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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맛, 매운 맛 매생이 클럽 아이들 -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교육 동화 ㅣ 한경 아이들 시리즈
이은경 지음, 변보라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2월
평점 :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 글쓰기 교육동화책 [ 순한맛, 매운맛 매생이 클럽 아이들 ]입니다.
책에 나오는 아이들이 각자 다른 상황에서 자신의 고민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재미있는 학교 교실 속 이야기를 통해서 읽어볼 수 있습니다.
순한맛과 매운맛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볼 수 있는 난이도를 말합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이라면 순한맛부터 조금은 글쓰기를 접해본 아이들은 매운맛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습니다.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고 횡설수설해지는 현규의 별명은 개구리 래퍼입니다.
개구리 래퍼가 된 이유는 1학기에 학급에서 반장선거가 있어서 용기있게 도전했지만, 자신조차 무슨 말을 공약으로 내세우는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장 후보로 나온 다른 친구들은 현실성이 있는 공약을 말하지만 현규의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보니 친구들의 공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표현하는 채원이가 반장이 되자 현규는 채원이에게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생각주머니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연습을 해볼 수 있어요.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은 글쓰기의 난이도를 조절하여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코너입니다.
평소에 책은 많이 읽지만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 보라고 하면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글쓰기나 발표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내용이라서 한가지 사건이나 주제를 통해서 생각주머니를 열어줍니다. 반장선거에 내가 나간다면 어떤 공약를 내세우고 나갈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고 반장선거에 나가지 않는다면 왜 나가기 싫은지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은경 선생님의 글쓰기 tip 통해 글쓰기에 대한 궁금한 점과 글쓰는 다양한 방법을 익힐 수 있어요.
책을 만든 이은경 선생님은 5년동안 25권의 책을 만든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은경 선생님처럼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태어날때부터 글쓰는 능력을 타고 나서 잘 쓰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선생님도 어릴적에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글에 대한 부담은 피한다고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정말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가 마음에 드는 책을 한권 정해서 필사하는 연습을 하면서 꾸준하게 따라 써보는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줍니다. 베껴쓰기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따라 쓰는것만으로도 상대방의 표현과 문장을 익힘으로 간접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정말 글쓰기에 자신이 없다면 지금 당장 도전해 볼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입니다.
단순히 글쓰기를 알려주는 비법의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처음 생각과 많이 다른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실제 모습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이야기속 주인공이 나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고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글쓰기를 하다가 내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때 필요한 다양한 방법과 꿀팁을 알려줍니다. 글쓰기 꿀팁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글쓰기를 통해 궁금했던 점들을 알려주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속의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주변에 우리 아이들과 같은 모습의 다양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규, 채원, 아진이의 모습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은 많지만 자신의 생각과 표현이 서투른 아이, 말은 조리 있게 잘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에 서투른 아이, 글쓰기와 말은 조리 있게 잘하지만 직접 아이들과 대면했을때 수줍음이 많은 아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나와 같은 모습을 가진 아이들이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과정을 보고 있으면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한권을 다 읽으면서 글쓰기를 따라 하다 보면 글쓰는일이 정말 재미있고 매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라면 글쓰기 비법을 알려주는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책보다 나와 같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같이 글쓰기를 해보고 생각해가면서 성장하는 매생이 클럽 아이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매일 생각하고 글을 쓰다보면 글쓰기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