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에세이를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다. 그리고 한사람이 쓴 한권의 책도 아니다. 처음 받아보고서는 그 두께에 눈이 휘둥그레해 졌다.  격월간지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지만 이렇게 수필로 된 문학지를 보는 것은 처음 이었다.

이렇게 아직도 순수문학을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광고도 거의 없는 알찬 책이었다. 그래서 인지 마치 단편선들을 모아놓은 작품집 같았다.

그리고 놀랜것은 사실 수필이라는 것도 연재가 되는 구나... 한번에 끝나지 않고 격월간이지만 몇달에 걸쳐서 볼수있다는 것도 내게는 충격이었다. 그동안 소설류나 거의 희곡집을 봐왔던 나에게는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사람사는 냄새가 풀풀 풍기는 글들을 보면서 아 정말 오랜만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들 모르는 낯선 작가분들이지만 그들의  글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수있었다.

특별초대 김지하의 연재수필.. 책장이 사실 잘 넘어가지 않았다.  

초대수필 이도흠의 글고통이 클수록 깨달음 은 깊어진다. 는 요즈음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느껴지는 게 많은 공감이 갔다.

글중에서 안동사람, 안동음식 호박 뭉개미에대한 글은 정말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글이었다.

이달의 에세이1이라는 부분의 글들은  두세페이지의 짧은 에세이들이어서  술술 잘 읽어졌다. 편안한 마음도 즐지만 한편으론 씁쓸한 표정을 지을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요즘 세상을 목이 힘줄 보이듯 외치지 않고 잔잔히 풀어나가도 애기하고싶은 것을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다. 그리고 마치 남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듯한 생각이 먼저들게 된다.

일상의 물품이나 상황을 보이면서 그것을 매개체로해서 과거의 기억이나 추억을 꺼내어보이며 현재를 어찌 살아가야하나하는 것들을 고민한 흔적들도 보이고 미래까지는아니더라도 지금을 잘 바라보는 시선들이 좋았다.  

아주 섬세한 표현들이나 세밀한 그리고 치밀한 묘사들이 섞여 있는 글들에서 약간의 지루함을 느끼는 글도 있었지만 에세이라는 그 특유의 필체들을 오랜만에 느낄 수있었다. 이슈화되지않지만 소소한 일상을 그려진 그들을 보면서 그들의 여유로움도 함께 느낄수 있었다.

두달에 한번이지만 두달동안 꽉찬 매일을 보낼수있을것 같다. 앞으로의 9,10월도 많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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