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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소녀들의 숲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미디어창비 / 2022년 12월
평점 :
저자, 허은주님은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자랐다. 장편소설 『뼈의 침묵(The Silence of Bones)』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붉은 궁(The Red Palace)』을 연이어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바탕을 둔 작품 분위기, 탄탄한
서사 속에 치밀한 미스터리 장치를 가미한 필력으로 한국이 아닌 세계에서 먼저 그 이름을 알렸다.
『사라진 소녀들의 숲』은 미국도서관협회(ALA)와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 선정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소설로 선정, 청소년들이 읽기에
적당한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읽을까? 안타까움을
금치 못합니다.
방언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제주도 방언을 영어론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해지는 책이다. 사투리의 표현과 한글의 다양한 표현이 영어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 문학부분의 상을
놓치는 아쉬움이 많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이유인가? 핑계인가? 핑계만은 아니다. 그래도 최근 들어 상을 수상하는 작품들이 있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이다. 외국에서 활동하시는 저자분들의 작품에도 기대가 크다.
제주도에서 사라진 소녀들을 수사하다 실종된 민종사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민환, 민애월, 민수사관이 제주도에 살다
애월이는 신내림을 받고 노경 심방에 맡긴다. 종사관이 되기 위해(?) 민환만 데리고 육지로 떠난다.
자매는 5년전 숲에서 사건을 겪는데 애월은 기억하지만 환이는
기억을 잃는다. 사라진 소녀들 사건과 연관되어 있을까? 가면을
쓴 사람? 범인인데, 누굴까?
사라진 소녀들에 대해 제주도에서 수사하던 민종사관이 죽었다는 소식. 아버지는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 환이는 타다 남은 아버지의 수사 일지를 가지고 제주도에서 수사를 계속한다. 죽음을
받아들였다면 이 이야기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홍목사는 이 사건을 단순 가출로 생각하고 빨리 덮으려고 한다.
죄인백씨는 유배를 왔고 딸 가희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노경 심방과 함께 마을 주민에게 돈을 빌려주고 파산하게
만드는 등 범죄를 저지른다.
오지랖꾼이라고 생각하던 술꾼 유선비는 환이에게 큰 도움(?)을
준다.
문 촌장은 어떤 사람일까?
매월과 함께 수사하기로 약속하지만 매월을 살짝 속인다. (노경
심방에 대한 의심)
여린 두 자매의 위태로운 수사 과정을 보면 피를 말린다.
사라진 소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명나라에 공녀로 보내기 위한 차출은 제주도에서도 발생했고,
딸이 세자비가 되길 바라는 야심가인 문촌장, 죄인 백씨가 작당하여 문촌장의 딸을 빼돌리는 대신
다른 소녀들을 납치하여 가두고 공녀로 보낸다. 비리 공무원들이 연루되어 있고, 검은 돈이 관계된다. 이것이 민종사관, 민환, 민애월, 유선비(사실은 암행어사)가 해결하는 사건의 전모이다. 자매의 수사 과정을 통해 드러난다.
사건을 해결한 민환은 고모를 따라 육지로 갈까? 애월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