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
소향 외 지음 / 북오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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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4분이 쓴 단편들을 모아 놓은 책이예요. 저자 소향님은 SF와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 2022년 김유정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고 같은 해 한국 콘텐츠 진흥원 신진스토리 작가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작가로 전도가 유망한 분이죠. 범유진님은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셨어요. 다양한 장르의 앤솔러지에 참여하고 계세요. 이필원님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는 작가. 임하곤님은 SF와 청소년 소설을 쓰는 작가로 제1 SF 초단편 콘테스트 우수상을 수상하셨어요. 각자 다른 글을 썻지만 한 권의 책으로 묶였을 때 나름의 개성도 잘 돋보이지만 잘 조화를 이루는 글들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하나 중 도시농부 고백 사건> 절친과 떨어져 혼자 하나 중에 가게 된 민주. 클럽활동은 도시 농부, 좋아하는 활동은 아니지만 남은 것 중에 선택했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클럽에서 동명이인으로 인해 생긴 에피소드에 가슴도 설렌다. 친구들과 동떨어진 학교에 혼자 진학? 경험이 있던 나로서는 민주의 맘을 이해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는 친구들이 힘이 되어주는데~ 새로운 학교, 선생님,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수밖에 없다. 동명이인? 충분히 오해할 만한 사건으로 흥미롭다.

<거울은 알고 있다> 오래된 물건들에 귀신이 든다? 학교 교실 어디나 있는 칠판과 거울. 오랜 세월을 그 자리에 있으면서 수 많은 아이들을 보고 그 아이들의 비밀과 속 마음까지 알고 있다.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고 인기 투표라는 흔하게 일어나는 사건을 인터넷에 공개한 범인, 용의자. 아이들 사이에 의심과 사건에 얽힌 일들을 목격한 거울의 이야기. 예전 교실의 모습과 그 속에 있던 기억들과 그 느낌들이 아련하게 되살아난다. 범인은 누구? ? 책 속에 답이 있어요.

<유령 짝꿍> 짝꿍이 없는 내 옆 빈 의자에 보이는 아이. 나보다 오래 학교를 다녔으니 언니. 연필을 잃어버려 찾고 있다. 소중한 연필인가 보다. 단지 유령을 떨쳐버리려는 목적이 언니를 잘 보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고 친구들과 함께 찾는다. 교실을 작게 줄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옆 반도 찾아보지만결국 칠판 위에서 찾게 되고 유령(언니)를 잘 보내준다. 연필 같은 작은 물건들도 항상 소중하게 다뤄야 하고, 특히 절친에게 받은 선물 같이 의미가 담긴 물건이거나(요즘 아이들은 풍요로와 소중함을 모르는 듯하지만 이글을 통해 각성하길 바라요) 애착을 느끼는 물건들은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소중하죠.

올해 중학생이 된 큰아들이 새로운 학교에서 겪게 될 많은 새로운 일들 중 이 이야기들과 비슷하 일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Fresh~ 1학년은 항상 신선한 느낌이죠. 아이들이 잘 적응하도록 어른들이 잘 돌봐야 할 시기이구요~ 학교에는 선생님이 계시고 집에는 부모님들이 있으니 우리 아이들 파이팅~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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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담은 한 문단 초등 글쓰기 (3-4학년용) - 문단의 기본기·5가지 갈래글 완전 정복
강승임 지음, 김영진 그림 / 다락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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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공부는 따로 해본적이 없는 삼형제, 큰아들은 중학생이고 둘째는 5학년, 막내는 2학년이라 이 책은 둘째와 막내와 저 이렇게 셋이 같이 공부하기에 적당할 듯 해요. 큰아들은 일단 중학 과정에 충실하고 방학때 초등과정 복습으로~ 처음 하는 글쓰기 공부에 딱 맞는 교재~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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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 삶, 사랑, 관계에 닿기 위한 자폐인 과학자의 인간 탐구기
카밀라 팡 지음, 김보은 옮김 / 푸른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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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카밀라 팡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생물화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생물화학, 물리학, 화학, 통계학, 역학, 광학, 컴퓨터과학, 정보과학 등 광범위한 과학기술을 활용해 생물학을 해석하고 질병의 영향을 조사하는 생물정보학 분야에서 과학자로 일하고 있다. 2020년 첫 책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저서로 영국 왕립학회에서 최고의 과학책 상을 수상했다. 여덟 살 때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스물여섯 살에 ADHD를 진단받았다. 진단을 받았다는 말은 환자라고 판단되는 상태인데 우리나라와는 너무 다른 교육, 사회 환경의 탓인지? 과학자로 특히 생물학자로 촉망받고 있으며 책을 집필하고 최고의 고학자 상을 받기까지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능한가? 우영우 신드롬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들을 허구적으로 가능하게 어쩌면 더 우수하게 그려줬기 때문이고 그 상황에서 우영우를 응원하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감정이었을텐데 왜? 현실에서 불가능할까? 불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상인과 지정상인을 나누는 사회의 시선때문일 것이다. 이 상황은 우리 모두 깊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우리는 잘 알지 못하는 자폐스펙트럼(아스퍼거증후군), ADHD 등 저자의 몸에 마음에 담긴 그 것들을 극복하기위해 했던 노력과 생각들(지구에 어울리지 않는 외계인이고 지구를 떠나고 싶어했던 어린 시절), 성공하기고 하고 실패하기도 한 상황들, 그 안에서 느꼈던 저자의 감정, 저자의 바람들에 대해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그 진솔함과 저자의 학문적인 해석들은 아주 큰 도움이 된다. 상자와 나무를 예로 설명한 생각과 결정의 과정은 정상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차 한잔을 마시려는 순수한 의도로 부엌에 갔다가, 차를 우리는 동안 재미있는 책을 집어 들 수도 있다. 차를 우리던 것은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메모지를 발견하고는 급히 메모를 휘갈기다가 갑자기 식료품 가게에 물건을 사러 갈 수도 있다. 가게에 가서 내 불안 증상을 가라앉혀 줄 껌 한 통만 사서 돌아오다가, 차를 우려 놓은 것을 잊어버려서 머그잔이 찻물로 물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머그잔을 씻으려 고무장갑을 껴 놓고는 고무장갑을 낀 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느라 설거지는 잊어버릴 수도 있다. 절대로 마시지 못할 차 한잔에 들어가는 노력이 이토록 크다. (p145~146)

공감을 경험하기 시작한 후, 공감은 내게 거의 마약과도 같았다. 너무나 오래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마치 수년 동안 빛을 못 보거나 음식을 먹지 못했던 사람처럼 기회가 닿을 때마다 달려들었다. 여러 해 동안 나는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연대감을 동경해왔다. 누군가는 미쳤거나 비정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 같은 사람들은 실제로 상대방을 예단하지 않으며, 이런 면에서 당신이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래서 나는 공감을 고통스러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지옥처럼 괴롭지만 다른 감정이나 경험이 따라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p172)

다른 사람처럼 나도 항상 무리와 어울리고 싶었다. 엉뚱한 행성에 착륙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외계인처럼 살겠다는 말은 아니다. 웨일스에서 자라고, 코츠월드에서 학교에 다니고, 브리스틀에서 대학을 나와 런던에서 직장을 얻기까지, 나는 주류에서 유영하려 부지런히 움직였다. (p275)

실패하는 실험을 즐기라. 혼자서 해내는 과정을 누리라. 그리고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 나는 절대로 그런 적이 없고, 지금도 그럴 생각은 없다. (p316)

도전과 응전이라는 상황을 매순간 겪는 것은 누구나에 해당되는 말이지만 저자와 같은 상황은 어떨지 감히 상상도 불가능하다. 저자의 부모님의 상황도 마찬가지~ 사랑받고 존중받아야 할 한사람, 스스로의 노력이고 성과이기 때문에 가장 존경받을 사람은 저자 자신이지만, 부모님의 노력은 어땠을까? 우리나라 방송에서 가끔 특별한 장애우와 부모님이 출현하는 경우가 있다. 부족함을 감추고 본인들이 다 감당하려는 부모? 우리 사회가 만든 모습 중 가장 나쁜 형태, 부족함을 드러내지만 본읻들이 다 감당하려는 부모? 중간 아래쯤의 나쁜 형태, 부족함을 드러내고 잘하는 점을 찾아 키워주려고 부모 혼자 감당하려는 부모? 중간 위쯤의 나쁜 형태, 부족함을 드러내고 잘하는 점을 찾아 키워주려고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부모? 가장 좋은 형태라고 생각한다. 영국은 가장 좋은 형태이다. 우리나라는 어디쯤 인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얼마나 큰 마을이 필요할까요?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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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어 발음 단기 완성 프로젝트 - 한 권으로 끝내는 기본 원리+실전 훈련
오경은 지음 / 다락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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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올바르게 말하기,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기를 배워 의사소통을 원할하게 할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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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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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카하시유타님은 1972년에 지바에서 태어나, <원령 소굴 후카가와 사건 수첩 - 오사키 에도에 가다>로 데뷔, 단숨에 인기 작가로 떠올랐다. 시대소설의 인기 시리즈 작품을 집필하고 있다. 시대소설 이외의 작품으로 <고양이 식당> 시리즈 등 인기 소설이 있다.


두가지 이야기가 한권으로 묶여 있다. 앞으로(장방향으로) 중간쯤 까지 읽고, 뒤집어 읽을 수 있다. 두 권의 책을 한권으로 엮다 보니 이야기는 반씩만 실려 있는 것 같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나머지 이야기가 궁금하면 두 권을 별도로 구매해서 읽어보면 된다.


오빠가 희생하면 구해낸 여동생 고토코. 오빠의 죽음 후 달라진 가정과 본인 고토코. 오빠를 잊지 못하고 만나고 싶은 고토코. 갑자기 사라진 후미카, 후미카에게 상처를 준 다이지는 후미카의 죽음을 알게 되고 후미카를 만나고 싶어한다.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이다. 기억은 흐려진다. 어느 날에는 일부러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겨우 몇 가지 작은 기억들이 떠오를 뿐이다. 그래야 슬픔으로 망가지는 삶에서 벗어 날 수 있으니까. 자세히 시시 콜콜하게 기억 못하는 것이 잘 못인가? 단 한번, 음식이 완전히 식을 때 까지의 시간만 허락되어 야속함이 느껴지지만, 그 들과의 1 1초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교훈이 담긴 건 아닐까. 망각은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다.


내가 뭐라고. 구해주지 않는 게 나았을 텐데. 묘석을 보면서 중얼거릴 뻔했다. 혼자 살아남았다는 것이 괴롭기 짝이 없었다. 눈가가 젖어 들면서 눈물이 흐르려 했다. 울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눈물을 삼키고 있는데, 구마가이의 목소리가 귀에 와 닿았다. “고양이 식당이라고 알고 있니?” (p32) 고양이 식당에서 추억의 하루를 만들 수 있다? 추억 속의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매력적인 환타지예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누구나 한 분 이상 만나고 싶은 분들을 떠올리셨을 거라고 믿어요. 더 오래 같이 있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 시간들도 살아남은 사람들의 슬픔으로 멍든 가슴을 치유해주고 살아갈 꿈을 주고 응원해주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죽음을 생각하면 몸이 떨려왔다. 무섭다. 죽고 싶지 않다. 도망치고 싶지만, 갈 수 있는 곳이 아무데도 없다. 죽음은 어디로 가든 따라온다. 1초가 지날 때마다 더 가까이 다가온다. 이런 괴로움에서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엄마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p16)


나기의 남은 수명과 같은 5. 엄마와 함께 보낸 시간이다. 자신의 일로 머리가 가득 차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5년밖에 없었지만, 너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고, 네가 태어나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5년 뒤에는 죽었는데도요?” 되묻자 엄마는 미소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행복은 시간의 길이와는 상관이 없어. 네가 없는 50년보다, 함께 보낸 5년 쪽이 더 행복했으니까.(p62) 행복이 시간의 길이와 상관없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남겨진 다른 한 사람이 평생 짊어질 그림자는 어떡하죠? 마찬가지로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까요? 부모는 자식이 장성하여 부모가 될 때까진 살아 계시는 게 자식에 대한 책임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죽음을 선택하는 부모는 없겠지만~


고양이 식당의 추억 밥상을 통해 한사람을 만날 수 있다. <사랑과 영혼>에서 영매의 몸에 들어가 연인을 지키는 남주, 우리나라 굿에서 무당의 몸으로 빙의한 고인과의 대화와 유사한 듯 다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 11초를 행복으로 채우고 추억으로 간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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