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외 열린책들 세계문학 131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박혜경.심성보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중/단편 작품을 모아놓은 소설입니다. 비록 총 3편 밖에 안되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중에서도 제목이자 이 책의 타이틀인 ‘악어‘가 특히 대단한데, 극적 상황(풍자적)으로 작가 본인만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죠. 도스토예프스키에 대해 더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미제라블 1 - 종달새 꼬제뜨
빅또르 위고 지음, 송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전설의 ‘레 미제라블‘의 제 1권입니다.
1권에선 미리엘 주교의 경력과 장 발장이 변화하는 모습으로해서 시장이 된 장 발장까지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작가 본인이 직접 언급한 ‘대서사시‘인 만큼 장 발장의 고뇌와 등장인물들의 철학적 의지가 잘 드러나있죠. (대신 아쉬웠던 점은 번역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에두아르트 투르나이젠 지음, 손성현 옮김, 김진혁 / 포이에마 / 2018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읽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문을 가졌을 법한 신학적 물음을 엄숙하고 장황한 말로 풀어나가고 있는 책입니다. 그러나 분류에서도 봤듯이 종교적이 성향이 짙은 책으로, 기독교가 아닌 사람에게는 자못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읽기 위해선 끈기를 가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이 분다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35
호리 다쓰오 지음, 남혜림 옮김 / 더클래식 / 2017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주변 정경 묘사라던지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가 아주 잘 나타난 작품이다.

오랜 지병을 앓고 있는 연인이자 약혼녀의 호전을 위하여 그녀와 같이 산 속 요양원으로 간 주인공은 그곳에서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약혼녀는 죽지만 주인공은 어느 시에 나왔던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구절처럼 앞으로의 삶에 대한 다짐을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나는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요양원 뒷산을 산책하는 부분이 특히나 좋았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노을진 배경이 다수인 분위기도 비극을 암시하면서도 읽는 사람으로 나른함과 권태감이 느끼게해 마치 내가 주인공의 약혼녀 대신 지옥문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런 섬뜩함에도 여전히 이 소설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아마 주인공과 약혼녀 세쓰꼬의 사랑 때문일 것이다. (후에 세쓰꼬가 죽고나서 그녀를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일기에선 그 둘이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가녀린 세쓰꼬처럼 약간의 우울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은 세상을 희망조차 보이지 않는 ‘그저 그런‘, 제자리에 있는 단순한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세쓰꼬가 요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그리고 세쓰꼬의 죽음으로 인해 주인공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된다.
주인공은 일명 ‘죽음의 골짜기‘라는 곳에서, 그것도 눈이 펑펑 오는 날 자신의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되는데, 여기서 그가 읊는 이 말은 과히 명언이라 할 수 있겠다.

˝(눈이 오는 날, 저 멀리서 자그마한 불빛이 보이는 것을 보고) 그런데 이 빛 그림자가 꼭 내 삶과도 같구나. 내 사람이 발하는 빛 따위 기껏해야 요만큼일거라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 오두막의 등불처럼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멀리 퍼져 나가고 있었어. 그리고 그 빛들이 내 의식 따위는 의식하지 않은 채 이렇듯 아무렇지 않게 내가 살 수 있도록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

작가인 호리 다쓰오가 살던 시기는 1900년대 국주의가 판을 치던 일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에 더불어 문학 작품들도 제국주의 풍으로 변모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호리의 작품은 정말이지 순수하리 만큼 서정적이고 고요했다. 한 사람의 감정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시대상을 찾아보지 않으면 1900년대가 아니라 마치 1960년대 일본 소설 같다.

여기엔 사연이 있는데, 당시는 전쟁이 빈번했고 이러한 폭력의 양상은 글과 같은 문학에도 미쳤고 몇몇의 문인들은 암암리에 정치에 참여하거나 이를 홍보는 글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호리도 이런 유혹이 있었지만 호리는 단호히 거절했다고 전해진다. 다음은 호리의 친한 친구의 증언이다.

˝어느 날 문인들도 전쟁에 협력해야 하는가 하는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는데, 글쟁이라고 하면 정보국에 사사건건 눈엣가시로 보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던 나는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라기보다는 가끔은 나라 정책에 힘을 실어 주는 작품도 써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호리 군은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자신은 도저히 그런 일은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내 자신이 무척이나 부끄러웠다.˝

지브리에서도 이 이야기를 소재로 ‘바람이 분다‘라는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우익이다 뭐다 하는 말이 있지만 확실히 원작자인 호리는 우익이 아닌, 전쟁 통에 고통 받던 사회적 약자들을 고려하고 불의에는 저항하는, 진정한 문인이라 할 수 있다.

읽다보면 몇몇은 지루할 수 있겠지만 끝까지 읽고 있으면 호리의 생각을 알게되고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톨스토이 단편선 2 - Classic Letter Book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권희정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잘 알려지지 않은 톨스토이의 단편 소설들을 묶어 놓았다는 점은 좋았지만 어디까지나 어린이 독자층을 위한 구성이 몇몇 보여서 좀 아쉬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