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5가지 습관 - 개정판
아타라시 마사미 지음, 이은희 옮김 / 이너북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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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5'가지 습관.

이런 제목을 가진 책이라서일까, 책을 읽으면서도 주변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모방한 게 아니냐' 라는 소리도 들었다.

성공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단지 사업에서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관계에서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여기에서는 소개해주고 있다.

예를 들 때 주로 '미국'과 '일본'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첫장 목차부터 '성공하는 습관'에 대해 빼곡하게 들어차있는 것을 보고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제법 좋은 내용들이 많았다.

 

좋은 습관이 성공을 부른다. 이 말은 사업이나,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만 통용되는 게 아니라,

학생에게도, 일반인에게도, 그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예를 들자면 사람과 이야기 할 때 눈을 보고 말한다. 경청한다. 미소를 보낸다. 상대방의 이름을 부른다.

이런것은 상대방에게 '나는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해 주는 것과 같다.같은 말은

이 책을 보기 전, 다른 책에서도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할 때 그 사람의 눈을 보며 이야기 하는 것이 그 사람과 친해지기 쉽다고.

그게 떠올라서였을까.

다른 것은 모르지만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제법 주의 깊게 보게 되었다.

'나는 10살때부터 사업을 결심했다'에서는 자신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는 그 분야에서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에게 배우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고,

이 책에서는 '멘토르'라는 것이 나온다. 경험이 미숙한 사회 초년병들, 신입 사원들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 주는 인물들이다. '부족한 사람'을 '그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지도해준다는 것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그보다 더 나이가 많은, 혹은 지위가 높은 사람이 '소개'해 준다는 것에서는 조금 다른 면도 있는 것 같지만.

그리고 '외뇌'라는 것에 대해 읽을 때는 꽤나 흥미로웠다.

나는 인맥이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니다. 친한 아이들과는 연락을 하지만, 친하지 않은 아이들과는 학년이 바뀌고 한두달만 지나도 인사도 하지 않는 사이가 된다. 그건 내가 아이들과 친해지기 싫어서는 아니지만, 아이들과의 관계가 조금 옅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외뇌라는 것은 말하자면 '다른 사람'이다. 뭔가에 전문가인 친구를 두면 최소한 그 분야에 관해서는 제법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도움만 받아서는 안되고 자신도 그 사람에게 자신의 전문 분야로 뭔가 도움을 줘야겠지만.

처음으로 만난 사람과 연락처를 주고받았다고 해도 그 사람에게 연락하는 사람은 몇 없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사람들과도 만날 기회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한다. 기존의 인맥을 통해 새로운 인맥을 만들 필요도 있고, 강연회나 세미나 같은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한다.

소위 '발이 넓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 물론 그 많은 아는 사람들과 모두 돈독한 관계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발이 넓은 사람'은 아는 사람이 많은 만큼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싫다고 해서 멀리 하고 '좋아하는 사람'만 가깝게 하면 어쩔 수 없이라도 어떤 틀 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두루 옅게 관계하는 것 보다는 조금이라도 깊은 편이 낫다고 생각하지만, 소위 베스트 프랜드라는 가장 친한 친구 몇몇만 친하고 나머지는 거의 '남'이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딱히 다른 점은 그렇게 많지 않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곳을 향해 조금 더 세부적인 목적을 정해놓고, 달려가고.

기회를 기다리며-물론 그냥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준비해놓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했다.

직업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상사와 성격이 맞지 않는다고.

그런 핑계를 대며 일을 허술하게 하기보다는

훨씬 열심히 일하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길을 찾아내거나, 다른 사람들 중 발군의 능력을 발휘해서 빠른 승진을 하게되기도 한다.

언젠가 나도 직업을 가지게 될 것이고, 어쩌면 상사를 만나게 될 것이고, 트러블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 때 내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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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GOOD NIGHT - 나를 바꾸는 저녁
사토 덴 지음, 위귀정 옮김 / 지니북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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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 굿모닝, 나를 바꾸는 아침. 이라는 책을 본 적이 있었다.
아침에 조금만 신경을 쓰는 것 만으로도 아침이 바뀐다는 내용의 책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같은 저자가 저녁을 바꾸라는 말을 하는 책을 썼다.

어느쪽을 바꾸면 '내'가 바뀔 수 있을까.
아침을 바꾸려 해도 저녁에 너무 늦게 자거나, 엉망으로 잠들면, 아침에 일어나서도 여러모로 힘들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저녁도, 아침도 신경쓰고, 잘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관리 하는 법은 어떻게 다른 점이 있을까?

솔직히 많이 다른 것은 없다.

숙면을 취하는 것. 이것은 그 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는 있다.

물론, 매일 늦게 자서 아침에 무거운 머리로 일어나는 나에게는 일단 침대 위에서 잠 못들고 뒹굴대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깊게, 푹 자야 한다는 방법이 조금 더 중요하게 들린다.

일단 저녁을 계기로 '나'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제대로' 자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도움을 주는 아이템은 라벤다. 숯 같은것들.
자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것도 안 좋단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고 늘어져서 잠이 안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만 해도, 마악 잠이들려는 때
'그러고 보니 이런 적도 있었지'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과거에 있었던 기억을 떠올려서, '이 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고 부정적으로 점점 이어져서 아주 늦게야 잠을 잘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잠이라는 것은 일단 오래 자는것보다는 푹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종일 자 놓고도 매일 조는 사람과, 짧은 시간 잤더라도, 푹 자서 피로를 다 풀고, 또렷한 눈으로 앉아있는 사람, 어느쪽이 더 제대로, 보람있게 하루를 쓸 수 있겠는가.
늦게 일어났다고 해서 하루를 그냥 버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확실히, 제대로 자서 머리가 상쾌한 경우와, 무거운 경우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다.

잠들기 전, 잠들기 전에 뭔가 긍정적인, 좋은 생각을 해 보는 것은 좋은 꿈을 꾸게 하는 밑거름이란다. 그냥 무심코 안 좋은 생각을 했다가 그에 관한 악몽을 꾸고 일어난 적이 없었는가, 새상 생각해보게 해 준다.

잠들 때, 옆자리에 필기구를 놓고 자는 것은 제법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꿈에서 뭔가 신기하고, 특이한 물건을 보는 일이 한 두번이던가.
그런데 정말로 슬픈 것은, 그 꿈이 일어나고 몇초뒤면 금새 잊혀져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
이런 경우를 봤을 때, 꿈에서 깼을때 바로 옆에 필기구가 있다면
꿈에서 본 내용을 적을 수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도 되고, 창의력을 기르는데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를 바꾸는 아침, 나를 바꾸는 저녁,
둘 다 표지는 정말 예쁘고, 속지에서도 좋은 라벤다 향이 나는 책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아침에 비해 저녁에는 '잘 자는 방법' 위주라는 점이랄까.

그렇지만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이야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얇아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굿모닝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조금 더 실천하기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일단 저녁을 다스릴 줄 알아야, 아침을 다스릴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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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silyelim 2007-08-1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숙면을 취하는 중요함을 알고는 있지만 어떻게 하면 숫면을 취할 수 있는지 정말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이 책이 도움이 될것 같네요

비로그인 2007-08-1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굿모닝, 나를 바꾸는 아침'이란 책만 읽었습니다. 짧지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는 방법들이 많더라고요. 이 책도 앞으로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군요.^^

세이카 2007-08-1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msilyelim님/숙면을 취하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뇌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네요 'ㅅ' 꽤 도움이 됩니다.

짱돌이님/그렇죠~ 저논 솔직히 저녁보다는 아침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어요, 굿나잇은 잠드는 방법이 대부분이지만 아침은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줘서일까요...
 

여자의 바람기
호리에 다마키 지음, 전경아 옮김 / 씽크뱅크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여자들의 바람기. 제목만 보면

'여자들을 비하하다 못해 이제는 바람기까지 있다고 억지를 쓰는거냐!' 라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다.

솔직히 여자이면서도 조금-실은 좀 많이- 보수적인 나에게는 '여자에게 바람기가 있다고? 이해할 수 없어!' 정도의 수준으로, 소위 말하는, '유교적 사회에 제대로 물든, 여자는-실은 남자든 여자든 둘다-한 사람만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이 책의 내용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바람이라는 게 좋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게 보다 더 행복한, 보다 더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법이라면 조금은 참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참으로 다양한 바람피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놓은 책, 진짜남과, 또 바람을 피는 남자, 그것만으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운전남, 예비남, 레스토랑남 등, 인기녀의 남자는 다양하단다. 그런데 하나 궁금점, 이 여자의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 말고도 다른 남자를 만나는 걸 알고 있을까?

남자들은 여자를 너무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너는 내 손 안에 있다' 인가. 여자를 아주 잘 안다는 사람이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더 여자에 대해 무지한 경우도 많다. 이런 남자들이 '여자는 바람 못핀다'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게 아닐까?

 

바람이라는 것에 대해 남자가 받아들이는 뜻과, 여자에게 적용되어지는 뜻의 차이도 새삼 '아아~ 그러고보니...'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남자는 바람피는게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인정 못하겠더라도, 여자가 바람을 폈다고 하면 확실히... 남자보다 더 심하게 다루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바람, 어째서 여자들이 바람을 핀다는 말은 남자들이 바람을 폈다는 말보다 더 생소하게 들리는 것일까?

그것은 소위 말하는 그 이름도 유명한 남자의 '체면' 때문이란다.

남자가 바람을 필 때는 주변에 일부러 감추지 않지만, 여자가 바람을 피는 것은, 남자의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 비밀스럽게 묻어버리려 한단다. 반면에 남자가 바람을 피는 경우, 여자는 아예 대놓고 광고해서 동정을 얻는다나.

 

굳이 사랑하는 사람을 두명 이상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지만,

일단 남자라는 이들이 하는 말-남자는 바람펴도 여자는 바람 못펴~-은 인정할 수 없다. 그냥 둘다 바람 안 피면 안되는걸까?

 

요즘들어 여자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것은 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깡그리 뒤바꾸리만치 충격적인 내용도 있고, 다 알고 있을법한 진부한 이야기를 내 놓는 경우도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전자쪽 경향이 짙다고 해야할 것이다.

상당히 인상적인 표지와 어울리는 내용을 담은 책, 평소 일상으로부터의 자그마한 일탈을 꿈꾼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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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렘
꿈의 실크로드를 찾아서
심형철 지음 / 포스트휴먼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실크로드. 실크로드란 정확히 어느곳을 칭하는 말일까?
실크로드, 정말로 이름대로 비단이 깔린 길일까?
한때는,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알고 있다. 실크로드는 비단은 커녕... 걷기도 힘든 사막이라는 것을,
실크로드- 듣는것만으로도 얼마나 설레는 이름인가.
실크로드를 통해, 얼마나 많은 문물이 오고갔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경이롭기 그지 없다.
서양의 역사와 비교하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빗댈 수 있다니. 정말로 대단한 발견이었다고밖에 할 말이 없다.

실크로드를 찾아 떠나는 여행의 출발지는 서안의 안정문.이라는 곳이다.
중국의 과거를 보려면 서안으로, 중국의 현재를 보려면 북경으로, 그리고 중국의 미래를 보려면 상해로 가라. 는 말이 있다고 한다.
저자는 말한다. 중국의 과거, 그리고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고 싶다면, 실크로드를 따라가라고.

실크로드는 그 자체를 보는것만으로도 멋지지만, 그 실크로드에 녹아 있는 역사를 생각하면 새삼 다시 보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행을 하는 중간 중간, 그 지역에 얽힌 일화를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왕소군의 이야기라던가, 나라가 세워진 기원을 이야기하는 설화라던가. 하는 것들이, 그 다음 이어지는 마을의 이야기와 어우러져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을 보다가 이런 구절을 보았다. 새삼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해 주는 구절이었다.

막막한 모래 구릉들이 파도처럼 끝없이 뻗어나간 사막의 중심에 섰다.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면 시간마저 정지한 듯하지만 발가락을 간질이는 모래의 움직임은 제법 빠르다.
그제야 발밑을 보면 죽은 듯, 숨을 멈춘 듯한 사막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치 정지한 듯하지만 언제나 빠르게 흐르고 있는 인생 같다.
혹시 먼 곳만을 보고 달려가다 문득 어딘가를 간질이는 느낌이 있어 돌아보면 황혼이 저만큼 와 있지는 않을까?

시간은 사막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정지한 듯 하지만 빠르게.
어느 순간, 불쑥 황혼이 와버린 것을 발견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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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파커 J. 파머 지음, 윤규상 옮김 / 해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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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은 어려운 책이다.

처음,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는. 온전한 삶. 지금보다 나은 삶. 상처받은 영혼을 치료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같은 것을 적은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이 책의 표지는 굉장히 인상적인 느낌을 준다. 안개에 휩싸인 숲일까. 이런 안개에 휩싸인 상태에서,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걸까?

....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안아준다.

달랜다.

그런 방법들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신뢰의 써클, 저자가 말하는 이 모임은 상처받은 영혼에게 아무 간섭도 하지 않는다.

그 자신이 상처를 인식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는' 말보다는

깊은 신뢰 속에서 그 본인이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번데기에서 날아오르려는 나비를 본 적이 있는가?

그리스인 조르바. 에서 인용한 글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번데기에서, 이제 마악 나비가 되기 위해 구멍을 뚫기 시작한 나비를 발견한 사람.

한참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조짐도 보이지 않아, 초조해진 그는 번데기 위에 입김을 불어넣어 번데기를 조금 더 따뜻하게 했다.

그러기를 수차례, 조금씩 번데기가 열리고, 나비가 번데기에서 기어나오는 광경을 눈 앞에서 목격한 것이다.

그러나 그 경이로움도 잠시. 그는 그 순간의 공포를 영원히 잊지 못한다고 했다.

처참하게 구겨지고, 뒤로 접힌 날개를 가지고 나온 나비, 날개를 펴기 위해 바둥거렸지만.. 끝내는 몇초  후에, 그의 손 위에서 죽었던 나비.

 

사람도 마찬가지다. 좋은 의미였다고 하더라도, 정작 그 도움-이라고 생각했던 말이, 그 말을 듣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신뢰의 서클은 처음 들어보는 모임이었지만, 꽤 의미가 깊어보이는 모임이었다.

신뢰의 써클은 자신의 내면을 탐색할 수 있는 자리다. 자신의 내면에서, 그들은 무엇을 발견했을까.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 표정을 보고

'왜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지? 나를 싫어하나?'

이런식으로 생각해보지 않은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렇지만 그 생각을 조금이라도 밖으로 꺼내는 것은

상대방의 영혼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또한 몇이나 될까.

기억에 의하면 그런 생각을 밖으로 내놓지는 않는 성격이지만, 혹시라도 무심결에, 상처를 준 사람이 없나, 새삼 반성해보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책 표지에 써져있는 글이 어쩐지 마음에 와 박힌다.

 

'지금 당신의 삶은, 당신이 진정 원하던 삶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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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7-31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표지는 정말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그 글귀는 가슴을 후벼파는 군요.^^;

세이카 2007-08-03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돌이님/처음으로 받은 댓글이에요^^; 감사합니다. 저 글귀는 정말 뜨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