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퀘스천 - 삶의 의미라는 커다란 물음 Meaning of Life 시리즈 1
줄리언 바지니 지음, 문은실.이윤 옮김 / 필로소픽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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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인 철학자가 저술한 책인만큼,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전개가 전체의 흐름을 이루고 있다. 어떠한 철학사조나 지식들을 비교하면서 그 사이에 공통분모를 다른 것들과 비교하면서 증명!하고 있다. 즉, 인생이란 무엇인가하는 화두를 두고, 이것저것 다른 서브텍스트를 근거로서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철학에 관해 배경지식이 깊다고 할 수 없는 내 입장에서는 모험인 동시에, 철학에 관한 얄팍한 지식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서평단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이 책에 대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 있다. 과연 철학자들의 논거를 갖다가 끼워 맞추면 정말 진리가 맞추어지는 것이냐 하는 점이다. 즉, 구성의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철학자들의 수고로 산출해낸 그들의 철학에 강점과 약점이 있는데, 과연 어느만큼 그 옳고그름이 성립되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염화미소’의 의의를 믿고 있는 나 역시 이 의견에 동감한다. 무신론자로서 인간이 삶의 진실을 파헤치는 수고가 모두 훌륭한 역사적 산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저자의 입장은 동양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 우리로서는 쉽사리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뭔가 답을 말해줄 듯이 그리고 특히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매우 절대적인 것처럼 전개시켜가지만 결국 구성을 하는데 포커스가 있지, 그 구성한 결과에 오류는 없었는가에 대한 반증은 없기 때문이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그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가치에 있어서 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삶의 의미 역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기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무모한 일일 것이다. 처음부터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할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누구나 한번씩 고민할법한 문제에 대해 용기있게, 그리고 그 수고로움을 처치하고 전개해 나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저자와 함께하는 성찰의 여정 속에 맛보는 지성에 만족하는 게 이 책의 의의이자 사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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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리뷰 - 이별을 재음미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 책 읽기
한귀은 지음 / 이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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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평론가 보다는 창작자의 시선에서 보려하고.. 잘난 체 하는 예술보다는 겸손한 자세의 예술에 마음이 가는 저이기에 다음과 같은 리뷰를 작성한다는 것을 서두에 밝혀둡니다.)

 


회자정리..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 말이 ‘이별’이라는 상처는 너무나도 깊고 날카롭기 때문에, 이해와 공감으로는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인생이란 그런 것이라는 대의에서 위로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눈물로만 표현될 수 있는 게 아닌 것이기에 조심스러운 리뷰가 필요하다.



그래서 책 제목부터 <이별리뷰>이고, 책 테라피라는 관심가는 컨셉을 들고 나온 책이기에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문학작품들을 통해 이별을 말하고 이별을 해석했다. 그리고 저자의 노력에 일단 감사의 의미를 표하는 바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책 테라피라는 ‘테라피’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게 저자인지 의심이 들었다. 정신적인 치료라는 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것인데, 자꾸 저자의 글에는 머리로 치료하려는 것 같아 불쾌함이 없이 않았다. 이별을 리뷰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심정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가독성 떨어지는 용어사용과 국문과(?) 출신다운 전개가 몰입과 위로라기 보다는 배신과 가르침이라는 거부감이 들게끔 했다. 그러다 보니 읽어가는 나로서는 중간중간 책을 덮게 만드는 브레이크를 걸리게 했다. 예를 들어 '검열 기제를 가동', '미시감', '장소애', '분열증적 반응', '에로스의 에티카','불수의근' 등...

 


저자는 과연 이별을 제대로 해보긴 한걸까? 물론 이별이라는 것 자체에 있어 제대로 해봤냐 하는 유무를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인건 나도 안다. 하지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이별의 가시가 너무나 깊어,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는 독자들을 너무 배려하지 않은채, 자신의 박학다식한 지식 혹은 교수로서의 권위적인 태도가 엿보이는 것 같아 책을 쓴 의도가 불분명했다.

 


예전에 김영하 이우일의 <영화이야기>라는 책을 보면서, ‘예술’이라는 의미에 대해 곰곰히 다시 생각해본 적이 있다. 솔직히 그 전까지 ‘예술’이라 하면 갖가지 포장과 현란한 수식어를 이용하여 설명해왔던 나였다. 하지만 작가 김영하는 ‘화장실 낙서’를 의미하며, 모두가 예술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예술은 사람들보다 위에 있으려고 할 수록 대중과 멀어지고, 대중 속으로 낮은 눈높이를 취할수록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엘리트 체육과 사회 체육의 의의를 논하면서, 엘리트 체육이 결국 사람들을 황폐하게 만든다는 결론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 체육의 위상이 높아가는 상황에서 이런 움직임을 지적하던 그 예술(문학도 예술이라는 개인적인 전제가 있습니다)이.. 그 고귀한 척하던, 휴머니티에 근간을 두어야 한다고 하면서 그 예술이.. 어쩌면 참 대중과의 괴리감만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처음 대할 때 엄청난 기대감에 휩싸였었다. 노희경 작가의 책, 박완서 선생님의 책들을 보면서 과연 이 작가(이자 교수)는 어떤 이야기로 사람의 마음을 다독거려줄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 하지만 적확한 표현을 찾으려다가 저술의 의도를 역행하고 옳고그름을 판단하는데 그치고 있어 화가 난다.

 


이 책의 메인 타겟은 국문과 학생이 아니다. 지식인도 아니다. 카테고리로 분류할 필요가 없는 그냥 상처받은 사람일 뿐이다. 이 사실을 염두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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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 그릿 - 진정한 용기
찰스 포티스 지음, 정윤조 옮김 / 문학수첩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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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그레이브>의 원작 소설로서, 14살의 나이임 에도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집을 나서는 소녀의 이야기다. 소설을 보고 영화를 보았기 때문에 그 사이의 차이가 다소 있다. 영화는 약간의 나레이션과 아버지의 죽음 앞에 소녀가 복수를 위해 시신을 마지막으로 본 뒤에 루스터를 고용해서 범인을 뒤쫓는 시작이다. 즉, 아버지의 죽음은 축약되어 있고 빠르게 소녀가 복수를 위한 여정으로 들어갈 수 있게끔 한다. 반면 소설은 과거를 회상하되, 아버지의 죽음을 서술하고 그 이후에 소녀가 범인을 쫓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이것이 어쩌면 영화문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고, AS 서술방식이라고 하는 현대의 스토리텔링 방식을 따랐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캐릭터를 잡아 주기 위해 처음에 법률용어를 줄줄 외면서 단박에 어른을 설득하였다는 것에서 설정해주면서 관객을 이해시켜주는 점이 있다.

 

  웨스턴 무비에 있어 이러한 소설적 기본 바탕이 있다는 게 무척 부럽다. 장르문학이 발달한 서양의 경우 영화 등등의 장르 작품으로 파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문학계는 예나 지금이나 순수문학에 사로잡혀 장르문학에 대한 사회적으로 저하된 시선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순수 문학에 대한 집중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그 나름대로의 가치는 인정하되, 그 쪽으로 편향되어 문학의 주류가 움직인다는 게 조금은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OSMU의 중요성이 각인된 몇년 동안 장르 문학에 관한 많은 공모전이 설립되고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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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획서의 비밀 - 초일류 기획자 만들기 프로젝트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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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프로들의 기획노트>를 의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다. 역시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책이었다. 메뉴얼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기획서 하나를 만들 수 있는 기본을 마련해 주는 것 같고, 체계적으로 기획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약간은 old하다는 느낌을 져버릴 수가 없다. 전체적인 책의 편집은 가독성에 있어 조금 딱딱한 경향이 있고, 실제 사례에 있어서도 초심자가 따라가면서 읽기에는 문제가 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4P와 4C에 대한 개념 설명이었다. 이젠 4P라는 것은 대학생들의 마케팅 기획공모전에서도 조금씩 그 중요성이 떨어지고, 4C에 대한 개념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과연 저자가 언급한 대로 4C의 개념이 온라인 때문에 그러한 것이냐하는 것이다. 마케팅에서 말하느 4C란 Consumer wants and needs / Convenience / Cost / Communication인데 반해 저자가 저술한 4C는 Contents / Community / Communication / Commerce였다. 어떤 것이 맞다 틀리다의 개념이 아니라 4P의 언급과 함께 4C를 설명한다는 것은 실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학생들로 하여금 헷갈릴 수 있는 지식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기획서라는 것은 담아내려고자 하는 Flow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 Flow에 있어 어떤 점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해 기획서의 진행순서와 들어갈 수 있는 내용의 차별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인데, 그러한 것에 있어서도 역시 old한 감이 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기대는 책의 제목인데 반해, 그다지 Trend를 반영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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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7-0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소비자학? - 시장조사의 신화, 소비자에 대한 진실, 쇼핑의 심리학
필립 그레이브스 지음, 황혜숙 옮김 / 좋은책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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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화두는 "과연 소비자는 의식적인가?"이다.

 

***

의식적(意識的)

어떤 것을 인식하거나 자각하면서 일부러 하는. 또는 그런 것.

***

 

  의식적이라는 뜻에는 '자각'과 '인식'이라는 말이 숨겨져 있다. 즉 머리를 사용하는 이성적인 사고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냐는 게 이 책의 물음이다. 이에 저자는 과감히 NO!라고 밝히고 있다.

 






  그것은 마치 운동선수들의 징크스 에피소드처럼, 테니스를 치다가 서비스 에이스를 넣으면 꼭 그 공으로 경기를 하려 하는 등의 극단적인 미신이 곧 과거에 도움이 되었다고 여겨지는 뭔가에 매달리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처럼 무의식적인,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점에서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우연히 예전에 맥도날드사의 TV광고가 생각이 났다. 블라인드 모니터링을 하고, 아메리카노를 같은 컵에 따라주었더니 브랜드의 영향력과 상관없이, 값과 상관없이 맥도날드 커피가 제일 맛있더라 하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온다. 바로 코카콜라와 펩시콜라 사이의 마케팅 전쟁 사례였다. 맛과 브랜드에 대한 실험이 그 주된 내용이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은 무지하며, 정작 자신이 뭘 원하는지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렇듯 이 책의 무의식적인 소비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 생각의 사각지대를 꼬집고 있다.

 





  이런 사례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게 아마 영화투자 분야가 아닐까 싶다. 투자사 사람들을 지켜본 결과 모기업이 대기업인 현재 우리나라의 특성인지 모르겠지만, 투자해야 하는 근거를 찾기 바쁘다. 정작 이 시대의 관객들은 이런 것들을 원하더라 라는 통계자료와 사회문화적인 트랜드를 귀납추론해서 말이다. 하지만 트랜디한 작품이 성공할 확률은 그닥 많지 않은 것 같다. 하나의 유행은 다른 유행으로, 하나의 트랜드는 다른 트랜드로 너무나도 급박하게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 책과 관련 연구결과가 현재의 모든 기획의 첫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시장분석 부분을 폐지할 거라는 생각은 절대 절대 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의 무의식적인 소비경향을 감안하기는 하지만, 기업들의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부분에 있어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참 아이러니하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소비자들의 행동분석.. 이를 알고 싶은 것은 어쩌면 점쟁이들이 말하는 천기누설 같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혹은 시장) 조사를 근거로 믿지 않을 수 없는 이 시대의 다변화와 혼란스러움은 영원한 숙제로 남을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책의 편집이다. 그 흔한 삽화나 그래프 하나 없이 주구장창 글로써만 빼곡히 채워놓은 이 책은 쉽게 질리게 한다. 어쩌면 소비자들의 무의식적인 것을 꼬집는 혜안을 보이면서도, 정작 독자들의 의식적인 것은 놓쳐버린 자가당착의 오류를 범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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