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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지겨움
장수연 지음 / Lik-it(라이킷) / 2020년 2월
평점 :
세아이의 엄마.<처음부터 엄마는 아니었어>의 저자이다.
2008년부터 MBC 라디오에서
일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지겨움은 저자가 매일 반복하는 리디오 피디로서의 일과 라디오 방송을 포함한 본인의 일상이 아닐까?
에세이의 종류를 에세이와 미셀러니(miscellany), 혹은 공식적(formal) 에세이와 비공식적(informal) 에세이로 나누기도 하는데, 전자는 대개 지적·객관적·논리적
성격이 강하며, 후자에는 감성적·주관적·개인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당신에게 내생각을 들려줄 기회, 오류를 지적받고 다시 고민해 볼 기회, 그리하여 더 나아질 기회를 책을 씀으로 얻게 됐다.
라디오 피디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이야기, 최대한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에세이 쓰기의 윤리? 글쓰기에도 윤리가 있어야 한다. 세상엔 나쁜 책도 있다.
책을 읽은 사람에 대한 영향력을 생각해야 한다.
네 삶에 라디오가 켜져 다면, 일상이 조금 더 즐거워 질거야. 나는 70/80세대다.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공부하면서도 라디오를 켜 놓았고 엄격하셨던 부모님도 허락하셨다. 사연과 음악으로, 감성이 풍부해지지 않았을까? 지금은 메말랐지만~
Radio, someone still loves you! 라디오의
전성기는 언제였을까?
연예인들도 진심으로 스튜디오에 앉아 방송하고 있다. 세상은 진심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들덕에 잘 굴러간다. 나만
열일하는 건 아니다.
세상은요, 일류만 원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이류도 필요하다.
라디오방송이 갖는 중요한 특징의 대부분은 ‘매일’에서 나온다. 매일하기 때문에 힘들고 지겹고 정도든다. 시간이 무섭듯, 일상이 무섭듯… 라디오가
무섭다. 매일 잘할 수 없기 때문에, 매일 기회가 있다는
게 다행스럽다. 우리도 매일 반복되는 듯한 삶을 산다. 내일이
있다고 오늘을 허투로 대충 살지 않는다. 그래도 부족하면 내일 다시 힘을 내서 더 열심히 산다.
우리가 돈이 없지 낭만이 없냐
피디의 역할은 진행자의 기분 좋게 해주는 일.
초대석 코너는 거실이고 매일 코너는 그보다 안쪽에 있는 안방이나 주방이다. 삶에서
일상이 중요한 것 처럼, 매일매일 하고 있는 일이 삶을 구성하는 진짜 요소다.
실수이후 보이는 모습이 어쩌면 진짜 그 사람을 드러내는지도 모른다. 한번에
훅가지 않길~
방송은 신인에게 가혹하다. BTS도 신인이었다. 나도 신입사원인 적이 있다. 기억나지 않는 먼 과거에? 특별히 기억되는 것이 없다. 큰 실수를 안 해서?
과한건 지친다. 일할 땐 담백하게~
과유불급이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은 쉬게 지치게 만든다.
글을 쓰고 싶은 것인가? 작가가 되고 싶은 것인가? 전혀 다른 질문이다. 글을 쓰고 싶은 건하고자 하는 행위에 대한
욕구이고 작가가 되고 싶은 거 직업을 갖겠다는 욕구이다. 후자에는 자연스럽게 전자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다만 목적이 수단이 되는 격이다.
일에서 깨어난 사람들이 라디오를 듣는다. 들린다, 듣는다.
완성형을 떠올리면 한 발작도 뗄 수 없게 되지만, 수 많은 시작과
마찬가지로 긴장하고 떨었던 첫 방송들을 생각하면 용기가 좀 난다. 무엇이든 누구든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이 어렵지 그 다음은 조금씩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조금씩 나아지면 계속하면 된다. 나아지지 않으면 다른 일을 다시
시작하면 된다. 말이 쉽지? 초심을 잊지 말고 열심히 하고
뒷심을 발휘히면 된다.
나쁨을 걷어내고 좋음을 탑재하려고 노력한다. 종이컵 사용을 줄이려는
정도의 노력…
모든 사람은 나빠질 가능성을 품고 산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극복하기도 하지만 아주 강한 의지나 탁월한 능력이나 간절함 같은 것이 부족할 수도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적응하고
포기하면서 산다. 소극적으로… 그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생긴다.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이기도 하고 가해자도 된다는 의미이다. 내 인생이지만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문제다. 왜지? 나를 포함한 가족의 삶도 유지해야 하고 체면도 지켜야 하고 미래도 생각하야 한다. 중요하지?
왜? 라디오 피디가 되었나? 가난해서. 직업이 갖는 의미 중 안정적인 수입의 제공은 정말 중요하다. Creator?
선배 - 거인- 인간-동료
좋은 어른, 보통 어른, 나쁜
어른? 그라데이션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어른의 여집합이 나쁜 어른이다.
52시간 근무제? 일과
삶의 조화, 저녁이 있는 삶, 여가. 이런 얘기가 노동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애기일까? 나는 칼퇴근을 한다. 주 52시간 근무 안한다. 45시간
근무자. 더 적게 일하는 사람은 고민이 없겠지만 일이 많아 연장 근무하고 수당을 받는 노동자들은 다른
직업을 또 구한다. 시간이 있어도 쓸 돈이 없고 생활비가 부족해서~
미투 – 한국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사생활(? 사회생활)을 하는 여자 중, 단언컨대
한번도 성폭력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을 없을 것이다. 단언컨대? 도처에
이상한 남자들이 널려있다. 일상적인데 대처법을 배운 적이 없다. 일상적? 가해자는 늘 그렇든 약한 이들을 노린다.
자기 몫의 육아? 무슨의미죠? 육아는
같이 하는 거죠. 나눠서 하는 게 아니라 미안함은 당연히 생기는 건데…
아이에게 더 잘 하고 서로 사랑하고 함께 해나가면 됩니다. 남편이 육아 휴직을 하셨다면
일반적이진 않네요.
노래와 사연을 듣다보면 상념에 빠진다. 당연히
갑상선 암 수술.
너의 지금은 네 과거의 결과라고 말하는 대신, 현재가 원인이 되어
너의 미래가 달라지길 바란다고 말하겠다.
ELO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충성도 높은 사랑을 받는
이유.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