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흐르는 참나의 삶 - 진정한 기쁨 온전한 행복
청헌.자성청정 지음, 최호열 엮음 / 미라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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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텅 빈 허공과 같이 다 비워졌을 때,
본래부터 일체가 공성으로 비어 있기에,
그대로 경계 없는 한바탕의 광대무변한 공으로서,
어떤 실체적 존재의 표상도 없이 텅 비어 있음의 대자유이며,
소유할 주체도 대상도 없는 무욕이며,
나누어질 수도 없어 절대적 평등 그 자체로서,
형상이 있으나 없고, 텅 비어 없되 있는,
'진아인 나(그대)'가 어느 날 홀연히 드러날 것입니다.(p55)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운가요?
그러나 사실 그대는 ,힘들고 괴롭고 고통스럽고 또 불행한 존재가 아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진실로 모양의 유무에 관계없이 무한한 전체 우주(순수한 의식) 자체니까요.

그런데 왜 힘들고 괴로울까요?
그것은 의식이 , 현상으로 드러난 개별적인 몸과 마음만을 나로 삼고 동일시하여, 현상으로 드러난 다른 모든 것을 나와 분리된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지 동일시하는 의식의 속성상 몸, 마음과 동일시한 그 의식이 , 그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까지 동일시함으로써 ,힘들고 괴롭다, 나는 불행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힘들고 괴로운 것은
그 마음(생각)이 힘들고 괴로운 것이지
그대가 힘들고 괴로운 것이 아닙니다.
몸, 마음과의 동일시로부터 벗어났을 대, 그대는 그 어떤 마음(생각)으로부터도 단 한번도 속박된 적이 없어, 본래부터 해탈도 필요없는 대자유 자체임을 스스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p82)


참된 나, 참나의 삶이 무엇인지 모여주는 책 한권이다. 불교적 가르침에 따라서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 속에 속해 있는 나의 모습을 들여다 본다. 자연 속의 수많은 원소들이 결합ㅁ하녀 나 자신이 만들어지고, 나는 나 스스로 자연 속에서 의미를 부여함으로서 시공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 인간이 창조해냔 언어는 인간을 속박하게 되고, 동물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움에서 점점 더 멀어가고 있다. 대 자연 속에서 야생으로 살아가는 그들에 대한 질투 본능, 인간은 그래서 그 존재들을 억압하고 착취한다. 인간 스스로 간직하고 있는 억압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남을 괴롭히는 도구가 되었다. 인간이 생각하는 흰모애락이라는 감정의 실체는 인간이 상상하고 느끼고, 언어로 만들어진 무형이다. 인간은 그 무형의 무언가에 으미를 부여함으로서 스스로를 존재화 하였고, 감정과 생각과 나를 동일시하면서 살아간다. 속박하고, 집착하고, 괴로움은 결국 나의 생각에서 시작되었고, 대자연에서 점점 더 멀어짐으로서 그 속박되어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살아있으되 살아있지 않은 우리들의 또다른 모습들, 우리 스스로 우리가 만들어 놓은 실체로 우리가 만들어 놓은 그 무언가가 나를 옥죄고, 고통과 슬픔을 느끼면서 살아가게 된다. 결국 참나를 알고 이해하고, 느낀다는 것 조차도 무의미하며, 비어있고, 내려놓는다는 것초자, 깨달음을 구하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는  걸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시공간을 느끼지 않는다면, 스스로 대자연 속에서 자유로워지게 되고 절대적인 기쁨을 구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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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방
송승엽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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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생명은 단 한 번밖에 없는 고귀한 것이오. 생명이 없으면 지금 품고 있는 복수심,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 같은 것은 모두 부질 없는 것이오. 부디 어렵게 얻은 귀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길 바라오. 

"나 ,한가지 꼭 부탁하고 싶은게 있습니다. 북쪽이나 남쪽 모두 같은 한민족이오, 비록 우리 세대는 이념이란 족쇄를 찬 채 불행하게 살았을망정, 다음 세대까지 족쇄를 채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나 나나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살겠습니까? 후세들이 평화롭고 부유하게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저 세상에서 친구로 다시 만납시다."

"나도 송교수에게 솔직히 말할 게 있습네다. 현주 씨에 대한 허황된 생각을 접으라요. 큰 화를 당할 수 있소. "(p115)


벌써 30년이 지났다. 동독과 서독으로 분리된 독일이 통독 독일이 되었고, 그들의 통일 소식을 접하였을 때 느끼는 감정은 긍정과 부정이다. 독일이 통일했는데, 우리도 통일이 되지 못하리라는 법 어디에 있냐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는 그 당시 호의적이었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되었다. 통일에 대해서 시간이 지나면 우리 세대에 통일이 될 거라는 기대감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으로 거의 성사되느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복병이 있었고, 통일로 인하여 미국과 한국의 관계가 깨지면 안되는 상황이 있음을 그땐 미처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이제 다시 통일에 대한 생각이 다시 부각되고 있으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변화가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된다. 소설 <답방>은 바로 이런 우리의 현실 속에서 만들어진 하나의 가상 시나리오이다.


베이징 대학교에서 남한 출신 송지윤과 북한 출신 이현주가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출신을 달랐지만, 그들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학교 내에서 존재하게 된다. 하지만 둘은 남과 북이라는 이념의 갈등이 있으며, 서로 건널 수 없는 루비콘 강이 존재하고 있다. 자칫 루비콘 강을 건넜다가는 서로 돌아올 수 없는 운명을 맞이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로 좋아하였지만, 서로 만나기 힘든 그 순간이 두 사람 앞에 놓여진 운명이며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루비콘 강을 건너고 말았다. 정체 불명의 대학생 김희망과 의과 대학을 나와 의사가 되었던 이현주는 다시 남한에서 만나게 된다. 북한 사람이지만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던 이현주 교수와 대학생 김희망, 소설 속에서 두 사람은 엄마와 딸로 설정되어 있다. 김희망을 가르치는 송지윤 교수, 이들은 서로 다른 지향점이 있었으며, 그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서로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이지만, 서로에게 놓여진 벽은 서로의 운명을 갈라 놓게 되었고, 그 벽은 이념과 국가 정체성이다. 소설 속 정체가 불분명한 김희망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 그 아이가 북한의 고위급 출신이며, 서열 10위 안에 든다는 것은 알수 있지만, 소설 답방에서 김희망은 그 선을 뛰어넘고 있었다. 국정원이 예의 주시하고 있었고, 이현주 교수의 과거 이력 뿐 아니라, 김희망의 내력까지 추적하려 했던 미지의 인물들,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돌발적인 상황들은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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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절개.적출.출혈이 없는, 여성을 위한 비수술적 하이푸 치료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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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이 말은 세월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지금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건강을 잃으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두려움과 걱정들, 내가 사라지고 난 이후의 가족들에 대한 염려는 우리 삶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또다른 고통이 있으며, 매달 찾아오는 생리통이다. 산부인과에 가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여성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산부인과를 자주 가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책에는 여성들이 신체 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궁과 난소의 건강을 유지 하기 위해서, 나이가 먹어가면서 자궁근종이나 자궁 종양이 나타날 때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고민들을 엿볼 수가 있다.



저자는 여성의 난소를 남성의 고환이라 말하고 있다. 여성이 건강한 몸을 유지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난소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내 뜻대로 일어나지는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갑자기 병이 불현듯 나에게 찾아오면 혼란스럽고, 당황하게 된다. 의사 선생님이 지금 수술하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수술 동의서를 내밀면, 사람들은 대부분 담담하지 못하고 , 우왕좌왕 하게 된다. 내 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내가 수술동의서에 사인하고 난 이후에 일어나는 수술 합병정에 대한 정보도 모른채 수술동의서를 쓰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저자는 바로 그런 우리들의 마음을 바꿔서 새로운 대안을 소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하이푸 시솔과 호르몬 요법을 활용한 종양치료이다. 자궁 축출하지 않고,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하이푸 시술이며, 몸 상태나 병의 진척에 따라서 호르몸 요법을 병행하여 시행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하이푸 수술을 할 때 이 장비가 상당히 고가에 해당되며, 실제로 하이푸 시술을 할 때 유의할 부분이 존재한다. 종합 병원의 특성상 산부인과와 영상진단학과는 다른 일을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김태희씨는 바로 이런 부분들을 지적하고 있으며, 산부인과와 영상진단학과 두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의사를 찾아가서 수술이 아닌 레이저 요법을 이용한 하이푸 시술을 하여 수술 없이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하이푸 시술을 하면, 첫째 자궁 축출이후 생기는 상실감에서 벗어난다. 둘째는 하이푸 시술을 하면 수술로 인해 생기는 일반적인 부작용, 합병증이나 또다른 병이 걸리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난소나 자궁을 드러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치료 이후에도 내 몸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거다. 즉 수술로 인해 내몸에 또다른 이상이 생기는 문제들, 면역력 약화로 인해 생기는 또다른 고통들에서 해방될 수 있으며, 내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건강한 내몸을 유지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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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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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립바바의 창업자인 마윈회장은 10월 2일 wto 공개포럼에서 "무역전쟁은 중국-미국의 교역 뿐 아니라 소규모 기업들까지 망하게 할 것" 이라며 "이런 무역전쟁은 불행하게도 20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 고 말했다. ( P112)


이제는 성장지상주의 대신 성장과 복지의 조화, 시장 만능주의 대신 시장, 국가, 공공의 조화를 모색해야 할 때다. 우리나라의 1인당 소득은 3만 달러 수준이지만 복지 지출 수준은 아직 다른 나라의 1만 달러 시대의 복지에 머물고 있다. 국민 소득 수준을 생각하면 현재 복지 지출의 세 배는 되어야 국제 표준에 도달한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복지가 성장의 발목 잡는다." "복지는 포퓰리즘이다" 등등 근거없는 강한 주장이 난무하는 실정이다.(P173)


특히 근래에 들어서는 2011년 원저우 중소기업 위기 사태, 2013년 신용 경색 , 2015년 증시 파동, 2016년 디레버리징으로 인한 채권 사태, 2018년 안방보험 사태 등 국부적인 리스크가 1~2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양상을 띠고 있다. (P357)


그러므로 지금의 실패는 소득주도 성장의 실패가 아니라 정책 판단의 실패일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소득주도 성장에 본격 나서야 한다. 소득 주도 성장이 모든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이나 미국처럼 불평등이 심한 나라에서 성공하기 쉽다. 불평등이 심할 때 저소득층, 노동자, 중소기업 등 경제적 약자의 소득을 늘리면 그것을 소비 지출 증대로 연결되기 쉽고 성장에 불을 붙이기 쉽다. (P175)


이 책은 2018년 8월 기준으로 쓰여진 책이다. 지금 현재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어떤 이야기는 예측이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 현황이 바로 그런 대표적인 사례이며, 미국 트럼프와 공화당은 이번 중간 선거에서 '상원 공화당','하원 민주당' 판세가 되었다. 미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한국의 경제는 덩달아 출렁 가리게 되고, 트럼프의 경제에 대한 정책 변화는 한국과 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의 경제 상황은 기대반 우려반이 뒤섞이는 가운데,경제 성장에 있어서 발목 잡히고 있는 문제들이 무엇인지 되짚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성장이며, 그 안에서 소득이 늘어나고, 사람들의 일자리가 증가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소득 불균형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한 채 , 세금 낭비의 온상이 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가계부채가 있다. 부동산 투자 규제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가계 부채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미국의 금리가 오르고 있음에도 한국의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고, 미국과 한국의 금리 역전 현상이 현실이 되고 있었다. 스테그플레이션, 경제는 어려운 가운데 물가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상들이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이 책에서 짚어나가고 있으며, 무엇이 문제인지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이 책의 주제는 크게 미중 무역, 북한 문제, 그리고 스타트업으로 요약된다.특히 북한 문제는 우리 앞에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사회적 인프라는 경제 제재로 인해 생겨난 문제이며, 과거 중국과 구소련이 북한에 남겨놓은 인프라가 여젼히 그대로인 채 방치되고 있다. 도로 뿐 아니라 철도 인프라는 한국 기업이 진출하기에 딱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북한의 에너지 산업을 보자면 화학 발전소와 수력발전소에 치중되어 있다. 이 두가지 에너지 산업은 중국과 구소련의 기술이 들어간 산업이며, 1980년 이전까지는 북한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지금 현재 노후화된 발전소는 재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화력과 수력 두가지만으로 북한 경제를 회복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또다른 발전소, 태양 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가 북한에 들어선다면, 북한의 전기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남한이 가지고 있는 문제와 북한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접목시켜 나가는 것이다. 남한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북한이 가지고 있는 자원, 이 두가지를 상호 연결시킨다면, 북한의 경제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며, 한국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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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컵은 네가 씻어 걷는사람 에세이 2
미지 지음 / 걷는사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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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누군가 시키는 대로만 살아왔다. 그래서 내가 스스로 선택하는 삶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또 왠지글을 쓰게 되면 정말 불안한 삶을 살 것 같았다. 글을 잘 쓰려면 뭐든 끌리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럴 자신이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글 쓰는 사람은 그저 글만 열심히 쓰면 되는 것이었다. 때때로 들려오는 소문과 편견에 지레 겁을 먹고 나는 어떤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p136)


어떤 상황이든 사람마다 각자의 의견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의견을 입 밖으로 내느냐 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처음 내 의견을 함부러 말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부모님이나 선생님과의 관계에서였다. 나는 의도 없이 그냥 얘기한 것인데 '말대답' 혹은 '버르장머리 없음'으로 치부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나는 점점 더 '괜찮은데요' '좋네요' 같은 말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되었다. (p158)


사람과의 마남은 상처를 동반하게 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간에 말이다. 주요한 것은 나는 그 상처를 어느정도 받아낼 수 있느냐이며, 그 상처의 깊이가 나의 폐부를 찌를 때 나 스스로 내가 설정해 놓은 범위 밖으로 그 사람을 밀어내 버린다. 돌이켜 보면 우리느 그렇게 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며, 그 안에서 서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하지만 항상 상처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렇게 견디면서 살아오는게 당연한 것처럼 지내왔다. 이 책을 쓴 저자 미지님도 그런 거였다. 자신의 인생에서 용기 내지 못하였고, 상처를 받는 그 순간 그것이 상처인 줄 모른채 살아왔다. 하지만 시간은 내 앞에 다가온 상처를 그냥 두지 못하고 지나가 버렸다. 삶이란 그런 거였고, 인생이란 그런 거였다. 하지만 내 인생은 특별한 인생인 줄 착각하고 살아간다. 나만 상처 받은 것처럼 느끼고, 남들이 받는 상처들은 그냥 외면하기 일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은 바로 저자가 마주하는 상처의 깊이였다.


미지님은 말 그대로 쑥맥이었다. 남자 형제들과 함께 지내오면서, 학교는 여중,여고, 여대를 나왔다. 그리고 남들처럼 결혼하게 된다. 책에 등장하는 유군은 바로 저자가 말하는 남편을 지칭한다. 그렇게 자신보다 한살 어린 남편과 결혼하고, 태명 '어흥이'라 불리는 아이와 함께 오붓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그것은 돌연 어느 순간 행복이 불행으로 바뀌게 된다. 뇌성마비 오빠에 대한 트라우마들, 부모님의 딸에 대한 단속들, 그것은 미지님의 가치관 속에 내재되었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삶과 죽음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들의 인생들이 이 책이 고스란히, 때로는 날 것 그대로 전달되고 있으며, 저자의 성격 뿐 아니라 생각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날줄과 씨줄로 엮여진 저자의 삶에 대한 스토리들을 따라가 본다면 산다는 게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죽지 못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저자 미지님을 향하고 있는 건 아닌지, 저자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견디지 못하였기에 미친듯이 글을 써내려 갔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위로하게 되었고, 아픔을 견디면서 살아가갔다. 그것이 바로 이 책 한 권에 오롯이 전달되고 있다. 인간의 희노애락이란 바로 이 책 한권을 두고 이야기 하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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