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나비는 어디로 갔을까 - 제왕나비의 대이동을 따라 달린 264일의 자전거 여행
사라 다이크먼 지음, 이초희 옮김 / 현암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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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있으면,
이 여행자(작가)와 제왕나비와 내가 여행이 아닌 이건 모험을 같이 하는 기분이 들었다.

여행자의 글에는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글 문장이 가벼우며, 간결하다.
여행자의 문장을 읽고 있으면 묘하게 점점 기분도 가벼워진다.
현장의 전단력과 읽기 편한 문장들,
가독성, 흡입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글들입니다.

저는 이 여행자에겐 비교도 안 되겠지만
제주도 올레길을 걸을 때 깊은 생각에 짐겨 걷다 스탬프 찍는 것을 잊어버리서 다시 왔던 길을 돌아 걷는 일이 있다. 그때 기분을 이 책을 읽으며 되살아났다.
정말 실망감에 기운이 쭉 빠지는 일이 었다.
다시 돌아가고 찍고, 다시 또 이 길을  걸어야 되다니.
여행은 통제할수 없는 타이밍에 익숙해 지는 일 인 것 같다.



나와틀족(Nahuatl) 원주민 언어로 제왕나비를 뜻하는 ‘파팔로친‘이라고 한다. 나와족은 제왕나비가 기쁨과 꽃의 여신에게 조용히 날아가 사람들의 소원 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믿는다.

제왕 나비 한 마리의 무게는 0.5그램.
제왕나비는 준비된 모험가이다.
나무에 매달린 수백만 마리의 제왕나비!
미국과 캐나다의 혹독한 겨울을 피해 남쪽의 멕시코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제왕나비는 봄 이 오면 다시 북쪽으로 더 먼 길을 떠난다.

이동 거리가 얼마나 될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멕시코의 제왕나비 월동 지역에서 캐나다까지 갔다 돌아오려면 약 1만 6,000킬로미터를 날아간다.

여행자도 이동경로를 따라
3월에 출발하고 제왕나비와 마찬가지로 여름에 캐나다에 도착하고 11월에 다시 멕시코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려면 한 달에 1,900킬로미터르를  중고자 전거를 타고 달려야 한다.

제왕나비야은 생존이 불확실하다.
그러나, 멸종을 우려해 야 할 정도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폭풍, 포식자, 질병, 인간의 개발, 번잡한 도로, 살충제 등과 싸우며 대륙을 건너는 것이 자신들의 임무라는 듯  제왕나비 는 수천 년 동안 해마다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해 왔다.

오직 본능과 주황색 날개밖에 없는 나비가 세 개의 국가와 혼란스러운 인간 세계를 건너갈 수 있다니,
내가 너무 게으름뱅이처럼 보인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긴 역사 속에 놓인 이 순간을 음미한다.

여행자의 장거리 여행은 의심이 근육의 피로만큼이나 해롭다.
마음도 단련이 필요 하다.
이 책에서 작가가
생각한 방법은 큰 그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가야 하는지를 절대 생각하지 않고 대신 다음 1킬로미터, 다음 마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음 식사를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당장 가야 하는 단거리만 해결하면 되고 작은 승리 를 축하하다 보면 거리가 늘어난다. 이 전략은 확실하게 모든 여행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완전 동의하는 말이다.

모든 여행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초반에는 불가능해 보인다.

사람들은 아니면 나스스로가 항상 여행을 떠나려는 내게 꿈깨라거나 까닥하다가 길에서 죽을 수도 있는 건 아닐까?
말하고 상상한다..
떠나기 전 에는 항상 실패할까 봐 걱정 한다.
하지만 전체 거리가 얼마나 되든

1킬로미터는 1킬로미터일 뿐이다.

자. 이제 이 긴 여행을 시작해봅시다.

잠자기 전에 무거운 머리와 감정들을 내려놓고 싶다면
읽으면 읽을 수록 왠지 몸이 가벼워 지는 기분이 드는 이 책을 들고 여행을 떠나세요.
취침전 책으로 추천합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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