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 무서운 가면, 토보맨 >

글 레슬리 코플로  │ 그림 에릭 벨라스케스 │ 편역및 감수 서울대 의대 교수 신민섭 박사

 - 루크북스 -





아이들의 경우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두려움도 갖고 있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무언가를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세상을 경험해 본 부모에게는 아이들의 무서워하는 것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지만
아이에게 어떻게 도와줄지 몰라 고민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이렇게 세상을 무서워하는 아이와
아이를 도와주고 싶지만 어찌해야할지 고민되고 망설여지는 부모를 위한 책이예요.


악몽을 꾸는 아이.
그것이 단순히 꿈에 그치지 않고 생활을 방해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생활은 즐겁지 않겠지요.

책 속 타냐가 그래요. 밤마다 찾아오는 토보맨 때문에 구름 뒤에도 지하철 터널 속에도
꼭 토보맨이 나타날 것만 같아 늘 걱정을 하고 지낸답니다.

그런 타냐를 위해 심리치료를 고민하는 엄마에게 
이웃 아주머니는 이렇게 말을 해요.

"그런 곳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바보짓이예요.
타냐가 토보맨에 대해 말하거든 엉덩이를 찰싹 때리세요. 
그러면 금방 사라져 버릴거예요."

아마 우리 주위에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엉덩이를 찰싹 때리면서 야단을 친다고 아이가 무서워 하는 것이 사라질까요?
오히려 아이의 마음속에 더 큰 상처를 주지 않을까 싶네요.

엄마는 아동 정신건강 센터에 예약을 하고 타냐와 함께
심리치료를 시작했답니다.
자신의 속에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동안 타냐는 그동안 마음속에 갖고 있던
감정들을 드러내면서 토보맨의 존재는 사라지게 되고
타냐의 얼굴에는 밝은 웃음이 가득하게 되었어요.




심리치료라 하면 정신과적 문제라 생각해서 혹시나 나중에 사회생활하는데 문제가 될까 싶어
상담이나 치료를 꺼려하게 되는데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을 해결해주고
아이의 밝은 웃음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치료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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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 너의 소리를 가지고 싶어 >

글 마르셀라 바쿠르 와이너, 질나이마크 │ 그림 자이로 바라간 │ 편역 및 감수 서울대 의대 교수 신민섭 박사
-루크북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책은 아이들의 자기 - 존중감에 대한 이야기예요.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속담도 있듯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장점은 잘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장점과 재능을 부러워 하기도 하지요.
특히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아이라면 더더욱 그러지 않을까 싶어요.




칠면조 투들스는 자신의 모습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요.
특히나 울음소리는 더더욱이 싫었어요.
그래서 주위 친구들의 목소리를 부러워하고 목소리를 달라하지만
번번히 되돌아 오는 말은 ’안돼!’라는 말 뿐이지요.

하지만 사촌인 닭은 칠면조에게 제안을 한답니다.
그래도 칠면조가 닭의 소리를 낼수는 없겠지요?
실망한 투들스에게 어느날 기회가 찾아왔어요.




투들스는 독수리로부터 새끼 타조들을 구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었어요.
그리고는 자신의 장점을 찾았답니다.

’내 다리는 가늘지만 빨리 움직일 수 있어서 좋아
...

이렇게 있는 그대로가 내 모습이라는 걸 이제 알았어
언제나 이럴 수밖에 없지만 이대로가 나는 좋아.’ 

투들스는 위기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되었네요.

우리 아이들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다른 친구들이 갖고 있지 않은 우리 아이만의 장점을 찾아보아요.
글과 그림이 모두 예쁜 동화를 통해 우리 아이들도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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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입니까>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는 개입니까 사계절 1318 문고 62
창신강 지음, 전수정 옮김 / 사계절 / 2010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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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필한 창신강이라는 작가는 우화형식을 통해 인간 세상을 날카롭게 바라보는 작가로 
특유의 풍자와 유머로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이야기 속에도 해학과 풍자가 담겨있다니 그 내용이 더욱 궁금했다.

이야기는 하수구에서 살고 있는 개로 부터 시작된다.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의 입에서 창구라는 말을 들은 주인공은 창구를 궁금해하다가 그것의 정체를 알고난 뒤로
창구 밖 세상을 꿈꾸게 된다.

개들에게 창구밖 세상은 두려움이 존재하는 곳이다. 바로 인간들의 세상이 창구밖 세상이었던 것이다.
창구로 흘러들어오는 음악소리에 매력을 느낀 주인공은 더욱더 창구밖 세상을 그리게 된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아무런 준비로 없이
창구밖 세상으로 몸을 던지게 된다.

아무런 준비 없이 만나게된 세계는 그다지 즐거워 보이지 않는다.
겉 모습은 사람이지만 개의 습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의 눈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인간세상의 모습이 들어온다.
없는 자를 업신여기고 있는자는 대우를 하며 먹을 것과 서열을 가리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자유라는 것 보다는 규칙이라는 것이 얽매여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많은 인간세상
과연 인간의 세상으로 온 주인공은 행복했을까?
뒷 부분에 있는 한 줄의 글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 넌 네게 주어진 지금의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해"

이 말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걸까?
이상의 세계를 꿈꾸지만 사실 그 이상의 세계는 우리의 현실과 그다지 많이 다르지 않음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싶다.
개를 통해 바라보는 인간의 세상은 개의 습성과도 닮은 곳이 숨어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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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오줌보 축구 국시꼬랭이 동네 16
이춘희 글, 이혜란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4년에 한번 온 국민이 뜨거워지는 월드컵이 돌아왔다.
이 때를 맞추어 우리는 또 한권의 재미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축구의 룰은 몰라도 그저 공차는 것이 재미있고 신나는 일임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아는 모양이다.
아빠와 공놀이를 즐기는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은 참 흥미로운 책이 되었다.

돼지 오줌보로 공놀이를 했다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부터 들어왔다.
하지만 도시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돼지 오줌보로 축구를 해본 적이 없었다. 
엄마도 경험이 없는데 하물며 우리 아이는 오죽할까
말로만 듣던 돼지 오줌보 축구를 아이와 함께 책으로 만날 수 있었다.

제목을 본 아이는 고개를 갸웃 거린다.
돼지 오줌보 축구? 이게 무슨 말이야? 하면서 이내 책장을 넘겼다.
예전 시골에서는 집안이나 마을에에 큰 잔치가 있는 날이면 돼지를 잡아 잔치 음식을 마련하곤했다고 한다.
그때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바로 돼지의 오줌보 즉, 방광이다.

돼지 오줌보속의 오줌들 빼고 바람을 넣어 공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튼튼하지 않아서 쉽게 터지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축구공이 흔하지 않을때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감이 아니었을까 싶다.

잔치라는 것이 주는 즐거움도 있었겠지만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지만 오줌보를 이용해 축구놀이를 즐긴다는 것이 아이들이 잔치를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멋진 축구공은 아니지만 그림속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즐거운 축구 경기 한판이 벌어짐을 알 수 있다.
편을 나누어 축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순수함과 즐거움이 함께 엿보인다.
옛 아이들의 옷 차림과 머리 모양은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하는 듯 하다.
촌스러운 머리모양과, 검정 고무신, 기워입은 옷가지들, 손뜨게 조끼와 스웨터까지 예전 어린이들의 모습이 정겹게 그려져있다.

우리의 자투리 문화를 이야기 하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하지만 재미있는 우리의 옛 모습을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과 다른 옷차림과 생활 모습으로도 아이와 함께 나눌 이야기들이 많아진다.

뒷부분에는 돼지 오줌보를 이용해 아이들이 직접 놀이를 하는 사진이 담겨있다.
풍선처럼 늘어나는 돼지 오줌보에 우리 아이도 관심을 보인다.
아이를 위해 돼지 오줌보를 구해봐야 하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축구공이 흔해서 신나게 공놀이를 할 수있는 아이들에게 돼지 오줌보는 또 다른 호기심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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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스위트 대디>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마이 스위트 대디 마음이 자라는 나무 23
카제노 우시오 지음,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엄마보다 15살 어린 꽃미남 아빠.
사실 아빠라기 보다는 오빠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스물다섯나이의 아빠와 함께 지내는 후키코와 그 주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참 연상인 후키코의 엄마를 사랑하고
사고로 돌아가신 후키코의 엄마대신 후키코와 함께 살아가는 마군...
세상의 시각으로 보면 참 어울리지 않는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물질적인 부족함을 채워줄 무언가가 있는 듯 싶었다.
변변한 직장도 없이 딸을 키운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마군과 후키코는 그 안에서 자신들 만의 행복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고 자연의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불행하고 안타깝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였다.
자연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가족과 이웃과 함께 어울리며 공부를 강조하지 않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할 만한 이야기인 듯 싶다. 책을 읽는 조카 아이의 입에서 우리도 이렇게 놀았으면 좋겠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아이들에게는 그들의 생활모습이 즐겁게 보였다.

겉 표지부터 순정만화의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사실 큰 주제를 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은 안들었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있었다.
세상의 잣대대로 살아간다면 마군과 후키코는 결코 행복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생활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작은 행복들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삶이 아닌 자신들을 위한 삶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주변인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예쁘게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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