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타인의 마음을 읽을 것인가 - 세계 최고의 멘탈리스트에게 배우는 마음을 사로잡는 설득의 기술
오즈 펄먼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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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을 읽고 싶다. 알고 싶다. 누구나 한번쯤 원했던 초능력이다? 저자는 멘탈리스트이다. 우리가 기대했던 초능력자는 아니다. 고도로 훈련된 관찰력, 최면, 심리 조종 기술 등을 사용하여 타인의 마음을 읽거나 행동을 예측하는 사람을 말하고 우리도 될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을 읽은 것은 내 마음을 정확히 읽어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추측해보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가능하다. 심리학에 기반으로 상대의 미세한 표정, 몸짓, 말투를 분석하고 사전에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읽는 핵심을 비언어적 신호에서 찾는다. 우리가 주고받는 메시지의 90% 이상은 입 밖으로 나오는 말(단어)가 아니라 눈동자의 방향, 입술의 미세한 떨림, 손동작의 각도 등에서 찾는다. 언어적인 소통은 7% 수준이다. 상대의 평소 행동 패턴을 파악하여 기준선으로 삼는다. 그 기준선에서 벗어나는 신호를 포착하여 심리적인 변화를 인지할 수 있고 반복적인 관찰을 통해 성대방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눈치를 보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생각을 꿰뚫고 대화, 협상, 설득의 순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상대가 어떤 심리적 흐름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지 이해하면, 관계를 더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이는 상대를 조종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여 관계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줄이고, 원하는 결과에 수월하게 도달하기 위한 지혜로운 방법이다. 관찰은 관심에서 출발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급한 마음에 상대방의 입장이나 상황을 배려하지 않은 요구는 얻지 못하는 다는 결과 뿐만 아니라 관계도 망치게 된다. 때, 상황, 장소가 모두 중요하다.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는 궁극의 멘탈리스트이다. 그는 파우스트가 무엇을 갈망하는지(지식의 한계에 대한 절망, 젊음, 쾌락)를 정확히 읽어내고, 그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던져 계약을 맺는다. 상대의 결핍을 읽고 심리를 조종한다는 점에서 멘탈리즘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파우스트 박사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렵했지만 인간의 마음과 생명의 본질은 알지 못해 괴로워한다. 실용적인 관찰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라고 말하는 저자와 달리 <파우스트>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과 구원을 탐험하는 과정이다. 파우스트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도움으로 청년이 되어 그레트헨이라는 여성을 만난다. 결국 타인(그레트헨)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욕망을 우선시하다 비극을 맞는 이야기이다.

눈치를 보지 말고 멘탈리스트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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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 스토리잉크
이수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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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 크고 작은 문제로 고민이 있어요. 저는 반 친구들 모두와 원만하게 잘 지내는데 괴롭힘을 당하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도 있는 거 같아요.


처음 부터 맘에 안 든다고 같이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전학온 친구와 주로 생기는 일인 거 같아요. 


나와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다른 친구와 더 가까이 지내는 거 같으면 질투를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다 같이 친하게 지내면 되는데~ 그게 어렵나봐요


또 따돌림 당하는 친구 옆에 친구로 남아주거나 도움을 주는 것도 어려워요. 같이 따돌림 당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곰과 토끼가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요. 


곰과 토끼는 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토끼가 다른 동물들의 괴롭힘을 당해요. 곰은 그걸 보고도  모르는 척하죠. 비겁한 방관자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선뜻 나서서 옆은 지켜주거나 방어해주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곰이 토끼의 아픔을 알면서도 자신이 다음 피해자가 될까 봐 걱정하며 갈등하는 모습은 어쩜 우리가 선택할지도 모르는 모습일 거 같아요.


그나마 나는 같이 괴롭히지 않았다고 스스로 변호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 같아요.


옥상에 올라가는 토끼를 행동에 괴롭히던 일당들을 포함해서 다들 걱정했을 거 예요.


걱정의 이유와 대상을 다를 수 있지만~


곰이 다시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본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을 널리 읽고 친구들끼리 사이 좋게(최소한 괴롭히거나 학폭이 대상을 만들진 않는) 지냈으면 좋겠어요.



토끼는 외로웠고 다른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참았지만 곰의 배신에 큰 상처를 입었을 거 같아요. 다시 다가온 곰과 예전의 친구로 돌아갈 수 있을지? 


곰은 따돌림의  대상이 될까 봐 걱정하는 마음, 토끼에게 좋은 친구로 남아 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 갈등을 하지만 결국은 두려움이 더 컸던 거 같아요.


옥상에 올라간 토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다시 토끼의 친구로 돌아가기로 용기를 내요. 용기내기 정말 어려웠을 거예요.


우리 모두 용기낼 수 있는 친구가 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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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수학의 세계
드니 반 와레베크 지음, 다미앙 페르티에 그림, 샘 리 옮김, 김용관 감수 / 생각의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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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중요 과목으로 대학 입학 시험과 내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과목이라고 말한다. 40년 전에 고등학교를 다녔던 나,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 된 큰 아들 세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수학의 정*>이라는 교재는 너무 유명해서 거의 대부분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두껍고 딱딱한 책이지만 누구나 다 이 책으로 공부하니 나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부했었다. 이 책이 지금도 나온다. 크게 변경된 내용 없이 나온다. 그게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일관성과 완결성을 갖는다는 수학의 특징이다. 궁금증?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수학을 배워야 하는 게 맞나? 문제를 풀고 고득점을 받는 방식으로 배우는 게 맞나? 무슨 효용이 있을까? 수학은 왜 배워 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어떤 도움을 주는 거예요? 이런 질문을 하는 아이들은 수학을 어렵기만 한 과목으로 인식한다.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그냥. 학생이니까~’ 같은 답 말고~ 명쾌한 답을 선생님들이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체스 게임을 발명한 한 현자가 왕에게 보상을 청하고 왕이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자 "체스판의 첫 번째 칸에는 쌀알 1알을 주시고, 두 번째 칸에는 2, 세 번째 칸에는 4... 이런 식으로 앞 칸의 배(2)가 되는 양을 다음 칸에 채워 64번째 칸까지 주십시오." 왕은 "겨우 쌀알 몇 줌이냐"며 흔쾌히 승낙했지만, 실제 계산 결과는 왕국 전체를 털어도 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인간의 직관은 더하기(산술급수)에는 익숙하지만, 곱하기(기하급수)가 만들어내는 폭발적인 변화를 감지하는 데 서툴다. 눈에 보이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사고를 확장하는 도구로서의 수학을 상징하는 일화이다. 초등 5학년 막내가 종이를 42번 접으면 달까지 닿는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못 믿었다. 계산해본 기억이 있다.  종이 두께가 0.1밀리미터라고 할 때 0.1*2^42(mm)= 439,805km로 달까지의 거라 380,000km보다 더 멀리까지 간다.

죄수의 딜레마, 두 사람이 서로 협력하는 것이 최선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쫓다 보면 결국 둘 다 손해를 보게 된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딜레마'인가? 개인의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둘 다 침묵(협력)하면 1년형, 두 사람 모두 자백(배신)을 선택하게 되고, 5년씩 복역하게 됩니다. 나만 자백하면 석방이므로 우선 자백을 선택한다. 개인의 합리적 선택이 집단 전체에는 최악의 결과를 낳는 상황입니다. 복잡한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갈등을 수학적 틀(이득과 손실)로 분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계산을 넘어, 우리가 사회에서 왜 서로를 믿고 협력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설명해준다. 만약 이 게임이 단 한 번이 아니라 평생 반복된다면(반복 게임), 사람들은 결국 '협력'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딜레마를 해결하는 핵심은 소통과 신뢰라는 걸 배울 수 있다.

수학은 인류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쌓아 올린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언어임을 독특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검은 바탕에 강렬하게 대비되는 삽화들로 채워져 있다. 추상적인 수학 개념을 구체적인 이미지로 표현한다. 현대 수학의 16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우리 삶의 어떤 부분(경제, 도박, 기후, 논리 등)을 설명하기 위해 세워진 개념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친절하고 제자세한 설명임에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운 수학에서 다룬 내용, 설명하는 방식과 다르고 학교 수학은 왜? 라는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수학은 혼자 동떨어져 존재하고 연구되고 발전하는 학문이 아니다. 인문학적 질문과 상상, 일상의 예시와 퍼즐, 역사적 배경을 곁들여 수학과 철학, 역사가 정교하게 맞물리는 지점을 수학적 사고로 설명해준다. 청소년들에게 수학을 공부해야 할 본질적인 이유를 제시한다. 융합이라는 단어가 한때는 큰 인기였다. 하나의 학문을 다른 학문을 도구 삼아 해석해주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많이 식은 듯하다.

당장 풀어야 할 문제를 다루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도 있어라고 나지막이 제안한다. 수학을 포기하려는 청소년 들에게 수학적 사고의 효용을 알려주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문제 풀이에 갇혀 숨막혀 하는 아이들에게 패턴과 구조, 상상력과 논리가 만들어 내는 하나의 예술로서 수학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편안하게 숨쉴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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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폐업할 것처럼 팔아라
김종언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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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의 정점은 역설적으로 최고의 하루살이가 되는 것에 있다. 내일이 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타협한다. "내일 해도 되겠지", "다음에 잘해드리면 되지"라는 생각이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린다. 오늘이 마지막인 하루살이에게 '내일'은 없다. 지금 내 앞의 고객에게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 그것이 폐업을 앞둔 사장의 진심이다. 폐업을 경험한 나로서는 이 책이 이제야 나의 손에 들려진 것에 아쉬움이 크다. 다만 이제라도 배움을 얻었으니 하루살이로 살기로 결심해 본다. 완벽한 기획안을 짜느라 시간을 보내는 사이 기회는 사라진다. 당장 오늘 매출을 내지 못하면 굶어야 한다는 하루살이의 절박함이 있을 때, 비로소 불가능해 보이던 성과가 터져 나온다. 기회는 앞에만 머리카락이 있고 뒤에는 머리카락이 없다. 눈에 띄는 순간 확 잡아 채야 한다. 머뭇거리는 순간 기회는 옆으로 지나치고 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기회를 잡는 것도 기회를 알아보는 것도 늘 깨어 있고 실행한 자세가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오늘 하루 고객을 감동시켰고, 오늘 하루 나라는 브랜드를 증명해냈다면 그 하루살이 같은 삶이 모여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단단한 성이 됩니다.

내일 당장 가게 문을 닫아야 한다면 오늘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이 질문이 비즈니스의 본질을 꿰뚫어 보게 하는 가르침의 첫걸음이다. 내일 망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오늘은 어땠을까? 하던 대로하고, 되는 대로 할까? 아니다. 돌아갈 배를 불태우는 마음입니다. ‘이게 아니면 끝이다라는 생각은 초인적인 집중력을 만들어낸다. 절박한 사람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든,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든, 자존심보다 '생존'이 우선이 될 때 비로소 진짜 장사가 시작된다. 절박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손님의 표정, 매장의 먼지, 말투 하나까지도 생존과 직결된다고 느끼기 때문에 극강의 디테일이 완성된다. "절박함이 운을 부르고, 그 운이 실력이 된다." 절박하게 행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을 저자의 가르침을 통해 알게 되었다면 이 또한 운이다.

Just Do It.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다. "조금 더 준비되면"이라는 핑계를 버리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플레이어'가 되어 움직일 것을 이야기 한다. 부족한 채로 시작해서 현장에서 부딪히며 수정해 나가는 '플레이어'의 마인드셋을 강조한다. 적당한 Plan을 세우로 Do(실행하고), 목표와 가는 길의 방향과 속도를 check하고 조정한다. (action) PDAC cycle을 반복하면 성공한다.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지배하는 시대에 개개인의 역량과 진정성을 담은 퍼스널 브랜딩을 강조한다. ''를 선택하게 만드는 힘은, 결국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쏟아붓는 오늘의 정성에서 만들어진다. 결국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것도 능력이다.’ 이런 말을 종종하고 했던 나는 과연 내일이 항상 있을 수 있을까? 이런 마인드부터 버리자.

저자는 40억 매출 기업의 몰락이라는 아픈 과거를 숨기지 않았다.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숨길 이유도 없다. 과거에 잘나갔던 기억(자만)은 버리고, 바닥을 쳤던 기억을 오늘의 절박함을 유지하는 에너지로 쓰자. ‘다시는 몰락한(몰락 할)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이 과거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이다. 유일하게 통제 가능한 '전장(戰場)'으로의 현재를 살자. 미래를 걱정하거나 과거를 곱씹을 시간에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지나가 과거 오지 않은 미래는 우리 소관이 아니다. 완벽한 준비보다 지금 당장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행동 하나가 현재를 채우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현재 쌓여 만들어지는 '당연한 결과로 인식하자. 오늘 폐업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면, 그 생존의 기록이 곧 미래의 내가 된다. 오늘을 할 살이 처럼 열정적으로 다 쏟아 부으면서 살면 미래의 나는 어떤 위기에서도 살아남는 사람이라는 강력한 브랜드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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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 인류학적 오답 연구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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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인류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통해 진보해 왔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역사적 사건, 과학적 오류, 사회적 편견을 사례로 들며 인류는 단 한 번도 완벽한 적이 없었음을 보여준다. 왜 똑똑한 인간들이 모여 전쟁을 일으키고, 명백한 오판을 내리는지 보여준다. 당연하다고 믿는 것이 과연 진실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을 뒤집고, 인간의 본성이 가진 잔혹함이나 비합리성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제목 그대로 '잠 못 들게' 만드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주제도 우리가 호기심을 가질 만하다. 형벌, 감옥, 완전 범죄, 전쟁 무기에서 오류를 보여준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마주하는 일은 섬뜩하다. 형벌의 목적은 단순히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의 논리를 넘어서는 경우가 있다. 정치적이고 심리적인 고도화된 전략을 담고 있다. 선을 넘게 잔인했던 이유는 보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고 처형을 공개적으로 집행함으로써 국가(또는 군주)의 힘에 도전하면 어떤 비참한 결말을 맞는지 대중에게 공포심을 심어준다. 코끼리 형벌처럼 죄인을 살리고 죽이는 과정에서 군주가 내리는 '자비' '엄벌'은 왕의 권위가 신적인 영역에 있음을 과시하기 위함이다.  잠재적인 범죄자들에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유발하여 범죄 의지를 꺾기 위해 고통을 최대한 길게 연장하고 신체를 훼손하는 방식이 발달했다고 설명한다. 범죄 억제라는 명목 하에 자행된 국가적인 폭력이다.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가두는 것은 한 인간을 사회로부터 완전히 지워버리는 형벌이다. 형벌의 잔혹함은 죄질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 느끼는 불안함에 비례해왔다는 위험한 진실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군부 독재 시절에 고문과 삼청교육대 같은 시설도 이와 유사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박쥐 폭탄을 개발하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박쥐)조차 단지 소모성 무기로 전락시킨 인간의 잔인함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약 2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결국 원자 폭탄이 완성되면서 폐기된다. 더 정교하고 거대한 살상 무기가 등장하면서 이 기괴한 계획이 묻혔음을 지적하며, 인간은 늘 정의롭거나 합리적이지만은 않았음을 보여준다. 박쥐가 인간의 명령대로 움직여주지 않아 사건 사고를 유발시키기도 했다. 대전차견 프로젝트라는 비슷한 프로젝트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은 밀려오는 독일군의 탱크를 저지하기 위해 개들의 몸에 폭탄을 매달아 탱크 밑으로 기어 들어가게 하는 자폭 병기를 고안했다. 개들을 며칠간 굶긴 뒤, 탱크 밑에 음식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훈련시켰다. 탱크 밑으로 들어가면 등에 달린 레버가 꺾이며 폭발하도록 설계하였다. 실제 전장에서 개들은 소련군 탱크(디젤 엔진)와 독일군 탱크(가솔린 엔진)를 구분하지 못했다. 익숙한 냄새가 나는 아군 탱크로 돌아오거나, 총소리에 놀라 아군 참호로 되돌아와 자폭하는 등 통제 불능의 상황을 초래했다. 개들에게 친밀감을 느끼던 병사들에게도 큰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었다. 자연은 인간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블루 피콕. 설계는 간단하다. 재래식무기로 못 막는 건 핵으로 막는다. 기술적으로 가능한가? 그 문제에 하나씩 해답이 달렸다. 사용할 것 인가?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지키기 전에 망가뜨린다. 실패한 무기는 멈출 수 있다. 멈추면 피해도 없다. 하지만 성공한 무기는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반복해온 오답의 역사를 이야기한다(오답노트다). 인간의 위대함을 칭송했다. 인간의 판단 착오와 욕망이 빚어낸 어두운 이면을 다룬다. 독자에게 새로운 시선과 사고를 제공한다. 우리 왜 반복하는가? 당장 눈앞의 문제에 강하게 끌리기 때문에, 남은 일들이 뒤로 밀리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지?’라는 질문이 늦어지는 하나의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임을 알려준다. 오답노트를 작성하고 활용하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저자의 오답노트를 통해 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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