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경영 - 백제인 금강조 일본 건축을 쓰다
홍하상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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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조 회사에 처음 간 것은 1994년 11월 3일로 적혀 있다. 당시 나는 오사카의 사천왕사를 조사하고 있었다.사천왕사는 서기 593년에 창건한 일본 최초의 사찰이다. 지금도 일본 최대의 사찰로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데 도대체 그 당시에 누가 이렇게 큰 사찰을 지을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 내 의문이었다. (-14-)


사천왕사가 완공되던 서기 593년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절이 완공되었다. 그 절의 이름은 비조사이다. 비조사를 지은 사람은 당대 최고의 귀족인 소아마자이다. 즉 성덕태자는 왕사로서 사천왕사를 지었지만 당대 최고의 귀족인 소아마자는 씨사(氏寺)로서 비조사를 지은 것이다. 씨사란 자기 집안의 발전과 안녕을 비는 절이다. (-40-)


32대 금강희정은 양자로 들어와 금강조의 대를 이은 경우이다.그는 오사카 부의 류(柳) 씨 가문에서 출생했다. 오사카의 류씨 가문은 1대 창업주인 금강중광의 후손으로 금강중광의 자손만 약 6천 명에 달했다. (-118-)


금강조의 궁대공 , 즉 부문별 목수 최고 책임자는 당대 최고 경지에 오른 기술자들이다. 보통 경력이 4~50년에 이른다. 전통을 지킨다는 것은 단적으로 달하면 궁대공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차세대에 전하는 것이다. (-149-)


"금강조가 지은 건물이 흔들릴 정도면 일본 열도가 흔들린다."

이렇게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언했다.

"금강조가 망할 정도면 일본도 망한다." (-195-)


일본의 2만 3700개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숫자가 적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은 일본경제 연구소가 발표한 일본 장수기업의 가장 중요한 조건 7가지를 소개한다.
신(信), 성(誠),속(續),심(心), 진(眞), 화(和), 변(變) 으로 설명할 수 있다.(-244-)


한반도 땅 삼국시대, 고구려,백제,신라가 공존하던 시절, 백제와 고구려는 서로 영토전쟁을 하였고, 백제인은 660년 나라를 잃어버렸고, 그 이전 백제 유민은 백제를 피해, 바달르 건너 일본에 머무르게 되었다. 전주 문화 류씨의 시조 류중광이 백제에 세웠던 천년기업 금강조는 1400년전 일본의 기업 역사의 원류가 되었으며,1대 창업주 류중광은 일본의 금강조의 1대 중광(重光)에서 40대 정화(正和)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일본의 사찰을 만들었던 금강조는 20세기 미국발 대공황을 피할 수 없었다. 그로 인하여 37대 금강치일(治一)은 금강조의 대를 잇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할복자살하게 되었으며, 후계로 그의 아내 요시에가 38대 금강조 장인으로 경영을 물려받게 되었다. 1400여년 동안 금강조가 현존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이 섬나라로 , 천황의 나라였으며, 그들만의 전통과 기술을 존중해왔기 때문이다. 최고의 사찰 건축 장인만이 금강가문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고, 사찰건축 장인은 최소한 40년간 사찰건축에 매진하여야 인정받았다. 저자는 금강가문의 족보 <금강씨유서(由緖)>를 통해 금강 가문의 일본 정착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그들의 장인정신 뿐 아니라, 금강조의 사찰건축 비밀을 보존하였으며, 39대 금강리융(利隆)에 이어서 금강조는 또다른 경영위기에 봉착하게 되었음을 금강가문의 족보를 통해서 확인하게 된다.21세기 들어서 사찰 건축 뿐 아니라 연립주택 건축에 손을 댐으로서, 연간 1000억의 매출에 감당할 수 없는 대출을 함으로서, 금강조는 경영위기에 빠졌으며, 금강리융의 죽음은 금강조의 1400여년의 치명적 일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는 금강조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이 위기는 일시적이라 말하고 있다. 그건 금강조 1400여년동안 시시때때로 비슷한 경영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며,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하였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금강조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1994년 오사카 상인을 연구하였고, 593년 창건된 일본 최초의 사찰 사천왕사의 미스터리를 풀고자 하였던 저자의 금강조에 대한 관심은 20여년간의 연구 성과로 이어지게 되었고, 그의 <천년경영>은 1000년 이상 가는 일본 기업의 저력, 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곱가지 요소는 우리에게 삶과 존재, 기업 경영까지 통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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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성장 쫌 아는 10대 - 멈추는 것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것 ㅣ 사회 쫌 아는 십대 12
하승우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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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보(退步), 지금의 상태보다 뒤처진다는 의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뒤로 물러난다는 의미야. 길을 걷는데 지금 가는 길이 목적지로 가는 길이 아닌 것 같아. 그럼 어떡해? '에라이 ,될 대로 되라' 하며 계속 걸어가. 아니면 되돌아가서 길을 점검해?" (-19-)


'건강한 경제가 유지되자면 몇 가지 필수적인 조건들이 갖춰져야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력의 크기나 경제 규모나 1인당 국민소득 따위가 중요한 것은 생산력의 크기나 경제 규모나 1인당 국민소득 따위가 아니라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다. 그리하여 생산 유통 소비 과정이 사이클을 그리면서 원활하게 돌아갈 때 경제는 안정성을 유지하고 사회는 평화로워질 수 있다.'그러면서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 (-75-)


"조귀동이 쓴 <<세습 중산층 사회>> 라느 책을 보면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 부모들이 1990년대생 자식들에게 사실상 신분을 세습하고 있다고 봐. 그리고 그 세습의 주요 수단이 바로 교육이야. 부모들이 가진 자산의 불평등이 교육의 불평등으로, 일자리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지." (-91-)


"단순화하면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 자본주의가 만든 불평등을 바로잡자는 거야.이를 위해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복지를 강화하며 생태계도 복원하고." (-112-)


최근 총리가 바뀌고,고위 공직자들이 청문회를 받고 있다. 그들의 도덕성을 검증할때,부동산 과 재산 형성과정을 주로 따져 묻게 되었다.부정 부패의 근원에 대해서 문제시하고 ,부동산, 주식, 펀드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재테크 수단을 검즈하게 되면, 그들의 도덕성이 판가름하게 된다. 고위공직자들의 재산형성을 묻는 건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며, 성장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언론과 뉴스 , 경제 논설을 보면 항상 경제 성장을 첫번째로 내세우고 있다. 1990년대 이후 30년간 일어나고 있는 일본의 디플레이션의 문제점을 조목 조목 따지면서, 우리가 계속 경제성장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경제성장이 일어나지 않으면,소비가 줄어들고,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공포심 유발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우리 기후는 망가졌고, 환경파괴도 일어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의 원인이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고 있지만, 여러가지 변인들 주엣허 화경파괴를 첫손가락으로 꼽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새로운 대안으로 그린뉴딜을 신성장 사업으로 미래의 먹거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경제 성장사회에서 탈성장사회로 바뀌어야 하는 이유는 환경파괴가 인간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오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수습하기 힘든 상황이 다시 나타날 수 있고,그로인해 우리가 원하지 않는 사회 변혁이 나타날 수 있다.즉 우리가 스스로 탈성장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경제성장의 족쇄에 스스로 빠지게 되며, 건강한 사회,건강한 경제가 만들어 지지 않는다. 환경파괴 ,토건 산업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소득 불평등, 경제 불평등, 부의 세습화, 여기에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는 기업과 공장들이 한 곳에서 다른곳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환경 파괴가 반복된다. 즉 스스로 환경을 보존하는 것,지구 자원을 아끼는 것은 미래의 후손의 먹거리와 삶을 보존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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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성과 용기를 최후까지 지켜 낸 201인의 이야기
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엮음, 임희연 옮김 / 올드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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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를 전후로 이탈리아 각지에선 '이탈리아 사회공화국' 군대와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우기 위해 다양한 파르티잔 그룹들이 생겨났다. 이후 각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저향그룹들이 연합하여 '이탈리아 해방 위원회'를 결성하는데 여기엔 공산당, 사회당, 행동당, 기독교 민주당, 자유당, 노동민주당 등이 모두 참여했다. 또한 휴전 협정 이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던 반파시즘 분위기가 이탈리아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 수많은 시민들이 게릴라전을 펼치며 레지스탕스 활동에 참여했다. (-13-)


친애하는 아버지, 제가 아버지의 명령과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점, 그리고 아버지의 뜻에 반하여 해야한 모든 일들을 용서해 주세요. 저처럼 완고한 사람들은 이런 최후를 맞이하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믿어 주세요. (-157-)


사랑하는 어머니, 제가 가끔 속상하게 해 드린 적이 있다면 용서해 주세요. 그때는 제가 어렸기 때문에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는 인민을 위해서 그리고 어머니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려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과거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최소한 노년만이라도 평화롭게 보내실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싶었건만, 운명이란 참 야속하네요! 결국 제가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71-)


유차, 모든 일이 틀어지더라도 당신은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만 알아주면 돼.
당신과 우리 아이들 생각만 하면 너무나 슬프고 고통스러워.
나는 하느님을 믿어. 그리고 그분의 도움이 필요하고.
이제 더 이상 저항하고 견뎌낼 힘이 없어. 인간의 한계치에 다다른 것 같아. 바티칸 시국의 로마교황청이 나서서 사면 요청을 한다든지 하는 총체적인 해결책이 시급해. (-371-)


운명은 고작 20살 밖에 안 된 저의 청춘을 이 세상과 단절시키려 합니다. 우리의 삶은 신의 손에 달려 있으니 그 뜻에 순응하는 수밖에는 별 도리가 없지요.저는 사제의 말씀에서 위안을 얻고 평온하게 죽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저의 때 이른 죽음에 너무 슬퍼하지 말 것을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이 모든 일들을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 주세요. (-491-)


주조공, 회사원, 판매대리인 , 정비공, 대장장이, 직공, 막노동자, 사서, 농민, 제빵사,교사, 기계수리공, 벽돌공, 제과제빵사 등등 201명의 레지스탕스의 사형수들의 편지가 이 책에 소개되고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에 맞섰던 이들, 저항과 게릴라전으로 이탈리아 무솔리니 체제를 거부한 이들을 레지스탕스라고 불리었다. 그들은 이탈리아의 평범한 소시민이었고,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이탈리아인이었다. 스스로 이탈리아 해방운동에 동참하였고, 이탈리아의 독립, 독일의 압제에서 벗어나고자 행동을 하게 된다. 그들의 사형수의 편지를 보면, 독일 나치가 저지른 고문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인간의 가장 나약한 부분, 손톱과 발톱을 살아있는 채로 강제로 뽑았고, 살아남기 위해서 ,도료의 이름을 팔지 않기 위해서 이를 악물었다. 불을 가까이 들이밀면서, 인간의 극한 순간을 체험하였고, 수많은 레지스탕스가 동료의 이름을 파는 것이 독일 나치의 고문의 목적이다.그들은 배신보다 죽음을 선택하였다. 그런 레지스탕스의 편지는 서글프고, 고통그 자체였으며, 자신이 죽은 이유에 대해서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다만 역사 속에서 스스로 죄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성실하게 살았고,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였다. 비록 이탈리아의 전후 상황이 독일 압제에 의해 군사적으로 레지스탕스를 척결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끝끝내 정항하였고, 이탈리아 레지스탕스 사형수로 남게 되었다. 친독일인이 되기보다,무산자로서, 아나키스트로서 공산주의자가 되고자 하였다. 사형수가 되는 그 순간에도 가족에 대한 사랑, 애틋함, 미안함과 죄책감이 묻어나 있었다. 살아서 남겨 놓은 후회, 자신의 유산을 정리하고, 인생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과정은 담담하였고, 침착하다. 비겁하지 않았고, 자신에게 놓여진 운명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다만 사형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 로마 교황청의 사면을 기대하였지만, 결국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걸 깨닫고 좌절하게 된다. 살아가면서, 이탈리아인으로서, 역사에 암고 싶었던 이탈리아 마지막 레지스탕스,그들이 남겨 놓은 고고한 저항 정신은  이탈리아 해방과 제2차 세계대전의 종식, 현대인들의 민주주의의 뿌리였다. 그들의 정신을 잊는다면, 우리는 다시 군부 독재 시대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을 고찰할 수 있다. 한 나라의 역사를 지키고 잊지 않아야 조국이 있고 국민이 있으며, 이념이 숨쉴 수 있다.레지스탕스의 옥중 서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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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사람 - 세상의 모든 부모, 자식을 위한 치유 에세이
고용환 지음 / 렛츠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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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랑할 게 없는데 어떻게 하지?'
내 차례가 되었다. 그냥 솔직해지자고 마음을 내려놓았다. 어차피 이런 기회를 가져 본 적도 없고 떨어진다고 해도 쪽팔릴 것도 없었다.'그냥 다 보여주자' 솔직한 감정을 최대한 짧게 답변했다.
"부모님은 제게 짐입니다.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가끔 짜증도 납니다. 그런데 너무도 행복한 집입니다. 그래서 평생 업고 같이 걸어가려고 합니다." (-21-)


길어야 2년이라는 말에 더 이상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그토록 미워하고 원망했던 아버지인데 이제 남은 시간이 단 2년 뿐이라고 하니 갑자기 아버지가 한없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아버지는 5남 3녀의 일곱째로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났다.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어린 나이를 즐기지도 못한 채 평생을 일만 하고 살아온 한 남자였다. 그런 배경을 알고 있기에 아버지가 석유 소매업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을 때 왜 그렇게 과소비를 하고 남을 챙기면서 인저을 베풀고 다녔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이제 곧 죽는다는 것이다. (-39-)


어느 날 아버지가 혹시 언제 아침부터 시간 좀 나는 일이 있는지 물어보셨다. 할머니를 보러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는 근처에 사는 고모에게 전화해 보라고 하셨다. 같이 가고 싶었던 거 같다. 고모와 어머니를 모시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산소로 향했다. 집에서 2시간 정도 가야 하는 거리였다. (-106-)


간병인에게 물어봤는데 아무런 말씀도 없이 돌아가셨다고 했다. 가난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가족에게 그 누구도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난할 수 없었다.어쩌면 그것도 아버지 스스로 만든 마지막 순간일지고 모른다고 생가했다.사실 우리 가족은 아버지가 어떤 말이라도 암길 것이라 기대를 했던 거 같다. 이유는 마지막 수술을 마치고 우리가 본 아버지에 노트에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다.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남긴 문장만 있었다. (-133-)


선생님은 회복 기간을 충분히 가져야 한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당장 수입이 없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퇴원하고 집에 와서 보니 어머니의 얼굴이 많이 상해 있었다. 딸이라도 하나 낳았으면 지금 더 위로가 되셨을 텐데 무뚝뚝한 아들 두 놈은 그저 속으로만 걱정하고 있을 뿐이었다. (-183-)


한 권의 솔직한 인생사가 기록되어 있는 에세이를 만나게 된다. 고윤환님의 에세이는 가난을 주제로 하고 있다.어릴 적 배우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밖으로만 도는 것이 저자의 시선으로 곱게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는 짧은 학벌, 동네 인심은 다 얻고 다녔지만 정작 집안일은 소홀히 한 한량과 같은 삶을 살게 된다. 가난이 되물림된다는 것은 저자의 삶 속에 있었으며, 스스로 그 가난의 굴레를 끊어버리기 위해서 ,아둥 바둥 살아오고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스스로 선택한 미국으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집안의 장남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그로 인해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스스로에게 짐이었고, 삶의 무게였다.


우리 삶에는 후회와 원망이 깊게 패어져 있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는 그 마지막까지 저자 앞에 놓여진 것은 후회와 원망이다. 죽는 그 순간까지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 유서 한장 남기지 않았으며,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이 야속하였다.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용서와 용기가 필요하였고,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시간이 요구된다. 즉 이 책은 내 삶이 지쳐 있을 때, 다시 회복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가 될 수 있다. 내가 죽을 수 있고, 가족 중 누군가가 먼저 세상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삶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바닥이라 하더라도, 저자의 삶을 본다면, 나의 삶은 최악은 아닌 셈이다. 즉 나에게 희망은 내가 만드는 것이며, 남이 대신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즉 힘들어도, 아파도, 고통스러워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에너지 조건들을 스스로 완성할 수 있다.'그리고 삶의 마지막 순간을 나를 위한 삶으로 스스로 바꿀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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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앤오프 ON&OFF - 재미로 읽는 전자 유통과 온·오프라인의 변화 모습
민승기 지음 / 렛츠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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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 컬러 tv 라고 함는 최첨단 기술을 배운 야마다 씨에게 있어 가전제품의 수리는 자신이 있었다. 특히, 컬러 tv 의 수리가 가능하다면 세탁기나 냉장고 수리는 상대적으로 쉬울뿐더러 컬러 tv 를 수리할 수 있는 전기점이 당시 마에바시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29-)


예전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혼수용품으로 하나씩은 꼭 사시던 것이 바로 미놀타, 펜탁스, 캐논, 니콘 등의 필름 카메라였다. 이런 카메라를 취급하던 매장에서 조금씩 가전제품을 늘려 종합 가전 양판점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들 카메라 전문 양판점은 교외형 매장(Road side) 과는 차이점이 있었다. (-49-)


1950년에는 전기냉장고와 드럼식 전기세탁기, 1951년의 전기세탁기, 1952년의 룸에어컨, 테이프 레코더, 1953년의 흑백 TV 등이 잇따라 가전 메이커로부터 발매되기 시작하자,전국 영업망을 지닌 종합 도매상을 통해 각지 전기점에 가전제품을 공급하게 되었다. (-96-)


상주직원은 디자이너, 엔지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데이터 과학자 등 실행 인력 20여명으로 제한했다. 그런 뒤 본사에서 40~60명 단위로 젊은 사원들을 3개월씩 파견하며, 파견된 직원들은 이곳에서 제품의 한 사이클 전체를 경험한다. 상사 눈치 보지 않고 아이디어를 내고 상주인력과 협업해 시제품을 만들고 현지 고객의 피드백까지 받는다. 제품 제작도 수백 개 단위 소량 주문을 받아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보고 더 좋은 제품으로 개량해 나가는 방식을 취했다. 파나소닉 B는 이들의 아이디어를 종합해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파견 직원은 본사로 돌아가 새로운 방법론을 전파한다. 이렇게 출범 1 년 동안에만 아이디어가 5,0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179-)


온라인 브랜드들이 팝업 스토어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결국, 온라인 데이터로 오프라인에서 집중적으로 돈을 벌 수 있고 매장의 고객 데이터를 얻어 온라인에서도 팔릴 제품을 만들며, 한순간 독특한 경험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317-)


룰루레몬은 레깅스, 탱크탑 ,요가 매트 등이 주력 제품이라 레깅스를 입고 미러를 보며 운동하거나 요가하는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미러는 룰루레몬의 요가 매트에 레깅스를 입은 강사가 나와 강의하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자연스레 제품 및 미러의 컨텐츠를 미러 기기에서 바로 구매토록 유도할 수 있다. 룰루레몬은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요가 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많은 고객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미러는 고객의 운동 종목, 시간, 강도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여 제품 개발에 반영할 수도 있다. 즉 미러와 룰루레몬은 서로 신규 고객 가입, 고객 경험, 고객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시나지를 낼 수 있는 것이다. (-345-)


1980년대 전세계에는 온라인이 없었다.유통과 물류는 오프라인에서 일어났고, 지식과 정부의 격차가 돈을 벌 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 성공한 이들은 큰 부를 획득할 수 있었고, 때로는 자신의 능력을 과심하여 패가 망신했던 경우도 있었다. 지금 21세기 현재와 비교해 볼 때,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다.물론 직름처럼 고차원적인 비즈니스모델은 그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


21세기, 현대에는 시대는 달라졌다. 오프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플랫폼 기업이 나타났다. 아마존이 그 대표적인 기업이며,아마존고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그것을 온라인 고객 데이터로 쓰여지고 있다. 아마존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성공 비결은 여기에 있다. 한편 이 책은 아마존 뿐 아니라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 파나소닉과 야마다 전기를 소개하고 있다. 이 두개의 기업은 일본을 대표하는 전기, 전자 유통 기업이며, 일본 경제의 버블이 꺼지기 전, 한국 사람은 전자제품 대부분을 일본에서 구하였다. 소니SONY 가전 제품을 부의 상징처럼 여겼던 그 시절 파나소닉, 야마다 전기는 우리의 기업 경영 연구 대상이었고, 그 당시 삼성 제품은 일본에게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었다. 소위 미국을 이길 수 있는 나라가 일본이라 할 정도로 일본의 경제구조와 사회는 전후 세댸의 모든 혜택을 고스란히 누렸다. 이 책은 일본의 두 기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분석해 나가고 있으며, 코로나 팬데믹을 이기는 방법, 온라인,플랫폼이 대세인 글로벌 전기전자 유통 물류 시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는 비결은 무엇이며,1950년이후 전자 유통의 변천사를 분석할 수 있다. 그릭로 마지막은 한국의 삼성이 반도체,전자 분야 성공비결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우리는 시대의 다변화 전략에 따라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두곽을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미국 기업들은 왜 리스크를 줄이며,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면서,빅데이터 경제를 완성하는 이유와 목적, 방향성까지 습득할 수 있다. 고객의 소비, 취향, 빅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 서로 다른 기업들을 인수하고, 기업은 서로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요즘 들어서 여성들의 다이어트 산업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들를 하나하나 분석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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