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피크 - 대중을 유혹하는 은밀한 이중화법의 세계
윌리엄 러츠 지음, 유강은 옮김 / 교양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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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피크〉는 이 이중화법이라는 기만의 언어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폭로합니다. 책에서 다루는 이중화법의 사용 분야는 정치, 기업, 언론, 군사, 광고, 교육 등을 망라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세금 인상을 “재정 구조 조정”이라 표현해 불리한 사실을 완화하며, 기업에서는 해고를 “인력 최적화”라 칭하며 부정적 사실을 감춥니다. 광고, 음식, 기업 회계, 주식시장, 기업 제품 등에서도 진실을 감추고 책임을 회피하는 언어의 마술이 펼쳐집니다. 이 이중화법은 세 가지 교묘한 방식을 취합니다. 바로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는 법‘, ‘말해야 하는 것을 말하지 않게 하는 법‘, ‘사실 그대로를 사실 그대로지 않게 하는 법‘입니다.

​저자는 이 현상을 조지 오웰이 우리에게 경고했던 바로 그 언어적 타락으로 인식합니다. 권력을 가진 주체가 불편한 진실을 숨기고 대중을 설득하기 위해 언어를 조작하는 기술, 이것이 바로 더블스피크입니다. 르츠는 이 책이 사실을 감추는 대신 드러내고, 책임을 회피하는 대신 받아들이며, 사고를 방해하는 대신 촉진하는 공적 언어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더 나아가 모든 참여자가 서로 상대의 말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공론의 장을 여는 데 이 책이 필요합니다.

〈더블스피크〉는 언어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사회에서, 우리가 언어의 기만성을 경계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함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는 책입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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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뇌 -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단 하나, 상상에 관한 안내서
애덤 지먼 지음, 이은경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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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은 책에서 상상력은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라 했고, 또 어딘가의 책에서 모든 창조가 상상에서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책에서 상상의 폭주를 이성이라는 브레이크이라는 것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아판타시아(Aphantasia)를 명명한 신경과학자 애덤 지먼에게 상상력은 철학적 수사가 아닌, 우리 뇌라는 하드웨어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소프트웨어입니다. 지먼 교수의 『상상하는 뇌(The Shape of Things Unseen)』는 이 강력한 힘의 정체를 최신 과학 연구를 통해 해부합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상상력은 예외가 아니라 우리 뇌의 기본 설정(default setting)‘**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창의적인 예술가들만이 상상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지먼 교수는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고, 내일을 계획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모든 순간에 상상력이 동원된다고 말한다.

지먼 교수는 상상력이 인류의 가장 독특한 특성이자 생존의 핵심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합니다. 우리의 뇌가 휴식 상태일 때 활성화되는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는 바로 과거를 반추하고 미래를 시뮬레이션하는 상상 활동의 중심지입니다. 뇌는 기억의 조각들을 재조합하여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그려보는 이 메커니즘을 통해, 상상력은 곧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 됩니다.

뇌는 무언가를 실제로 지각할 때와 머릿속으로 상상할 때 시각 피질(Visual Cortex)을 포함한 영역에서 유사한 활성화 패턴을 보입니다. 이는 상상력이 지각의 ‘오프라인 리허설‘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외부 정보와 내부의 상상력이 정교하게 조율된 ‘통제된 환각(Controlled Hallucination)‘으로서 현실 인지 방식에 근본적으로 관여함을 과학적으로 입증합니다.
‘마음의 눈이 맹목적인‘ 사람들: 아판타시아와 인지적 다양성
지먼 교수는 상상력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로 아판타시아를 탐구합니다. 아판타시아는 내적인 시각적 심상을 전혀 경험하지 못하는 현상으로, 전체 인구의 1~4%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놀랍게도 아판타시아를 가진 사람들은 여전히 창의적일 수 있으며(예: 픽사 창립자 에드 캣멀), STEM 분야에 종사하는 비율이 높습니다. 이는 상상력이 반드시 시각적 심상을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공간 지각 능력 등 다른 경로를 통해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아판타시아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과거를 ‘생생한 영화‘ 대신 ‘사실(Facts)‘처럼 저장하는 경향이 있으며, 깨어 있을 때는 심상이 없어도 꿈은 시각적으로 꾼다는 역설적인 사실은 상상력의 신경학적 메커니즘이 얼마나 복잡한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은 상상력의 빛과 그림자를 모두 조명합니다. 상상이 현실의 경계를 넘어 통제 불능이 될 때, 환각이나 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먼 교수는 여기서 ‘이성의 브레이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뇌의 전두엽 피질이 현실 확인을 담당하는 핵심 영역임을 설명합니다. 이 영역의 기능 이상이 환각을 유발하는 정신 질환과 관련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뇌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우리의 경험을 통제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상상하는 뇌』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핵심적인 능력, 상상력에 대한 가장 과학적이고 총체적인 탐험기입니다.

잘읽었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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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의 눈으로 다시 배우는 티처조의 영어식 사고 수업 - 생각이 영어가 되는 2단계 사고 학습법
조찬웅(티처조).Coleen Dwyer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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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북스의 네이티브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한글 중심적 사고에서 머리에서 한번더 번역 후
입 밖으로 영어소리가 나와야 된다.
2번의 프로세서의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고
바로 영어식 문장 이해와 시스템1으로의 전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어렵게 느껴지는 한글문장이
간단한 영어 문장으로 완성되는 것을 보면
나는 뭔가 어렵게 생각하는 것 아니면 잘못 알고 있던가,
배웠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영어를 “문법 암기”가 아니라 “영어식 사고 회로”로 익히게 하는 실전 훈련서다. 한국어식 번역을 멈추고, 머릿속에서 바로 영어가 떠오르도록 훈련하라는 점이 핵심이다.

1) 영어는 ‘생각 방식’이다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옮기는 게 아니라, 상황을 보고 곧바로 영어 프레임으로 말하도록 뇌의 관점을 바꾸라고 강조한다. 제목의 “영어식 사고”와 부제 “생각이 영어가 되는 2단계 사고 학습법”이 이를 요약한다.

2) 말하기 중심의 체화 훈련 
표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자동화될 때까지 반복하는 구두 훈련을 중시한다. 표지의 “out of your mouth” 문구처럼, 이해에서 끝나지 말고 말하기로 연결하라고 촉구한다.

3) 어휘×문장 ‘동시’ 훈련 
단어장과 문법 문제를 분리하지 말고, 의미 단위(청크)로 문장을 만들며 어휘를 함께 굴리라고 제안한다. 표지의 “어휘×문장 훈련”이 이 접근을 드러낸다.

4) 작게 쪼개는 2단계 사고 
복잡한 한국어 문장을 그대로 번역하지 말고, 영어가 선호하는 간결한 두 단계—핵심 메시지(주어+동사) → 세부(전치사구, 절, 분사구 등)—로 나눠 조립하는 방식을 반복한다. 이는 “inside your head → out of your mouth”의 흐름과도 맞닿는다.

5) 꾸준함을 위한 100회 트레이닝 
학습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매일 따라 하기 쉬운 100개의 짧은 훈련 루틴을 제공한다. 표지의 “TRAINING 100”은 내용 구성의 특징이자 실행의 장치를 상징한다.

이 책은 원저자·공저자(Teacher Joe/조히정, Coleen Dwyer)의 네이티브 관점을 반영해 한국 학습자의 흔한 오류—직역, 과도한 문법 의존, 길게 미루는 말하기—를 고치는 데 초점을 둔다. 원하는 경우, 책의 각 파트별 훈련 예시(청크화, 어순 전환, 즉답 패턴, 리듬·억양 반복)로 요약 가이드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평소에 담아놓은 궁금함을 해결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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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의 모든 것 - 이상하고 오싹한 이야기에 숨겨진 진짜 호러를 만나다
김봉석 지음 / 상상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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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포, 오컬트, 호러 영화를 보기 싫거나 힘들어하면서 왜 끌리는 것일까?

《호러의 모든 것: Horror Show》는 인간이 왜 무서움을 느끼면서도 호러를 즐기는가라는 질문에 집중한다. 저자는 공포를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인간 내면과 사회의 불안을 드러내는 문화적 언어로 해석한다.

호러의 역사와 변천사를 고딕, 오컬트, 슬래셔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며, 각 장르는 시대의 불안과 욕망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슬래셔 영화는 폭력 속에 숨은 문명사회의 억압을, 오컬트물은 종교 권위와 인간의 한계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호러는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시대정신의 반영으로 제시된다.

책의 핵심은 명확하다. 공포는 인간이 안전한 거리에서 세계의 어둠을 체험하고,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며,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드는 장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다양한 작품 사례와 함께 풀어내 독자가 감정적 쾌감과 지적인 통찰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이 책은 무섭지만 보고 싶은 인간의 본능을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는, 균형 잡힌 장르 비평서다.
그리고, 이 책은 호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호러를 낯설어하는 이들에게는 이해의 길잡이 역할을 한것이다.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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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맡기는 사람들: 호모 브레인리스 - AI 시대, 생각하기를 포기한 현대인을 위한 경고
안광섭 지음 / 제이펍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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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AI에 의해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AI를 활용하는 사람에게 자리를 뺏기게 될 것이다.
(You won‘t lose your job to AI, but to a person who uses AI.)˝

이 말은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가 AI가 만드는 디스토피아의 미래가 공포시러워서가 아닌
AI 활용하는 경쟁력있는 사람이 두려운 것일수도 있다.

언제나 인간은 같은 대열에서 멀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니깐.

AI 시대, 당신이 해야 할 일.

1. 생각을 외주화하지 말라
편리함 뒤에 숨은 ‘생각의 주인‘ 주권 상실을 경계하라. AI는 도구일 뿐, 노예가 되지 마라.
2. ‘구걸자‘가 아닌 ‘질문자‘가 되라
AI의 능력은 당신의 질문 질에 의해 결정된다. 모호한 입력은 쓰레기 같은 결과를 낳는다 (Garbage In, Garbage Out).
3. 인간 고유의 힘을 단련하라
AI가 할 수 없는 비판적 사고, 구조화 능력, 맥락과 취향을 연마하여 최후의 보루를 지켜라.
4. 사고를 축적하고 재활용하라
단순 소비자가 아닌 의미의 생산자가 되어, 사고를 축적하는 ‘두 번째 뇌‘ 시스템을 구축하라.
5. AI를 지적 파트너로 활용하라
AI를 위협이 아닌 창의적 결과를 위한 도구로 규정하고, 판단과 설계는 인간이 주도하는 협업 워크플로를 만들어라.

AI 시대에 도태되지 않고 더 똑똑하게 살아가려면, 인간은 스스로 사고의 주권을 지키고, 질문의 깊이를 높여 AI를 가장 강력한 지적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 핵심은 기술에 종속되지 않고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미래는 확정한 것이 아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누군가 걱정한다는 것은 대책도 마련된다는 것.
부정적 정보들이 넘치나지만 난 그렇수록 더  낙관적이다..
반대로 생각하지않고 다르게 생각한다.
과거의 조각들을 현재에 맞출려고 하지만 그때와지금은 다르다.
역사는 반복되지만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들고 나타난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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