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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문병욱 지음 / 북오션 / 2024년 7월
평점 :
계속되는 악몽에 시달리는 방송국 PD 고진선. 기획했던 방송은 진행하지 못하게 되고(까이고) 갑자기 재개발 현장을 취재하게 된다. 재개발 예정 지역이 그렇듯 빈집도 있고 아직 사람이 사는 집도 있다.
이 동네에선 과거에 아이(영분)가 죽는 사고가 있었다. 우리
곁에 늘 있는 사고지만 꺼려지고 소문나면 집값 떨어진다는 둥 여러 이유로 쉬쉬한다.
동네 아이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면서 폐가에서 놀던 영분이가
죽었다. 옥상 프라스틱 통 안에 숨었던 영분이 한참 만에 나오고 혼자서는 내려올 수 없었다. 사고사였는데~
떨어진 것을 목격한 아이들은 입을 굳게 다문다. 영분이 떨어지기 전에 보이지 않는 뭔가를 보면서 이야기하는 모습도 봤던 아이들은 겁을 먹었다. 살릴 수 있는 골든 타임이 지나서 영분은
죽게된다.
진선의 취재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진선의 과거가 같이 얽혀 이야기는
진행된다. 처음엔 이질감이 있는 두 이야기였지만 어느 새 서로 연결된 이야기가 되어있다. 저주와 그 대가.
영분의 엄마 지희를 만난다. 지희는 영선이라는 큰 딸을 놀이 공원에서 잃어버린 후 남편과 사이가 멀어지고 심한 우울증으로 엄마로서 영분을
잘 돌보지 않았다.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영분. 아이들
사이에도 여러가지 일이 있다. 이지매, 괴롭힘 등 영분이도
고진선도 그런 일을 당한다.
이 동네 다른 집에는 아이들의 사진이 없다. 아이들도 보지지 않는다. 왜일까?
사진을 복원한 스튜디오 기사의 죽음을 시작으로 죽음 여럿이
등장한다.
영분의 죽음에 관련이 있는 아이들, 정신병원에 입원했고, 진선을 만나면서 자해하거나 자살이 아닌 죽음을 당하는 아이도 있다. 살인자는
누구일까? 딸을 잃은 엄마, 지희의 복수를 위한 저주에 걸린
것일까?
“죽든 살든 어느 쪽이든 상관없어. 내가 원하는 건 너희들이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거니까.” (p179)
“갚아줄게. 걱정 마. 엄마가
다 알아서 할 거야.”(p183)
실종되었던 영선을 찾았는데~ 저주의 대가인가? 저주를 끊어내는 방법은?
오컬트소설답게 죽음, 저주를
잘 묘사하고 있다. 여러가지 궁금증과 의문이 생겨 다음 내용이 무척 궁금해진다. 빠르게 읽히는 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