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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평점 :
쿠엔틴 타란티노를 좋아하지 않으면
이 책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책이다.
많은 영화 타이틀과 감독, 배우들의 이름들이 쏘다져 나오지만, 서부영화문화 레퍼런스를 이해 하지 못하는 한국에 살아온 나에겐 받아드릴 문화적 공감대가 없다.
서부영화, 문화적, 감성적으로 연결되었다면
이 책에 더 빠져 들었을 텐데...하는 생각을 한다.
장고시리즈, 서부의 무법자, 클린트 이스트우드, 세리지오 레오네등 이름이 기억이 난다. 그라고보니 주말의명화에서 추석, 설 특집에서 본 기억이 있다.
미국식 서부 영화 유머를 던지는데 어디로 오는지 모르는 너클볼은 나는 받을수가 없다.
안타깝고 아쉽다.
그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하나 .다행인 것은 영화의 결말이 책의 중간 초반 한페이지 정도로 서술한다.
영화처럼 같은 결말이 책의 후반을 이끌었다면 실망 했을 텐데....
이건 다행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푸르디와 릭의 대화를 영화의 결말로 편집 했을텐데.....같은데....
「트루디가 말한다. ˝음. 저는 이제 가요. 오늘 저랑 같이 촬영한 신에서 아저씨 연기가 정말 뛰어났어요. 이걸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릭이 겸손하게 말한다. ˝와, 고마워요. 정말 다정하네요˝ ˝아뇨, 예의를 차리려고 드리는 말씀이 아녜요. 제가 평생 본연 기 중에 제일 좋았어요.˝
릭은 생각한다. ‘와‘ 트루디의 말에 릭은 상상 이상으로 감동을받는다. 이번에는 가식적인 겸손이 아니다. ˝아...... 고마워요, 미라벨라.˝」
왜 찰스 맨슨 패밀리를 부각했을까?
쿠엔틴 티란티노는 왜 그랬을까?
거장과 일반인의 인식 차이인가?
남들은 IF 만약에 샤론테이트사건을 뒤집는 장르물이라고 말한는데....
나는 아닌것같다.
릭 달튼. 전성기 정적을 찍고 내리막길을 걸어내려오는 중년의 배우의 회상 이야기이다.
둘. 에세이같기도 영화 평론가 같은 글이 펼쳐진다.
바로 앞 테에블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아메리카노를 두고
아니지 마초니깐 대킬라나 도수 높은 술을 손에 들고 있을 것 같다.
다리를 대자로 짝 벌리며, 나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 써더 퍽꺼 하고, 나의 이야기에 집중해.
말 끊지마.˝
쉴 공간도 안 주며, 내 얼굴에다 영화 이야기를 토해낼 것 같다.
타짜에 나오는 대사 중에
게임속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대사가 있다.
아귀를 이런 대사로 표현하죠.
이 책의 티란티노는 스토리 속에 스토리를 만든다.
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이 굉장해서 이 책이 나를 빨아들인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이 책을 읽어야 되는데 약속 잡는 여자친구의 전화가 오면 짜증나고 화가 날 정도다.
˝ 나 지금....티란티노 소설책 읽어야 되닌깐 못 나가.˝
여자친구에게 이 말 했다간 차이겠지....
넷. 영화광이 소설을 쓰면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 구나.
확인 할 수 있다.😍💘
아직 여운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
를 다시 보고 싶어 졌다.
잘읽었습니다.👍😍😭😭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