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이야기 창비세계문학 53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석영중 옮김 / 창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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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문학으로 유명하신 석영중 교수님께서 번역한 작품이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지루한 이야기'는 3등 문관인 저명한 교수가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는 자전적 소설 느낌이 듭니다. 제목과 달리 전혀 지루하지 않고 삶에 대하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기에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과 함께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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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77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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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다카기 형사의 납치사건은 큰 흥미를 끌지 못했다. 대신 뒤에 나온 알리바이 조작 방법은 신기할정도다.

범죄가 일어난 시각에 자기가 어디서 뭘 했는지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이 알리바이다.
여기선 용의자들이 각각 김이 피어오르는 커피, 거품이 있는 맥주, 연기가 나는 담배를 제시한다.

그 중에서 맥주가 인위적으로 조작한 증거인데, 맥주는 오랜시간이 지나면 거품이 빠지지만 그 맥주에 소금과 같은 가라앉는 가루를 뿌리면 막 따른 백주처럼 거품이 난다고 한다.
이유는 맥주에 가루가 가라앉을 때 공기와 경계면이 대량으로 생겨나게 되고, 거기에 이산화탄소가 모여들기 쉬워져서 거품이 일어나는 것이다.
가끔 거품이 일어나는 쾌감을 느끼고 싶으면 한 번 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ㅋㅋ

다음권도 역시 떡밥에 대한 것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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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76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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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76권의 사건들은 내게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대체적으로 사건들 모두 현실에선 불가능해보이는 범죄가 대부분이었다.
가령 오른손잡이라던가 왼손잡이라는 단서가 자주 나온다. 그리고 범인의 동기도 다소 미약하다.

단, 그나마 다행인 것은 떡밥이 넘어쳐나고 어느정도 진도가 나가는 기미가 보인 것이다.
코난 주위로 의문의 인물들이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77권을 읽어야 흐름을 알 수 있을 것 같으니 다음권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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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75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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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착시효과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에피소드가 제일 인상깊다.

첫번째로 제스트로 착시 현상.
제스트로 착시 현상은 사람이 흔히 비교할 때 쓰는 방법에서 발생하는 오류 중 하나다.
사람들은 보통 사물의 크기를 비교할 때 무의식적으로 가장 가까이 인접해 있는 부분의 길이와 비교해본다.
특히 이번 에피소드에 나온 바움쿠헨이라는 음식은 부채꼴 모양이기 때문에 같은 크기로 잘랐음에도 하나의 바움쿠헨이 더 길어보였다고 한다.

두번째로 게슈탈트 붕괴 현상.
게슈탈트 붕괴 현상은 너무 자주 한 그림이나 글을 보다보면 뇌가 그것에 과하게 노출된 나머지 지쳐 순간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뭐, 몇몇은 현실에 적용하기에 성공률이 적어 보이는 트릭이었지만 이러한 상식은 재미있게 알아가고 있으니 이번 권도 읽기 좋았다.
다음권네도 이런 상식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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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11 - 시공인문교양만화, 완결 시공인문교양만화 사기 11
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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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테루의 사기는 10권까지는 비교적 시간순서로 모아놓아 읽으려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야하지만 11권은 그럴 염려 없이 읽을 수 있는 외전격 에피소드들이다.

특히 ‘군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를 몸소 실천했던 예양과 섭정의 이야기는 진정한 ‘의‘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한다.

또한 끝부분에 있는 왕온서와 같은 법을 혹독히 적용하는 ‘혹리‘의 경우는 법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중국 역사의 혹독한 법을 적용한 국가나 왕이라고 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나라가 있다. 바로 진나라의 ‘진시황제‘이다. 비록 법가를 주장한 한비자는 죽었지만 진시황제가 통치할때는 유례없이 혹독한 법을 적용해 나라를 다스렸으니, 어찌보면 진시황제가 통일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런 이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진시황제가 죽고 얼마 안지나 멸망한 이유도 이 ‘혹독한 법‘ 때문일수도 있다.

이번 사기 11권에는 진시황제 못지 않게 혹독한 법을 적용해 위상을 떨친 사람이 있었으니, 왕온서라는 관리였다. 왕온서는 도적들을 물리칠때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쓸어버렸는데, 포로로 잡힌 도적들을 모두 사형에 처해버리는 것은 기본이고 범죄자라면 기본은 일족 전부를 죽였다. 오죽했으면 범죄자들을 빨리 죽이기 위해 겨울(사형은 겨울에만 집행 가능)을 노려 부임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정의 구현을 하는게 아니라 재판과정을 생략하거나 아예 주지 않고 판결을 내렸기에 어느정도 처벌 정도가 심했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왕온서는 혹리답게 누군가의 고발에 의해 자결하게 되는데 거의 모든 혹리들은 자기가 만든 법에 자기가 걸려 죽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과연 왕온서와 같이 법을 강력히 적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법을 그닥 강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사형제도가 거의 폐지가 됬고 범죄자가 미성년자이거나 만취자인 경우 일부러 형량을 감형해주는 일이 많다. 특히 성폭력 사건은 더더욱 그렇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최소 50년 형량(강력 범죄)은 기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법은 너무 강한 것은 무리지만 그렇다고 그 때문에 법을 약화시킨다는 건 아니라고 본다.

얼마전에 이 문제로 친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친구는 법이 너무 강력하면 사람들 간의 정도 없어지고 법이 강력해지면 강력해질수록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더 심한 범죄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친구의 말에 틀린 점은 없지만 금전적이거나 사람의 목숨과 존엄이 갈린 상황에서 과연 정과 범죄의 눈치만 보는 것은 옳은일인지는 의문이 든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제발 이런 강력 범죄에는 이에 맞는 응분의 처벌이 하루빨리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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