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의 아이들 - 시력으로 가득한 땅끝에서 이민아 목사가 체험한 기적과 치유의 이야기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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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 ‘땅끝의 아이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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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의 아이들 - 시력으로 가득한 땅끝에서 이민아 목사가 체험한 기적과 치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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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어요. 엄마가 이런 딸을 원하는 것 같다 하면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을 했고 아버지가 이런 딸ㄹ을 원하는 것 같다 하면 거기에 맞추려고 또 그런 딸이 되려고 노력을 했어요. (-19-)

그 기간 동안에 있었던 많은 회의, 고통, 이런 것들이 해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안에 아직도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 사춘기 여자아이가 있어요. 사랑받고 싶은데 어디 가서 사라을 찾아야 하는지 모르고,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그 두려움에서 저를 구해주거나 지켜줄 수 있는 존재가 없으니까요.(-23-)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니까 남도 사랑할 수 없어서 늘 욀로웠던 것 같아요.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이 나를 향하신 특별한 사랑을 알면서 그 상처들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그분의 사랑응 온전한 아버지의 사랑일 분 아니라 연인의 사랑이기도 했습니다. (-135-)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마르다를 사랑하셔서 마르다의 집에 갔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도 사랑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었어요. 마르다 같은 사람이었어요.예수님은 베드로를 사랑하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예수님이 저를 사랑하시고 제 아버지를 사랑하신다고 생각해요. (-216-)

예수와 예수가 십자가에 죽으신 것과 그래서 그 보혈의 능력으로 하나님을 아버지로 만난 그 사랑의 체험에서 나오는 기쁨, 평강, 예배,이런 것들이 있으신 분들, 저희들이 예수님이 사랑하시는 아이들, 그 땅끝의 아이들을 찾아서 예수님이 원하시는 곳에 갑니다. (-301-)

2012년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민아 목사는 이화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조기 졸업하고,미국 이민 후 헤이스팅스 로스쿨(Hastings College of the Law)에서 학위 취득후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이후 주어진 인생길응 탄탄대로였다. 미국에서 검사로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헌신으로 세상에 이바지 하였던 이민아 검사는 1992년 세례를 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삶이 평탄하지 않다느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고,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갔다. 남들이 원하는 것, 남들이 인정하는 것, 그것이 자신이 걸어가야 하는 올바른 길이라 생각했던 저자는 어느 순간 자신이 땅끝의 아이들로 남아 있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내 앞에 놓여진 일과 직업, 사회적 직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고, 아버지와 어머니, 사회가 원하는 직업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스스로 인생의 항로를 이탈하여, 목사의 길을 걸어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역할 과 책임,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지 않았으며, 쉬운 길, 빠른 길,엘리트로서 가야 하는 길을 걸어간다.이어령의 딸로서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후회, 내 앞에 놓여진 여러가지 상황, 결혼과 이혼, 첫 아이의 사망으로 인해 시련과 고난이 갑자기 찾아왔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인생의 높은 파고를 넘어가야 하는지 고민하였으며, 2009년 목사 안수(Resurrection and Life minstries)를 받으면서, 한국에서 선교 활동과 사역에 전념하게 된다.

지난날을 반추하면서, 자신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땅에서, 땅끝에 서있는 아이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을 텨주려 하였던 이민아 목사는 믿음과 사랑으로 중처진 사명을 대신하고자 하였다. 선교와 사역을 통해,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고, 믿음으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과 선입견에서 스스로 내려놓음으로서,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찾아가고자 하였던 삶, 2012년 3월 15일 소천하였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꼽씹어 볼 수 있다. 죽음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하고,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며, 무서워하는 인간의 삶에서 탈피하여,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말씀과 헌신, 그리고 순종하는 것에 대해서, 믿음으로 다가간다. 예수님과의 만남, 하나님의 아들, 죽은자를 살리는 것, 온전한 믿음과 사랑을 받아들임으로서, 누구나 느끼는 내면의 열등감과 의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며,하나님께서 의도하시는 바,그대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그것은 저자께서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체험과 임재를 통한 깨달음을 세상에 알려주고자 하였다.비록 53세의 일기로 소천하였지만, 이민아 목사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의 언어는 여기에 기록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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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하늘처럼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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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교만한 사람, 자기 스스로 자족하는 사람, 하나님이 없어도 되는 사람하고는 관계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부자 청년이 '나는 이렇게 다 했습니다. 그런데 뭘 더해야 합니까?' 라고 했을 때 예수님은 이 사람을 사랑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아직도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나 (눅 18:22)'그것은 네가 나를 이 모든 것보다 더 사랑하느냐 물어보시는 것입니다.그것은 베드로에게 물어본 것과 똑같은 질문입니다. (-56-)

6.25 전쟁 때 한 엄마가 피난을 가다가 너무 추우니까 그 자리에서 얼어 죽게 되었대요. 아이 엄마가 죽기 직전에 자기는 어차피 얼어 죽을 것 같고 품에 안고 있는 갓난아기만은 살려야 겠다는 마음으로 옷을 하나씩 벗어서 그 아이를 덮어주고 품기 시작했어요. 어떻게든 아이를 살리려고 속옷까지 벗어서 아이를 덮어주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엄마는 아이를 안은 채 얼어 죽었어요. 얼마 후 지나가던 군인들이 벌거벗은 채 죽어 있는 여자를 발견했어요.그런데 아이 울음소리가 들려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여자의 품속에서 갓난아이가 울고 있더라는 거예요.아이의 엄마는 수치스러움도 잊어버린 거죠. (-151-)

죽을 때도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게 여자의 본능이지요.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우스갯소리로 '너 , 깨끗하 속옷 입었니? 오늘 교통사고 날지도 몰라' 그렇게 서로 놀리고 그랬죠. 무슨소리예요? 여자는 죽고 난 후에도 자존심이 있다는 얘기죠. 그런데 이 엄마는 자존심까지 다 버린 거예요. 누군가가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게 되더라도 아기가 얼어죽지 않게 하려고 마지막 속옷까지도 다 벗어서 싸준 거예요.아이를 한 번이라도 더 싸서 살리려고 한 것이지요.이것이 모성애입니다. (-152-)

남자들은 절대로 결혼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다 드러내지 않습니다. 결혼하고 나서야 자기를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떤 경우에는 나쁜 소식이지요. 그 안에 나올 것이 좋은 게 별로 없는 남자는 결혼해서 그것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여자가 '내가 속아서 결혼했다' 고 땅을 치며 속상해할 일들이 생깁니다.그런데 정말 좋은 사람도 결혼해야지만 나타내는 거예요. (-245-)

그럴 때는 건강도 주십니다. 건강을 안 주셔도 괜찮습니다. 환난 중에 있는 자를 능히 위로케 하는 자로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부르셨습니다.

여러분, 환난 중에 계십니까? 그 환난 중에서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그런데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이 주시는 위로로, 그분이 주시는 계시로, 그분이 주시는 치유로, 지금 같은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만나주십시오. (-296-)

이어령 교수의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는 이어령 교수의 따님 이민아 목사를 기리며 쓴 책이다. 위암말기로 세상을 떠난 이민아 목사는 이어령 교수와 강인숙 건국대학교 명예교수의 장녀로 태어났으며, 2012년 3월 15일,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 세상을 떠나게 된다. 책 『땅에서 하늘처럼 』에는 '이 땅에서 살고 싶은 가장 큰 이유' 를 담아낸 기독교 에세이집이다. 삶에 대한 성찰을 강조하며,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죽음, 죽음의 문턱에서 느끼는 인새의 희노애락을 영화처럼 인생의 파노라마를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완성하고 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따라,하느님의 땅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원칙을 세워나간다. 삶의 끝자락에서, 죽음과 마주할 때,그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 기쁨과 평강으로 하루하루 이루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책은 이민아 목사께서 위암 치료중에 쓰여진 책이며,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정리한 책이다. 죽음을 너그러이 받아들이며,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면서, 죽음을 사랑하되, 구원을으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가고 있었다.

그래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주어진 삶에 대해 만족하며 살아가되,나의 삶의 마지막 그 순간, 스스로 그 죽음을 선택하고,기쁨을 맞이하는 법을 언급하고 있다.'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에대한 기준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태어남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죽음은 내가 선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살아가는 건, 견디는 것, 고통을 수용하고, 죽음을 견디며, 삶에 대해서 관조하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 내 삶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뿐만 아니라,믿음과 사랑으로 내 삶을 채워나갔다. 고통과 아픔을 믿음으로 극복할 수 있으며 ,나에게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 대해서, 긍정하며, 기쁨으로 다가갈 수 있다.살아가되 ,죽음을 마주하면서 살아가는 법, 두려움과 무서움을 이겨내는 것에 대해서 기독교적 가치와 본질에 따라 ,내 삶의 퍼즐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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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하늘처럼
이민아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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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따님,이민아목사의 삶을 들여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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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무소유, 산에서 만나다 - 우수영에서 강원도 수류산방까지 마음기행
정찬주 지음 / 열림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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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삶은 국수를 불일암 우물가로 가져가 찬물에 식히는 순간, 꼬들꼬들해진 국수 몇 가닥이 우물 밖으로 넘쳐흐르는 물에 떨어졌다. 스님께서는 망설이지 않고 '신도가 수행 잘하라고 보내준 정재 淨財인데' 라며 주워 드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18-)

"전기를 끌어들일 생각을 하지 마라.전기가 들어가면 곁들어 따라 들어가는 가전제품이 한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전화도 필요 없어야 한다. 편리함을 따르면 사람이 약아빠진다. 불편함을 이겨나가는 것이 곧 도 닦는 일임을 알아라.

수도를 끌어들이지 마라. 수도가 들어가면 먹고 마시는 일이 따라가고 자연히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차 이외에는 마실 것을 두지 마라. 찻잔은 세개를 넘지 않아야 한다."

전기, 전화,수도를 서전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당부를 왜 하셨을까. (-69-)

'세속에 미련을 두고 그런 걸 보면 출가가 안 되느니라. 당장 태워버려라.'

법정은 바로 부엌으로 들어가 태워버렸다.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책이 아궁이 속에서 활활 타고 있는 것을 본 순간 예전에 책으로 인해 엎치락뒤치락 했던 번뇌마저 타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47-)

스님이 안 계신 탓인지 길상사 산문이 낯설어 보이다. 산문 지붕에는 눈이 무겁게 앉혀 있다. 도심 사찰이지만 오가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산중의 절처럼 인적이 곧 끊어질 듯 하다.쌓인 눈의 두께가 침묵의 부피 같은 느낌이다.나뭇가지에 얹힌 눈들을 설화 雪花 라고 부르던가. 저 빙점의 눈꽃을 침묵의 꽃이라 불러도 좋으리라. (-219-)

법정스님의 삶은 청빈한 삶이었다. 죽음에 대해서 초연하였고, 물질적인 집착과 삶에 대한 번뇌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전기 , 수도,전화 없이 살아온 자신의 안온적인 삶의 원칙을 준수하였으며, 꼭 필요한나 가재도구 이외엔 모두다 번뇌의 근원, 유혹의 근원으로 보았다. 소중한 것은 깊이 소중히 여겼고, 감사한 삶은 몸으로 받아들였다. 자신이 추구해왔던 삶의 원칙은 철두철미하게 지키며 살아가게 된다.

그의 삶은 우리의 시선으로 보면, 답답하게 느껴지는 삶이기도 하다. 느린 삶, 불편한 삶, 비움을 위한 삶, 서울 성북구에 길상사를 창건하였지만, 그는 그곳에 머무르는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다. 산속 깊은 암자에서 자신만의 독거생활을 간직하였으며, 편안한 삶,소유하는 삶을 경계하였다. 그 누구와도 벗하며 살아갔으며, 그 누구에게도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건,그가 추구해 왔던 '무소유' 의 삶에 있었다. 쉽게 친구하여 벗하지 않으며, 한 번 벗하게 되면, 그 끈을 놓지 않는 것, 그가 기본으로 돌아가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었다.

그가 남겨놓은 서른 여권의 책은 그렇게 불태워지게 된다. 자신이 남긴 흔적조차도 세속에 기억되는 것을 거부하였으며, 현존하는 삶에 충실한 삶을 가지고 있었다. 오로지 버리고, 떠나고,나누는 삶,전기 없이 살아가며, 그누구에게도 원망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오롯히 세울 수 있었던 건,그가 한평생 무소유라는 화두를 내려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법정스님 입적 12주기가 지난 현 시점에서,우리에게 그가 남겨은 씨앗은 단 하나이다. 언제라도 죽을 수 있는 준비가 항상 되어 있는 것,그 준비된 삶이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고,타인의 삶을 긍정하며,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가 된다는 걸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었다. 그의 삶이 결국 우리에게 따스한 발자취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사람에 대해서 원망하지 않고, 후회하지 않으며, 미혹되지 않는 삶,그러한 삶이 자연과 벗하면서, 산에서,소소한 암자에서, 무소유의 삶,무위의 삶을 놓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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