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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장폴 뒤부아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20년 1월
평점 :

펠로타는 벽을 향해 공을튀겨 상대방을 공격하는 스포츠로, 스쿼시와
비슷한 경기이다.생소한 스포즈이고 폴이 즐기는 운동이다.
폴 카트라킬리스는 기묘한 가족력을 소유한남자다. 할아버지인
스피리돈 카트라킬리스, 삼촌인 쥘 갈리에니, 엄마인
안나 갈리에니, 아버지 아드리안 카트라킬리스가 몇 년의 간격을두고 차례로 자살했다.
이런 부조리한 유전자 상속을 거부했지만, 결국은 받게
된다.
스탈린의 뇌조각을 잘라온 것을 자랑으로삼고 살았던 할아버지,
남동생과 부부처럼 지내는 엄마, 무기력한 시계공으로
살다 어느 날 출처를 알 수 없는 전화를 받고 사흘 후에130km 속도로 오토바이를 몰아 벽으로
돌진한 쥘(삼촌),자동차 배기 가스로 자살한 엄마 그리고
가족들이 연이어 자살하는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병원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준다. 고독
세상에 붙어 있는 것만으로도 버거워다른 가족의 삶에는 관심을 기울이기 어려웠다.(p101) 이들의 유전자를 상속받은 폴은 자기 자신 역시그 사람들 안에 묶어 넣었다. 끝까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었다.
폴은 어머니와 자주 가게 된 바스크 지방에서 펠로타를 배우고, 의사로서의삶을 거부하고 펠로타 프로 선수가 되어 마이애미로 간다.
바다에서 빠져 죽어가던 개 왓슨 구하함께 산다.
폴은 어느 날 아버지의 부음을 전해듣고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끔찍한 모습으로 자살한 아버지의 장례를치르면서 ‘유산’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된 폴은 절차를 모두 마친
후 마이애미로 돌아와 삶에 도전한다.
마이애미에는 펠로타 동지 에피파니오, 완벽하고 경이로운
울피스의 사장 잉빌 룬데와 왓슨이 곁에 있다. 너무기쁘다.
분위기는 안 좋다. 구단의 선수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아 집단 행동을 하려고 하는 듯한다. 장기간파업.
사춘기 소년이 친구 엄마에게 느낄 수있는 감정. 사랑?
그녀의 곁에 있으면 내 가족의 염색체배열을 잊을 수 있다. 어머니가
내 손을 감싸 쥐고 있는 것 같았다.
60일간 황홀한 시간을 보내고 실연당한다.
그는 잉빌 룬데와 헤어지고, 프랑스(툴루즈)로 돌아가가업을 이어 아버지가 하던 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아버지의 손으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기록한 수첩. 폴도
같은 일을 계속한다.(조력자살)
왓슨은 급성 황달로 죽었다.10년 만에 만나는 에피파니오, 폐로타 선수 생활은 그만두고 올리비아가드너와 결혼하고 원예 전문매장을 운영한다. 삶의 기쁨이 풍성했다.
요양 병원에 입원한 잉빌 룬데를 병문안한다. 알아보지
못한다. 고독, 외로움, 슬픔.
헤밍웨이 가족은 6명, 카트라킬리스
가족은 4명이자살
행복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특별한 울림 – 조이, 올리비아, 라이카
내 머릿속에 애벌레가 우글거렸다. 제대로 잠을 못 이루는
날의 연속
집을 처분하고 바스크로 이사.
조이와 올리비아를 공동 상속인으로 지정.
조력자살 18번째 환자라 두 개의 수첩에 자신을 기록하고 12층에서 뛰어내린다.
어두운 이야기.
죽음에 대해 계속 얘기하고 죽음이 발생하지만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폴의 4식구, 헤밍웨이의 6식구를제외하고는 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나?
그렇지 않더라도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고
조이나 올리이비아 처럼 사랑을 나누고서로 배려하면서 가족으로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