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어른이 읽는 동화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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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들고 너무나 슬퍼보이는 그림으로인해서 울컥해진다. 슬픔을 가득 담은 눈.. 책사이사의 그림들도 서정적이긴하지만 슬픈동화가 먼저 연상되는 것은 왜일까..어른들의 잃어버린 감성을 탓하는듯한 원망하는 눈빛이 나를 사로잡는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말에 좀 교훈적이겠다 라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우화라는게 더 맞는듯싶다.  
짤막짤막한 동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마치 주변의 모든것들이 살아움직이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내 곁에도 네곁에도 우리곁에도 모든것들이 숨쉬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듯하다. 아주 깊숙이 숨겨진 감정들을 톡톡 쳐서 터트린다. 사랑이란 말은 많이 사용하지만 그저 입에서만 맴도는게 아닌 가슴한켠에서 아련하게 봄날 아지랑이처럼 간질이며 올라온다. 여러등장인물이 사람이 되었다가 사물이 되었다가 또 동물이 식물이 주인공으로해서 그들이 바라보는 인간세상을 그들의 시선으로 보게되고 또 까마득하게 오래전 묵은 감정들을 다시금 되새김질하게 한다. 
잊고 지내던 자연으로의 회귀를 꿈꾸는듯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눈을 뜨라고 자꾸 부축인다. 물고기도 꽃도 새도 사람도 모두가 한모태에서 자라서 분화됐듯이 그렇게 하나의 뿌리를 찾아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라고 그렇게 자꾸 속삭인다. 
사람이 살아갈때 그저 관념속의 말이 되어버린듯한 단어들 믿음 소망 사랑 기다림 자연 등등 의 것들이 어느덧 그의 글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숨쉬고 잊지말아라 잊지말아라 하며 자꾸 각인시킨다. 
감성을 깨우는 동화라고나 할까... 인간의 욕심을 경계하는듯한 이야기들 믿지못하는 세상에대한 현대인의 반성 주변의 모든것들을 통해서 배우며 잊지말고 바로 나부터시작해서 가까운 내주위로 눈을 돌려 나누라 외친다. 누군가의 가슴에 못을 박지말고 박혔던 못을 빼내듯이 그렇게 살아라하며 외치는 듯하다. 
 오랜만에 동화를 접하는듯싶다. 그저 우울한 세상에서 나도같이 우울했었는데 조금은 책을 읽으면서 치유되는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그래 사랑해야지 미워하지말아야지. 그리고 믿어야지 얼마나 오래갈지는 모르지만 왠지 표지속 슬픈눈이 나를 쳐다보는듯 착각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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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호텔
김희진 지음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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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마다 고개를 내민 표지의 그림만으로는 책내용을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그저 고양이에대한 애정이 잔뜩 묻어나는 고양이에 관한 소설인줄 알았다. 
첫장을 보면 생일케익을 들고 187마리의 고양이와 생일 축하장면부터 시작한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벨을누르고  여자는 열어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결국 한 남자를 집안에 들이게 되고 기자인 그남자는 문학상을 받은 인터뷰를 거부하는 여자와 마주하게 되고 그여인과 같이 몇일을 보내게 된다. 그러면서 그여자의 삶에 들어가게된다. 단지 여자와의 인터뷰만을목적으로 발을 들인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그여자의 삶안으로 들어가지만 그저 이해하려하지않고   자기만의 틀안에서 그녀를 평가하고 받아들이는 정도로만 일뿐이다.책을 넘기면서 우리가 살고잇는 사회에 속한 남기자와 사회속에서 고립되어 잇는 섬같은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남기자의  행동을 통해서 뭐랄까 내내 치부를 들여다보는 그런 느낌이었다. 
끊임없이 소통하려하지만 사람이 없고 그저 길잃은 고양이들은 하나둘씩 찾아오고 그러다가 어느덧 고양이와의 교감이 더욱 편해진 그녀 그러면서도 사회와의 소통을 조금씩 시도하지만 다시 좌절하고 그러다가 그냥 그안에서 자포자기하고 살아갔던 그녀의 모습은 처연하게 다가왔다. 판타지소설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아닌것이 자꾸 가슴한켠이 아려오게 한다. 고요다라는 이름과 강인한 이란 이름 그리고 다수의 고양이들의 이름들 그리고 중간에 실종사건과 엮인것, 한 남자와의 섹스이야기 메니큐어이야기  엄마의 서재와 그리고 호텔에 관련된이야기 등 에피소드를 통해서 동화적인 판타지를 주지만   그안에 숨겨진 그녀의 정서는 암울하고 안타깝고 우울하기 그지없다. 서로를 기만하는 인터뷰의 내용들은  자기만이 보고싶은 것만을 봤을 뿐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공간에서 정녕 소통은 불가능한것일까. 
그녀만의 개인주의 공간인 호텔에서  그는 내쳐지고  그가있는 공간에서 그녀는 이해받지못하고 이용당한듯한 인상이 강했다. 여전히 우리는 서로를 알지못하고 알려고하지도 않는다. 
마지막 그녀는 글을 쓰면서 끝을 맺지만 책을 읽고나서 개운치가 않다. 내가사는 공간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난 좀더 밝은 결말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동화속 이야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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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 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캥
마리보 지음, 유진원 외 옮김 / 꿈꾸는고치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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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보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그저 아주오래전의 프랑스 작가라는 사실뿐이었다. 나랑은 맞지않을꺼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연극으로 먼저 접했기에 장면을 볼때 그장면을 떠 올리기가 쉬웠다.  이슈가 되었던 연극 논쟁을 보고나서 그저 나체 출현의 배우들의 호기심에 가려져서 본질을 약간 흐린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원작이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정말 그랬을까. 사실 연극을 보면서 난 그 상황을 만들어낸 권력을 가진 힘을 가진 인간의 무서움을 먼저 봤었다. 변심의 원인이 여자이고 남자이고의 문제를 떠나서 그러한 상황을 만들어낸 작가의 원작을 먼저보고  싶었다. 연극의 약간은 우스꽝스러운 현대적해석을 빼놓고는 그 작품자체는 그리 큰 차이는 있지 않았다. 변심과 부정은 누구의 탓인가라영원히 풀리지않을 문제를 가지고 글은 시작한다 관리자만을 접한 두남녀사이에서 여자와 남자는 이끌리듯 서로에게 끌리지만 의도적으로 장애를 만들고는  결과를 유도한다. 사실 굉장히 재밌던것은 왕자와 여인의 대화내용이었다. 비꼬는듯한 풍자하는듯한 대화풍에서 전체적으로보기엔 작가가 그들을 비웃고 잇는것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놀랬던 것은 아주오래전에 마리보라는 작가가 그러한 글을썼다는데서 놀라움이 더컸다는 것도 사실이다. 어떤면에서는 작가의 시선을 공감하기는 힘든면도 있지만 그래도 그러한 시도자체는 아주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사랑으로 세련되어진 아를르껭은 아주가볍게 극이 진행이된다. 마치 극단 수레무대에서 자주올렸던 연극의 종류처럼 다가왔다. 약간으 가벼움과 웃음과 익살이 극속에 녹아 있었다. 마법사와 결혼을 앞둔 요정이 아를르캥을 납치하여 자신을 사랑해달라고하지만 그녀에게만 그는 게으르고 먹기만 하는 아주 무심한 남자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양치기소녀를 좋아하게되고  아주 그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보고서는 질투를 느끼고 소녀를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그는 요정의 약점을 알게되지만 그의 기지로 그녀를 구하게 되고 마지막은 해피엔딩 전형적인 이야기지만 그의 성공작이라니 무대에서 직접 만나고싶다는생각이 들었다. 두작품중 논쟁이 더 호기심을 끌었다. 그의 작품을 접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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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 클럽
강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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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것에대해서 항상 동경을 하게된다. 그래서 글잘쓰는 사람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목만으로 약간의 설레임이 일었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궁금했다.

주인공의 성장소설처럼 다가왔다. 주인공영인과 김작가라불리는 엄마와의 시간들로 시작부분은 채워져 있다. 영인의 주변적 독특한 상황이 이유이기도하지만 그 독특한 사물이나 주변을 보는 시선은 정말 흥미로웠다,. 시니컬하면서도 자기만의 세계가 뚜렷한 보편적인 시선이 아닌 약간은 비꼬는 듯한 주위를 보는시선이 보는 내내 눈을 뗄수 없게 만들었다. 엄마를 싫어하면서도 엄마의 재능이나 주변상황을 정리해주는 아이. 아이는 어렸을때부터 어른의 시선을 강요받게 된다.그러면서도 쓰는 것에 관한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이 생기고 엄마가 했던 글쓰기 교실을 또 다른곳에서 하게된다.

중간중간 이야기마다 한편씩의 작가와 책이 나오면서 그와 관련되어 주변상황을 그 책속의 내용과 함께 적절히 비판적으로 그리고 약간의 동경의 시선으로 버물려져 있다. 힘들엇겠구나 나와는 상황이 다르구나 라는생각을 하면서도 약간의 공감을 하게되는 것은 그녀가 처한 상황에서도 쓰기에 대해 어느 한순간도 놓치지않고 관련되어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거기에 소개된책들을 읽어본적이 있는것도 있지만 나머지것들을 나도 한번 찾아서 봐야지 하는생각을 하게된다.

게동에 살게된것부터 취직시험을 보다가 그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매점에서 일하고 소개를 받아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고 거기에서 네일아트를 배워 미용실에 취직하고 다시 라이팅 클럽을 시작하지만 마지막 엄마의 병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엄마를 돌보면서 다시 살아가는 이야기 .. 그녀의 아픔이 짠하게 다가온다. 여전히 그녀자신도 글쓰기에대해 동경을 갖고 다른생업을 하지만 여전히 언젠가는 이란 생각으로 일상을 살아나가는 이야기의 끝은 다시 우리의 이야기로 돌아오는듯하다.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갔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가는 이야기부터 엄마의 정신병원이야기는 좀 초반의 방향과 멀어지는듯한 이질감을 느껴지게 했다.  글쓰기에 관련된 그 두여인의 삶을 들여다보며 글쓰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모녀의 삶을 들여다보는 책이 되었다. 간만에 감각이 통통 튀는 아주 흥미로운 책을 봤다. 앞으로도 이 작가의 책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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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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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책은 성인식,문자메시지발신인,암탉,욕짱할머니와 얼짱손녀,먼나라이야기 이렇게 다섯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성장소설이라는 느낌이 제목에서부터 책내용에서 물씬 나온다. 청소년기의 불안감 이라든가 왕따 이야기 그리고 가정사로 인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성인식이라는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이 키우던 개를 죽이게 됨으로써 아이와 어른의 경게선을 경험하고 어른세게의 비장함과 생존방식을 알게되는 계기가 되는 이야기 마지막까지 읽으면서도 여전히 암울하게 다가오는것은 왜일까. 마치 개를 잡는 의식이 제의식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프리카에서 아이들이 치루는 통과의례인 성인식 . 참 제목과 잘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은 문제를 다루지만 마지막은 밝지만은 않은 부분들이 많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렇게 암울하고 불안하기만할까. 물론 문제를 다룸으로써 이슈화하고 화제를 만들기는 하지만 어른이 되어 읽어 가면서 좀더 희망적으로 표현되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수동적입장이기에 더욱 불안함을 표현하려는 것도 있었을것이다. 왕따 이야기를 다룬 문자 메시지발신인은 집단주의의 가해자에서 자기가 의도하지않은 상태에서 어느새 희생자가되어 가는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였고 암탉은 시골에 전원생활을 하던중 이웃과의 마찰로인한 갈등을 보여주면서 이기주의에의한 페해와 이웃과의 관계에대해 보여주고 있다.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는 조류독감이 유행하면서 집에서 키우는것을 죽이라는 주위의 강압에의한 갈등을 보여주는데 할머니와 사는 손녀에게 주위의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권위적인 학교내에서의 서열을 보여주듯이 자유를 향한 몸부림을 때까우를통해 보여주는듯하다. 먼나라이야기는 수입소가 들어오면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글을 통해 보여주면서 현사회의 사건들을 보여주고 거기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책 뒤표지의 성장이란무엇인가 중요한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성장소설이라는 새로운장르를 보면서 그시기의 잃어버리고 잊고있었던 감정들이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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