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스터 - 몸은 몬스터 스피리투스 청소년문학 3
백이원 외 지음 / 스피리투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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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기인들의 해체는 1988년 서울 올립픽이 계기가 되었다.국가는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외신에 보일 국가 이미지를 위해 환경미화 작업을 벌였다. 환경미화란 무엇이냐, 판자촌을 철거하고 부량자들을 도시 밖으로 치워 버리는 것이다. 그 속에는 기인들도 포함되었다. (-15-)



구용.여자애 이름치고는 특이했다.이유가 있었다. 아버지가 유명한 판타지 소설가인데 첫 아이는 무조건 '용'으로 이름을 지을 거라고 선언했단다. 용이 아버지는 동서양 상관없는 드래곤 덕후였다. 그런데 초등학교 때 <용팔이>란 드라마가 인기를 끌명서 구용의 별명은 언제나 용팔이였다. (-47-)



나는 호기심에 《차정우의 대학 시절》 이란 책을 펼쳐 보았다. 만화책으로 만든 차정우의 대학 시절이었다. 서둘러 페이지를 넘겨보았다.

"워야. 차정우. 그렇게 안달잘하더니 그래도 가고 싶은 대학 중 한 곳에 가는군.그리고 결국 다시 용이와 만나는데, 이번에는 삼각관계네?" (-73-)



정부에서 보낸 대형 헬기 여러 대가 롯데 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의 목사에 착륙했다.대형 기게들이 옥상부터 2층까지 구멍을 뚫고 로프를 내려서 무거운 연구 시설, 잘린 머리들과 몸통들을 옮겼다. 운반이 가능한 장비들은 대원들이 손으로 들고 계단으로 올라왔다. 뒷짐을 진 성명진 박사는 말없이 지켜보다가 마지막 장비까지 옮기는 것을 보고 나서야 헬기에 올라탔다. (-152-)



소설 <몸스터>는 5인5색 단편소설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추억들을 소화하고 있었다.과학적인 것에 치중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MZ세대가 모르는 과거의 우리의 일상이 숨 쉬고 있었으며, 서로 다른 경험들을 추억하게 되고,상상함으로서,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를 품고 있으며,부모아 자녀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이 소설 속에서,우리는 기이한 것,, 독특한 것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몸에 대해서, 몸스터라는 것을 차용하여, 몸스터라는 단어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몸이 몸스터,괴물이 될 수 있다는 작가의 상상력 너머에는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특별한 경험과 어떤 관찰이 소설로 만들어 졌는지 차근차근 확인할 수 있었고,작가의 상상력의 끝부분에 내가 서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



어릴 적부터 이름에 대해서, 집착하였고, 천착하며 살아오고 있다. 돌이켜 보면, 학창 시절, 독특한 이름 하나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 이지만,이름은 남자 이름인 경우가 특히 그러하다, 이름 뿐만 아니라. 성향,외모, 스타일까지 기억한다는 것, 그때는 이름이 부끄러운 이름이고,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이름이지만, 돌이켜 보면, 나를 기억할 수 있고,나에 대해서, 누군가가 정확하에 알수 있다는 것은 촌스런 이름이 마냥 나쁜 것은 아니었다는 걸 알수 있다. 소설은 비과학적인 것,비 디지털인것에 대해서, 작가들의 스토리와 서사구조를 가지고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 편 한편이 소중하고, 5인 5색,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각각의 작가들의 경험과 상상력이 내 안에 숨겨진 추억들을 소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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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고수들이 들려주는 공부의 기술 - 싫어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공부, 100권의 공부 비법에서 찾은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정지영 옮김 / 북스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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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시험을 앞두고 있는 학생(또는 그 부모)

학교 성적을 올리고 싶은 학생( 또는 그 부모)

자격증 취득을 고려하는 사람

일반 교양을 습득하고 싶은 사람

기술 또는 경력 향상을 위해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 직장인

학원, 학교의 강사나 교사(공부를 가르치는 사람) (-11-)



기억에 자리 잡으려면 반복과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그래야 뇌가 필요한 정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23-)


칭찬은 학습 능력을 증진시킨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칭찬할 때 올바르게 칭찬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아이를 칭찬하는 것은 역효과라고 생각하는 교육자도 있다. (-49-)



아이의 8가지 유형과 유형별 공부법


1.언어적 지능:그를 잘 쓴다. 국어, 사회를 잘한다.

2.논리, 수학적 지능:과학적인 것을 빨리 이해한다. 수학,이과 과목을 잘한다.

3.공간적 지능: 퍼즐 도형 문제를 잘 푼다. 그림으로 설명된 것을 잘 이해한다.

->그림이나 사진을 많이 사용한 책을 고르는 등 시각을 중시한다.

4.음악적 지능:노래나 악기 엱두를 잘한다.멜로디를 빨리 외운다. ->책이나 교재를 소리 내어 읽거나 노래로 만든다. 목소리를 낸다.

5.신체 운동적 지능:스포츠를 잘한다. 손을 움직이면서 집중시킨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공부한다.

6.대인적 지능:다른 사람과 함께하면 더 순조롭게 진행된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공부한다.

7.내성적 지능:혼자 생각하면서 하면 더 원활하게 진행된다.

-> 혼자가 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확보한다.

8.박물적 지능: 특정 사물에 대해 잘 안다. 도감에 관심이 간다.

->도감을 준비하거나 실물을 만지는 경험을 하게 한다. (-133-)



중학교 이후 지금까지 공부고수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소위 의대,법대에 입학하는 공부 고수들의 공부비결을 알고싶은 부모들이 있다. 반복적인 학습으로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옯겨 놓는다. 인풋이 아웃풋으로 바뀌려면, 공부고수의 노하우,경험,공부 요령이 필요하다.



책에는 '아이의 8가지 유형과 유형별 공부법'이 나온다. 언어적 지능,논리, 수학적 지능,공간적 지능,음악적 지능,신체 운동적 지능,대인적 지능,내성적 지능,박물적 지능 이다. 통상적으로 예술적인 지능, 지식을 요하는 지능, 운동에 최적화된 지능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8가지 지능에 대해 주변 사람들보다 특출할 때, 천재라고 말할 수 있고, 의학이나 법학에 대한 공부지능을 훈련하는 것을 넘어서서, 내 아이에게 어떤 지능을 키울 것인지 목표를 잡고 실행해야 한다. 이 8가지 지능은 MBTI로도 이해할 수 있고, 선택과 집중으로 공부의 목적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내 아이가 사회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찾아내고,재능을 키우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배움의 구조를 알지 못한다. 반복해서 학습하고, 효율적인 휴식으로 학습의 질을 높여 나가는 것, 보상으로 도파민을 활성하여, 벼락치기를 멀리하고, 잠을 푹 자도록 하는 것, 배움에 대한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러한 것들이 내 아이가 배움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하나하나 접목함으로서, 부모의 칭찬과 격려,응원이 내 아이가 공부의 고수가 될 수 있는 확률을 높여 나갈 수 있다. 공부의 고수가 되려면, 특별한 공부 환경과 조건이 최우선이다. 집에 고등학교 3학년 부모가 있다면, 발소리조차 내지 말라고 했던 말이이 허언이 아닌 현실이다. 공부할 수 있는 여건과 조건이 최우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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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정치·직업으로서의 학문 현대지성 클래식 57
막스 베버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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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과연 무옷을의미합니까? 정치라므 개념은 대단히 광범위해서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온갖 종류의 지도 활동을 포함합니다. 사람들은 은행의 외환정치, 중앙 은행의 할인율 정치, 노동조합의 파업 정치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또한 한 도시나 지방자치단체의 학교 정치, 협회 이 사진의 지도 정치, 심지어 남편을 조종하려고 하는 영리한 아내의 정치라는 말까지 사용합니다. (-15-)



사람이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정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에 의존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은 결코 서로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도리어 사람들은 적어도 이념적으로는,그리고 대부분 물질적으로도 이 두 가지를 병행합니다. 정치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도 내적으로는 정치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권력을 소유해 행사하는 것 자체를 즐기거나, 하나의 대의에 헌신하는 것이 자신의 삶의 의미라는 인식을 통해 내면의 안정과 자부심을 얻습니다. 이렇게 내적인 측면에서 진정으로 하나의 대의를 위해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분명히 그 대의에 의존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30-)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우리는 신념 윤리를 따르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천년왕국을 설파하는 예언자들로 변신하는 모습을 늘 새롭게 경험합니다. 예컨데 ,그들은 폭력 대신에 사랑을 설교하다가 눈 깜짝 할 사이에 폭력 사용을 촉구합니다. 물론 그들은 이 폭력은 모든 폭력이 종식된 상태를 만들기 위한 최후의 폭력이라고 말합니다. (-113-)



막스 베버는 독일의 사회과학자 이다, 1864년 4월 21일에 태어나, 1920년 6월 14일 사망하였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대해서,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있었으며, 그가 사망한지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그의 정치적 식견은 유효했다.



정치가 필요한 이유는 인간이 서로 다른 정치적 성향을 추구하고,이해관계도 다르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의 생각을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정치를 도입하였다. 모두를 만족할 순 없지만. 그들의 이해관계를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서, 정치적 관념을 만들었고,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정치를 직업으로 사고 있는 이들조차도 정치에 대해서 개념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밖에서 볼 때의 소극적인 정치활동이 안에서 직접 들어가서 정당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은 너무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정당 정치의 폐단도 목격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장치학이라는 학문에 현실정치에 접목되지 않고,이율배반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그런 경우에 회의적인 상태에서, 정치의 목적이 내 정치적 이상과 신념에서 벗어날 때면, 정치와 멀어짐을 느끼고 있다.



정치는 권력과 이해관계로 설멸할 수 있다. 정치에 대해서, 『직업으로서의 정치·직업으로서의 학문』에 나와 있듯이 자신의 본업이 따로 있고, 정치인이 되는 이들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처럼,정치인으로 살아가는 이들도 많았다. 정치가 필요해서, 선거로 봅혀서, 정치인을 활동하다가, 차후 선거에서 떨어지면 본업으로 돌아간다. 태생부터 장치학과 관련하여, 활동하고, 정치학과를 나와서,정치인이 되는 경우가 있으며,대한민국에는 각 대학교의 학생회장이 추후 직업으로서 정치인으로 활약하고 있다.그런 경우, 대의정치를 표명하지만, 어느 순간 폭력적인 행태로,권력을 촉구하고, 그것을 최후의 폭력이라고 명분을 내세우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대문에,막스 베버의 정치적 이해가 21세기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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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토브 (하)
안정호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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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상아,인공지능 챗봇 시스템이 놀랍다. 이 정도의 내용을 삽시간에 만들다니.물론 내용의 깊이는 없는데, 우리 채널의 내용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 이 정도면 충분하지. 다만, 몇 번을 돌리면서 느낀 건데,이러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인간에게 도움이 될까 싶다. (-9-)

그렇기에 주황빛의 미래가 실현 가능한 계획이라고 이들에게 이성적이며 타당하며 논리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 그렇기에 성실함과 인내력을 바탕으로,'카테피아' 를 완성할 수 있다는 지속적인 의지를 보이는,.상대에게 믿음을 주는 갈색빛의 성숙한 이정표가 필요했다. (-27-)

하나,'척' 하기를 좋아한다.

둘, 하지 않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셋, 새로움을 싫어한다.

넷. 깐죽거린다.

다섯,부정적이다.

여섯, 책임과 거리가 멀다.

일곱, 주도하지 않는다.

여덟, 꼬투리만 잡는다.

아홉, 문제점만 이야기한다.

열, 자기 의견은 없다.

열하나, 말만 앞선다.

열둘, 해결책은 없다.

열셋, 남 탓만 한다.

이 기준을 벗어나는

인간은 단 한 명도 없다.

그런데도,

자기는 아닌 척,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으르렁 거리는 꼴이라니,

정말로. (-131-)

글을 쓰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 거다.

내가 가진 평범함이.

내가 느끼는 행복함이.

내가 생각하는 당연함이.

세상에서 가장 사치라는 사실을. (-193-)

"제가 임우현 대표입니다. 실례지만 누구시죠? 안녕하세요, OOO 통해 말씀 들었습니다. 그런데,정말 죄송한 말씀를 전해야 하는데요. 투자자 모집은 종료했습니다, 일단 관망하세요. 맡기실 금액은 얼마인가요? 알겠습니다. 조만간 다시 연락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59-)

"우현아, 전세사기를 당했을 때, 깨달은 게 있다. 국가는 절대로 날 지켜 줄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그때 결심했어. 괴물이 되기로. 그리고 나는 블루 고스트의 제안을 수락할 거야. 오히려 그런 제안이 기쁘다. 선택해야 한다면, 부자가 아닌 가난한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

잘못된 방향이라고 세상이 손가락질해도.

블루 고스트가 말하는 유토피아에 인생을 걸어 보고 싶다. (-278-)

소설가 안정호의 <하키토브 (하)>에서는 주인공 이우현과 안효상, 그리고, 김승기가 나오고 있다. 학창 시절 동기였던 효상과 우현은 25년 째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효상과 승기는 나이는 1년 차이,직장 동료로서 15년을 함께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전세 사기를 당하는 승기, 사기 당한 우현은 스스로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되었고, 이들이 사무 펀드를 이용하여, 투자를 모색하고 있었다.

소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투자자를 모으고, 폰지사기를 하는 세 사람의 일탈이 잘 드러나고 있었다. 평범하고, 자신의 꿈을 만들어 나가던 이들이 한 사람은 대표를 맡고, 한 사람은 전략 팀장이 되었고,또 다른 한 사람은 인사팀장이 되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이러한 이을 시작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인간이 만든 기술을 적극 수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하였고,그것이 내가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한 구실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이런 변화들이 그들 내면 속에서 돈에 대한 욕심으로 이어졌으며,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 조건을 하나 둘 만들어 나갔다. 변화를 꿈꾸며, 내가 의도한 대로 세상을 바꿔 나가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스스로 실패의 길로 걸어가고 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돈에 대한 탐욕과 유혹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삶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이 학습으로 이어지고,그 학습이 새로운 선택과 결과로 이어졌다.인간은 이상을 꿈꾸고,유토피아르 만들어 나간다.그것이 새로운 원칙과 절차가 되고 있으며,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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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토브 (상)
안정호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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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몸은 고단했기에

고달픈 마음 누군가는 위로해야지.

닭똥집에 계란말이 그리고 오도독 뼈

소주한잔 하면서 이들을 씹으며

오늘을 견딘 나를 위로하며

내일을 견딜 나를 사랑하자. (-10-)



우리는 말한다.

내가 느끼는 감정만 진짜라고

상대방의 의도는 상관없다고

우리는 모른다.

상대방이 우리에게 전하는

다양한 감정은 상대방의 감정과 상관없는

내 마음이라는 것을.

친절의 종류는 다양하다.

두리안의 맛을 즐기는 사람과

두리안의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47-)



나는 정말 우섭다. 이런 내가 무슨 가스라이팅을 할 수 있겠는가?

아내가 날 선택했을 뿐이다.

사냥감을 정하듯.

나는 아내가 무섭다. (-121-)



난 틀렸다.

사람은 바른 방향으로 살 수 없다.

옳은 말을 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려는 노력은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기 딱 좋은

순진한 생각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

털리는 먼지가 사람이라는 증거일지도.

이제 난 그 먼지가 되려 한다.

그러면 조금 더 사랑받을지도. (-184-)



"승기야,나도 모르게 좀 심하게 말했네. 너무 개의치 말아라.다만, 그 이야기는 할게. 너와 효상이한테 말하지 않은 게 있어. 혹시라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 같아서. 그래, 볼드몰트 사건은 이미 해결했어. 5억 원을 다 갚았다고, 물론 내 돈은 아니고., 아버지가 해결했어. 그것도 일주일만에. 좀 감이 와? 그런 아버지가 너희 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라고." (-231-)



빠르고 쉽게 부자가 되려는 인간의 비이성적인 심리는 국경, 문화, 인종을 초월합니다.그렇기에 '에러' 가 일어나는 시기를 예측해 초기에 진입하는 게 중요합니다. 블루 고스트는 '에러'가 유지하는 기간을 최장 3년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그 안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회수하는게 중요합니다. (-284-)



소설 『하키토브 (상)』은 먼저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작가 안정호는 히브리어로 「가장 좋다, 선하다, 최고」 를 의미하는 하키토브하키토브( הכי טוב ,Hachitov )  를 내세웠으며, 세남자, 안효상,김승기, 임우현이 마주하는 인생을 12편의 에피소드에 담고 있었다.

이 소설은 사기를 당한 두 사람이 등장하고 있다. 먼저 우현이 사기를 당하고, 승기는 우현이 사기 당한 것에 대해, 날이 선 비판을 하고 만다.그러나 승기 또한, 전세사기를 당하고 마는데, 내용증명을 등기로 받고 나서야 자신이 사기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소설에서, 안효상, 김승기, 임우현,세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가위,바위, 보와 같은 존재처럼 느껴졌다. 서로가 개성이 뚜렷하면서,일방적으로 한사람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결정하지 않는다.단, 투명인간처럼 살아가며, 글을 쓰면서,아내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안효상은 아내를 무서워하고 있으며, 존재감을 드려내지 않으려고 한다. 안효상은 서로 척을 지고 있는 승기와 우현 사이에 완충지대 역할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남성 특유의 심리적인 관계를 소설에서 잘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었다. 자기 주장이 강하고, 효상보다 한 살 많은 승기는 철학 강사이며,잔소리가 심한 편이었다. 이런 승기의 모습 내면속에 숨어 있는 열등감이 우현을 통해서, 표출되고 있었다.우현의 일거수 일투족이 돈을 밝히는 속물처럼 보여지며, 우현을 싫어하는 승기의 복잡한 심경을 엿볼 수 있다.



이 소설은 마흔이 넘어, 마흔 중반으로 향하는 세 남자가 가정을 부양하면서, 각자 어떤 패턴에 따라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다. 소주를 마시는 이유도 각자 다르며, 취하려는 이유도 다르다. 술이 주는 기쁨 뿐만 아니라, 술로 인해서, 내 안의 숨어 잇는 무의식을 지배하고 싶었다.경제적 무능력함, 그것이 남자의 위축하게 만든다. 효상이 아내의 그림자만 봐도 무서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감이 없었고, 스스로 자책하고 있었다. 생각이 많았기에 항상 우유부단한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반면 돈을 밝히는 우현은 쾌활하고,느긋하며,주변에 친구가 많았다. 세사람의 또다른 모습들이 소설에 잘 표현되고 있었고, 직장 동료로서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효상과 승기의 관계, 학교 동아리 친구로서, 25년째 함께하는 효상과 우현의 관계를 보면, 효상의 인생 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엿볼 수 있으며,효상은 스스로 미움을 사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10년 이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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