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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 할 본질적인 숙제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해 한해 지나가고 나부터 나이가 들어감을 느꼈다. 그리고 엄마를 보게 됐다. 그리고 지금 수술을 하고 입원을 하면서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늙어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분명 사랑하면서도 여전히 부딪치는 부분도 있고 서운한 부분도 있고 예전보다 작아진모습에 속상하기도
하다. 큰산 같았는데 어느덧 작아져 있었고 어쩌면 나는 지금도 어렸을때 느꼈던 예전의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고 그만큼의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으로 대하라는 것 그리고 지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이 이성적으로 머리속으로는 그렇게 해야하고 할것이라고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조금은 짜증도 냈던것같다.
내 상황이 그래서 인지 이책에 이끌렸던 것도 있다.
나도 언젠가 아니 몇년 후에는 그렇게 될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30대일땐 느끼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알게 되는것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다가오는 일들이 힘에 부쳐올때 엄마는 더힘들었을 텐데 하는 생각에
이해가 가면서도 순간 순간 감정적인 부분들이 조금은 부담이 되어 돌아오곤했다.
어느덧 성인이 되고 엄마와는 명절때나 생일정도나 내려가서 지내다 보니 같이 보낸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나도 나이가 들지만 엄마도
같이 든다는 것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기는 아직은 힘이 든다. 인정한다는 것 그자체가 머리로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까지는 아지곧 시간이
필요한것 같다.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행동으로 조금씩 옮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으로만 하지말고 당장 하나 하나씩 행동으로 옮기면
좀더 가까이 다가가지지않을까 그러면 좀더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마음에위로가 되기도 하고 배울수 있는 것도 있었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고 아직은 아니지만 약간의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부분도 있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사실 솔직해진다는 것은 조금은 어려운 부분 같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이다보니 조금더 조심해야하고
그렇게하다보니 내안에서 불만이 쌓이는 부분도 있었고 형제와의 관계와는 또 다른 그리고 타인처럼 대할수도 없는 관계가 더 어려웠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타인에게 하는 것처럼 가족에게만해도 그 가족관계는 어쩌면 더 좋아질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가족이기에 모든걸
받아줘야한다는 생각자체가 어쩌면 어패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중간중간 들어 있는 글귀들이 무척 맘에 다가왔다. 쉬우면서도 마음을 건드리는
그무언가가 있었다.
우선은 내가 실천할 한가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부터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