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금지된 비밀일기
리자 아쥐엘로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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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 한번 쭉 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잠깐이나마 책에 무엇을 담으려고 하는것인지 느껴지지 않아 한동안 멍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잠시 후 알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일기장을 옮겨 놓은 듯한 내용에 숨겨진 17세 여학생의 감수성이었다. 그리고 비록 남중남고 출신의 나이지만, 그토록 풋풋했던 그 시절을 잊어버린 것 같아 씁쓸함이 여운으로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프랑스 17세 소녀의 일기에 담긴 사건들에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외모에 민감한 나이, 사랑에 서툰 나이, 독립적 자아를 꿈꾸는 나이라는 측면에서 거시적으로 본다면 그런 작은 차이는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번역으로 담을 수 없는 문체라고나 할까? 지은이도 번역자도 같은 여자이지만, 어떤 이유인지 17세 여학생의 감수성을 담기에는 문체가 조금 딱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책 뒷부분에 첨부되어 있는 엄마의 편지를 나타낼 때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은 무미건조한 듯한 느낌이 나는 내용 전개는 왠지 모르게 감정 이입을 방해하는 듯 하기도 했고, 17세의 소녀 속마음을 담아낸 방식과 유사한 듯하여, 엄마와 딸 사이의 묘한 교감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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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 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 시리즈 4
애덤 골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보누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아스널 매니아들을 위한 아스널 백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책에 관심을 갖고, 서점에서 집어든 사람들은 아스널에 대한 애정과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어쩌면 박지성 때문에 맨유의 상대팀으로써, 혹은 무한도전에 출연한 적 있는 앙리의 소속팀으로써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책인 만큼, 아스널에 대한 애정도와 그 위상을 영국 사람들 만큼은 아니더라도, 반 정도는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역시 영국에서 축구의 탄생은 노동자들에 의해서 가능했다. 아스널은 1886년 런던 남동부의울리치 군수공장에서 일자리를 구한 데이비드 댄스킨이라는 엔지니어에 의해 시작되었다. 작업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모아 축구팀을 만들었고, 골대와 라인도 없이 질척거리는 땅에서 치른 경기! 1886년 12월 11일이 아스널의 첫 경기는 아마추어리즘과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소박하지만 그 속은 뜨겁게 시작된 것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아스널은 레전드 알렉스 제임스나 데니스 베르흐캄프, 클리프 배스틴, 이언 라이트 등을 스타로 키우며 엘리자베스 여왕과 그의 후손까지 팬을 자청하는 명문구단으로 발돋움 했다. 심지어 피델 카스트로까지 아스널 팬이라니.

이렇게 시작된 아스널의 성취 외에도 비화, 우스운 이야기 등을 담아 아스널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페널티킥을 위해 너무 머리를 쓰다가 아스널 선수끼리 부딪혀 무산된 이야기, 정치인이 된 선수 등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0회! 리그컵(현재의 칼링컵) 우승 2회! UEFA컵 위너스컵 우승 1회! 인터-시티 페어스컵 우승 1회!

이러한 기록 속에 숨어 있는 그들의 땀과 열정을 팬과 그 팬의 후손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구단! 어쩌면 캐빈 로버츠가 말한 '러브마크'란 이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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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마케팅 - ‘마음’을 낚는 어부가 되는 법
정성희 지음 / 시니어커뮤니케이션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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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줄 평

저만 알고 있고 싶어요.

 

LG경제연구소(출처 정확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인구 중 왼손잡이(혹은 왼발잡이)의 비율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오른손잡이, 오른발잡이가 많게 되었고, 갈림길이나 이동시 왼쪽으로 가려는 성향이 있다고 한다. , 오른발을 딛고 방향전환을 하기 때문에, 왼쪽으로 먼저 시선이 갈 수 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광고 노출을 위해서는 왼쪽을 중심으로 레이아웃을 잡아야 한다는 왼쪽마케팅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 책은 위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에 있다. 그래서인지 부디 나만 알고 있기를하는 못된 생각이 든 게 인간으로서 솔직한 마음이다. 이때까지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한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소수의 학자들(행동경제학 중심)은 인간은 이성적이지 못한 동물이라고 주장하며, 시장경제주의자들에 맞서왔다. 월가가 세계 금융계를 지배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대세에 밀려 어쩔 수 없었지만, 금융위기로 인해 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그 금융위기의 원인 중심에는 무의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정책의 위험신호가 계속 감지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일관성 있게 고를 외치는 무의식의 선택적 지각을 한 다수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비극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패러다임에서의 마케팅적인 접근을 시작하는 저자는 세스 고딘이나 케빈 로버츠 등 무의식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들의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실제 광고 사례를 통해 무의식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법인 은유에 대해 주장을 펴 나가고 있다. 또 우리가 행할 수 있는 무의식의 활용을 통해, insight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전문가 답게 알려주고 있다. 끝도 없는 전문조사기관의 통계자료 분석에서 벗어날 수 없으면서도 이게 전부는 아닐텐데라고 읊조렸던 직장인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어떤 수학자가 수학의 목적은 세상 모든 것을 수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인재를 뽑을 때, 사람의 잠재력 보다는 스팩을 보는 오늘날, 김성근의 DATA 야구보다 김인식의 믿는 야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친인간이라는 점일 것이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인간의 무의식에 집중하고 있는 듯하지만, 그 안에 사람을 더욱더 잘 이해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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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들
아리안 부아 지음, 정기헌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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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1줄 평!

누군가의 죽음은 남은 사람들에게 남겨진다

 

예전에 어떤 드라마(혹은 영화)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살아 생전에 의로운 사람으로써 비춰졌던아버지가 알고 보니 천하의 몹쓸 놈이고, 복잡한 여자문제, 도박빚까지 남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허탈해 하고, 심지어 결혼을 앞둔 딸은 파혼을 맞이하게 된다. 남은 가족들은 아버지의 오명을 씁쓸해 하며 부정하지만, 모든 게 사실임을 알고 가족의 화목이 깨진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사람이니깐 할 수 있는 선택이자 실수였다는 사실들을 이해해 나가면서, 이를 혼자 떠앉고 있었던 아버지를 비로소 사람으로 이해한다는 내용이었다.

 죽음이란 그런 것 같다. 남은 사람들에게 남는 법! 이 책은 그러한 자살이라는 엄청난 사건을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가족들의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다. 죽은 드니의 숨겨진 비밀, 그리고 부모로써의 자책감, 가족의 파괴된 화목, 각자가 안으로 파고드는 마음의 칼날들이 촘촘히 그려지고 있다.

 마음이 아픈 건 바로 그 가족이란 이름으로 화목하고 행복했던 만큼, 아픔도 크다는 것이다. 어쩌면 죽은 드니가 끊은 것은 자신의 목숨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목숨까지 끊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농담처럼 하는 우리 한국말로 반쯤 죽여놨어라는 표현이 이토록 씁쓸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싶을 정도이다

 작가는 에필로그(10년 후 이야기)까지 신경 쓰며 그의 섬세한 문체로 독자를 위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가족들은 각자의 아픔을 서서히 치유해 나가고, 아픔이 할퀴고 난 자리에 웃음에 자리를 내어준다. 서로를 위로하고,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죽은 드니 덕분에 그 어느 때보다 삶을 사랑하게 된다.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 것은 당연한 보너스!

 다음의 구절에서 왠지 모를 느낌을 갖으며, 다음의 독자 여러분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현재 우리는 뱅센 숲 근처의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다. 내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다. 아이 이름은 드니라고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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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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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 스릴러물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 영화계에는 그러한 현상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서 공포물은 줄어들고 <추격자>류의 스릴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 줄줄이 늘어진 영화 상영 라인업 역시 스릴러류의 영화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든 소설이든 항상 걸림돌이 되는 것은 그 장르적 이점만을 등에 업은 작품들이다. 영화 <식스센스>나 <메멘토> 의 반전의 묘미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그 묘미를 대신하려는 눈물겨운 시도를 고민 하다보니, 실컷 작가의 의도를 잘 따라왔는데 마지막 책장을 넘긴 후 씁쓸해질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미스터리, 스릴러 물의 작품성(?)을 이야기 하기에는 독자(혹은 관객)들을 몰고 간 이후에 과연 어떠한 풍경을 마지막에 보여주냐가 포인트인 것 같다.

  이 책은 그 점에서 좋았다. 서점 직원만이 그릴 수 있는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하면서 독거노인문제, 뺑소니, 안타까운 연인들, 모자간의 소통문제, 표절 등을 긴장감 속에서 보여주는 시도가 좋았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소설 속에서 소개된 책들이 모두 일본책이 전부이다 보니, 일본문학의 지식이 얇은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거리감을 두게 하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물론 국가의 차이가 만들어낸 간극이라 하지만, “그렇구나~”하는 것 이상에 “기가 막히는데~”하는 수위까지 도달하기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래서 한국판 서점미스터리를 기대해 보며...
한국의 모든 크리에이터 여러분들게 파이팅을 외치며 리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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