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감상문 - 먹고 마시며 행복했던 기록
이미나 지음, 이미란 그림 / 이지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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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미나 씨는 서두에 자기 고백부터 시작한다.스스로 식탐이 많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게 되었고,40키로를 뺏다고 한다.그런데 어릴 때 식탐 없는 사람이 있을까,나 또한 커다란 냄비에 꼬두밥을 넣어서, 참기름과 계란, 신김치를 섞어서, 먹은게 학창시절의 모습이었다.돌이켜 보면,그때 먹은 양을 지금 먹으라면 먹지 못한다. 속이 더부륵해질 것이고, 하루종일 부대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이 책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처음부터 먹망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었다.


한국인들에게 먹는 것은 생존이다.오죽하면, 문장이나 동사에 먹는것이 등장할까이다. 같은 '먹다' 임에도 다른 뜻을 가지고 있다.나이를 먹는 것과 음식을 먹는 것은 다른 의미인데,우리는 같은 단어를 쓰고 있다.이 책에서 눈에 들어왔던 이야기,짜장면이다.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자장면과 간자장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다.그냥 짜장은 짜장이고, 간짜장은 밥을 많이 먹기 위해서 사 먹었던 기억이 났다.가격 차이가 몇 백원 차이지만, 그 차이는 엄청나다는 걸 알게 되었다.그만큼 우리의 식단은 알면 아는 것만큼 즐겁고, 나 자신을 마음을 살찌우고 있었다. 


찌개,한국인에게 찌개 빼놓고는 식사, 음식을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김치찌개,된장찌개,여성에게는 이 두가지를 못하면, 결혼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한국인에게 음식 하나로 모든 것이 결정날 때가 있다.그만큼 시집살이가 고된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이 책 한 권을 읽으면서,우리의 식단을 느끼게 되었으며, 우리 스스로 어떻게 먹고 다니는지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한국인의 음식들,맛있는 건 거져 얻어지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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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무역지식
김용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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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당시의 수출액이 5,600억 달러로 사상 최대라 했는데,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18년도에는 6,055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해 또한 사상 최대가 되었습니다. 수출액만 따지면 세계 5위권 안에 드는 엄청난 수치입니다.'

또한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매한 건수가 2018년 총 3,226만 건이고 금액으로는 27억 달러 정도 된다고 합니다.우리나라 제품을 해외로 판매하는 역직구는 961만 건이고 금액으로는 32억 달러가 넘었습니다. (-17-)


광물이나 곡식 혹은 천연가스나 원유 등은 한꺼번에 대량 (벌크,BULK) 으로 운송합니다.이렇게 대랴으로 운송하는 화물을 일반적으로 벌크화물이라고 합니다.벌크화물은 그 양이 많고 모양이 일정하지 않아 한꺼번에 운반하기가 불편합니다.그래서 보통 벌크화물은 배가 정박한 곳 근처 부두나 벌크화물 전용부두에 쌓아둡니다.선박에 적재할 때는 선박에 있는 크레인이라는 장치를 이용해 화물을 배에 싣거나,트럭 등으로 직접 선박 내에 화물을 적재하기도 합니다. (-71-)


바이어가 수입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수출업자가 작성한 인보이스, 패킹리스트 등이 필요합니다.인보이스에는 자품 가격 등을 기재하는데, 세관은 인보이스에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관세를 부과합니다.일부 몇몇 바이어의 경우에 수입관세를 낮추기 위해 인보이스 금액을 낮춰달라고 합니다.이를 보통 언더밸류(Undervalue)라 합니다.
바이어가 요청하는 것이라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일부 수출업자들이 정상적인 금액의 인보이스로 수출신고를 하고,바이어에게는 언더밸류로 인보이스를 보내서 수입통관이 되도록 편법을 쓱디도 합니다.하지만 이는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므로 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50-)


송금을 하기 위해 은행에서 외화를 사는 경우 외화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일정 정도 환율을 낮게 해주기도 하는데,이것을 '우대'라고 합니다.환율 우대를 받는다든지, 대출을 받을 때 유리한 방법을 소개받는 등 평소 은행직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189-)


세무서에 낼 자료는 잊지 말고 경리직원에게 넘겨서 수출이나 수입 관련한 신고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일반적으로 무역회사라도 무역을 아는 사람은 무역실무자밖에 습니다.즉 무역회사 경리직원이 수출을 위한 운송료,통관수수료를 송금하고 수출대금이 입금된 것을 통장으로 확인해도 이것이 무엇에 대한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즉 무역실무자가 우역서류를 누락하면 챙겨줄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 경우 당장은 문제가 없습니다.하지만 국세청은 수출신고필증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데, 이때 수출신고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면 세무서에서는 왜 수출신고를 빠뜨렸는지 그 이유에 대한 사유서를 회사에 요구합니다.경우에 따라서는 벌칙성 세금인 가산세를 부과하니 주의하도록 합니다.(-255-)


수출자가 수출대금을 적게 보내거나 바이어가 수입대금을 적게 보냈을 때,즉 상대방에게 부족액이나 부족분이 발생했음을 통지할 때 CREDIT NOTE를 발행합니다.이와 반대로 바이어가 제품을 적게 받거나 수출자가 제품대금을 적게 받았을 때,상대방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작성하는 것이 DEBIT NOTE입니다.보통 내가 줄 것(CREDIT)이 발생해 상대에게 그 사실을 통지할 때 보내는 것이 CREDIT NOTE 이고 내가 받을 것(DEBIT)이 있을 떄 상대에게 보내는 것이 DEBIT NOTE 입니다. 상대가 보낸 서류 제목만으로 내가 줄 것이 생겼는지 받을 것이 생겼는지 알 수 있겠지요. (-276-)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따라서 안정적인 '벌이'를 위해 수출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이 개발되고 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수출기업은 큰돈 들이지 않고도 수출마케팅을 할 수 있습니다.그러한 숯출 지원책은 중소기업청, 각 지방단체,이노비즈협회,벤처협회,무역협회,코트라, 특허청 등 다양한 기관에서 추진 중이며, 이러한 수출지원사업의 내용은 수출기업 및 시장조사를 통해 확정합니다. (-308-)


대한민국은 수출 주도형 국가이며, 자원이 부족한 국가이다.수입과 수출을 통해 달러를 확보하고, 그 과정에서 경제적인 부수효과를 얻고 있다.즉 무역을 하기 위해서는 무역실무를 할 줄 아는 이가 필요하며,수출과 수입을 하기 위한 전문적인 직종 관세사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내 주변에 무역을 하는 이들에 대해서 알게 된다.지자체의 경우 지역에서 생산하는 특산물을 주로 해외에 수출하게 되고,각 지역의 공장들은 제품을 찍어내 해외에 수출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지역 경제를 살리게 되는데, 무역실무자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무역을 하기 위해서 영어와 무역수학실무가 능통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수출입 관련 서류를 정확하게 작성하는 요령,수출 물건을 선적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들을 처리하는 것이 무역실무의 취지이다. 또한 수출품이 해외로 나갈 때면, 선적과정에서 물건에 변형이 생기거나 파손이 발생할 수 있다.그럴 때 무역실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그 일을 도맡아 하게 된다.관세와 세금에 대한 정확한 이해,환율 변동에 재반 정보들을 파악하는 것도 그들의 일이었다.


저자는 무역실무자가 무역 실무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관세사에게 물어보라고 말하고 있다.그건 관세사가 무역실무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무역을 하기 위해서, 사장과 관세사 사이에 중개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수출 물량에 맞는 운송비용을 산출할 수 있는 지식을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더 나아가 수출입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국내외적인 변수들은 무역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대문에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부분이다.국내외 수출입은 환율의 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은행직원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 발생했던 환율 리스크가 또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무역에 대한 실무 뿐만 아니라 안목도 요구된다. 더 나아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에 수출입에 있어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무역실무자의 역할은 더욱 크다고 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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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 - 14년 차 방송작가의 좌충우돌 생존기
김선영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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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심종자다.
지금도 그렇고 예전에도 그랬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서이 농후하다.달라진 게 있다면,굉장히 겁 많고 소심했던 관심종자가 겁 대가리를 상실한 관심종자로 진화했다는 것, 얼마나 관심이 고팠으면,사람 상대하는 일이 주 업무인 방송작가를 겁 많고 소심한 성격으로 꾸역꾸역 십삼년이나 했다. (-15-)


하지만 시청률이 예전 같지 않아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그만둔다고 말하는게 ,다같이 힘든 때에 혼자 발을 빼는 배신자처럼 느껴졌다.안 그래도 바쁜 와중에 인수인계며 새 작가를 적응시켜야 하니 할 일을 더 얹어 주는 기분도 들었다.
그래서 꽤 오래도 참았던 것 같다.그 사이 상태는 더 심각해졌고,매일 아침 울먹거리며 출근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오늘은 꼭 그만둔다고 말해야지'결심했다가도, 일하다 보면 깜박 잊어버리거나 메인작가가 이미 퇴근해 버리기 일쑤였다. (-51-)


어쩌겠는가,협찬사는 자신들의 제품이 삼십여 초 방송에 노출되는 대가로 수백에서 수천만 원을 방송국에 지불했을 것이고, 그 중 일원도 제작진에게 떨어지지 않지만 우리는 까라면 까야 하는 일개미인걸. (-77-)


나는 매일 아침 버스를 타고 서강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출근했다.현미처럼 방송이 코앞인데 아이템을 잡지 못했거나 출연자 섭외를 못했을 땐, 다리가 무너져 버렸으면 했다.내 의지로 멈추지 못하는 시간을 불가항력이 막아줬으면 했던 것이다.
사고로 다리나 팔 하나가 부러지면 출근을 안 해도 되고,'충격!서강대교 붕괴'라는 삿건사고 방송 거리도 생기니 일석이조 웃지 못할 농담을 했다.끔찍한 말을 주고받을 정도로 우리는 인간미를 잃어갔다.참담한 심정이었다. (-124-)


다시 프리랜서 작가로 돌아온 나는, 나의 불안이 툭 하면 엎어지는 방송 일에서 비롯했다는 걸 깨닫고 체념했다.아무리 꼼꼼하게 준비한다 한들, 생각지도 못한 변수 때문에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여전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 19'로 나의 글쓰기 강의가 최소될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어쩌지 못하는 상황을 붙들고 불아해 할지언정 괴로워하지는 말자.매사에 어그러지는게 계획이고, 세상사라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 더 현명할지도,그저 앞에 놓인 지금 할 일을 하자.(-173-)


"뭐라는 거야,영상 멈춰 봐!"

내가 한 줄 한 줄 밤새워 공들여 쓴 내레이션을 지적했다.단 한 문장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맞는 말도 있었고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맞는 말은 내가 부족해서일 테고, 억지는 새로 온 메인 작가에게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의지로 느껴졌다.
나는 저절로 움츠러들었고 창피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왼쪽에는 날 믿고 메인작가로 영입한 팀장이 ,오른쪽에는 입사한 지 두 달 된 조연출이 앉아 있었다. (-211-)


"잠 좀 재워라~ 제발 피디 퇴근 좀 시켜라,지독한 방송쟁이들아!"

나는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도 모를 혼잣말을 중얼거렸다.남편은 또 오버한다며 내 머리를 콩 쥐어박았다.방송쟁이가 아니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방송 한 편이 텔레비전 밖으로 나오려면 수많은 사람이 내장을 쥐어짜는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243-)


방송작가 13년차 김선영 구성작가는 자신의 일을 소소하게 꺼내고 있었다.2007년 mbc 휴먼다큐 동행 이후 ,지금까지 13년동안 버텨오면서,느꼈던 소회를 읽어 본다면, 그녀의 희노애락을 엿볼 수 있었으며, 오죽하면 여의도 앞 서강대교가 무너지길 농담처럼 할까 싶은 마음도 엿보였다.


사직서를 움켜쥐고 출근하는 사람들,까라면 까라는 식으로 열정페이를 강요하고,막내작가, 서브 작가,메인작가가 되지만 현실은 열악함 그 자체였다.시간에 쪼들리고, 마감에 치여 사는 것,열심히 일하면서, 보람조차 느끼지 못할 때 생겨나는 처절함은 그 누구도 헤아리기 힘든 현실이었다.특히 진상 cp와 마주할 때 느꼈을 자괴감,선택과 결정에 대한 처절한 후회는 결국 저자의 몫 그 자체였다.살아가기 위해서 그들이 선택한 길들이 온전히 스스로의 몫이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면,우리는 그 과정속에서 저자의 삶을 가벼이 보지 못하게 된다.


힘든 삶이었다.멀리서 불구경하면서 보기에는 저자의 삶으니 최저임금에 치여 사는 삶 그자체였다.고통 속에서 직업병을 몸에 달고 살며, 방송에서 정확한 시간에 따라 움직인다는 건 ,야근을 밥먹듯 한다는 것일거다.하나의 장면, 한 사람을 섭외하기 위해서 기울였던 그 시간들이 느껴졌으며, 자신의 노력과 시간들이 누군가에게 처절하게 밟힐 때의 심정은 모든 걸 내던지고 싶었을 것이다.그러한 저자의 인생이야기,책의 맨 앞에 나오는 관종이라는 말은 말 속의 뼈쳐럼 느껴졌다.누군가는 반드시 거쳐가야 하고, 피디와 작가 사이의 줄다리기는 쉽지 않았다.그러한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쓰여진 책,김선영의 <오늘 서강대교가 무너지면 좋겠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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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색이 번지고 물들어
정재희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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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인간은 주어진 환경에 맞춰 살아간다.아기는 스스로 자신의 환경을 바꿀 수 없다.그저 주어진 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뿌리가 모든 환경에 직면해 살아야 하는 것처럼. (-6-)


사람은 누구나 한 번쯤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체들이 모여 있는 지구에는 사람이라는 존재들이 생겨나 살아간다.지구가 멸망하면 허망하게 없어질 존재들이 무엇을 위해 이 작은 별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무엇 때문에 나라는 점 같은 존재가 살아가는지,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나는 이대로 괜찮은지, 모든 의문들이 은하의 별처럼 쏟아졌다.(-36-)


사람의 생각은 다르다.아니, 경험에서 오는 생각이 다르다.어쩌면 나이 차이에서 오는 연애 방식의 차이일 수도 있다.또는 그 나이대 남자들의 특징일 수도 있고 나에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그랬을 수도 있다.그렇지만 그말만은 마음에 들었다.바쁠 것 같아서,아직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조심스러워져,문자보다 전화를 좋아해서,이 외의 또다른 말들이 아닌 그 말은 나에게 이렇게 들렸다."당신의 생활을 존중해요." (-46-)


그래,그는 그런 사람이었다.지금도 ,말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사람,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서 찾아주는 사람, 무엇이 가치 있는지 아는 사람,진정함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그를 만난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말로 표현한 적은 없지만, 그라는 사람을 만나 감사했다.(-77-)


그래서일까,나로서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죽음이라는 순간을 맞이한다면 무서움에 사로잡히겠지만 죽는다는 사실에 떨지는 않을 것이다.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니 이를 받아즐이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한다.인간의 몸은 소멸하겠지만,좋든 나쁘든 나로 인해 타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다시 타인들에 의해 꽃씨처럼 흩날려 어느 곳엔가 자리 잡을 것이므로,나를 기억하지 못함에 슬퍼할 일이 아니며, 모든 인간 속에 나 또한 같은 사람으로서 존재했다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뿐이라 생각한다. (-111-)


어떤 이물질을 묻히고 바라보는 시선은 불편하다.'사람은 그냥 있는 그대로의 사람으로 봐주었으면 한다.어떤 환경에 감싸여 사람이 되고 환경이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은 한 사람의 삶에 묻어나는,사람이 주인공인 배경 그 자체였으면 좋겠다. (-156-)


소중했던 만큼 소유했던 만큼 잃게 되는 순간, 버려지게 되는 순간, 더 큰 상실감돠 좌절감 그리고 아픔이 따라온다.반지 또한 그러했기에 나누었던 것이니 그 가치는 배가 되어 돌아오겠지.참 간사하게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적어도 나에겐 처음이자 마지막 반지이니 가치를 떨어트릴 일은 없을 거라는 안도감 때문이었다.그럼에도 내 마음에 추는 이미 달아졌고,평생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쿵'하고 떨어지지 않도록 ,'끼익'하고 녹슬지 않도록,그러니 나의 결혼은 추의 무게를 가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 듯하다. (-216-)


살아가며,배운다.책 속 에세이, 저자의 직업을 느낄 수 있었다.미술을 공부하고,미술심리를 익히고,직업도 미술 상담이었다.'저자는 나의 인생의 저울추를 들여다 보게 해주었다.살아가면서,느꼈던 수많은 인생이야기,그 하나 하나가 깊이 느껴졌고,나의 삶을 비춰보게 된다.나의 생각과 공통점은 공통점 대로 받아들이고, 다른 점은 다른데로 나의 생각과 비교하게 된다.나와 충돌되는 그 접점에는 서로 타협을 보게 되었다.이 책은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를 담어내고 있었다.아니 저자의 생각 안에서 나의 생각을 채워 나가게 된다.인간의 삶은 삶과 죽음의 경계선 위에 놓여져 있었다. 살아가기 위해서 주어진 삶들이 결코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왜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 걸까, 왜 우리는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고, 무섬증을 느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 책은 하나의 답안을 제시하고 있었다.결국에는 그런 거다.우리는 함께 살아가고,함께 헤어지고, 소유한 것들도 결국 잃어버리게 된다.그런데 인간의 기억은 한계가 있다.소중하지만,그 소중한 것을 기억하지 않아서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고,수중한 것이 나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경우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그럴 때 필요한 것은 집착에서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었다. 집착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을 때, 나 스스로의 삶을 오롯히 세울 수 있고,누군가의 생각들을 통해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지극히 나에게 관대한 나 자신의 편협한 생각에서 스스로를 내려놓게 되는 순간도 그 과정 속에 포함된다.


결국은 그런거다.모든 것들은 소멸된다.나라는 점조차도 소멸되고,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자연 조차도 자연 속에서 소멸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그것은 매순간 잊지 않고 살아간다면, 어떤 일에도,무슨 일에도 초연해 질 수 있다.사물에 집착하지 않는 것,사람에 집착하지 않는 것, 시간에 집착하지 않는 힘을 가지게 된다.그렇게 되면, 나의 생각도 타인의 생각도 존중하게 되고, 그사람의 선택이나 결정에 대해서 나 스스로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그렇게 되면 나의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된다. 살아가기 위해서, 살아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그러한 것들이 책 속에 하나 하나 담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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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동사사전 1 - 생각을 키워주는 초등필수 국어동사
정제원 지음 / 몽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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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모래를 가지고 하는 놀이를 좋아해요.물론 모래놀이는 많은 장점이 있어요.첫째 부드러운 모래를 만지면서 마음이 안정되죠.둘째 손으로 하는 모든 놀이가 다 그렇듯 머리가 좋아져요.셋째 모래 자체가 정해진 모양이 없고,노는데 필요한 규칙도 없기 때문에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요." (-17-)


덮다.
1.일정한 범위나 공간을 빈틈없이 휘싸다.
2.펼쳐져 있는 책 따위를 닫다.
3.어떤 사실이나 내용 따위를 따져 드러내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숨기다. (-72-)


때 ,빛깔 따위가 씻기거나 없어지다.

"비누가 없었던 옛날에는 무엇으로 빨래를 했을까요? 우리의 옛 어머니들은 '잿물'을 사용했어요.볏짚이나 나무의 재를 우려앤 물이 '잿물'이에요.잿물은 알칼리성을 띠므로 세탁에 효과가 있죠.오래 묵은 때는 콩깍지를 태워 얻은 잿물에 잘 빠졌다고 해요. (-145-)


"고대 중국의 사상가 노자가 쓴 것으로 알려진 <<도덕경>>의 한 대목을 소개할께요.'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아요.물은 온갖 것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 흘러 그곳에 머뭅니다. '
부처가 입적한 후 제자들이 스승의 말씀을 엮은 책 <<숫타니파타>>의 한 대목도 소개핮.'바닥이 얕은 갱울물은 큰 소리를 내며 흐르지만 ,깊은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른다.' (-202-)


한국어는 글과 언어, 책 속에서 명사를 강조한다.'영어는 문장 안에서 동사에 가치를 더 높게 두고 있다.그럴 때, 한국인들이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영어를 잘 하는 것 뿐만 아니라 국어도 잘할 수 있어야 한다.특히 한국어의 동사는 그 문화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 뜻도 그 흐름에 따라 뿌리가 갈려져 나가게 되었다.특히 한국의 문화에는 '밥'이 많이 들어가 있으며, 배고픔에 허덕이는 우리의 식문화로 인해 기인하고 있다.그래서 동사 '먹다'에 대한 다양한 의미가 도출되고 있다.'나이를 먹다,밥을 먹다, 시간을 까먹다 와 같은 뜻이 '먹다'와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의도에서 쓰여진 책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한 국어 공부 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 잘 사용하기 위해서다.한국어의 동사 단어와 뜻풀이는 의미와 뜻은 문장 속에서 잘 알고 있지만, 설명하라고 하면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같은 단어에 여러 개의 뜻이 중복될 때, 문장 속에서 쓰여지는 동사의 정확한 뜻을 유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였다. 책에는 이러한 동사들이 68개 나열되고 있으며, 각각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더 나아가 책에는 그 동사의 뜻 풀이 뿐만 아니라,역사,고전,수학,과학 등등 다양한 문헌 속에서 어떻게 쓰여지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서, 국어 공부도 잘 할 수 있고, 상식도 얻는 1석 3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즉 한 권의 책에서 여러개의 동사 구조, 뜻풀이까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앞으로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국어 공부를 늘여 나가고, 학부모와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직접 만들어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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