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성 문화, 사색 - 인간의 본능은 어떻게 세상을 움직였나
강영운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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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친숙한 그리스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린토승의 남쪽 가장 높은 곳, 아크로코린토스에 있던 아프로디테 신전에서 매춘 행위가 이뤄졌습니다. 그곳 신전의 유녀들은 '헤타이라 hetaira' 로 불렸습니다. 그들은 신전에서 몸을 팔고 그 돈을 아프로디테에게 봉헌했지요.의복을 바르게 입었고, 언행이 고상했기에 매춘 여성들과는 그 급이 달랐습니다. (-34-)

고대 이집트에서는 포경수술이 광범위하게 시행됐습니다. 수도였던 사카라에 있는 왕족의 무덤에는 할레의 이미지가 남아 있습니다. 때는 기원전 2400 년 전, 할례에 대한 최초의 기록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이집트의 더운 날씨로 소변이 음경 표피에 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했다고 합니다. (-44-)

기독교가 유럽의 종교로 자리 잡은 이후, 그들은 시민들의 성을 통제하는 미시 권력이었지요. 정욕은 곧 원죄와 같은 것이었고,성적 욕망이란 어떻게 해서든 통제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부부간의 성관계가 아닌, 오직 쾌락만을 위한 자위행위라니요. 큰 죄악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65-)

마리앙투아네트 왕비의 성적 일탈로 포르노 삽화를 지켜보면서 평민들은 희열를 느꼈을 것입니다. 왕비의 육체가 모든 사람이 접촉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왕권은 약화하고 평민 계급은 격상시켰지요,. 얼마나 인기가 있었던지. 파리에 이런 작품을 안 읽은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97-)

피임에 대한 최초 기록은 이집트 문명에서 발견됩니다. 무려 기원전 1825년의 문서 '카훈 메디컬 파피루스'에서입니다. 이 문서에는 다양한 산부인과 질환에 대한 기록으로 가득합니다. 악아똥을 활용한 피임법이 백미지요. (-113-)

고려와는 달리 조선시대 사람들은 부분욕을 했습니다. 낯 씻기, 손씻기, 발 씻기, 뒷물(항문 씻기),이 닦기, 머리 감기가 있었지요. 하루에 꼭 하는 부분욕은 세수, 이 닦기, 뒷물이었습니다. 기독교와는 달리 최소한의 위생을 지켰던 것이지요. 전신욕은 연례행사였습니다. 음력 3우러 3일, 5월 5일, 6월 15일, 7월 7일, 7월 15일 등 늦봄에서 늦여름까지 행해졌다고 하지요. 추울 때 목욕하기 싫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진리입니다. (-135-)

본업은 뉴스르 루고, 부업으로 옛날얘기인 '사색'과 동물의 서을 다룬'생색'을 쓰고 있는 작가 강영운 매일경제신문 기가는 인간의 성에 대한 관점과 문화, 역사와 종교,권력까지 아우르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부터 지금까지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성 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 매춘, 근친상관, 피임, 포경 수수과 같은 것이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성을 신성하게 생각하였다. 그리스 뿐만 아니라,이집트에서도 마찬가지다. 포경 수술은 기원전 1000 년 경에도 고대 무덤에서 , 기록이 되어 있었다. 그 나라의 기후와 널씨가 포경 수술을 안 하면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며, 지금은 포경 수술을 위생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과 대조적인 부분 차이를 엿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성에 대해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으며, 매우 보수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다. 마광수가 문학적으로 성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으로 구속된 바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이 보여주는 성에 대한 인식과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려시대에 목욕문화와 조선시대에 목욕문화가 다룬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려시대엔 혼욕이 가능했고, 조선시대에는 불가능했다.어떤 상황이 불온하다고 생각하느 경우와 그렇지 않느 경우의 차이다.

혹사병이 유럽사회에 확산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갔다. 인간이 위생에 대한 철두철미한 관리와 관련 제도가 생긴 것은 그러한 이유다. 전염병,간염병,이러한 질병들이 한나라의 문화와 인간사회를 파괴할 때, 생겨나는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위생과 성을 엮어 내고자하는 그들의 생각도 읽어볼 필요가 있다.

성문화는 권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권력을 가진 자가 성에 대한 지배욕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성은 가질 수 있고, 선택할 수 있고, 성문화에 빠져들수도 있다. 종교에서, 성을 도외시하기 힘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칫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종교의 권위를 지워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윌르 부정한 행위로 보았다. 한 나라가 무너지고, 한 국가가 사라지는 것도 성과 무관하지 않은 이유다, 때로는 수많은 남성을 소유하여, 성착취를 시도하였고, 여성 혐오의 시작도 월경을 향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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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때문에 불안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예방부터 돌봄까지 100세 시대 치매 수업
강현숙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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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배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어머니가 많이 변했답니다. 어머니가 자기 생각만 고집하고 딸의 의견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만나면 늘 어머니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그러던 중 후배의 어머니가 낙상사고를 당했습니다. 시설에 입소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입소 전에 여러 검사를 받았는데, 치매 진단이 나왔다고 합니다. 치매가 와서 어머니가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을 뒤두늦게 알게 된 후배는 죄책감으로 많이 괴로워했습니다. (-14-)

1899-9988 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치매 상담 콜센터 번호입니다. 1899-9988은 '18세의 기억을 99세까지, 99세까지 988하게' 라는 의미인데, 전국 어디서나 국번없이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상담 센터입니다. (-41-)

우리가 치매 환자를 존중하는 일은 그를 '기능'적인 측면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 가능합니다. 치매 환자를 기능적인 면에서만 본다면 그야말로 구실을 못하는 사람입니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을 포함한 전반적인 기능의 상실로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영위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사랑'이라는 측면에서 치매환자를 보면 치매 환자도 얼마든지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66-)

'프루스트 효과'란 특정한 냄새에 자극을 받아 과거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을 말하는 심리 이론입니다. (-108-)

이런 주변 증상의 정식 명칭은 '정신행동 증상(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BPSD)'입니다. 정신행동 증상은 증상의 종류에 따라 이상행동과 심리 증상으로 나누어집니다. (-135-)

망상은 치매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다시 말해 치매 환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야 하는데 기억을 잃어버렸으니 막막하겠지요. 그래서 잃어버린 기억을 보충하기 위한 일종의 자기방어적인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밥을 먹고도 먹지 않았다고 우기기도 하고, 아니면 돈 봉투나 지갑을 놓은 장소를 기억하지 못해서 자신의 돈을 누군가가 훔쳐 갔다며 내놓으라고 합니다. (-139-)

1.시설 급여:장기요양 기관에 입소해서 받는 목욕, 식사, 기본 간호, 치매 관리 주야간 보호 서비스

2.재가 급여:방문요양 방문간호 등 집에서 받는 장기요양 서비스 (-148-)

1등급:일상생활에서 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자로서 장기요양 인정 점수가 95점 이상인 자

2등급:일상생활에서 상당 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자로서 장기요양 인정 점수가 75점 이상 95점 미만인 자

3등급:일상생활에서 부분적으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자로서 장기요양 인정 점수가 60점 이상 75점 미만인 자

4등급:일상생활에서 일정 부분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자로서 장기요양 인정 점수가 60점 미만인 자

5등급:치매 판정을 받은 것 이외에는 별문제가 없는 자

인지지원 등급: 5등급과 마찬가지로 신체가 건강한 경증 치매에 해당하는 자. (-214-)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가임기 여성의 출산 시기가 나이가 높아지면서, 양육 시기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치매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원인은 과거에 비해 수명이 연장되었고, 60세 이후에도 경제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일상생활을 풀어 나가기 때문이다. 즉 과거에는 치매가 걸리기 전에 사망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에,바깥 외출을 자제하고, 치매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하지만 도시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에 걸린 이들이 바깥 외출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 , 치매 예방 뿐만 아니라 조기 발견,그리고 치매 진단 이후의 조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우리가 잠재적인 치매 환자이기 때문이다.기억을 잃어버리고, 생활 속에서 실수를 반복한다. 뇌의 노화가 진행되고,두정엽(시공간, 계산 담당), 후두엽(시각 담당), 측두엽(기억 언어 담당) 전두엽(판단력, 성격 담당)에 문제가 발생한다. 음식 맛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고, 텔레비전 시청이 힘들어지고, 성격에 변화가 나타난다. 사람이 이상해졌다고 말하는 이유다.

대한민국은 2017년부터 국가가 치매를 책임지는 체제로 바뀌고 있으며, 대한민국에는 256개 치매예방센터가 존재하기 때문에,고객센터 및 시설을 통해 치매 관리를 할 수 있다.물론 요양 등급을 확인하고,내 등급에 맞게 요양시설에 들어갈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원제도와 시설이 존재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특히 어르신이 낙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문제가 발생할 때, 치매 예후 증상을 인지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바로 치매에 걸린 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고,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모색하고 있으며,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치매 약물 종류로 도네페질(아리셉트정), 리바스티그민(엑셀론), 랄린타민(레미닐)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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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퍼포먼스 - 긍정을 뛰어넘는 초긍정 마인드
이상우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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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대학원으로 공부하러 간다고?"

주변 지인들은 왜 서울에 있는 학교에 안 가고 인천으로 가냐며 이상한 눙르로 쳐다봤다.이유는 간단했다. 대한민국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제일 잘 가르쳐 줄 학자가 인하대학교에 있었기 때문이다. (-21-)

스포츠 선수가 불안감이 높아지면 통제 불가능한 것에 집중하게 된다. 예를 들어 좋은 경기력 발휘,승리, 득점, 무실점, 실수하지 않기 등이 있다. 통제 불가능한 것에 집중하면 아직 일어나지 않는 미래의 일들에 대해 집중하게 됨으로써 집중력 감소로 이어져 경기력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56-)

스포츠 현장에 심리지원을 나가게 되며 재미있고 긍정적인 장면을 자주 확인하게 된다. 예를 들면 손흥민을 연상케 하는 학생 선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등번호 7번과 주장 완장을 차고 스타킹은 무릎까지 올리며 카메라 골 세리머니를 시도한다. 또는 높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선수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스포츠 현장에서 활동하는 지도자나 부모의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필자의 생각과 상반된 정보를 확인하게 된다. (-74-)

유소년 선수가 경기 중 실수를 했다면 실수극복 루틴 ASDR 을 활용하여 높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경기 중에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자신의 기량 발휘를 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억울한가. 유소년 선수는 실수를 했을 때 네 글자만 생각하면 된다.

'현재 집중' (-95-)

스포츠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양가감정 (Ambivalence)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빠른 부상 회복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려는 감정을 예로 들 수 있다. 선수의 긍정적인 감정은 부상 회복에 도움을 주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부상 회복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127-)

지도자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타겟(TARGET) 원칙이 있다. 타겟 원칙은 과제(Task), 권위(Authority), 인정(Recognition), 집단 편성(Grouping), 평가(Evaluation), 시간(Time) 등으로 구성된다. (-147-)

K리그 FC서울과 FC 안양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상우 스포츠심리학 박사는 선수 출신은 무식하다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쓰고 있었으며, 스포츠심리학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그는 선수에게 스포츠 심리학의 필요충분조건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선수의 개개인의 기량과 재능을 최대로 끌어놀리기 위해서,자신감 Confidence,리더십, 코칭행동,심리기술 전략

생리학, 영양학, 컴퓨터 활용능력까지 아우르고 있는 스포츠 심리학은 꼭 필요하다는 전재조건이다.

그 말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대다수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은 어릴적부터 선수 생활을 하고, , 부모의 뒷받침에 의해, 프로 선수가 되는 길을 걸어간다.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로 유소년 축구가 부흥기가 되었던 이유도 이런 원리에서 시작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 축구 운동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명분을 쌓게 된다.이러한 모습은 골프와 야구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축구 선수로서 ,이상우 스포츠심리학 박사사 걸어온 길을 본다면,인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 남자 u17 축구국가대표팀, 천안시 축구단, 인천광역시 여자 핸드볼 선수단, 경주한수원 여자 축구단 에서 ,그들의 멘탈과 심리에 대해 전문적인 관리르 이어나가고 있으며, 여자 축구단이 겪는 멘탈 붕괴, 감정과 심리의 변화를 읽고,그때 그대 필요한 심리적인 처방을 내리고 있었다.저자느 스포츠 심리학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면서,그들을 심리적 지원을 하기 위해서, 몸과 마음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긍정적인 감정괴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 최근 대한민국 추구 국가대표티미 아시안컵 축구 경기에서 보여준 결과를 보면, 천구에서 지옥으로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그 당시 집중력 저하와 경기력 저하, 코칭 스탭의 선수관리 미흡까지 도마위에 올라왔으며, 이강인 선수의 가벼운 행동과 인성까지 국민들에게 질타가 되고 있었다. 결과론적으로 4강에서,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강인 선수와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간의 조직력과 경기력 저하가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포츠 심리학은 경기 안에서도 필요하며, 선수들의 경기력을 올리고, 자신감을 키우고,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에 있다.물론 경기가 끝난 이후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관리도 스포츠심리학을 필요로 하며 부상 이후 ,재활 문제, 선수들의 무기력, 심리적 불안까지 스포츠 심리학, 멘탈 퍼포먼스에 속한다. 선수들의 실수가 다음 경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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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 우리가 무너진 삶을 회복하는 방식에 관하여
에리카 산체스 지음, 장상미 옮김 / 동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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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의 솔직함과 유머 감각을 불편해할 때가 종종 있다. 내가 살면서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강간을 당하는 것이다. 나는 무수한 방식으로 폭행당했고 분명히 나를 강간하려 드는 남자들이 있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생각해 보면 기적적인 일이지만 축하하기에는 너무 슬픈 일이다. (-576-)

이처럼 상호연결성을 깨닫던 시기에 나는 실존적 고비를 수없이 겪었다. 완전한 평온에 잠겨 있다가도 갑자기 우울감에 휩싸여 안에서부터 무너지곤 했다. 이럴 때는 그 어떤 것도 의미가 없고 , 내면이 속속들이 아팠다. 세상이 견딜 수 없는 정적 속에서 맥동했다. 시간이 진득한 꿀처럼 늘어졌다.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 를 처음 읽었을 때는 자신과 주변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암울한 시각에 충격과 위안을 동시에 받았다. 거울을 보며 자기 얼굴을 살펴보던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도 자기 얼굴을 평가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까? "라고 묻는다. 내가 살면서 내내 해왔던 질문이다. (-134-)

혼자 사는 것은 여러모로 즐거운 일이었지만, 곧 내가 밥을 제대로 챙겨 먹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저녁으로 송어 통조림과 크래커만 먹는 날도 많았다. 한 번은 나초 칩과 소스만 먹고 소파에서 울다가 잠든 적도 있었다. 어른 답게 스스로를 돌볼 마음이 들지 않았다. 혼자 끼니를 챙기는 게 귀찮기도 하고, 내가 어떻게 살든 나무랄 사람도 없었다. (-218-)

죽고 싶은 기분으로 강의를 계속했다. 일주일에 한 번 학생들 앞에서 성장 소설에 대해 강의했다. 연구원 과정을 망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지내는 척하며 다문화 사회에서의 성장 소설에 담긴 이야기 전개 방식을 논했다. 나는 시서로에서 자라서 프린스턴까지 온 여자니까. 이 똑똑한 학생들에게 걸맞는 교수가 되기 위해서 그야말로 최선을 다했다. 아무래도 내 병보다 멕시코인으로서의 노동 윤리가 더 강했던 모양이다. 부모님은 매일 공장에서 일하셨는데 강의 정도야 할 수 있지. (-247-)

윌과 나 둘 다 요리를 할 수 없을 만큼 지칠 때면 배달음식을 주문했다. 필요한 것은 그냥 다 사서 썼다. 기저귀, 이유식, 가구, 장난감, 옷, 그밖에 아이를 좀 더 쉽게 돌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이든, 그러니 돈이 정말 많이 들었다. 저임금 전일 노동이라는 계약 속에 신생아를 돌보는 일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297-)

멕시코 이주 노동자의 딸 에리카 산체스다. 젋은 유색인 여성이며, 양극성 장애환자이자, 평생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여성,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표방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현실에서는 요리조차 못하는 실존적 위기를 겪고 있는 이주 여성이었다.

그가 쓴 책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은 독특하면서, 삶,실존,존재의 경계를 넘고 있었다. 한국 사회에서도 ,멕시코 여성이 교수를 한다는 것,강의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미국에서, 백인사회 틈바구니에서, 멕시코 여성이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시와 소설 쓰기르 가르치고, 드폴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기까지, 수많은 편견과 억압,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폭려과 강간에 노출되었으며,꿋꿋하게 버텨왔으며, 남편과 이혼하기에 이르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여성들은 자신이 꿈꾸는 미래를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이 겪었던 고통과 슬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수많은 고뇌들을 끊어내고자 하였던 한국 여성들은 에리카 산체스기 보여준 솔직함에서, 자신의 욕망을 밀고 나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서로 연대하고, 화해할 수 있는 메시지를 찾아 나서고 싶었을 것이다. 할머니- 어머니- 딸로 이어지는 여성으로서 실존적 아픔에 대해서, 불안과 공포 속에서,사회의 견고한 틀에서,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는 것, 그 안에는 도덕적 우월감이나,윤리적 강박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다. 성이 아닌, 젠더가 아닌 인간으로서,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꿋꿋하게 가고자하는 , 구질구질할 수 밖에 없는 멕시코 유색 인종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노동계급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 한 여성의 실존적 괴리감과 함께 보편적인 일대기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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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평전 - 문명에 파업한 비폭력 투쟁가 PEACE by PEACE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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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에 간디가 말한 싸움의 원칙을 들어보자.

1.적의 분노에 대해 분노하지 말고 고통을 당하라. 적의 공격을 공격으로 대하지 마라.

2.분노로 취해진 어떤 명령에도 복종하지 마라.명령 불복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는다 해도.

3.적을 모욕하거나 욕하지 마라.

4.생명을 걸고 적을 모욕이나 공격에서 보호하라.

5.체포를 거부하지 말고 보관인으로 맡은 남의 재산이 아닌 한 재산압류를 거부하지 마라.

6.보관인으로서 맡은 남의 재산은 생명을 걸고 포기하지 마라.

7.구금되어도 모범적으로 행동하라.

8.사티아그라하 단체의 일원으로 그 지도자에게 복종하라. 단체와 불화하며 단체에서 나오라.

9. 독립의 유지를 위한 보증을 기대하지 마라. (-23-)

간디는 1869년 10월 2일에 태어났다.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아이였다. 간디 집안과 같은 비슈나파 교도들은 자녀의 출생에 관한 모든 것을 대단히 더럽다고 여겨서 최하층 산파만이 그곳에 들어갈 수 있고,출산 뒤에는 정화의 대상이 되었다. 아들을 셋이나 낳은 뒤 다시 아들을 낳은 것이었기 때문에 신의 축복을 받았다고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73-)

남아프리카에서 내 살의 방식이 변하면서 ,인생관도 달라졌다. 그 시련의 시기에 내가 내딛은 모든 발자국은 신의 이름 아래 그를 섬기기 위한 것이었다. 내가 남아프리카에 얼마나 오래 머물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다시 인도에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래서 가족을 내 곁에 두고 그들이 먹고 살 만큼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고 나니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이 후회되고 ,그 보험 판매원에게 넘어간 것이 부끄러워졌다. (-199-)

간디는 그것이 종교적 운동임을 처음부터 분명히 했다. 그 결과 종교와 정치를 일체화하고자 하는 간디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간디는 사티아그라하가 예수의 신상수훈에서 말하는 '오른쪽 빰을 때리거든 왼쪽 뺨도 내주는'가르침과 같고, 톨스토이가 『신의 나라는 네 안에 있다』 에서 말한 것과도 같다고 말했다. 간디의 경우 진실, 사랑, 비폭력, 신은 언제나 같은 것이다. 즉 사랑은 폭력을 배제하므로 비폭력이고 ,비폭력은 신의 본성과 관련된다.이야마로 간디가 당대의 민족주의자들과 가장 분명하게 구별되느 지점이었다. (-242-)

그 글에서 간디는 톨스토이의 믿음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인간은 부를 축적해서는 안 된다.

2.아무리 많은 악을 행한 자에게도 선을 베풀어야 한다. 그것이 신의 율법이고 계명이다.

3.어떤 싸움에도 가담해서는 안 된다.

4.정치는 악을 낳기에 행사해서는 안 된다.

5.인간은 창조주에 대한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태어났으니 권리보다 의무에 주의해야 한다.

6.거대도시, 공장기계를 세워 노동자의 무기력과 가난을 착취해 소수가 부를 향유해서는 안 되고, 농업이야말로 진정한 일이다. (-252-)

아힘사(비폭력)는포괄적인 원칙이다. 우리는 힘사(폭력)의 불길에 갇혀 무력한 인간이다. 생물이 새물을 먹고 산다는 말의 함의는 깊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폭력을 범하지 않고는 한순간도 살지 못한다.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일,산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무리 미미할지라도 반드시 어떤 폭력, 생명파괴를 수반한다. (-282-)

그 집에 처마 밑에는 영엉와 힌두어를 쓴 생활수칙이 적혀 있다.

1.진실

2.폭력

3.금욕

4.무소유

5.도둑질하지 않기

6.빵과 노동

7.음식 절제

8.두려움 없애기

9.종교의 평등

10.형제애의 법

11.불가촉천민에 대한 차별금지 (-310-)

사티아그라하는 회심의 과정이다. 나는 개혁자들이 그들의 입장을 공동체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그들은 공동체의 심금을 울리도록 노력해야 한다. 금전적인 도움 외의 사랑의 과정(만일 내가 사티아그라하의 방법을 이렇게 서술할 수 있다면)으로 관여해야 한다. (-362-)

간디는 『바가바드 기타』 의 다음 구절을 평생의 모토로 삼았다.

사람이 감각의 대상을 숙고하면 집착이 생긴다.

집착에서 욕망이 싹트고

욕망은 격렬한 정욕으로 불타오르고

정욕은 무모함을 낳는다.

그러면 기억이 모두 틀리고

고상한 목적은 사라지며

마음은 말라

목적과 마음과 사람 모두 망한다. (-376-)

1.완전 금주

2. 루피 인상

3.토지세를 반감하고 토지세 결정권을 의회에 부여

4.소금세 폐지

5.군사비 지출의 반감

6.여러 가지 조세 수입의 중단과 정부 고관 급여의 반감

7. 외국계 섬유제품에 대한 보호관세 설정

8. 연안 교통규제법 제정

9. 정치범 석방, 정치적 소추 철회,기타 규제 법규 철폐

10.형사국(CID) 폐지 또는 그것에 대한 민중적 통제

11.자위를 위한 총기 사용 허가증 발행을 민중적 규제에 위양 (-397-)

간디가 남긴 것은 안경과 회중시계,가죽 샌들, 피 묻은 비 조각뿐이었다. 흔한 학위나 무슨 단체의 장 자리 한 없었다.박사나 석사는 커녕 학사학위도 업섰다. 젊은 시절 영국 유학을 마친 뒤 살길이 없어 영어 교사에 지원했으나 대학 졸업장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인도의 국부라고 불린 그가 받고자 했으면 무수히 수여되었을 그 흔한 명예 박사 학위 하나 없었다. (-504-)

간디의 생애를 다룬 『간디 평전』은 간디가 1869년에 태어나 인도가 영국에게서 독립한 다음 해 1948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가 살어온 전 생에를 다루고 비평하고 있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그가 일찌기 결혼하였다는 점이며, 영국으로 유학길을 떠난 뒤 다시 인도에 돌아와 변호사생활을 했다는 점이다. 162cm 의 작은키,그는 톨스토이의 인생관을 습득하였고, 인도의 민족독립운동, 아나키즘적인 범민중운동을 주도하였으며, 결국에는 인도가 영국에게서 독립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들어 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괸다. 특히 그의 인생관은 남아프리카에 갔다 온 후 달라지게 된다. 우리가 흔히 접했던 책 『베다』, 『우파니샤드』,『바가바드기타』를 간디의 삶에 반영하였고,그것을 실천하였다.

수동적 저항에서, 능동적 저항에 해당되는 사티아그라하를 간디는 실행에 옮겼으며, 힘사(폭력) 과 아힘사 (비폭력)를 구별하여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하였다. 변변한 학사 학위를 자기지 못했던 간디는 Mr.간디였다. 이후 타고르에 의해 간다는 마하트마 간디가 될 수 있었으며,우리가 인도의 성자,인도의 국부로 불리게 된 이유다. 하지만 저자는 간디의 생애를 다시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미성년을 성추행하였고,그가 색욕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도의 독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기 때문에,한국인에게 찬양일색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간디의 생애를 왜곡하는 것이며, 간디가 살아온 삶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의 생을 똑바로 보며, 진리와 진실을 알고 가야지만, 그가 추구해온 철학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다. 인도는 1947년 8월 15일 독립하였고, 간디는 1948년 1월 30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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