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
미야기 아야코 지음, 김은모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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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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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세 번째 인생을 살아왔다.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내 위에 다른 여자 두 명이 있었다. 학력, 미모, 그리고 분명 행복 도에서도.
공교롭게도 나는 어릴 적에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예쁘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10-)


세상 사람들은 애게 '왜 결혼을 안하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똑같은 빈도로 '왜 일하느냐'고 묻는다. 우리 부모님은 도쿄 도의 고액 세납자에 속하고, 평생 빨아먹어도 다 못 빨아먹을 만큼 등골이 굵다. 왜 결혼하지 않는냐는 물음에는 "쭉 좋아해온 사람이 있으니까"라고 대답한다.
"스미타니 씨 정도 되는 사람도 짝사랑을 하는 군요."
나조차 손이 닿지 않는 사람이니까. (-87-)


열여덟 상에 상경.지금은 서른 다섯 살이고 얼마지나지 않아 서른 여섯 살.인생의 젊음을 도쿄에서 지낸 셈이다. 아무 쓸모도 없이 그저 우둔한 뚱보가 도쿄에서 살아가는 건 돼지가 도움닫기를 해서 자기 밥숟갈을 내던지는 수준으로 어려웠다. 어쨌거나 도쿄에는 대개 노동력이 충분하다. (-169-)


나는 1등이 될 수 없다.
사쿠라이는 평생 그런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살아왔다.일하던 시절에는 늘 스미타니 미야비가 자신 위에 있었다.지금은 일시적으로, 또는 앞으로 영원히 사쿠라이 위에 야마다가 있다. 순조로이 살다가 순조로이 결혼해 순조로이 낳은 아이의 입시로 골치를 썩이는 평범한 전업주부.
그런 평범한 인생을 동경한 적은 없었건만, 지금 사쿠라이는 야마다가 너무 부러워서 이가 갈릴 지경이었다. 분명 남편에게도 평범하게 사랑받고, 아이와도 사이가 좋을 것이다. (-244-)


우리는 각자 살아간다.내가 가진 것은 타인이 가지고 있지 않을 수 있고, 타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가 가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그럴 때 우리가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 열등감 ,자격지심, 시기와 질투가 있다.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는 전업주부 혹은 미혼으로 살아가는 여성 이렇게 다섯이 있었다.그들은 각자 환경도 다르고, 재력도 다르며, 가진 것도 상황도 다르다. 단지 그들의 공통점은 아이돌 가수 스노우화이트를 좋아하는 팬이라는 점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서로 아는 사이가 되었다.그 과정에서 각자가 스노우화이트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다.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채워지지 그 무언가가 그들에겐 한상 존재하였고,그것을 우리는 결핍이라 부르고 있었다.여기서 '혼외 연애와 비슷한 것'은 스노우 화이트를 좋아하는 덕후로서의 자세이다. 결혼하여도,아이돌을 좋아하는데 문제가 없다. 아이가 있는 유부녀이던, 돈이 많은 부르주아 미혼녀이던지 간에 그들은 각자 채워지지 않은 결핍과 불만 때문에 그것을 잊으려고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고,아이돌 가수에 심취하게 된다. 소설은 바로 그런  서른 다섯 된 다섯 여성들이 스노우 화이트 멤버 다섯을 각자 좋아하게 된 이유를 옴니버스식 스토리로 엮어 나가고 있었다. 삶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내가 가지지 않는 것을 누군가 가지고 있더라도, 내가 가진 것을 그들은 가지고 있지 않으며,부러워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서로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고,각자 서글퍼 하지 말라는 것, 덕후로서의 기본 자세만 잊지 않는다면, 나답게 살아갈 수 있고,나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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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조금 지쳤다 - 번아웃 심리학
박종석 지음 / 포르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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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우울한지 모르겠어요. 특별히 나쁜 일도 없는데...." (-12-)


주의가 산만하고, 무기력하며, 쉽게 짜증이 나고, 화가 치미는 것과 같은 벗아웃 증상은 모두 뇌가 지쳤다는 신호다. 
인간의 뇌는 깨어 있는 시간의 약 30~50 퍼센트를 집중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다. (-67-)


분열형 인격장애의 특징
기묘한 믿음이나 미신, 텔레파시, 육감, 환상에 집착한다.
관계 사고와 망상적 사고 빠져 있다.
일상적이지 않은 지각이나 신체적인 경험을 자주 한다. 
기이한 옷차림이나 상식에서 벗어난 언행을 일삼는다. (-110-)


연극성 인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는 자기애적 인격장애 및 경계성 인격장애와 겹치는 점이 많다. 연극성 인격 성향의 가장 큰 특징은 과장되고 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다.이 점은 자기애성 성향의 사람에게도 드러나지만, 연극성 인격 성향의 가장 큰 특징은 과장되고 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다.이 점은 자기애성 성향의 사람에게도 드러나지만, 연극성 인격성향은 그 정도가 훨씬 심하다. 단순히 타인의 관심을 원하는 수준이 아니라, 타인의 관심이나 인정을 받으려고 지나치게 애쓰고 감정을 표현하는 증상을 말한다, 요즘 흔하게 언급되는 '관종'이 연극성 인격 성향에 해당된다고 보면 된다. (-132-)


회피성 인격장애의 특징
비난이나 거절에 대한 두려운 때문에 대인관계를 피한다
낯가림이 심하고 수줍음이 많아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린다.
자신이 나서거나 주목받는 것을 싫어한다.
새로운 활동이나 시도를 피한다. (-163-)


우리는 '번아웃의 시대'를 살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상성 같은 대기업에 일하면서도 퇴직 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고 애쓰고, 영어가 유창한데도 승진 심사를 앞두고 중국어 학원까지 다니기도 한다. 업무 외에도 대인관계, 운동, 재테크,취미에 이르기까지 멀티플레이어가 되려고 노력하고 , 투잡 또는 쓰리잡을 가진 사람도 드물지 않다. (-203-)


조금씩 나는 무기력하고 우울해지고 있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내일이 되면 괜찮겠지,일주일 쉬면 나아질 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조금씩 그리고 확실하게 망가져 갔다. (-244-)


가끔 그런 것 같다.왜 우리는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것일까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된다. 긴장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그 안에서 우리는 번아웃 된 상태, 그 자체의 삶을 살아간다. 애를 써도 애를 쓴 보람이 없고, 도리어 힘든 삶이 내 앞에 놓여져 있을 때, 우리는 그안에서 삶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며,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고, 삶에 대한 슬픔 속에 침전하게 된다. 극단적인 삶을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지친 삶이 우리 앞에 놓여지게 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였다. 살아가면서, 느껴야 하는 삶의 희노애락, 그것이 우리의 삶 속에서 내 삶을 피곤하게 만들고, 경쟁에 대한 회의감 마저 들게 된다. 즉 이 책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삶에 대한 기준과 방향성 제시였다. 분열성 인격장애인지 회피형인격장애인지, 분열형 인격장애인지,자기애성 인격장애인지, 연극성 인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지 ,스스로 분석해 본다면,그에 다라서 자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 새로운 인생,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살아간다는 것, 관계를 맺고,서로 손잡고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한 이유,지친 삶을 잠시 내려놓고,내 삶에 온전한 평온을 가져와야 하는 이유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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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론강
이인휘 지음 / 목선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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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는 녹두전을 가위로 잘라 접시에 담아놓고 이쑤시개를 하나씩 꽂아놓았다. 그리고 부침개를 부치다가 멀리서 트럭이 나타나면 접시를 들고 트럭이 다가오기를 기다렸다. 운전석에 기사 얼굴이 보이면 그녀는 허리를 쭉 펴고 손을 들어 특유의 손가락 춤을 추면서 그들의 눈길을 끌었다. (-35-)


찬미는 한믈색 라운드 반팔 티에 파란색 등산주끼와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발목까지 올라온 등산화는 모자 색깔처럼 밤색이었고 필름이 들어 있는 작은 주머니들이 달린 허리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녀는 목에 건 사진기를 흔들거리면서 성큼성큼 걸어오다가 모자를 벗으며 느티나무 그늘 안으로 들어왔다. (-98-)


어쩌면 모든 것이 예견돼 있던 일만 같았다. 폐차장 같은 산동네에 태어나지만 않았더라도 ,문학을 사랑했던 선생님만 만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흐르진 않았을 것 같았다. 원우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랬더라면,이랬더라면 , 어머니의 죽음이 떠오를 때마다 변명의 꼬리처럼 붙이며 후회했던 '만약에' 를 또다시 생각 앞에 매달고 있는 자신이 어리석어 보였다. (-150-)


"나, 창녀 아니에요. 아저씨가 외로워 보여서 그런 거지."
그녀는 남은 술을 단숨에 들이켜고 알록달록한 사탕을 빨면서 소주병에 남은 술을 다 따랐다.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고 아저씨 얼굴에 쓰여 있네요. 난 시시한데." (-223-)


시에 스며 있는 원우의 마음을 보며 찬미는 뜨겁게 이글거리며 다가왔던 그와의 여름날을 기억했다. 이제 그의 노트 안에 가득 들어 있던 칙칙한 절망과 체념의 언어는 지워지고 있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에 쓰인 시에 묻어 있던 죄책감과 눈물들도 가라앉고 있었다.그의 시가 따뜻한 온기를 품고 다시 태어나는 게 느껴져 찬미는 몇 번을 다시 읽었다. (-325-)


남한강과 섬강이 합수되는 지점에 홍호리가 있었다.홍호리는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이며, 이 소설의 배경이기도 하였다. 소설에서 느껴지는 사랑의 메시지,그 안에서 저자의 생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소설은 그런 것이었다.어머니의 예고되지 않은 죽음으로 인하여 죄책감을 느끼면서 살아가야 하는 주인공 원우, 그런 원우를 우연잏 알게 된 임찬미, 두 사람은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있었다. 소설은 지극히 한국적인 배경을 장소로 하고 있으며, 원우는 찬미의 뒷모습을 , 찬미는 원우의 두시모습의 쓸쓸함을 발견하고 있었다.녹두전을 빚는 찬미와 원우의 만남은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서정적이면서, 무언가 음울한 분위기. 원우의 습작처럼 쓰여진 시는 찬미의 눈에 들어왔고, 찬미는 그 과정에서 원우를 더 알아가고 싶어한다. 원우의 죄책감 뒤에 숨겨진 절망감. 예쁜 얼굴에 녹두전을 빚는 찬미의 묘한 모습들, 남자들에게 서슴없이 다가가는 찬미의 그런 모습들,원우는 무언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면서도 점점 더 다가가게 되는 것은 서로가 간직하고 있는 이끌림 속에 채워지지 않은 공허감 때문이었다. 칙칙함과 절망과 체념의 언어,그것은 원우의 시에 투영되었고, 그안에서 찬미는 원우의 내면속 불행을 읽고 있었다. 즉 이 소설에서 느껴지는 메시지들, 주인공의 모습 한 켠에 감춰진 슬픔은 그 무엇도 채워지지 못한 것이었다. 산과 강이 있는 우너주의 부론강을 배경으로 하여, 남한강과 섬강이 만나는 것처럼, 남(원우)과 여(찬미)가 서로 만나서 원우의 내면 속 죄책감을 용서하는 것 , 그것이 원우의 삶을 위로하고, 찬미가 원우에게 다가가게 된 또다른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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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고 싶은 나에게 - 나답게 살아갈 힘을 키워주는 문장들
이동섭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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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다 이 시대의 위대한 화가입니다. 다만 선생은 이집트 양식에서,나는 현대적 양식에서."

당황하리만큼 자신감 넘치는 말 같지만, 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다른 사람들의 무수한 조롱과 비아냥을 받으면서도 당시 한창 집중해 있던 '밀림 시리즈'에 있었다. 그의 생의 마지막 6여 년동안 26점의 밀림 그림을 완성했다. 드디어 자기만의 소재를 발견했고, 피카소처럼 동시대 앞선 예술가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14-)


'소크라테스와 이성의 법칭, 소로의 간소한 생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착취에 대한 저항, 간디와 비폭력, 빅토르 위고와 인도주의, 예수와 사회봉사, 공자의 중도, 그리고 톨스토이와 자기 포기'였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포기란, 자신이 쌓아 올린 명성과 명예의 산에서 스스로 내려와 평범한 사람들과 어깨동무하는 용기와 의지일 것이다. (-76-)


베토벤은 작품의 가격을 자신이 정했고, 어떻게든 많이 받아내기 위해 불법도 과감히 저질렀다.그렇다고 베토벤이 돈만 밝혔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돈에 대한 베토벤의 태도는 '내 음악은 비싸다.내 음악을 최대한 비싸게 팔고, 그 돈을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사용한다. 이것이 내가 돈을 버는 방법이자 쓰는 법이다'였다. (-116-)


악상 지시어로 비유하자면 베토벤은 괴테에게 '위엄있고 당당하게'를,괴테는 베토벤에게 '시대에 맞고 친절하게'를 기대한 셈이다. 요즘으로 치면, 둘의 정치 성향이 너무나 달랐다. 괴테는 18세기의 세계관으로 19세기를 살아가던 보수, 베토벤은 황제가 지배하는 나라에서 모든 국민이 평등한 공화정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던 진보였다. (-166-)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슈베르티아데'는 학창시절 친구 슈파운부터 가장 친밀하게 지낸 쇼버(첫 모임의 장소가 쇼버의 집이었다.), 쇼버의 소개로 만난 유명 오페라 가수 포글, <슈베르티아데>를 비롯해 슈베르트 초상화와 많은 스케치를 남긴 화가 슈빈트까지, 슈베르트와 그의 음악을 아끼는 문화예술 애호가 친구들이 주축이 되었다. (-221-)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완전한 무명인으로 낯선 나라에서 신선한 자양분을 흠뻑 받아들인 괴테는, 오랫동안 미완성으로 남겨져 있던 작품들도 완성시켰다. 세계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파우스트>가 이때 탄생했다. 이렇듯 늘 익숙했던 환경에서 자신을 소진시키지 말고, 인생에 한 번쯤은 보테로와 괴테처럼 자신을 키워줄 자양분을 가진 도시로 떠나 살아보면 좋을 듯 하다. (-270-)


책에는 유럽의 위대한 예술가와 음악가, 문인들의 삶과 삶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이 간직하고 있었던 명성과 명예, 위대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에 자신만의 가치관이 공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무명의 앙리루소가 가지고 있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스스로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그 믿는 구석은 '밀림 시리즈;에 있었고, 그것을 동시대에 살았던 피카소가 발견하였으며,앙리루소는 긴 어둠의 무명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세상을 빛나게 해 주는 위대한 존재로 거듭나게 된다.


베토벤은 지금 현 시대에 살았다면, 불법을 저지르는 범죄자였다.그는 자신의 작품에 스스로 돈을 매겼고,그에 정당한 가격을 요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이중계약이라는 불법을 저지른 것은 물론이었다.하지만 베토벤은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였고, 자신의 음악을 사랑하였으며, 음악적 가치에 대한 정당한 금액을 요구하는 그 시대의 표상이었다.그런 그의 괴이한 모습에 대해서 동시대의 귀족은 인정해 주는 관대함이 있었고,악성 베토벤은 귀족들의 후원하에 자신의 업적을 빛낼 수 있었다.


우리는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그러면서 그 의식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였다. 여기서 성찰하게 된다. 남을 의식하면서 살아가는 이유는 내 안의 불안과 공포가 현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대한 예술가, 절규로 대표하는 뭉크는 스스로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시켜 나갔다. 남들과 다른 삶을 선택하고,최소한의 친구와 긴밀한 관게를 완성시켜갔으며, 그 과정에서 내면의 고통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비롯 그의 삶은 불완전한 삶, 현대인들이 모방하면 안 되는 삶이지만, 그의 위대한 작품으로 인하여 위로와 치유를 동시에 얻게 된다. 소위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나를 위한 삶,나를 사랑하는 삶이 예술과 문학으로 엮이게 되면 ,조롱과 비난이 있더라도 후대에 이르러 사람들은 그 사람이 남겨놓은 세계적인 업적으로 인하여,그의 삶 자체도 인정하고 ,연민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대함이 완성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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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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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글을 쓴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글을 쓰고 그러면서 막히고 공 있던 제 마음이 글의 흐름에 따라 바다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또한 글에서 영혼을 보았습니다. 마음은 글의 날개를 달고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 차원에서 현재를 바라보고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8-)


내 마음은 '척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 않고도 한 척, 하고도 안 한 척, 싫어도 좋은 척, 피하고 싶은데도 아닌 척, 그렇게 '척'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는 '척'을 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지요.'척'하지 않는 삶은 그야말로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상적인 삶일 겁니다. (-85-)


그것만으로 다음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 과거의 상황을 지워버릴 수는 없지만, 상처 입은 마음을 녹여 흐르게 할 수는 있습니다. (-100-)


살아간다는 것은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같습니다. 터널의 끝이 어디인지 우리는 알수 없습니다. 걸어갈수록 더욱 짙어지는 어둠 속에서 마치 동굴에 갇힌 듯한 갑갑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삶의 길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입니다. 계속 걷다 보면 반드시 한 줄기 희미한 빛을 보게 되고, 그 빛을 향해 가다 보면 결국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빛을 만나서 터널을 빠져나오게 되지요. (-186-)


내 그림자를 이제 껴안아줍니다. 나보다 잘났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들, 권위적인 사람들을 보면 역겨워하고 미워하고 속으로 손가락질해왔지만, 내 마음에도 바로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잘나고 싶고 남들 위에 서서 주목받고 칭송받고 싶은 마음을 봅니다. 그런 욕망의 그림자를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안아줍니다.그런 욕망을 자기고 사느라 힘들었던 나를 이해하고 포옹해줍니다., 훌륭해도 되고, 그렇지 않아도 돼.특별하려고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빛나고 특별한 나이니까.(-294-)


어머니, 당신을 용서해드립니다.생각을 하거나 기억할 수 없겠지만, 당신을 용서합니다.너무나 오랫동안 저는 어머니로 인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이렇게 고통을 받을 바에야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결심한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살아서 상처를 극볷하고, 큰 용서를 실천하고, 마침내 치료사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을 용서합니다.그리고 무조건 사랑합니다.어머니. (-356-)


누군가를 사랑하고,보듬어 안아주는 것,누군가가 기대하지만 ,그기대를 충족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현실이다. 나는 누군가가 나의 기대를 해주길 원하지만 정작 나 자신의 마음은 상대방의 마음이나 기대치를 받아줄 의향이 전혀 없을 때가 있다.이런 상황을 우리는 이기적인 자아라고 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위는 생각하지 않은 채, 나의 자아를 피해의식이 가득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되돌려 놓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소위 내로남불의 상태는 위선적이며, 모순적인 행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억압된 상처만 현존하게 된다.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그 사람의 불편한 모습을 내가 견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앞에 놓여진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것이며,새로운 가능성을 완성시킬 수 있다.즉 이 책에서 저자는 어머니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으며,그로 인하여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었다.하지만 저자는 그 깊은 상처의 터널에서 빠져 나와 빛이 가득한 세상 앞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저자는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위로하고 있었다.스스로 어머니에 대한 억압의 굴레에서 벗어났다.어머니에 대한 상처,죽고 싶을 정도로 크나큰 아픔의 흔적이었다.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글을 쓰는 치유가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지고,내 가족의 아픈 상처도 볼 수 있는 여유릉 얻게 되었다.소위 시아, 시를 쓰는 아이라고 부르는 저자 박정혜는 '심상 시치료'를 통해서 자신을 용서하고, 저자의 상처의 근원이 되었던 어머니마저 용서하게 된다.이 책에서 저자가 부러웠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 불쾌하고,혐오스러운 타인에게 용서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내 안에 상처의 흔적,생채기를 보면서 ,그 상처를 녹여내려고 애쓴느 것이 아닌, 그 상처를 보존하고,확장시키려 한다. 상처를 끍어내고 또 끍어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자신의 과거를 꼽씹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하지만 저자는 스스로 위로하였고, 자신을 어루만지는 치유법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 치유법을 나가 아닌 타인에게 되돌려 주고 있으며,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삶과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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