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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은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베르베르는 현재
파리에서 살며 왕성한 창작력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8년
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소설집 <파라다이스
Paradis sur mesure>와<카산드라의 거울>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한국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타고난 글쟁이일
뿐만 아니라 엄청난 관찰과 노력으로 글을 쓰고 이야기 해주는 이야기 꾼이다. 어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길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작가이며 또 이렇게 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길을 보여주는 작가이기도 하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순간 인간에게 남은 시간은 4년뿐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최근 우리는 통해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를 접했다. 충격적이다. 과연 꿀벌이 멸종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을까? 이 뉴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 생각할까?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쓰세요?>라는 책에서 배르베르는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기 위한 선택으로 소재, 방식을 과학분야의 관찰과 과학적인 사고로 결정했다는 부분이
실려있다. 워낙 글쓰기를 좋아했고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진 작가이므로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새로운 책을 출간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작가이다.
이 책은 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인가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인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p11)
전장터의 기사의 생각. 우리 모두가 가지는 생각이지만 늘 염두에 두는 생각은 아니다.
르네는 오팔이 진행하던 최면술의 대상으로 최면을 경험한 후 연인 사이로
발전하고, 최면 공연을 하면서 지낸다. 보통 최면은 전생을
보게 되고, 후생(미래)는
점쟁이가 대신 봐주는데~ 르네의 최면을 통해 미래를 체험하는 공연을 한다. 베스파로슈 푸코가 미래를 체험하게 만든 사건으로 르네는 소송에 걸려 벌금을 내야만 한다. 지도 교수의 알렉상드르 도움으로 소르본느 대학의 강사로 취업. 미래를
뒤틀리게 한 것, 3차 세계대전 발생도 [르네33]이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르네의 미래[르네63]. 십자군으로 전쟁에 참여한 기사의 투구 안에 들어온 벌. 전투
중에 죽음에 직면한 전생을 구해주는 다른 이의 전생.
므네모스? 올바른 역사 찾기와
진실의 기억? 그리스 로마 신화의 여신 므네모쉬네(Mnemosyne, 기억)에서 나온 말인가? 종교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간략하게 서술해준다. 베르베르의 작품들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말과 등장 인물들. 연작의
성격은 아니지만 전작에서 다룬 내용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보고, 베르베르의 작품 완독에 도전해보는 건 어떠실지 제안해봅니다. 베르베르의
세계관에 빠져보는 거죠~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르네와 알렉상드르.
그것이 진실인지 허위인지 누가 확신할 수 있겠나. 중요한 건 그게 나한테 행복한 경험인가 아닌가 아닐까? (p178) 최면상태에
대한 말… 공감한다.
반복되는 중세 시대로의 시간 여행(?)
현실에선 실연당하고 돈이 많이 필요한 르네. 브뤼노의 폭력으로 눈에 멍이든 멜리사. 이스라엘로 떠나라는 개시로 해석하고 자금을 대겠다는 알렉상드르.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피한다.” (p210) 원문은? 궁금하네요.
밀랍이 시간을 견뎌 냈어. 꿀벌은 9백 년의 시간을 버티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구나……. 르네가 벌집을
손전등으로 가까이 비춰 본다. 그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오렌지색 밀랍층을 조심스럽게 떼어 내기 시작한다. 단단하기는 캐러멜 같고 투명하기는 유리 같아. 떼어 낸 밀랍 속을
들여다보니 꿀벌들이 그 안에 갇혀 화석이 돼 있다. 그중 한 마리는 유난히 다른 벌들보다 크고 통통해
보인다. (p.299) 유리화된 여왕꿀벌. 소생시킬 수 있다.
경쟁적으로 최면을 통해 각각 예언을 전해주는 르네와 알렉상드르. 르네는 2053년의 [르네
63]을 만났다. 알렉상드르가 모르는 사실도 안다는 의미. 더 긴시간을 다루고 있는 살뱅의 예언서. 꿀벌의 실종이 3차 대전의 원인이 된다.
또다른 전생 28번째?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종교, 역사, 전쟁, 과학적
사실과 지식을 아주 잘 섞어 놓은 보물상자라고 느껴진다. 베르베르의 소설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르네의
말을 적어 내려간 살뱅 비엔의 예언서를 찾아 책 속을 헤집고 다닌다.
「굳이 그렇게 부른다면야, 그래요, 〈당신〉 꿀벌. 그 메시아의 귀환을 막으려면 예언서의 내용을 알아야
했어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꿀벌의 예언』을 손에 넣어야 하는 이유였죠. 이제 예언서와 여왕 꿀벌이 다 내 수중에 있으니 그 가능성의 나뭇가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됐어요. 제3차 세계 대전은 인류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화 과정이에요. 끝까지 지속돼야 하는 이유죠. 그래야 과잉 상태의 인류가 딱 필요한
수까지 줄어들게 될 테니까.」(p345)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