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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의 기술 - 물러서지 않는 프로불평러의
러비 아자이 존스 지음, 김재경 옮김 / 온워드 / 2022년 12월
평점 :
저자, 러비 아자이 존스는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18년
차 블로거, 팟캐스트 진행자,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설가이고
최고의 인플루언서다. TED 강연 [편하게 불편해하기]로 스타가 되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 스포티파이, 나이키, 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기업은 물론 칸 국제광고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등의 유명 콘퍼런스에서도 연사로 활동했다. 2018년 2월부터 이 책과 동명의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자는 ‘두려움이란 스스로 지고 있는 짐’이라며, 눈치 보지 않는 ‘프로
불평러’가 되라고 말한다. ‘두려움
극복 매뉴얼’로 이 책을 출간하여 독자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프로 불평러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고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엉망진창으로
만들려는 관종, 혐오주의자, 시비를 거는 그냥 삐딱한 사람이
아니다. 프로 불평러는 부당한 시스템을 비판한다.
문제는 인간이 불에 손을 집어넣지 않도록 막아주는 바로 그 장치가 반드시 해야 할 일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는 점이다. (p.9) 덕분에 목숨을 부지하고 산다고 생각했었다.
당신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가? 오늘의 ‘나’가 되기
위해 여태까지 어떤 싸움을 해왔는지 알고 있는가? 단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변수를
뚫고 지나왔는지는 알고 있는가? 그에 비하면 당신이 무서워하는 사람들,
당신이 두려워하는 상황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아는가? (p37)
실제 회의 시간에 지지해 주지 못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p.127)
용기가 없어 본인은 말을 못하는데 대신 말 해준 사람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누구나 있다. 고마움이
자꾸 쌓인다면 말을 꺼내는 사람도 어렵다는 걸 인정하고 그 어려움을 덜어주는 방법으로 먼저 말을 꺼내지는 못하더라도 때와 상황, 장소에 맞는 지지의 말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부터 반성한다.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당장 우리가 무엇을 되갚아줄 수 있는지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물에 잠겨 죽을 정도가 되어야지만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할 자격이 생긴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p.159) 우리의 자세에는 유교 사상이 바탕에 깔려 있다. 도움을
요청하고 도움을 받으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것으로 갚아야 하고 안분지족하여 물질적인 풍요를 추구하지 않는다. 굶어
죽기 딱 좋은 자세이다. 그러지 말고 필요하면 요구하자는 얘기를 해주고 있다. 당장 못 갚으면 다음에 갚으면 된다.
“비욘세의 하루도 당신의 하루랑 똑같이 24시간이다.” 아니,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비욘세
본인조차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비욘세의 하루는 240시간일지도
모른다. 그녀의 삶이 매끄럽게 굴러가도록 갖가지 일을 처리해 주는 사람이 10명은 있을 테니까. (p.255) 시간조차 불공평하다. 주어지는 건 24시간으로 동일하지만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의 차이와 그 시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누구 좋으라고 참아요” 정작 친절하게 대해야 할 사람은 나 자신이다.
저자는 말하기나 행동하기가 망설여진다면 그때야 말로 용기가 필요하며,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말한다.
우리는 상냥한 사람이 되려고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자기에게
놓인 어려움 앞에서 ‘참지 않음’으로써 자기 영향력을 키운 모범사례다. 상냥한 사람이 되기보다 ‘필요한
말’을 삼키지 않는,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겸손은 실패와 실망이 두려워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건 성공이 두려워서이기도 하다. 한번 맛본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그에 뒤따르는 책임감을 감당하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다워지고, 진실을 말하고 행동하는 나로 변하길 원한다. 저자와 똑 같이 행동할
수은 없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나를 변화시키는 필수 요소이다. 읽고 말거라면 안 읽은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나는 불평이 많은 사람이지만 용기가 부족한 사람이었다. 용기를 내기로 한다. 여러분도 변화를 도모해 보시기를 바란다.
이 리뷰는 북유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