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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스캔들 -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
박은몽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7년 4월
평점 :
예술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세간에서는 스캔드, 불륜이라 불리우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세계에 큰 영향력을 준 뮤즈이자 동시에
동반자였다.
유명인들이기에 더 가혹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고해서 그들의 만남을 멋진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어쨌든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보이지 않은 많은 나쁜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하다보니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그들중엔 정말 닮고 그런 사랑을 해봤으면 하는 부분도
있었다.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그런 사람을 만났다면 행운중에 최고가 아닐까.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다른세상으로 이끄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무언가에 그렇게 열정적으로 대할수 있는 마음이 부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예술가에게 있어 뮤즈라고 불리우며 곁에 있었던 사람들.. 그들은 행복했을까?
서로 교감하고 만족하고 거기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창조의 힘.. 후회하지 않을 사랑을 했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약간의 질투심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성적인 만남과 반면에 저돌적인 사랑. 잘못된만남에서부터 순수한 사랑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들을 부러워한다.
그저 사랑으로 끝난것이 아닌 작품으로서 그사람을 영원히 자기곁에 둔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작품으로 승화된 그들의 모습은 어쩌면
바람직한 방향일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그런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부러워하기도
했다. 범인이기에 인정하기싫지만 인정할수 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느낀적도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사랑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 누군가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같이 있었기에 행복하지 않았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함께 있었기에 좋지 않았을까.죽어서라도 함게 있고 싶어서 다른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서로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는 말을 책을 보고나서 더욱더 실감하게 된다.
누군가를 그렇게 사랑할수 있다면 좋겠다. 그런 사람을 만날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행복하지 않을까. 열정적으로 빠질수 있는 그무언가보다는
사람에게 빠져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