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랍어 시간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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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강요하지 않는다. 자극적이지도 않다. 작가는 나에게 우리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으며, 나는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두 남녀를 바라보면서 작가 한강은 독자마다 자신의 인생과 겹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작가의 아름다운 문체를 통해 나의 삶의 빈 여백을 채워 가게 된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 상을 탓던 그 때 <채식주의자>보다 이 소설이 더 궁금했다. '연꽃폴라리스'님의 책나눔 이벤트에 올린 표지 하나.그리고는 기억에서 지워 버린 나, 살면서 얻은 한지혜는 내가 만나고 싶어도 찾아가 보고 싶고, 그리워 했던 사람이 언젠가는 인연이 닿으면 다시 만난다는 것이다. 책 또한 그렇다. 기억 속에 잊혀버린 이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독특한 책 제목 그리고 독특한 언어 희랍어, <희랍어 시간> 표지 안에서 작가는 무슨 이야기를 전달 하려고 하는 걸까, 궁금하다.


자아와 소통. 소설은 이 두 가지를 소설 속에서 꺼내고 있었다. 세상을 점점 보지 못하는 희랍어 강사와, 이혼후 아이의 양육권을 잃고 말을 할 수 없게 된 시인, 시인은 희랍어 수업을 통해 눈이 보이지 않는 강사를 만나게 된다. 자아를 얻기 위해서, 자신을 좀 더 알기 위해서, 말을 잃어버린 시인은 독특한 언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고대의 철학 언어 희랍어를 통해 사유하고 싶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연결고리도, 존재감도 없었던 수업 과정,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건 시인이 직접 쓴 희랍어 시였다. 주변 사람들이 신인의 쓴 희랍어 시에 관심을 가지지만 그녀는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시인은 도망치게 된다., 눈이 보지 않는 강사는 시인에게 말하기를 강요하지 않았으며, 그녀를 배려하게 된다. 그녀가 표현하는 방식을 존중하였으며, 강사는 거기에 따라 그녀의 언어를 듣게 된다. 강사는 자신의 행동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말하고 있다. 언어가 아닌 배려가 먼저라는 걸 작가는 우리에게 말한다. 강사와 시인은 그렇게 배려를 통해 소통할 수 있었고, 말을 못하는 시인은 조금씩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된다.


소설 속에 나오느 희랍어는 영어에는 없는 중간태가 있다. 복잡하고 어려운 규칙을 가진 희랍어 안에서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살았던 그 시절 그들이 사용했던 죽은 언어를 지금 우리는 왜 사용하려고 하는 걸까, 그들의 사유 방식을 얻고 싶었던 건 아닐런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우리 삶에 대한 깊은 성찰, 그것은 희랍어 원전에는 숨어 있었다. 그렇게 희랍어 강사와 희랍어를 배우려는 시인은 만나게 되었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너, 왜 철학을 하려고 하느냐고 나에게 물은 적 있지. 내 생각을 듣고 싶지?
고대 희랍인들에게 덕이란, 선량함이나 고귀함이 아니라 어떤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언제 어느 곳에서든 죽음과 맞닥뜨릴 수 있는 사람. 덕분에 언제나, 필사적으로 삶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사람. 그러니까 바로 나 같은 사람이야말로, 사유에 관한 한 최상의 아레테를 지니고 있는 거 아니겠니? (p113)


내 말을 들을 수 있나요?
위에 다른 사람은 없나요?
안경이 깨졌어요. 나는 시력이 아주 나쁩니다.

누구든 불러주겠어요?
택시를 잡아야 해요. 안경점이 문을 닫기 전에.

내  말을 들을 수 있어요?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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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05-14 22:03   좋아요 0 | URL
밍밍하지만 울림이 있는 글...
그런 점이 한강 작가의 특징이 아닐까
싶게 만들어 주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誓約 (單行本)
藥丸 嶽 / 幻冬舍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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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렌드에 자생하는 식물 'HEATH 히스',히스는 황량한 대지 위에 8월~9월 사이에 피는 키작은 식물이름이다. 소설 속 주인공 무카이 사토시가 운영하는 가게 이름은 혹독한 대지 위의 작은 식물에서 따온 <히스 HEATH> 이며, 자신의 과거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지은 가게 이름이다. 주방장 오치아이는 무카이 사토시와 함께  <HEATH 히스> 내에서 동업자였다.


다른 가정과 별다를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무카이 사토시는 편지 한통을 받게 된다. 그 편지는 16년 전 약속을 지켜 달라는 편지이다. 편지를 보낸 이는 '사카모토 노부코' 이며, 그 사람은 15년 전 자궁암으로 고통받고 세상을 떠난 상태였으며, 지금 자신에게 보낸 편지의 정체는 무엇인지 사토시는 알지 못했다. 편지 속에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에 응당한 처분을 사토시가 받을 것이며, 사토시의 아내 가오루와 9살 된 아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과거의 약속, 무카이 사토시는 그동안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살았다. 아내와 딸에게 자신의 본명 다카노 후미야라는 이름을 말하지 않았고, 자신이 야쿠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강도도 가족은 알지 못한다. 가토쿠라, 이이야마에게 살해 당한 딸의 복수를 갚기 위한 사카모토 노부코는 ,가토쿠라에게 자신의 원수를 갚아주면 돈을 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했던 것이다. 무카이 사토시는 사카모토 노부코의 제안을 거절할 이야가 없었다. 돈도 맏을 수 있고, 자신의 과거의 신분도 바꿀 수 있는 일거 양득의 제안, 그렇게 16년 동안 무카이 사토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조용히 살아왔다.


죽은 사람에게서 온 편지 하나가 양지에서 살아가는 사토시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말았다. 무기징역을 선도 받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가토쿠라와 이이야마를 죽여 달라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토시는 그 약속을 지킬 자신이 없었고, 지킬 이유조차 없었다. 자신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는 사람은 사토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의 행적 하나 하나 잘 알고 있었고, 동선 파악도 정확하게 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가토쿠라를 죽이기 위해 칼을 사고 남자 가까이에 접근하지만 가토쿠라를 죽일 수 없었다. 사토시가 가토쿠라의 곁에서 떠난 지 얼마 안되는 그 순간 가토쿠라가 죽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흘러 나오기 시작했고, 가토쿠라는 경찰에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사토시는 이제서야 자신이 사카모토 노부코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남은 한 사람,이이야마는 자신의 손으로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내도 죽고 하나 밖에 없는 딸도 죽게 된다. 경찰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사토시는 노숙자와 만나고, 사카모토 노부코의 주변인물들, 그 당시 야쿠자와 관련된 인물들,이이야마와 가토쿠라 주변 인물들 하나 둘 물색하면서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고, 연락하는 인물이 누군지 찾아 나서게 된다. 경찰의 압박 속에서 자신의 과거의 신분은 아내에게 다 드러났으며, 가게를 운영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억울 할 수 밖에 없는 사토시는 왜 자신이 약속 하나를 안 지키는 것에 대한 죗값을 치루어야 하는지 처음엔 알지 못했다.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이의 정체는 누구인지, 그 사람은 왜 나를 노리는지 찾아가는 사토시는 결국 자신의 과거의 행동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보육원에 머물면서 강도 행각을 반복했던 사토시의 15년전 과거의 죗값을 이제 새로 시작하고 바른 삶을 살고 싶었던 사토시에게 또다른 잔인한 운명으로 나타난 것이다.그리고 사토시는자신에게놓여진 잔인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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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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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렌드에 자생하는 식물 'HEATH 히스',히스는 황량한 대지 위에 8월~9월 사이에 피는 키작은 식물이름이다. 소설 속 주인공 무카이 사토시가 운영하는 가게 이름은 혹독한 대지 위의 작은 식물에서 따온 <히스 HEATH> 이며, 자신의 과거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지은 가게 이름이다. 주방장 오치아이는 무카이 사토시와 함께  <HEATH 히스> 내에서 동업자였다.


다른 가정과 별다를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는 무카이 사토시는 편지 한통을 받게 된다. 그 편지는 16년 전 약속을 지켜 달라는 편지이다. 편지를 보낸 이는 '사카모토 노부코' 이며, 그 사람은 15년 전 자궁암으로 고통받고 세상을 떠난 상태였으며, 지금 자신에게 보낸 편지의 정체는 무엇인지 사토시는 알지 못했다. 편지 속에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에 응당한 처분을 사토시가 받을 것이며, 사토시의 아내 가오루와 9살 된 아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과거의 약속, 무카이 사토시는 그동안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살았다. 아내와 딸에게 자신의 본명 다카노 후미야라는 이름을 말하지 않았고, 자신이 야쿠자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 과거 자신이 저질렀던 강도도 가족은 알지 못한다. 가토쿠라, 이이야마에게 살해 당한 딸의 복수를 갚기 위한 사카모토 노부코는 ,가토쿠라에게 자신의 원수를 갚아주면 돈을 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했던 것이다. 무카이 사토시는 사카모토 노부코의 제안을 거절할 이야가 없었다. 돈도 맏을 수 있고, 자신의 과거의 신분도 바꿀 수 있는 일거 양득의 제안, 그렇게 16년 동안 무카이 사토시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조용히 살아왔다.


죽은 사람에게서 온 편지 하나가 양지에서 살아가는 사토시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말았다. 무기징역을 선도 받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가토쿠라와 이이야마를 죽여 달라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사토시는 그 약속을 지킬 자신이 없었고, 지킬 이유조차 없었다. 자신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는 사람은 사토시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의 행적 하나 하나 잘 알고 있었고, 동선 파악도 정확하게 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가토쿠라를 죽이기 위해 칼을 사고 남자 가까이에 접근하지만 가토쿠라를 죽일 수 없었다. 사토시가 가토쿠라의 곁에서 떠난 지 얼마 안되는 그 순간 가토쿠라가 죽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흘러 나오기 시작했고, 사토시는 경찰에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사토시는 이제서야 자신이 사카모토 노부코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남은 한 사람,이이야마는 자신의 손으로 반드시 죽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내도 죽고 하나 밖에 없는 딸도 죽게 된다. 경찰에게 쫒기는 신세가 되어버린 사토시는 노숙자와 만나고, 사카모토 노부코의 주변인물들, 그 당시 야쿠자와 관련된 인물들,이이야마와 가토쿠라 주변 인물들 하나 둘 물색하면서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고, 연락하는 인물이 누군지 찾아 나서게 된다. 경찰의 압박 속에서 자신의 과거의 신분은 아내에게 다 드러났으며, 가게를 운영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억울 할 수 밖에 없는 사토시는 왜 자신이 약속 하나를 안 지키는 것에 대한 죗값을 치루어야 하는지 처음엔 알지 못했다.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이의 정체는 누구인지, 그 사람은 왜 나를 노리는지 찾아가는 사토시는 결국 자신의 과거의 행동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보육원에 머물면서 강도 행각을 반복했던 사토시의 15년전 과거의 죗값을 이제 새로 시작하고 바른 삶을 살고 싶었던 사토시에게 또다른 잔인한 운명으로 나타난 것이다.사토시는 자신에게 놓여진 잔인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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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에게 애국심은 없다 - 가깝지만 정말 가까워져야 하는 나라, 일본! 일본 연구 시리즈 1
신규식 지음 / 산마루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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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기억 하나 생각났다. 10여년전 한국 예능에 자주 나왔던 일본인 미즈노 슌페이 교수. 그는 그당시 전남대 교수였으며, 친한파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일본잡지에 한국에 대한 비난 글이 실었으며 한국인에게 큰 비난을 받았고, 대한민국과 멀어졌다. 처음 미즈노를 방송에서 보았을 때 대다수 한국인은 그의 행동이 우리가 생각한 일본인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그의 인간미에 매료되었다. 그에게 잘해 주면 그가 한국에 해꼬지 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기대에 벗어난 행동을 하였고 우리느 그에게 '배신자' 라는 낙인을 찍어 버렸다. 김구라는 미즈노 교수의 행동에 대해 방송에 출연해 비판한 기억도 나며, 그의 해동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상당히 많다. 저자는 일본인에게는 애국심이 없다고 말한다.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의 차이에서 극명하게 잘 드러나고 있다. 세월호 침몰이 일어난 그 당시, 해외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합당한 해명을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따지고, 진실 규명 요구 집회를 3년 가까이 했다. 그로 인해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에 있는 미시 USA에 한국 외교부를 활용해 압박했다. 만약 비슷한 일이 일본에 일어난다면 재외 일본인은 한국인과 비슷한 행동을 보일 것인가에 대해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인이 해외 이민으로 미국에 살게 되면,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흐려지고, 미국에 우호적인 행동을 보여 줄 것이다. 국내에 일어나는 문제에 데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인은 해외에서 '나는 한국인입니다' 라고 스스로 드러내는 한국인의 정서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한가지 경우만 보아도 일본과 한국의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에는 애국심이 있지만, 일본에는 충성심이 있다. 우리는 충성심의 개념에 대해서 지켜도 되지만, 안 지켜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다. 하지만 일본에 있어서 충성심이란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특급 전범 도조 히데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본국에서 '살아서 포로가 되는 치욕을 당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담은
전진훈(戰陣訓) 을 배포하였다. 여기서 전쟁에서 패망한 일본 군인은 모두 죽어 나갔다. 하지만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주범이었던 도조 히데키는 살아서 일본 본국에 돌아왔다. 그런 상황에 대해서 그가 명령을 어기고 살아 돌아온 것에 대해서 우리는 용서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본과 일본 국민은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명령을 어긴 것에 대해 충성심을 내보이지 않은 거라 생각하며, 치욕적인 행동으로 비춰진 것이다. 그의 행동으로 인해 일본 패망 이후 지금까지 도조 성을 가진 이들은 일본에서 핍박을 받으며 ,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책에 나오는 도조 히데키의 일화를 보면서 일본의 가미가지 특공대가 가능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다.


가끔 일본인이 과거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그 당시엔 그런 모습에 대해서 그들이 한국에 우호적이거나 상식을 갖춘 일본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이 틀릴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한국에 있는 통일교,가평에는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가평 청심국제병원이 있다. 이 곳의 환자의 80퍼센트 이상은 일본인이며,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세상을 떠닜던 당시 우리나라 보다 일본에서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저자는 일본의 만행에 대해 사죄를 하는 이들 대부분이 통일교를 믿는 일본인 며느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들이 한국에 우호적이어서 사죄를 하는 게 아니며, 그들의 소속이 한국의 통일교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사죄하는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일본인은 나라 보다 자신이 소속된 곳이 어디냐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일본이 다른 나라에 대해 배타적이라 생각했던 편견, 그러나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리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거나 더 배타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J리그에 뛰었던 홍명보가 그 팀의 주장이 된 것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수원 삼성에서 축구를 잘하는 일본인이 있더라도 주장은 반드시 한국인이 되어야 한다. 그건 다른 스포츠 종목에도 마찬가지 이다. 축구 뿐 아니라 야구, 배구 등등 기량이 훨씬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들어와도 그들은 절대 주장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일본은 가능하다.


일본 사람이 이순신과 안중근을 존경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이다. 일본인에게 일본은 일본이고, 그들이 존경하고 본받으려 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입장 바꿔서 우리 나라 사람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나 가토 기요마사를 집에서 신으로 모시는 행동을 보이면 그 사람에 대해 우리는 이상한 사람 취급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일본의 특징을 보면 과거그들의 모습을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은 과거 에도시대의 정서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목숨을 받춰 쇼군을 모시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들이 천황을 모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조선의 마지막 왕자 이우 왕자가 일본에서 원폭 피해로 새상을 떠났을 때 , 많은 일본인이 자살한 이유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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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탈리 아줄레 지음, 백선희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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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은 한페이지 한페이지 넘어가는게 쉽고 , 어떤 소설은 그게 어렵다. 소설의 배경 지식 없이 맨바닥에 헤딩하는 그런 느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프랑스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장 라신의 시세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고 있다면 , 이 소설에서 막막함은 덜했을 것 같다. 피상적인 이야기의 나열, 장라신의 시 세계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는 사람에게 추천해 봄 직한 소설이 나탈리 아줄레의 <티투스는 베레니스를 사랑하지 않았다>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두 인물 티투스와 베레니스, 티투스는 아내 로마가 있었고, 베레니스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하게 된다. 우리의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프랑스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두 사람의 관계, 티투스는 베레니스와 헤어지고 아내 로마에게 돌아가 버린다. 배신감을 느꼈고 상처 받았던 베레니스의 내면에 감춰진 공허한 마음은 그 누구에게 말할 수 없었다. 친구도 없었고 가족도 없이 홀로 남겨진 베레니스의 마음을 위로하는 건 12음절로 된 장 라신이 남겨 놓은 시 하나였다. 베레니스는 장 라신이 남겨놓은 시 열두편을 찾아서 자신의 삶에 가두어 버린다.


장라신은 남자였다. 17세기를 살았던 그는 중세 시대 극작가이며, 시인이다. 베레니스는 장 라신에 심취해 있었고, 그의 삶을 들여다 보고 싶었다. 그는 어떻게 여성의 아픔과 상처를 이해할 수 있었고, 이해하는지 그를 만나 보고 싶었다. 작가 나탈리 아줄레는 그런 베레니스의 마음을 과거의 세계로 공간 이동 시킨다. 그제서야 독자는 장라신의 삶에 다가서게 된다. 그가 살았던 중세의 프랑스 사회는 수도원과 가톨릭이 지배하였고, 고아였던 장 라신은 포르루아얄 수도원에 기거하였다. 장 라신은 자신의 스승 아몽에게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배웠으며 고전 번역을 병행하게 된다. 

라신은 스승의 번역을 바라보면서 스승의 번역은 세련되고, 명확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잇느 질문들을 해결해 주기엔 역부적이다. 장라신은 아몽과 함께 하면서 언어가 가지는 한계를 절감하게 된다. 그리스어와 라틴어, 프랑스어의 간극을 극복하는 건 쉽지 않았다. 아니 장 라신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영혼과 언어 세계는 하나님에 갇혀 버린 중세 유럽 사회가 용납하지 않았다. 하나님에 도전하거나 하나님을 해치는 걸 용납하지 않는 세상에 놓여지면서 장 라신은 고모를 원망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 귀족 사회에 진출하게 된 장 라신의 선택은 자신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 였으며, 귀족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를 쓰게 된다. 귀족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시가 바로 장 라신의 출세 그 자체이다. 언어에 집착하고, 언어의 본질을 찾아가면서, 고뇌와 성찰 과정에서 여성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의 사랑과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이 일치되지 않는 부조리한 상황을 장라신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프랑스 왕이 전쟁을 하고 돌아으면, 장 라신은 자신의 언어로 왕을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비극 작품을 연극으로 올림으로서 장 라신은 점차 유명 인사가 되었고, 자신이 쓴 비극 작품은 장라신을 가두게 된다. 티투스가 베레니스르 사랑하지 않았던 것처럼, 장 라신 또한 포르루아얄 의 젊은 여성들을 만났지만 그녀를 사랑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의 내면의 아픔은 그렇게 소설 속에서 17세기에서 21세기로 더시 돌아오게 되며, 장라신과 베레이스를 연결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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