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공 영어 학습법 - EBS 스타 강사 준쌤의
허준석 지음 / 꿈결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요일 아침에 마라톤 대회를 스포츠 TV를 통해 봤다. 그 대회는 경주 동아 마라톤 대회였고,아프리카  케냐 선수를 주축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국내 선수는 후미에서 선두권을 쫒아가는 상황이었고, 결국 국내 선수와 선두 권은 격차를 벌어진채 경기가 끝났다. 가을이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출전하는 대회가 몇군데  있다. 그 대회는 경주 동아 마라톤과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그리고 중앙 마라톤 대회이다.아마추어 마라토너는 이 세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지구력과 인내력을 키워 나간다. 예전에는 스스로 지구력과 인내력을 키웠지만, 이젠 16주 프로그램이라 하여, 풀코스 완주를 꿈꾸는 사람에게 맞는 스케쥴 훈련이 있다. 하지만 그 훈련 프로그램을 온전히 소화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하다. 아무리 관심이 높고 목표와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과 상황이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16주 프로그램을 따라하고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풀코스를 완주한다. 나 또한 그렇게 해 왔고, 경주 동아 마라톤, 서울 국제 마라톤,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을 완주했다. 영어 책을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어 공부 책들을 전체적으로 보며 영어를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이 강한 사람을 위한 스케쥴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스케쥴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영어책은 시중에 많이 등장하고 있으며,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케줄이 아닌 영어를 내것으로 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다. 마라톤 완주에 있어서 절대적인 훈련 시간이 없이 완주하다간 중도에 포기하고, 거품을 물 가능성이 크고, 뒤에 아마추어 마라토너를 싣고가는 회수차가 내 눈앞에 아른 거릴 수 있다. (만약 회수차가 없다면 마라톤 사망자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그런 것을 나는 주변 마라토너 이야기들을 통해 많이 봐왔다.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이라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포기할 수 밖에 없다.물론 오늘 봤던 경주 동아 마라톤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선수도 중도 포기했다.


저자는 처음 토익 500점을 맞고, 멘붕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영어를 잘해야 겠다고 욕심을 가지게 된다.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영어의 수준은 저자가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특히 영어 듣기에 막혀 버렸다. 그건 우리가 배운 영어듣기는 주변 소음이 차단된 영어 듣기이지만, 실제 영어는 주변의 백색 소음이 포함되어 있으며, 온전한 영어발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영어 문장으로 쓰여졌을 땐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발음으로 재생되면 들리지 않는 것이다. 저자는 그 이류를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여기서 그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한글을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며, 외국인이 항상 "WHAT" 하는 것과 같은 동일한 현상을 저자도 경험하고 있었다.


그렇다. 영어를 잘하려면 절대적인 정답은 반복이다. 한 문장 하나를 알더라도 완벽하게 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매일매일 각각의 영어 문장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이런 비법은 모든 언어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 문법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영어 공부의 절대적인 요소이며 비결이다.


저자의 영어 비결은 모험심과 도전이 아닐까 싶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수많은 외국인과 대화를 하였고 부딪쳤다. 그들이 자신에게 적이 아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느꼈다. 처음 미국 유학길에서 마주한 고등학교, 흑인이 자신을 잡아먹을까(?) 하는 두려움은 착각이었다. 저자는 자신이 처음 만난 이를 바라보면서 안도감을 느꼈고, 팁으로 1만원(?)을 건넸다. 그건 자신에게 위로의 선물이었고, 그 사람과 만남이 고마워서였을 것이다. 낯선 곳에서 온전히 모든 걸 홀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때로는 무모하지만, 그 무모함에 맞서는 것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망각은 영어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망각하지 않으면 영어를 잘할 수 없다고 말한다. 대부분 우리의 욕심은 한번 배우면 내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것은 영어가 늘지 않은 또다른 이유가 된다. 하지만 망각되면 그 망각된 것을 다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반복해서 공부를 하게 된다. 다섯번 이상 망각한다는 것은 다섯번 반복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였다.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하는 것, 영어를 잘하는 비결은 특별한데 있지 않다.






영어 공부의 비결의 첫번째는 반복이고, 두번 째는 꾸준함이다. 어떤 것을 하던지 꾸준한 사람은 그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다. 저자는 미국에서 영어 공부를 하고 원어민과 생활하면서 스스로 영어 공부 비법을 터득했다. 그건 자신만의 영어 노트와 정리이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영어에서 더 중요한 것은 메모하고, 틈틈히 영어를 자신의 것으로 채워 나가는 것이다. 영어로 생각하고 영어로 생활하는 패턴을 만드는 것, 그 안에서 스스로 영어 공부 비법을 만들어 나간다. 어느 정도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면 또다른 것에 욕심가지게 되고, 초보에서 중급으로 나아갈 수 있다. 돌이켜 보면 마라톤 완주도 그렇다. 누구나 마라톤에 관심있다 해서 풀코스에 완주할 수 없다. 욕심이 잇다 해도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10km 는 안 힘들고 풀코스는 힘들다는 착각은 마라톤 완주를 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생각이다. 10km 가 힘든 건 너무 빨리 달려서 힘들고, 풀코스는 마지막에 체력이 딸려서 힘들다. 앞으로 나가고 싶은데, 다리가 무거워서 앞으로 나가지 못하면 사람은 포기하게 된다. 10km 완주를 하면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하프 대회에 나가게 된다.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면 다시 사람은 욕심을 애고 풀코스에 출전하게 된다. 그러면 사람은 풀코스 완주에서 멈추지 않는다. 산악마라톤 대회, 서바이벌 울트라 대회, 더 나아가 사하라, 고비 , 아마존,남극처럼 인간의 한계를 경험하는 대회까지 출전하고 싶어진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욕심이고, 그 욕심이 어떤 분야에 있어서 잘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