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 스페셜 에디션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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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용 막사에는 훌륭한 물환원기가 있다.지구상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항는 장비이다. 따라서 나사는 생각했다."물을 많이 보낼 필요가 있나? 비상시에 필요한 정도만 보내면 되지." 인간은 하루에 3리터의 물을 섭취하면 충분하다. 나사는 한 사람당 여분의 물을 50리터씩 보냈으므로 막사 안에는 총 300 리터의 물이 있다. (-29-)


대안은 아스키코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컴퓨터가 문자를 처리할 때처럼 말이다. 각 알파벳 문자는 0에서 255 사이의 고유한 코드 값을 갖고 있다. 0부터 255 사이의 값은 16진 숫자 두 개로 표시할 수 있다.(-178-)


아주 작은 구멍인 것 같다. 안면 보호막이 뚫렸으므로 지금은 선외 우주복이 에어로크 전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계속 공기를 내보내어 빠져나간 압력을 채우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국에는 공기가 바닥날 것이다. (-239-)


그렇게 해서 결국 아주 멋진 탐사선을 만들어냈지요. 역사상 가장 크고 가장 튼튼한 무인우주선을 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창고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아마 끝내 날아오르지 못할 겁니다. 국무원에서 그런 추진 로켓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지원금을 내주지 않을 겁니다." (-378-)


오늘 밤엔 트레일러의 생명 유지 장비에 의존하지 않을 생각이다. 바로 세워놓긴 했지만 그 안의 물건들이 멀쩡한지 확인하진 못했다. 아직 로버에 필요한 것들이 남아 있다.
남은 저녁시간은 감자 한 알을 즐기며 보내련다. 여기서 '즐기며' 라는 것은 '살인을 하고 싶을 만큼 죽도록 증오하며'라는 뜻이다.(-471-)


2015년 출간된 앤디 위어의 소설 <마션>도 읽지 못했고, 그 당시 멧데이먼 주연의 영화 <마션>도 보지 않았다. 6년 뒤 2021년 비로서 그의 소설 <마션>개정판을 읽게 된다. 이 소설은 화성에 혼자 고립된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가 주인공이다. 2008년에 출간된 책 제인포인터가 쓴 <인간 실험 (바이오스피어2, 2년 20분)>을 읽었기 때문에 화성탐사 실험의 전초전, 즉 화성탐사 실험 길잡이는 어느정도 파악하게 되었다. 책 <인간 실험(바이오 스피어)>는 미국 아리조나 주 사막에서 행해진 인간 실험이며, 그곳에서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거대한 돔 위에서 인간이 고립된 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 그 돔 안에 산소를 직접 만들어 내고 산소와 탄소, 질소의 비율을 일정하게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들을 미연에 찾아내는 실험이었으며, 화성에서는 똑같은 상황이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지구 안에서 극한 환경 속에 2년간 하나하나 실험하게 된다. 즉 소설 <마션>의 디테일함은 그 책을 통해 실제 실험을 통해서 미리 만들어졌으며,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 마크 와트니가 화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이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소변을 다시 물로 환원할 수 있었고, 감자를 직접 재배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 질소의 비율을 적절하게 섞을 수 있었던 그 디테일함과 정교함은 여기에 있으며, 인간의 삶의 기본 조건인 의식주 해결과 공기까지 화성에서 어떻게 자급자족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그 과정들이 실제는 더 디테일하며, 마크 와트니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 최첨단과 정교한 과학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소설 <마션> 에서 결국 마크는 고립된 화성에서 지구와 교신할 수 있었고, 나사의 통신에 의해서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하게 되었다. 즉 지구에서 화성까지 왕복할 수 있는 그 긴 시간에 누구의 도움 없이 마크는 자신을 구조할 수 있는 새로운 우주선을 감자를 직접재배하면서, 주어진 극한 환경을 견디면서, 기다릴 수 있었다. 500일가까운 시간 동안 300리터의 물과 우주선 안에 있는 식량과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는 것, 지구의 자급자족이 아닌 화성에서의 자급자족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절대적인 외로운과 절대적인 고독과 싸우는 마크 와트니 통신원은 영웅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하나하나를 작가의 상상력과 현존하는 과학기술과 공학기술을 잘 접목시켰다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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