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글로 쓰면 좋겠습니다 -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77가지 심리 치유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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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글을 쓴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글을 쓰고 그러면서 막히고 공 있던 제 마음이 글의 흐름에 따라 바다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또한 글에서 영혼을 보았습니다. 마음은 글의 날개를 달고 다른 차원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 차원에서 현재를 바라보고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8-)


내 마음은 '척하기'를 좋아합니다. 하지 않고도 한 척, 하고도 안 한 척, 싫어도 좋은 척, 피하고 싶은데도 아닌 척, 그렇게 '척'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는 '척'을 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지요.'척'하지 않는 삶은 그야말로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상적인 삶일 겁니다. (-85-)


그것만으로 다음 목적지까지 잘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상처를 준 과거의 상황을 지워버릴 수는 없지만, 상처 입은 마음을 녹여 흐르게 할 수는 있습니다. (-100-)


살아간다는 것은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는 것과 같습니다. 터널의 끝이 어디인지 우리는 알수 없습니다. 걸어갈수록 더욱 짙어지는 어둠 속에서 마치 동굴에 갇힌 듯한 갑갑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삶의 길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입니다. 계속 걷다 보면 반드시 한 줄기 희미한 빛을 보게 되고, 그 빛을 향해 가다 보면 결국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빛을 만나서 터널을 빠져나오게 되지요. (-186-)


내 그림자를 이제 껴안아줍니다. 나보다 잘났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들, 권위적인 사람들을 보면 역겨워하고 미워하고 속으로 손가락질해왔지만, 내 마음에도 바로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잘나고 싶고 남들 위에 서서 주목받고 칭송받고 싶은 마음을 봅니다. 그런 욕망의 그림자를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안아줍니다.그런 욕망을 자기고 사느라 힘들었던 나를 이해하고 포옹해줍니다., 훌륭해도 되고, 그렇지 않아도 돼.특별하려고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빛나고 특별한 나이니까.(-294-)


어머니, 당신을 용서해드립니다.생각을 하거나 기억할 수 없겠지만, 당신을 용서합니다.너무나 오랫동안 저는 어머니로 인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이렇게 고통을 받을 바에야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결심한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살아서 상처를 극볷하고, 큰 용서를 실천하고, 마침내 치료사가 되었습니다. 어머니, 당신을 용서합니다.그리고 무조건 사랑합니다.어머니. (-356-)


누군가를 사랑하고,보듬어 안아주는 것,누군가가 기대하지만 ,그기대를 충족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현실이다. 나는 누군가가 나의 기대를 해주길 원하지만 정작 나 자신의 마음은 상대방의 마음이나 기대치를 받아줄 의향이 전혀 없을 때가 있다.이런 상황을 우리는 이기적인 자아라고 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위는 생각하지 않은 채, 나의 자아를 피해의식이 가득한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되돌려 놓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소위 내로남불의 상태는 위선적이며, 모순적인 행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억압된 상처만 현존하게 된다.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그 사람의 불편한 모습을 내가 견딜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앞에 놓여진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것이며,새로운 가능성을 완성시킬 수 있다.즉 이 책에서 저자는 어머니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으며,그로 인하여 자신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었다.하지만 저자는 그 깊은 상처의 터널에서 빠져 나와 빛이 가득한 세상 앞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저자는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위로하고 있었다.스스로 어머니에 대한 억압의 굴레에서 벗어났다.어머니에 대한 상처,죽고 싶을 정도로 크나큰 아픔의 흔적이었다.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글을 쓰는 치유가 자신의 마음을 어루만지고,내 가족의 아픈 상처도 볼 수 있는 여유릉 얻게 되었다.소위 시아, 시를 쓰는 아이라고 부르는 저자 박정혜는 '심상 시치료'를 통해서 자신을 용서하고, 저자의 상처의 근원이 되었던 어머니마저 용서하게 된다.이 책에서 저자가 부러웠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 불쾌하고,혐오스러운 타인에게 용서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내 안에 상처의 흔적,생채기를 보면서 ,그 상처를 녹여내려고 애쓴느 것이 아닌, 그 상처를 보존하고,확장시키려 한다. 상처를 끍어내고 또 끍어내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자신의 과거를 꼽씹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하지만 저자는 스스로 위로하였고, 자신을 어루만지는 치유법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 치유법을 나가 아닌 타인에게 되돌려 주고 있으며,새로운 인생과 새로운 삶과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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