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 - 경영자로 성장한다는 것
조남성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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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자의 기본기 중 마지막은 '자세'다 . 두말할 것도 없이 경영자의 생각과 태도는 회사의 존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경영자는 회사의 최고 리더로서 많은 직원이 보고 따른다. 경영자가 자세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수천수만 직원들도 그러할 것이다. (-33-)


복잡하고 불확실한 것들만 사장에게 넘어온다. 마음 같아서는 사장실 문을 닫아걸고 싶지만 보고가 막히면 위기는 금세 찾아온다. 조직 전체가 활력을 유지하며 소통하기 위해 항상 사장실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조용히 홀로 정리하는 것이다. 나는 마음이 편치 않은 일과 불안한 점을 종이에 적고 '고민은 하되 걱정은 하지 말자.' 라는 독백을 자주 했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고 결정한 뒤에는 뒤돌아보지 않으려 노력했다. 고민을 충분히 했으면 시간을 더 들인다 해도 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 결과가 잘되고 안 되고는 걱정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스스로에게 주지하며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줄여나갔다. (-72-)


코로나 19 이후에 나타난 언택트 문화도 마찬가지다. 많은 언론이 세상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었다며 새로운 문명으로 얘기한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영향을 미친 부분은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호텔 숙박업과 오프라인 가게들의 매출하락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진행되기 시작했다. (-144-)


"조직문화는 출근부를 대체한다."
피터 드러커의 주장이다. 똑똑한 직원일수록 출근의 목적이 월급에 국한되지 않는다.의미와 재미 그리고 상위의 목적과 가치르 추구한다. 이들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시간과 환경에 대한 태도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조직문화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된다. 따라서 경영자는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조직문화라는 믿음으로 현재의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의무가 있다. 그러나 조직문화는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조직문화의 역사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쇠뿔도 단김에 뺀다.'라는 식으로 접근하다가는 자칫 조직과 경영자 간에 골만 깊어질 수 있다. (-187-)


기업의 경영자에게는 경영자로서 자세와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떤 일에 대해 솔선수범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조직 구성원들 누구나 공통적으로 가지는 마음이다. 그건 조직에서 자신들의 욕구와 따라가는 그 마음의 목적과 의미에 따라 경영자가 움직여주길 바라는 마음이 감춰져 있다.소위 어떤 일에 대해서 리더가 총대를 직접 매주길 바라는 그 마음이 숨어 있으며, 조직을 만드는 근본적인 이유다. 하지만 경영자 대부분이 자질과 태도에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책에는 리더의 기본에 대해서 기본기, 위기의식, 가치정립, 업과 변화, 품질경영, 자기관리,위기타파, 업무파악, 회의와 보고,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 임파워먼트,전략과 혁신, 리더십, 인사관리, 인재육성, 조직문화, 실패의 자산화, 변곡점, 비전과 로드맵, 준비와 가치, 경영자의 자격, 마인드와 멘토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리더는 이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지 못하고, 그래서도 안된다. 소위 리더의 리스크,오너 리스크가 발생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실제 발생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조직문화, 조직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그것이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그로쓰'의 본질이다.


즉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경영자로서의 성장에서 기준점이 조직문화이다. 조직문화는 경영자가 가지게 되는 여러가지 리스크들을 보완한다. 즉 조직문화가 있을 때, 경영자는 성장할 수 있고, 조직문화 안에서 구성원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 특히 조직문화는 조직과 경영자 간의 갈등을 보전해야 하며, 여러가지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어떤 일에 대해서, 경영자가 보여주는 자신감이 조직을 살리고 ,조직문화를 살릴 수 있다. 또한 불확실성과 복잡성으로 대표하는 현대사회에서 생존력을 높여 나갈 수 있으며, 조직의 리더가 없더라도, 조직은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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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의 중심 충청감영 공주 - 공주에 새겨진 조선 역사 이야기 공주가 좋다 2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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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영은 도 단위의 광역행정구역을 다스리는 거점 기관이었고, 감영의 총책임자가 '관찰사(감사)'였다. 오늘날의 도지사와 비슷하면서도 더 폭넓은 권한을 가진 관찰사는 백성들이 평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 농업을 진흥하고 조세를 관리하며, 지역의 인재를 기르고, 치안과 외적을 방어하는 군사 부문의 책임까지, 왕을 대신하여 충청도 일대를 다스리는 지역 최고의 책임의 자리였다. 이러한 관찰사의 업무를 상시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바로 감영이었다. (-6-)


"짐을 선적하여 출발한 날짜가 있는데 이제서야 안흥 앞바다에 이르렀으니 이는 때가 지체된 것이며, 배 한 척에 싣는 1,000석의 정량 이외에 더 많은 양을 실었으니 이는 초과 선적한 것이며, 바다 가운데서 침몰하였는데도 사공은 한 사람도 익사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의심스러운 일이며,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배를 출발시켰으니 이것은 일을 소홀히 한 것이다. 이 중 한 가지만 있더라도 법에서는 실로 용서하기 어렵다." (-87-)


"절로 가는 길 옆에는 맑은 샘과 깨끗한 바위가 있어 저절로 눈길이 쏠렸다. 절 문 앞에 도착하자 석양이 지려 하면서 붉은 노을이 사방으로 흩어져 좌우의 단풍 숲이 반짝 반짝 붉게 빛났다." (_142-)


한때 동학의 접주 (우두머리) 로 황해도에서 참견했던 김구 선생은 1946년 공주 마곡사를 방문하여 향나무 한 그루를 심어 이들의 영혼을 기렸다. 소리 없이 그날의 함성과 치열했던 싸움을 기억하고 있는 우금티에는 1973년 '동학혁명군 위령탑'을 세웠다. 우금티를 넘지 못하고 죽은 농민군의 영혼이라도 충청감영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자리를 골랐다. (-231-)


영규대사가 공주 출신이며, 공주의 사찰에서 출가했고, 공주 목사가 그를 지목하여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당시 공주 일대에 상조하던 승려들의 신망을 얻는 인물이었음이 분명하다. 아치 조헌의 격문에 수많은 공부 유생이 동참했던 것처럼, 영규대사를 따랐던 수백 명의 승려 중 대다수가 공주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251-)


조선시대에는 8대 감영이 있었다. 경기감영은 한성에, 충청감영은 충주와 공주에, 전라감영은 전주에, 경상감영은 상주에서 대구로, 강원감영은 원주에, 함경감영은 함흥에, 평안감영은 평양에, 황해감영은 해주에 있다.지금의 각 도마다 도청의 위치와 다른 조선시대의 감영의 특징을 본다면, 관찰사의 임무가 하나의 도의 감찰 역할, 정치 ,문화 경제, 조세, 군역, 비리까지 총괄하고 있었으며,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감영이 역할과 기준은 ,  새로운 지역으로 재편하게 되었다. 즉 충청남도의 중심지가 공주가 아닌 대전으로 이동하였던 것은 여기에 있으며, 강원도 또한 원주에서 춘천으로 각 도의 중심지가 이동하게 되었다.


충청감영은 호서지방의 중심지이며, 서울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경상좌수사, 전라좌수사가 남해 해안의 경비를 책임졌던 것과 달리, 관찰사는 그 지역의 모든 책임이 있었으며, 조선의 수도 한성을 방어하는 두가지 목적을 세워 가면서, 역할을 확장하게 되었다. 특히 충청감영은 문화와 정치의 거점 공주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역할이 있었으며, 전라도에서 백성들의 세금을 거두어 조선의 중심부,한양으로 끌어올리는 역할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세금을 실은 세곡선이 중간에 사라지는 상황을 미리 막아내는 역할을 관찰사가 도맡아 하게 되었다.


책에서 보면, 감영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지역의 거점 8대 감영은 조선의 심장부 한성으로 향하였으며, 충청 감영이 있었던 터가 봉황산 아래 공주사대부고 자리에 있었다. 즉 충청감영읍지가 남아있는 현 상황에서 , 각 고을의 수령의 감찰 기능, 행정,사법, 교화와 군사까지 아우르고 있었으며, 임진왜란이나, 평자호란처럼 국운의 며이 다할 때, 관찰사가 하는 역할은 군 지휘자로서, 자신의 권역을 철저히 지켜 내야 하는 역할도 병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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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유령 박물관 책 읽는 샤미
박현숙 지음, 추현수 그림 / 이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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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이는 서찬이처럼 나를 대놓고 괴롭히지거나 무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람이의 말과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보람이는 서찬이 편이다. 
"보람이 너는 다 좋은데 오금동을 너무 무시하는 게 탈이야. 오금동은 들어갈 수 있어, 그치?" (-15-)


일단 거짓말을 하기로 했다. 백 번째가 맞긴 한데 받은게 없다고 하면 믿어줄 보람이가 아니다. 서찬이도 절대 믿어주지 않을 거고 뭐라도 내놓을 때까지 달달 볶일 거다. (-36-)


"세상은 한없이 넓은 것 같기도 한없이 좁기도 하거든. 오죽하면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는 속담이 다 있겠니. 언젠가 관람객 중에 한 명이 말했던 속담인데 듣는 순간 감탄했단다." 
나는 호방 젠틀맨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들어갔다. 
"오돌뼈가 말이다. 오돌뼈가 너 맞지? "
백설공주 할머니가 댓글을 보며 물었다. 
"예 맞아요.아니요. 제가 아니에요. 서찬이죠." (-103-)


"아,이러고 있으면 안 되지. 시간 안에 두더지를 유령 박물관으로 보내야 해. 서찬이 아이디를 알려 다오. 지금 빨리 유령 박물관에 보내야 한다. 그걸 보내면 그 다음은 유령 박물관에서 알아서 하지.다만! 또 한 번의 실수를 하면 끝이다. 서찬이가 두더지인 건 확실하지?" (_179-)


동화쓰기를 즐겨하는 동화작가 박현숙님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소통하기를 좋아하는 작가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아이들의 고민들을 꺼내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었다. 동화 <신비한 유령 박물관>도 마찬가지였다.동화는 어릴 적 서양 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하였다.


동화 <신비한 유령 박물관>에는 초등학교 6학년 오금동이 등장하고 있으며, 엄마와 함께 둘이서 살아가고 있었다. 반면 오금동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서찬이와 보람이는 그렇지 않았다. 편모 가정 오금동이 약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한편 오금동은 한가지 고민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고민의 원인제공은 서찬이 때문이었다. 서찬이는 오금동과 어릴 적부터 함께 했던 소꼽친구였으며, 악동 기질이 다분하게 섞여 있다.


약았고, 악독하다는 걸 이런 경우에 쓰는 것 같다. 악동 기질 다분한 서찬이와 가까이에서 방관자였던 보람이, 그래서 오금동은 마음이 아프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 즉 진퇴양난에 몰려 있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 자신이 안했지만, 자신이 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게 되었으며,멘토 없이 스스로 고민을 안고 끙끙거리게 되었으며, 그것은 유투브에서 일어나게 된다.


사람들의 인간성과 본성이 잘 드러나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하였던가, 오금동의 어릴 적 아픈기억은 어른이 되어서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그건 서찬이도 마찬가지다. 나의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가 있다면, 그로 인해 누군가는 심히 마음이 쓰일 때가 있다.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떤 작은 불씨가 큰 불씨가 될 때까지 ,미온적인 경우가 많았다. 바로 오금동이 그런 케이스였으며,그런 오금동의 기질이나 성향을 잘 알고 있는 서찬이는 오금도의 약점을 지속적으로 깊게 파고 들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찬이가 스스로 구렁텅이에 빠져들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어떤 사람에게 sos를 쳐야 할지 모르고, 자신의 문제와 고통을 누군가에게 말할 수도 없었다. 유약하고, 나약하면서,우유부단한 오금동의 답담함이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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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스페셜 에디션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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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용 막사에는 훌륭한 물환원기가 있다.지구상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항는 장비이다. 따라서 나사는 생각했다."물을 많이 보낼 필요가 있나? 비상시에 필요한 정도만 보내면 되지." 인간은 하루에 3리터의 물을 섭취하면 충분하다. 나사는 한 사람당 여분의 물을 50리터씩 보냈으므로 막사 안에는 총 300 리터의 물이 있다. (-29-)


대안은 아스키코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컴퓨터가 문자를 처리할 때처럼 말이다. 각 알파벳 문자는 0에서 255 사이의 고유한 코드 값을 갖고 있다. 0부터 255 사이의 값은 16진 숫자 두 개로 표시할 수 있다.(-178-)


아주 작은 구멍인 것 같다. 안면 보호막이 뚫렸으므로 지금은 선외 우주복이 에어로크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계속 공기를 내보내어 빠져나간 압력을 채우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국에는 공기가 바닥날 것이다. (-239-)


그렇게 해서 결국 아주 멋진 탐사선을 만들어냈지요.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튼튼한 무인우주선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창고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아마 끝내 날아오르지 못할 겁니다. 국무원에서 그런 추진 로켓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지원금을 내주지 않을 겁니다." (-378-)


오늘 밤엔 트레일러의 생명 유지 장비에 의존하지 않을 생각이다. 바로 세워놓긴 했지만 그 안의 물건들이 멀쩡한지 확인하진 못했다. 아직 로버에 필요한 것들이 남아 있다.
남은 저녁시간은 감자 한 알을 즐기며 보내련다. 여기서 '즐기며' 라는 것은 '살인을 하고 싶을 만큼 죽도록 증오하며'라는 뜻이다.(-471-)


2015년 출간된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도 읽지 못했고, 그 당시 멧데이먼 주연의 영화 <마션>도 보지 않았다. 6년 뒤 2021년 비로서 그의 소설 <마션>개정판을 읽게 된다. 이 소설은 화성에 혼자 고립된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가 주인공이다. 2008년에 출간된 책 제인포인터가 쓴 <인간 실험 (바이오스피어2, 2년 20분)>을 읽었기 때문에 화성탐사 실험의 전초전, 즉 화성탐사 실험 길잡이는 어느정도 파악하게 되었다. 책 <인간 실험(바이오 스피어)>는 미국 아리조나 주 사막에서 행해진 인간 실험이며, 그곳에서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거대한 돔 위에서 인간이 고립된 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그 돔 안에 산소를 직접 만들어 내고 산소와 탄소, 질소의 비율을 일정하게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들을 미연에 찾아내는 실험이었으며, 화성에서는 똑같은 상황이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지구 안에서 극한 환경 속에 2년간 하나하나 실험하게 된다. 즉 소설 <마션>의 디테일함은 그 책을 통해 실제 실험을 통해서 미리 만들어졌으며,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마크 와트니가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소변을 다시 물로 환원할 수 있었고, 감자를 직접 재배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 질소의 비율을 적절하게 섞을 수 있었던 그 디테일함과 정교함은 여기에 있으며, 인간의 삶의 기본 조건인 의식주 해결과 공기까지 화성에서 어떻게 자급자족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그 과정들이 실제는 더 디테일하며, 마크 와트니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최첨단과 정교한 과학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소설 <마션> 에서 결국 마크는 고립된 화성에서 지구와 교신할 수 있었고, 나사의 통신에 의해서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다. 즉 지구에서 화성까지 왕복할 수 있는 그 긴 시간에 누구의 도움 없이 마크는 자신을 구조할 수 있는 새로운 우주선을 감자를 직접재배하면서, 주어진 극한 환경을 견디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 500일가까운 시간 동안 300리터의 물과 우주선 안에 있는 식량과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 지구의 자급자족이 아닌 화성에서의 자급자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절대적인 외로운과 절대적인 고독과 싸우는 마크 와트니 통신원은 영웅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하나하나를 작가의 상상력과 현존하는 과학기술과 공학기술을 잘 접목시켰다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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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엉망진창으로 아름답다 - 박상아 에세이
박상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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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서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이와 어른은 한 사람 속에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비루한 현실, 까여나간 자존심, 한숨이나 한잔 술에 기대어 쉬는 고단함, 묵묵히 살다가도 가슴을 저미는 저릿함으로 미련하고 바보처럼 꿈을 품는다. 

아이가 쓸모를 위해 태어나지 안듯 어른 역시 마찬가지다. 세상엔 쓸모없는 어른도 필요하다. (-35-)


결점이란 못하는 것만이 아니라 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정리 정돈을 잘하는 당신의 깔끔함이, 완벽주의적인 당신의 성향이 결점이 될 수도 있다. 나는 당신이 잘하는 것들을 당신의 결점으로 느끼고, 당신은 아마도 내가 못하는 것들을 내 결점이라 여겼으리라. (-57-)


나의 언어는 뱉는 순간 타인의 언어가 된다. 당신의 언어 역시 나의 언어로 해석된다. 그 간극에서 서로에 관한 오해는 필연적일 수박에 없다. 우리는 서로의 말을 곱씹고 상상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당신의 언어를 당신의 언어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한다. 이로써 우리의 삶은 훨씬 심플해질 수 있다. (-67-)


늙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대소변을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순간, 나 아닌 타인들은 무감각하게 바라볼 수명이 가까워진 신체의 한계들, 나는 당연하지 않지만,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할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아픔들. (-89-)


우리는 예민해졌다. 거의 모든 일에서 부딪쳤다. 당신은 더우면 더워서 짜증이 났고, 추우면 추워서 짜증이 났다. 나는 그런 당신이 짜증이 났다.

우리의 말들에서 예의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서로가 서로 때문에 다치게 됐다. (-112-)


기억되는 것과 사라지는 것들, 추억이 되는 기억과 잊혀질 기억, 물건이 소중하다. 기억은 시간에 맡기고 물건은 공간에 맞추어 살면 된다. 분류하던 물건을 다시 박스에 넣어 박스째 쓰레기통으로 가져간다. 

"상아야 ,이거 분리수거해야지."

하아. 다시 박스의 물건들을 꺼내 정리한다. 정리는 정말 끝이 없다. (-125-)


살다보면 탓을 할 수 없는 일들이 나를 괴롭힌다. 서러운데 누구도 무엇도 원망할 수 없을 때. 목구멍으로 넘어오는 서러움과 화를 간신히 삼키고 있을 때 그런 나를 알아채는 건 늘 가족이다. 서러울 때 달려가 안길 품이 있다는 것, 투정 부릴 수 있는 품이 있다는 것 자체로 위안이 된다.

진짜 외로움은 나를 위로해 줄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 투정부릴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이다. (-159-)


살면서 두렵고 혼란스러운 순간을 마주칠 대 마음에 담긴 지문들이 알 수 없는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181-)


증오하고 원망하던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
더 이상 누구도 미워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때 나는 ,어른이라 불리는
조금 슬픈 사람이 되었다. (-220-)


우리의 삶은 완벽하지 않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후회하고, 걱정하고, 근심이 많아졌다. 매순간 쓰레기들을 버리지 못해서 후회하고,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 쓰레기를 버려서 후회하고, 합리적인 선택과 결정을 갈망하지만, 현실은 항상 나의 가대를 저버리는 경우가 빈번하다. 여기서 나의 슬픔의 근원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생각해 보면, 아이들에게서 답을 쉽게 얻을 수 있다.아이는 아이이기 때문에,아이의 정체성를 가지고 있다. 아이에게는 어른의 경험이 존재하지 않아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어른은 어른이지만, 아이라는 과거를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슬픈 어른이 된다. 돌이켜 보면, 내 마음을 콕 찝어내는 저자의 생에 대한 해석이 나에게 공감과 이해로 연결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이 책에서 얻게 되었고, 나의 결점, 나의 후회와 걱정꺼리들을 스스로 내려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었다. 어른이 되어서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착각 속에 살아가고 있었기 대문에 후회의 잡초가 계속 생겨나고 있었다. 나의 아픔은 온전히 내 몫으로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아픔을 적절하게 흘려 보내지 못하고 있다. 타인을 의식하고, 타인에 맞춰 살아가면서, 장작 내 가까운 가족에게 잘하지 못하는 이유는 소중한 가치를 내 안의 상처의 깊이로 인해 항상 외면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소위 내 안의 감정의 울타리가 사라짐으로서 느껴야 하는 슬픔과 공허함,외로움은 그 어디에서도 하소연할 수 없었다. 그것이 후회로 남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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