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금지된 비밀일기
리자 아쥐엘로스 지음, 이수지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처음에 한번 쭉 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잠깐이나마 책에 무엇을 담으려고 하는것인지 느껴지지 않아 한동안 멍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잠시 후 알 수 있었던 것은 지금 일기장을 옮겨 놓은 듯한 내용에 숨겨진 17세 여학생의 감수성이었다. 그리고 비록 남중남고 출신의 나이지만, 그토록 풋풋했던 그 시절을 잊어버린 것 같아 씁쓸함이 여운으로 남았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프랑스 17세 소녀의 일기에 담긴 사건들에 거리감이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외모에 민감한 나이, 사랑에 서툰 나이, 독립적 자아를 꿈꾸는 나이라는 측면에서 거시적으로 본다면 그런 작은 차이는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번역으로 담을 수 없는 문체라고나 할까? 지은이도 번역자도 같은 여자이지만, 어떤 이유인지 17세 여학생의 감수성을 담기에는 문체가 조금 딱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책 뒷부분에 첨부되어 있는 엄마의 편지를 나타낼 때도 마찬가지이다. 조금은 무미건조한 듯한 느낌이 나는 내용 전개는 왠지 모르게 감정 이입을 방해하는 듯 하기도 했고, 17세의 소녀 속마음을 담아낸 방식과 유사한 듯하여, 엄마와 딸 사이의 묘한 교감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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