자신만의 전문 역량을 키우고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 미래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것만큼 가능성이 높은 해결책도 없다. 이것이 바로 ‘자기 전문화’의 개념이다. 자기계발이 아니라 자기 전문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가 추천한 것은 '자기전문화'와 ‘킬러 애플리케이션’(다른 경쟁 관계에 있는 것들을 모두 물리치고 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 이다. 이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계기를 회사 내에서 찾으라고 말하고 있고,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 도전하면서 역량까지 넓혀 나아가라는 말이다.


과거 직장생활을 돌아보면 그러한 시간과 노력과 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이라는 것은 그렇게 핑크빛 전망만 보고 진행했을 시 업무 과다로 인한 번아웃 신드롬을 겪었었고, 또 일이 잘못 되었을 때 그 책임을 모두 짊어 지어야 했기에 상처를 입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직장인의 숙명이며, 또 지나고 보니 그토록 열정을 불태웠던 번아웃에 다다르게 소비되었던 시간들이 바로 나의 스펙트럼을 넓게 해주었던 자양분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나에게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타인에게는 그것이 굉장해 보이기도 하기에.


다시 한번더 노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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