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이펙트
페터 회 지음, 김진아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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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회는 내가 알게 된 북유럽 작가 중 처음이었다. 그전까지 유럽 작가의 작품에 대해 관심 가지지 않았고, 읽은 적이 없었다. 10년전 우연히 알게 된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읽고 난 이후 그의 신간이 나오면 꼭 확인하고 가야 했다.여기서 페터회의 소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사회적 메시지가 있으며, 이야기를 풀어냐는 방식이 상당히 독특하다., 그래서 때로는 사람들에게 난감할 때도 있고,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페터회의 작품에서 두드러진 이야기 코드는 물리학이다. 


소설 <수잔 이펙트> 이 소설을 읽어가면서 50분 동안은 당황스러웠다. 이 소설이 품고 있느 내요이 그동안 읽었던 소설관느 다른 의미로 다가왓기 때문이다. 소설 속 주인공 수잔 스벤센은 코펜하겐 대학교에 다니는 44살 물리학자이다. 수잔에겐 저명한 음악가 남편 라반이 있으며, 두둘 사이에 낳은 쌍둥이 남매 하랄과 티트가 있다. 네사람의 캐릭터는 상당히 독특하며, 스벤센 가족은 말 그대로 막장가족이며, 콩가루 집안이다. 여기서 수잔은 190cm의 큰키를 자랑하는 20대 어린 애인에게 수잔은 헤어지자는 통보를 하였고, 그로 인해 애인은 수잔을 강간하려 했다. 하지만 60kg이 되지 않는 왜소한 채격을 가진 수잔은 자신을 강간하려는 애인을 폭행하였고 제압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이 살인미수가 혐의가 되어 수잔은 25년 형에 처할 위기에 놓여지게 된다. 수잔의 남편 라반은 인도의 족장 딸을 건드려서 그로 인해 쫒기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는데 17살 먹은 쌍둥이 남매도 수잔과 라반과 같은 처지였다. 이렇게 개성이 뚜렸한 네명의 가족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잔이 두 남매에게 느끼는 애틋함의 실체가 왜 그렇게 되었는지 알수 있다. 또한 콩가루 집안과 수잔의 모성애는 무언가 엇박자를 느끼게 된다.


스벤센 가족 이 처한 골치아픈 문제들, '토르킬 하인'는 수잔에게 쫒기고 있는 가족들을 구해 줄테니 자신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수잔에게 요구한 것은 40년전 태동했던 '미래위원회' 에서의 마지막 회의에 대한 정보와 그들이 남겨놓은 마지막 보고서를 구해달라는 것이다. 보고서를 구하는 과정에서 수잔은 '미래위원회'의 실체를 알게 되었다. 소설 속에서는 남매를 사랑하는 수잔의 활약상과 수잔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나오고 있다. 수잔이 가진 능력이란 책제목 그대로 '수잔 이펙트'라 불리며, 누구든지 수잔 앞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다. 그녀가 가진 능력, 세상을 물리학으로 바라보는 수잔의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소설은 SF 적 요소로 채워져 있으며, 네 사람이 왜 콩가루 집안이 되어야 했는지 그 과정 하나하나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사실 페터회의 소설은 좀 어려운 편이다.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세번 읽었으니 이 소설도 어쩌면 그 정도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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