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이펙트
페터 회 지음, 김진아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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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회는 내가 알게 된 북유럽 작가 중 처음이었다. 그전까지 유럽 작가의 작품에 대해 관심 가지지 않았고, 읽은 적이 없었다. 10년전 우연히 알게 된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고 난 이후 그의 신간이 나오면 꼭 확인하고 가야 했다.여기서 페터회의 소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사회적 메시지가 있으며, 이야기를 풀어냐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하다., 그래서 때로는 사람들에게 난감할 때도 있고,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페터회의 작품에서 두드러진 이야기 코드는 물리학이다. 


소설 <수잔 이펙트> 이 소설을 읽어가면서 50분 동안은 당황스러웠다. 이 소설이 품고 있느 내요이 그동안 읽었던 소설관느 다른 의미로 다가왓기 때문이다. 소설 속 주인공 수잔 스벤센은 코펜하겐 대학교에 다니는 44살 물리학자이다. 수잔에겐 저명한 음악가 남편 라반이 있으며, 두둘 사이에 낳은 쌍둥이 남매 하랄과 티트가 있다. 네사람의 캐릭터는 상당히 독특하며, 스벤센 가족은 말 그대로 막장가족이며, 콩가루 집안이다. 여기서 수잔은 190cm의 큰키를 자랑하는 20대 어린 애인에게 수잔은 헤어지자는 통보를 하였고, 그로 인해 애인은 수잔을 강간하려 했다. 하지만 60kg이 되지 않는 왜소한 채격을 가진 수잔은 자신을 강간하려는 애인을 폭행하였고 제압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살인미수가 혐의가 되어 수잔은 25년 형에 처할 위기에 놓여지게 된다. 수잔의 남편 라반은 인도의 족장 딸을 건드려서 그로 인해 쫒기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는데 17살 먹은 쌍둥이 남매도 수잔과 라반과 같은 처지였다. 이렇게 개성이 뚜렸한 네명의 가족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잔이 두 남매에게 느끼는 애틋함의 실체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수 있다. 또한 콩가루 집안과 수잔의 모성애는 무언가 엇박자를 느끼게 된다.


스벤센 가족 이 처한 골치아픈 문제들, '토르킬 하인'는 수잔에게 쫒기고 있는 가족들을 구해 줄테니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수잔에게 요구한 것은 40년전 태동했던 '미래위원회' 에서의 마지막 회의에 대한 정보와 그들이 남겨놓은 마지막 보고서를 구해달라는 것이다. 보고서를 구하는 과정에서 수잔은 '미래위원회'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는 남매를 사랑하는 수잔의 활약상과 수잔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나오고 있다. 수잔이 가진 능력이란 책제목 그대로 '수잔 이펙트'라 불리며, 누구든지 수잔 앞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가진 능력, 세상을 물리학으로 바라보는 수잔의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소설은 SF 적 요소로 채워져 있으며, 네 사람이 왜 콩가루 집안이 되어야 했는지 그 과정 하나하나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사실 페터회의 소설은 좀 어려운 편이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세번 읽었으니 이 소설도 어쩌면 그 정도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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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를 위한 경영학 수업 - 쉽게 읽고 바로 적용하는, 쓸모 있는 25가지 경영학 상식
고형일 지음 / 대림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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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후 1980년대 말까지 우리는 공급보다 수요가 항상 부족했다. 기업의 형태는 자급자족의 형태였으며,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 당시에 정부는 국민에게 저축을 강요했으며, 저축을 많이 하면 부자가 된다는 억지 논리를 펼쳐갔다. 돌이켜 보면 정말 순진한 생각이었고 발상이었다. 이젠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국민은 맹목적으로 옳다 하지 않는다. 그만큼 국민은 똑똑해졌고, 정부와 기업은 그들에 맞춘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과거처럼 재고 없이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건 불가능해졌으며, 서로 간에 밀당이 오고 가면서 기업 경영과 협상이 이루어졌다. 그동안 경영학은 전문가의 영역이라 생각했던 것이 이제 일반인도 접근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누구나 경영에 대해 깊이 파고 들지 않더라도 교양 정도의 지식을 얻기를 원한다. 이 책은 전공이 경영학이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며, 고등학교 졸업 정도의 지식을 갖춘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은 경영전략, 마케팅, 회계, 생산과 운영으로 분리되어서 설명한다. 이렇게 파트가 나뉘고 있는 이유는 바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이익 추구이다.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기업으 현재 모습, 과거의 전통적인 경영방식은 이제 먹혀들지 않는다. 기업의 자본이 대량 생산 대량 소비로 인해 급격하게 증가되었고, 소비자의 니즈는 커져갔다. 과거에는 독점 형태의 기업과 정부의 지원으로 인해 기업은 어느정도의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하나의 제품에 대해 여러 기업이 같이 생산하는 체제가 이루어졌으며, 국내 기업 간의 경쟁 뿐 아니라 해외 기업과의 경쟁도 신경써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의 평준화는 결국 소비자의 선택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바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데 있으며, 국내 경제 성장은 멈춰잇다. 다시 말해 국내 기업이 누렸던 이익을 이젠 추구하거나 얻을 수 없다. 더 나아가 과거처럼 애국심에 기대어 국내산은 좋고, 수입 제품은 나쁘다는 순진한 생각은 먹혀들지 않는다. 기업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하고, 소비자는 그에 따른 이익을 얻게 된다.경영 전략과 마케팅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으며 , 복잡해진다. 


이렇게 책에는 경영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등장한다. 더 나아가 경영이론 뿐 아니라 실제 사례도 알 수 있다. 도요타,애플,샤오미의 성공이나 우리에게 필기구 업체로 잘 알려진 모나미의 사례, 테오 옙스타인의 리더십에 대해 이 책에 나와 있으며,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우리해서 소비자의 니즈 파악과 시장예측, 국내외 정세를 정확하게 알아야 살아날 수 있다. 더 나아가 과거의 성공 기업이 앞으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국내 1등 기업 삼성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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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공 영어 학습법 - EBS 스타 강사 준쌤의
허준석 지음 / 꿈결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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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에 마라톤 대회를 스포츠 TV를 통해 봤다. 그 대회는 경주 동아 마라톤 대회였고,아프리카  케냐 선수를 주축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국내 선수는 후미에서 선두권을 쫒아가는 상황이었고, 결국 국내 선수와 선두 권은 격차를 벌어진채 경기가 끝났다. 가을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출전하는 대회가 몇군데  있다. 그 대회는 경주 동아 마라톤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그리고 중앙 마라톤 대회이다.아마추어 마라토너는 이 세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지구력과 인내력을 키워 나간다. 예전에는 스스로 지구력과 인내력을 키웠지만, 이젠 16주 프로그램이라 하여, 풀코스 완주를 꿈꾸는 사람에게 맞는 스케쥴 훈련이 있다. 하지만 그 훈련 프로그램을 온전히 소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 아무리 관심이 높고 목표와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상황이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16주 프로그램을 따라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한다. 나 또한 그렇게 해 왔고, 경주 동아 마라톤, 서울 국제 마라톤,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을 완주했다. 영어 책을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어 공부 책들을 전체적으로 보며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이 강한 사람을 위한 스케쥴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스케쥴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영어책은 시중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케줄이 아닌 영어를 내것으로 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다. 마라톤 완주에 있어서 절대적인 훈련 시간이 없이 완주하다간 중도에 포기하고, 거품을 물 가능성이 크고, 뒤에 아마추어 마라토너를 싣고가는 회수차가 내 눈앞에 아른 거릴 수 있다. (만약 회수차가 없다면 마라톤 사망자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그런 것을 나는 주변 마라토너 이야기들을 통해 많이 봐왔다.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이라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포기할 수 밖에 없다.물론 오늘 봤던 경주 동아 마라톤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도 중도 포기했다.


저자는 처음 토익 500점을 맞고, 멘붕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영어를 잘해야 겠다고 욕심을 가지게 된다.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영어의 수준은 저자가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영어 듣기에 막혀 버렸다. 그건 우리가 배운 영어듣기는 주변 소음이 차단된 영어 듣기이지만, 실제 영어는 주변의 백색 소음이 포함되어 있으며, 온전한 영어발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영어 문장으로 쓰여졌을 땐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발음으로 재생되면 들리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그 이류를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여기서 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한글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며, 외국인이 항상 "WHAT" 하는 것과 같은 동일한 현상을 저자도 경험하고 있었다.


그렇다. 영어를 잘하려면 절대적인 정답은 반복이다. 한 문장 하나를 알더라도 완벽하게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매일매일 각각의 영어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런 비법은 모든 언어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 문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영어 공부의 절대적인 요소이며 비결이다.


저자의 영어 비결은 모험심과 도전이 아닐까 싶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수많은 외국인과 대화를 하였고 부딪쳤다. 그들이 자신에게 적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꼈다. 처음 미국 유학길에서 마주한 고등학교, 흑인이 자신을 잡아먹을까(?) 하는 두려움은 착각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처음 만난 이를 바라보면서 안도감을 느꼈고, 팁으로 1만원(?)을 건넸다. 그건 자신에게 위로의 선물이었고, 그 사람과 만남이 고마워서였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온전히 모든 걸 홀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때로는 무모하지만, 그 무모함에 맞서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망각은 영어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망각하지 않으면 영어를 잘할 수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 우리의 욕심은 한번 배우면 내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것은 영어가 늘지 않은 또다른 이유가 된다. 하지만 망각되면 그 망각된 것을 다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반복해서 공부를 하게 된다. 다섯번 이상 망각한다는 것은 다섯번 반복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는 것, 영어를 잘하는 비결은 특별한데 있지 않다.






영어 공부의 비결의 첫번째는 반복이고, 두번 째는 꾸준함이다. 어떤 것을 하던지 꾸준한 사람은 그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원어민과 생활하면서 스스로 영어 공부 비법을 터득했다. 그건 자신만의 영어 노트와 정리이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영어에서 더 중요한 것은 메모하고, 틈틈히 영어를 자신의 것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생활하는 패턴을 만드는 것, 그 안에서 스스로 영어 공부 비법을 만들어 나간다. 어느 정도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면 또다른 것에 욕심가지게 되고, 초보에서 중급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마라톤 완주도 그렇다. 누구나 마라톤에 관심있다 해서 풀코스에 완주할 수 없다. 욕심이 잇다 해도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10km 는 안 힘들고 풀코스는 힘들다는 착각은 마라톤 완주를 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이다. 10km 가 힘든 건 너무 빨리 달려서 힘들고, 풀코스는 마지막에 체력이 딸려서 힘들다. 앞으로 나가고 싶은데, 다리가 무거워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사람은 포기하게 된다. 10km 완주를 하면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하프 대회에 나가게 된다.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면 다시 사람은 욕심을 애고 풀코스에 출전하게 된다. 그러면 사람은 풀코스 완주에서 멈추지 않는다. 산악마라톤 대회, 서바이벌 울트라 대회, 더 나아가 사하라, 고비 , 아마존,남극처럼 인간의 한계를 경험하는 대회까지 출전하고 싶어진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욕심이고, 그 욕심이 어떤 분야에 있어서 잘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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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는 슬럼프로 만들어진다 - 전설은 역경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북저널리즘 (Book Journalism) 9
김수안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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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독특한 스포츠이다. 마지막 9회가 되어서도 끈을 놓을 수 없고, 언제나 역전이 가능하다. 정적인 스포츠를 지향하면서, 야구를 구경하는 관중의 모습은 역동적이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스포츠이며, 언제 어디서나 예의를 중시하는 스포츠였다. 홈런을 칠 때 타자는 베이스를 돌 때 걸으면 안되는 암묵적인 룰이 존재하며, 빈볼을 던지거나, 실수로 투수가 던진 공에 타자가 맞을 때 , 투수는 그에 따른 미안함의 제스처를 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선수와 선수가 공격과 수지를 할 때 예기치 않은 이유로 부상 당할 때 선수는 당황하게 되고, 경기를 망칠 때도 있다. 둥근 공이 100km 넘는 속도로 타자에게 날아가는 그 순간은 언제든지 부상에 노출 될 수 있으며, 야구팬이라면 야구 경기장에 일아난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였다. 2000년 4월 18일 잠실 경기에서 2루에 있었던 임수혁 선수는 지금 해설자로 있는 조성환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갑자기 쓰러졌으며, 그로인해 기약없는 투병 생활을 해야했다. 결국 임수혁 선수는 투병생활한 지 10년이 지난 2010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렇게 타자와 투수들에게 있어서 그들의 기록 뿐 아니라 부상에 대해 회자되고 있는 이유는 수많은 야구선수들이 재활과정을 겪고 다시 야구 선수에 입문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때 잘 나가던 선수들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사고를 당하고 선수생명에 위기가 찾아올 때 그들은 어떻게 그걸 극복했는지, 레전드에게도 슬럼프는 언제나 도사리고 있으며, 발목잡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책에는 네명의 레전드 선수가 나온다. 롯데 자이언츠 박정태, 해태타이거즈 김종모, 한화 이글스 송진우, LG 트윈스 김용수. 네명의 야구 선수 중 김종모 선수를 제외하고 세명의 야구 선수의 활약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김종모 선수는 내가 야구를 좋아하기 전에 한 창 뜨던 야구 선수였고, 프로야구 원년멤버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여기서 레전드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온다는 사실이며, 그들의 슬럼프 극복 방법은 무엇인지 잘 알 수 있다. 특히 악바리로 유명한 롯데의 프랜차이즈 선수 박정태의 어릴 적 야구 인생을 살펴보면 눈물겨울 정도로 가난했다. 왜 야구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못했던 박정태에게 있어서 야구는 살아가는 의미이며, 탈출구였다. 어머니와 함께 좁은 공간에 살아야 했던 박정태, 야구 회비조차 내지 못했던 그는 그렇게 야구 경기장에 들어서면 악바리가 되어야 했다. 하지만 그에게도 예기치 않은 부상이 찾아왔으며, 2년간의 재활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그는 스스로 야구선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2루수로서 5번의 골든 글러브 수상 기록, 1999년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한기주 선수의 이야기가 눈길이 갔다. 네 명의 레전드보다 더 안타까운 선수, 그의 이름은 한기주였다.지금 메이저 대회에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 선수와 동갑인 한기주 선수, 그는 고교 야구 혹사의 대표적인 투수였다. 154km 의 강속구를 고교 시절 뿌렸으며, 그는 언제 어디서든 대기하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그것이 프로에서 돌라와 독이 되고 말았고, 2005년 아시아 청소년 야구 대회에서 숙적 일본과 9회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한기주는 그것은 독이 든 성배였다.2006년 기아 입단후 실시한 팔꿈치 정밀 검사에서 그는 팔꿈치 인대가 끊어지고 있었고, 재활과 수슬의 기로에 놓여질 수 밖에 없었다. 한기주는 2006년 데뷔 첫해 10승을 거두게 된다. 선발 투수로서 활약할 수 없는 몸을 가지고 있었던 한기주는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였으며, 2009년 11월 미국에 건너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재건술과 팔꿈치 뒤편 뼛조각 두개 제거하는 골편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재활을 거쳐 2016년 복귀하지만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경우는 투수들에게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화의 배영수 투수,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 투수도 예외가 아니었으며, 박찬호도 거기서 벗어날 수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투수 혹사에 관한 대표적인 경기 하나가 생각이 났다. 선동렬과 박충식이 선발 투수로 나섰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 , 대부분 선동렬 투수의 우세를 점췃던 그 경기에서 두 선수는 10회까지 2:2 팽팽한 경기를 유지 하였고, 투수 박충식은 15회까지 181 구를 뿌리면서 호투하였다. 지금은 그런 경우가 거의 없지만, 1990년대 말까지 그런 경기가 비일비재 했으며, 투수는 감독의 요구에 따라야 했다. 


슬럼프는 투수에게도 찾아오지만 타자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아무리 경기를 잘해도 슬럼프는 항상 타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왔다. 그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이승엽 선수이다. 2008년 올림픽 경기에서 22타수 3안타의 부진,이승엽 선수를 선수 명단에 올리는 김인식 감독의 처사에 대해 야구팬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매경기 이기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아슬아슬한 경기가 계속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이승엽을 계속 기용했으며, 준결승 일본과의 결전에서 역전 투런표를 쏘아 올렸으며, 대한민국이 결승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2017년 이승엽 선수는 엔씨 이호준 선수와 함께 은퇴하게 된다. 


야구에 미치는 이유는 바로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가져올 때이다. 그 순간 순간을 야구팬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때로는 내가 응원하는 팀의 선수와 감독에게 욕을 하면서 야구 경기를 보며, 때로는 자신이 감독인 양 투수 기용과 교체에 대해 열을 올릴 때가 있다. 더 나아가 야구 선수들의 매너와 도덕성에 대해 말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슬럼프는 2017년 정규시즌이 끝나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고 있는 현재에도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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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다오스타
정선엽 지음 / 노르웨이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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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그 역사의 배경지식을 알고 있으면,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조선의 사극드라마를 볼 때 그 드라마의 시대배경이나, 그 당시 어떤 왕이 집권했는지, 더 나아가 그때 일어났던 역사적인 사건을 함께 알고 있으면 소설 속에 담겨진 이야기가 나에게 효용가치가 있다.그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후회할 수 밖에 없었다. 시오노나나미가 쓴 <십자군 이야기>를 읽고 이 소설을 읽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 <비야 다오스타>가 중세 유럽에서 일어난 십자군 원정이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세기 예루살렘을 차지하고 있었던 셀주크 투르크는 크리스트교인을 탄압하였도, 비잔티움 재국을 위협하였다. 하지만 나라의 흥망성쇠는 그 나라의 국운을 자우하게 되는 법, 셀주크 투르크의 힘이 약해진 틈을 타서 비잔티움 제국은 자신이 의도했던 위대한 일을 하고자 했다. 왕이라면 누구나 꿈꾸던 대업, 예루살렘을 탈환하고자 했으며, 그것은 한 국가의 국민에게 명분이 있었다. 이 소설은 그렇게 1차 십자군 원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십자군 창설 되기 10년전 AD 1085년이 그 시작이다.


책제목이면서 소설의 주인공 비야 다오스타,그의 아버지는 사피에르 다오스타였으며, 아오스타출신이다. 사제가 되기 전 비야와 소피아를 낳았던 사피에르 다오스타는 아이의 출산과 결혼에 대해 숨기면서 사제복을 입고 있었다. 하지만 중세 교회법은 사피에르의 비밀을 용납하지 않았고, 사피에르는 교회법에 따라 처벌 받게 된다. 그로 인해 두 아이와 떨어져야 했던 사피에르 ,비야와 소피아는 새로운 길을 떠나게 되고, 십자군 원정에 떠나는 십자군의 일원인 성전 기사단이 되어야 했다. 전쟁이 시작되는 가운데 비야는 스스로에게 이 전쟁의 목적은 무엇이며, 명분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있었다. 그건 예수 그리스도의 엄숙한 가치인 사랑이 전쟁과는 무관하였기 때문이며, 교황과 황제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의 뜻, 이 두가지에서 충돌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소설은 저자의 세번째 소설이지만 , 실제로는 데뷔소설이며, 두개의 종교가 충돌하는 그 과정이 그려진다. 종교가 가진 의미와 전쟁이 가진 의미 , 전쟁이란 권력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되세기게 한다. 종교는 사랑과 평화를 말하지만, 실제 우리에게 놓여진 역사의 대부분은 종교와 연관되어 있다. 그들은 전쟁의 명분을 윅대함에서 찾고 있으며, 그 위대함이 그들의 권력의 속성을 감추고 있다. 사람이 죽어가고 사라지는 그것은 권력의 달콤함에 취해 외면당한다. 자가는 비야 다오스타를 통해 드러내고자 했으며, 중세 유럽 사회의 모습을 심도있게 그려나간다. 특히 이 소설은 400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임에도 물구하고, 지루함이나 어려운 문체는 거의 없다. 하지만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서 그때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과정이 힘들어진다. 그것이 역사소설이 안고 있는 딜레마이다. 


그렇게 다들 열만 내지 말고, 차분하게 무엇이 제국에 유리한 결과를 낳을지 따져보세요. 프랑스와 영국의 연합국만으로도 상대하기 버거운데 하인리히 4세까지 가세한 그들과 힘을 겨룬다면 자칫 제국을 멸망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왜 모르는지 답답합니다. 그들에게 싸움을 걸면 이 땅을 오히려 갖다 바치는 꼴이 될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명분을 제공하지 않는게 최선입니다. 십자군에는 여러 나라가 뒤섞여 있음을 이용해야 합니다. 명분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서로간에 눈치를 보느라고, 함부러 이곳을 차지하려 들 수 없을 것입니다." (p117)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예수님이 그 작은 땅을 차지하려고 수많은 투르크인들을 죽이라고 명령하셨다는 게 선뜻 믿겨지지 않아서 그래.""지난번 클레르몽에서 교황 성하의 말씀을 못들었어? 그들은 어리석고 무지해서 절벽 아래로 몸을 내던지는, 눈이 어두운 염소무리라고 말씀하셨어. 악한 영에 붙잡힌 불쌍한 자들이란 말이야. 그들을 바로잡아주지 않는다면 우리야말로 주님 앞에서 커다란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하셨어. 그래서 전쟁이라는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고!"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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